나 고딩때 친구랑 맞커밍하고 사귀고 있는 썰4.ssul (하이라이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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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렇게 말하고나니 내 속은 존나 시원한데 걔가 어떻게 반응할 지 몰랐다...
불안?초조? 존나 초조했던걸로 기억함
그냥 계속 동상만 바라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싶은데
머릿속이 텅텅 비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얘가 어떤 말을 할까 진짜 얘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
난 사람을 좋아하는게 단지 대상이 남자인 것 뿐인데
진짜 나도 이성애자가 되고 싶지만 어떡해 동성애자인데
이런 생각들이 뇌리에 스쳐지나갔나 시발 여튼 그런 생각들을 했다
그런데 얘가 처음에 하는 말이 몇분 있다가 "괜찮아" 이러는거다.. 어? 이러니까 "괜찮다고 병신아 비밀도 아니구만 근데 이거
다른애들한테는 말하지마라." 이럼... "많이 힘들었나?" 이러는데 ..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거.. "어..?"이러는데
목소리가 떨리고 그랬다... 갑자기 눈물이 나오는데 아 씨발... 이러고 있었지 그냥 근데 얘가
그냥 말없이 안아주는거다... 그때가 좀늦은 밤이어서 사람은 별로 안왔는데 간간히 몇명씩 올라왔거든.. 쪽팔림을 무릅쓰고
그냥 걔 품에 안겨서 존나 울었따... 존나 고맙다고 이해해줘서.. 그러니까 "야 친구가 그것도 이해못해주겠냐 병신아" 이럼
개새끼 지금 생각하면 존나 고맙네 병신아 ㅋㅋ사랑해
여튼.. 존나게 울었어... 그러니까 "고맙다" 이럼 이제 "나도 너 믿고 너도 나 믿으니까 우리둘은 진짜 숨기는거 하나도 없이
지내자 비밀있으면 다 말하고 난 진짜 니 믿는다" 이러는데 알았다 병신아 이러면서 ㅋㅋ그냥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고
차마 얘보고 니 좋아한다 이말은 못했음.. 그리고 얘기좀 더하다가 집에서 자꾸 전화와서 집에 들어가야됐다..
집에 가는길에 서로 어깨동무 하면서 존나 서로 욕하면서 ㅋㅋ병신새끼 ㅋㅋ하면서 존나 웃으면서 ㅋㅋ존나고맙더라..
날 이해해주는 친구가 내 옆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나는 존나 위안이 되고 ... 집에 가서도 문자질좀 하다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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