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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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야?’ 못 보던 전화번호 였다. 나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저쪽에서는 말이 없다. 나는 재차 여보세요 만을 되내 였다. 이런 경우는 분명 내가 예전에 만났던 유녀일 가능성이 대부분이다. 짜증나는 과정의 시작. ‘누구세요? 말씀이 없으시면 끊습니다...’ 그제서야 저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온다. ‘나, 민석이 엄마야. 기억나?’ 기억나고 말고, 나는 그녀를 아주 뚜렷하게 기억한다. ‘어이, 누군가 했더니 누님이셨네? 전화가 바뀌셨나 봐요? 한동안 연락이 없으셔서 왠 잠수 , 했었는데, 어쩐 일이셔요?’ 어쩐 일이긴 그 짓이 그리워서 전화한 거겠지. 나는 코웃음을 핑핑 때리면서 코딱지를 후비며 전화를 받았다. 섹스를 무슨 플라토닉한 사랑과 운명의 조합인양 생각하던 웃기는 아지매 였었다. 나야 그냥 그렇게 한코 걸치면 그만이었는데 무쉰 이유나 명분이 구구절절이 길었던지. 나는 그 당시 가방 끈이 긴 여자는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직업이 의사라고 했었지 아마… ‘좀 만날 수 있을까?’ 암요. 그런데 이런 만남이 다시 이루어 질때는 나의 작업요령상 한번쯤, 끄는 것이 원칙이었다. ‘요 며칠은 시간이 좀 빡빡 하구요. 이번 주 금요일 오후, 어떠세요? 그 날, 수술 있으세요?’ ‘어머, 내 직업도 잊지 않은 걸 보니 내가 전화 잘 했네. 그래, 그때 좋아.’ ‘그럼, 예전에 뵙던 커피숍 앞에서 기다리지요. 저녁 6시요. 괜찮죠?’ 그녀는 괜찮다고 했다. 지가 괜찮지 않으면 어쩔 라구, 나 같은 명품을 빨아 볼라치면 그 정도는 참고 기다릴 줄 아셔야지.. 나는 전화를 끊고서 이번 주는 바쁘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요즈음은 거의 몸이 지칠 때까지 스케쥴이 꽉 차있어서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예전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이정도의 분주함은 감안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사실 여자들은 나를 만나기 전에는 주저하고 따져보고, 의심하고 별 짓거리를 다하지만 일단 맛을 한번 본 뒤에는 도대체 정신들을 못 차릴 정도로 찾아 제껴서 도대체 세상의 남편들은 마누라관리를 어떻게 하고 살고 있나 의심이 들 정도 였다. 사실 자기 마누라가 서울 하늘 어디에선가 모르는 남자에게 짓눌려서 미친 듯이 섹스의 구렁텅이에서 헤매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렇게 내돌릴 수는 없다고 느껴왔기 때문이었다. 나도 유녀들에게 맛이 들려서 이 짓에 익숙해져 있지만 그런 조건을 다분히 만들어 주고 있는 얼굴 모르는 뭇 남편들에게 감사를 느낄 때도 한 두번이 아니었다. 대개의 여자들은 섹스에 적극적인 면을 스스로 감추다가 한 두번의 만남이 이어지면 곧바로 적나라한 광녀 들로 변모하는 것이 대부분의 케이스였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의 원칙은 횟수가 거듭되기 전에 유녀들을 갈갈이 바수어 놓는 강렬한 섹스를 맛보게 한 뒤에 연락을 끊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 덕에 그 과정을 함께 맛 보는 내 친구들은 나와 보조를 맞추어 쓰리썸, 떼씹의 과정이 다가오면 내가 콜 하기가 무섭게 좇대가리를 갈고 나오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다. 그 놈들은 보지에 걸신 들린 놈들이기 때문에 내가 우아하게 먹고 버리는 보지들을 게걸스럽게 줏어 먹기 바쁜 놈들이니까. 민석이 엄마도 그 중의 하나였었다. 나랑 두번 인가 만났다가 그 영훈이와 셋이서 거나하게 씹을 한 이후에는 발을 뚝 끊었으니까 말이다. 그 이후에 영훈이 에게도 연락이 오질 않고 영원히 사라진 줄 알았는데 오늘 이렇게 다시 전화를 받은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섹스할 때에도 나랑 영훈이에게 욕을 퍼부으면서도 보지와 똥꾸멍이 흠씬 거덜 나는 과정에 있어서 조금도 주저하질 않았던 그녀. 혹시나 하는 의심에 영훈이가 나와 섹스하는 장면을 디카로 잡아서 보여 주기도 했다. 얼굴에는 온통 정액 투성이로 번들거린채, 내 밑에서 미친듯이 소리치면서 울기까지 하던 모습. 영훈이는 예술이라고 하며, 누님을 위해 영원히 소유하겠노라고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었다. 우리들 사이에 그 말은 껌쩍하면 인터넷에 확뿌려 쪽팔리게 할 수도 있으니 조신하게 잘 지내라는 경고와도 같았다. 영훈이 외에도 떼씹을 위해서 내가 부르는 인물은 한 두명이 더 있었다. 모두 나의 콜을 기꺼워 했으며, 언제나 풍부한 나의 유녀 조달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복창하는 아그들 이었다. 나도 결혼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요즈음의 세태로 보아 결혼보다는 좀더 이 생활을 즐기고 싶은 생각에 잠시 미루어 놓았다. 아내 될 사람을 기르고 길러서 이런 생활을 청산하고 한 여자에게 매여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다가도 만일 내가 결혼이라도 하는 날에는 이제까지 연락하고 형님, 아우하며 지내던 영훈이를 비롯한 다른 놈들이 대번에 마누랄 덮칠 것이 뻔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죽쒀서 개줄 필요는 없지… 나는 이름하야 유녀킬러. 사람들은 천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라고 일컫지만 나는 나 나름대로의 변명 아닌 변명도 갖고 있다. 나를 만난 여자들은 대부분 가정을 포기하기 싫거나 어려운 여자 들이었다. 아이들이 있어서, 남편의 맞바람에 대한 복수심으로, 사는게 지겹다보니, 등등 이혼하거나 가정을 등지고 싶은 여자들은 없었다. 게다가 주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부 같은 관계로 발전하고픈 여자들은 더더욱 이나 찾기 힘들었다. 그저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여자들이 대부분이고 자신들은 결국 가정으로 돌아갈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쪽에서 먼저 연락을 끊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그게 오히려 반가왔다. 서로가 미련이 남아 질질 끌다가는 하고 싶은 씹도 제풀에 구역질 나는 노동으로 바뀔 가능성이 다분했기에 나는 이렇듯 심플하게 만나서 열나 쑤셔대다가 상큼하게 바이바이 하는 관계가 제일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여자들은 나와 친구들을 통해 평소에 말로만 듣던 섹스의 황홀경을 맛보고 나서 조신하게 가정으로 돌아가 시침 뻑 따고 다시 결혼 생활 잘하는 유부녀의 위치로 되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름하야 기나긴 사막의 여정 속에 잠시 스치고 지나가지만 잊기 힘든 오아시스와의 만남이랄까 나는 나의 역할에 이런 정도의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민석이 엄마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섹스도중에 왠 말이 그렇게 많은지, 또 입에 발린 말이겠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어찌 그리 자주 해달라고 했던지, 나는 까무라칠 정도로 그 허구에 가득찬 요구사항에 질려버리기 일 쑤 였었다. 아니, 남편 몰래 보지를 내둘르면서 뭔 놈의 사랑타령? ‘누님 어디계세요? 저는 벌써 도착했지요.’ ‘그래? 난 지금 가는 중이야. 한 10분 있으면 도착 할거야. 주차할 시간은 주겠지?’ 암요. 당근이죠. 내가 먹고 싶어 나왔는데, 그깟 10분이야 껌값이죠. 나는 속으로 은근히 기대가 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한번 연락이 끊긴 여자들은 다시 보고 싶질 않았건만 이번 경우는 내가 오히려 없는 시간을 쪼개서 나왔으니 말이다. 아무튼 오늘도 그놈의 사랑타령을 하면 호되게 질책을 해주리라고 마음먹고는 있었다. 사실 그런 관계에 있을 때 제일 성가신 것이 사사로운 개인 감정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다. 서로가 육체적인 공허를 메꾸어 주기 위해 만나는 것에 있어서 제일 큰 장애물은 다름아닌 사랑 어쩌구 하는 유치한 감정놀음이 그 주된 것이었다. 그런 것들은 자칫 까발려야 제 맛이 나는 천박한 섹스유희에 있어서 찬물을 쏟아 붓는 불청객인 동시에 서로의 섹스 감정에 충실해 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하는 범인중의 범인이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유녀들을 대할 때면 창녀나 섹스에 걸신들린 여자들을 대하는 것처럼 천박한 욕설과 음란한 단어들을 주로 사용하여 섹스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노력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자들 스스로 자신은 섹스에 미친 여자이며, 그래서 이렇게 보지를 벌리고 잡놈들과 씹질을 한다는 당위성을 조성해주고 그로 인해 섹스에 함몰 시키도록 하는 이차적인 효과까지도 노릴 수 있는 것이었다. 오늘도 얼마나 걸레 같은 언사로 요 년을 요리할까 아랫도리마저 불끈대며, 기대감이 도지는 것이 좋은 날을 잡았구나 하는 감마저 든다. ‘누님, 여기에요.’ 나는 환하게 웃으면서 들어오는 민석이 엄마를 향해 살갑게 손을 흔들면서 웃어 주었다. 유녀를 대할 때의 첫번째 주의사항은 바로 반가움이다. 인생의 경험상, 누구를 만나더라도 일상적인 대면이 다반사인 유녀들에게 있어서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으며, 그로 인해 반가움을 표시해 주면 여자들은 대번에 풀이 꺾이고 순순히 따라주게 되는 과정을 무의식적으로 순응하게 되기 때문 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민석이 엄마는 예전보다 더욱 명랑한 모습으로 호들갑까지 떤다. ‘많이 기다렸어?’ ‘아니오. 누님 뵈는 데에 지루하고 자시고 할게 있나요? 금요일만 기다렸는데…’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다. 이제까지 남편에게 치이고 아이들에게 볶여대다가 자신을 연애 시절의 상대처럼 기다려 주고 배려해 주는 분위기야 말로 유녀들에게 있어서는 쥐약이자, 극약이다. ‘거짓말, 여자들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니는 거 내가 모를 줄 알고?’ ‘아니에요. 저 요즘 바빴어요. 일 않하고 먹고 살 수 있나요? 근래 들어서 여자 만난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않나요.’ 여자들은 안다. 그것이 거짓말 이란 것을. 그러나, 그에 모순되게도 여자들은 그 거짓말에 휩쓸리게 된다. 자신 만을 위해서 예약되어 있는 남자를 볼 때, 자신이 예전의 젊을때로 되돌아간 느낌을 주는 것과 동시에 아직까지 나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희소성으로 인해 감동이 물밀 듯 밀려오게 마련이다. 너무나 상투적이고 신파조의 이론 이지만 여자들에게 그것도 유녀라는 특이한 계층에서는 신기하게도 잘 듣는 묘약이었다. ‘저녁 아직 않하셨죠? 제가 한턱 쏠게요. 2차는 누님이 알아서 하세요.’ 세번째로 중요한 포인트는 동등성의 표현이다. 지속적으로 연애 시절을 상기시키는 패턴으로 몰고 가 주는 것이다. 모두 여자에게 지불을 맡길 수도 있지만 서로가 건실한 직장과 지불 능력을 갖고 있는데 내가 손해만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서는 깨끗한 마무리는커녕, 제비족 취급 받기 일 쑤다. 그에 못지 않게 2차적인 부수입은 당연히 딸려 나오게 되어 있었다. 구두표나, 양복은 허접한 옛말이고, 별 다섯 개 호텔의 썸머나 윈터, 특별 이용권 같은 것은 정말 값지게 써 먹혀 지는 총알들이었다. 게다가 가끔 기가 막힌 헬스나 호텔 수영장의 비회원 1년 사용권 같은 것은 새로운 걸들에게 작업을 걸기에 엑기스 같은 요소가 아닐 수 없었다. 넷째로, 중요한 것은 항상 만나서 씹만하고 헤어질 수는 없는데 그렇다면 식사가 항상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한다. 아무리 그래도 서울 하늘 아래인데 남편에게 걸릴 수 있는 가능 성이 도처에 버티고 있기 때문에 럭셔리 하면서 노블레스한 식당을 잘 알아 두는 것이 관건 이다. 그것도 항상 주변과 격리되는 칸막이 혹은 룸으로 분리되어 있는 곳에 대한 정보에 빠삭 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 요즈음은 화장실이 별도로 룸에 분리되어 있는 식당에 대한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게 용이하지 않으면 가장 만만하면서도 표시가 나지 않는 곳은 일식집의 카운터가 제일 좋다. 옆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아는 사람이 바로 옆에 붙지 않는 다음에는 서로가 아는 사이라는 것을 감을 잡기 힘들게 조심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럴 것이다. 그래도 오픈 된 장소에서 알아보기가 쉽지 않겠느냐고. 나는 예전에 일식집의 카운터에서 밥을 같이 먹다가 그녀의 남편에게 정면으로 걸린 적이 있는데 기적적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역시 나만의 방법으로 주문을 했었는데 이름하야 양다리 주문이었다. 그것도 일식집의 주방장에게 배운 주문법인데 회나 스시를 시키더라도 다른 손님처럼 회 한 접시를 각기 따로 서빙을 받는 것이다. 계산이야 나갈 때 누가 하더라도 하면 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이럴 때에는 서로에게 절대로 술을 따라주는 것을 금해야 하고 불문율처럼 서로가 서로의 잔에 스스로 자작으로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그때도 남편이 다가왔을 때 전혀 연관성이 없는 두 접시에, 별도의 술잔, 그리고 별다른 대화 없이 두 사람 에게 각기 따로 서빙 하는 주방장의 태도로 인해 남편은 오히려 부인에게 혼까지 나면서 퇴청했다. 회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당신이 안 사줘서 이렇게 혼자로라도 먹으러 나왔다는 그녀의 재치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더욱이 중요한 쥐약은 다름아닌 주방장에게 먹여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 둘이 멀뚱하니 앉아있다 보면 얘기가 잦아지고 누가 보더라도 아는 사람 티가 나게 되므로 이때 주방장이 두 손님에게 자꾸만 얘기를 시켜서 언뜻 보더라도 주방장과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일 바보 같은 실수들은 식사 도중에도 일어나지만 무엇보다도 오픈 된 식당에 들어올 때와 나갈 때 일어나는 것을 자주 본다. 바보같이 우리 바람 피우네 하고 선전하고 다니는 것처럼 같이 들어오고, 나갈 때는 바보같이 서로 돈 내겠다고 싸우고…쪼다 일색들이다. 나는 그래서 어떤 때에는 식사를 마치고 만난다던가 아니면 부득이 하게 오픈 된 장소에서 식사를 해야 될 때에는 다른 손님처럼 자리를 두고 앉아서 배만 채우고 나와 버리기도 한다. 식사가 뭐 중요하나, 씹이 메인 이벤트 인데… ‘춥지? 어서 딴데로 가자.’ 넷째는 반드시 커피숍 같은 곳에서 만나되 그 주변에서 만나야 한다는 점이다. 길거리에서 누군가를 알아 본다는 것은 자신이 서 있을 때 서있는 사람을 본다거나, 걸어갈 때, 걸어가는 사람을 알아볼 확률이 90프로라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사람들 속에 섞여서 누가 누구에게 말을 하는 지도 모르는 와중에 만나서 다른 곳으로 향한다면 길거리라고 할지라도 누구에게 들 킬 염려는 없다. 이런 주의를 요하는 행동으로 인해 길거리에서 누구에게 들켰다는 소리를 나는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얼굴이 많이 꺼칠하네? 바빴나봐?’ 민석이 엄마는 항상 나를 볼 때, 애인 대하듯이 하곤 했다. 그게 싫은 것은 아니지만 성가시기는 했다. ‘일 때문에 그렇죠 뭐.’ 나는 아는 중국집 으로 가자고 했다. 그곳은 룸으로 되어 있어서 각기 따로 들어가서 먼저 들어간 사람이 방을 잡고 들어가 앉아서 핸폰으로 방 번호를 문자로 보내면 그만이었다. 방에 들어가서 나는 화장실에서 문자를 받고 들어 오는 그녀를 맞았다. 코트를 벗는 것을 나는 항상 일어나서 도와준다. 여자들이 작은 것이지만 가장 기꺼워 하는 것이 이런 것들 이다. 차문을 열어 준다거나 코트를 받아서 걸어 준다든가 모텔에서 나올 때, 구두를 챙겨 준다든가 하는 행동들, 더욱이 섹스를 위해 아무렇게나 벗어대는 옷들을 차분하고 가지런하게 받아서 곱게 접어줄때에 등 뒤로 느끼는 유녀들의 흐뭇한 시선을 나는 알고 있다. 여자들은 대접 받고 싶어하는 동물이기에… ‘누님은 뭐하고 지내셨어요? 조금 말라 보이시네요? 한번 일어서 보세요,..보기 좋아요.’ 여자는 칭찬에도 약하다. 유녀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똥배, 살쪘네, 나이는 어쩔 수 없어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반대는 설령 거짓말이라고 할지라도 듣는 것을 지루해 하진 않는다. 누군가 자신의 체격을 보고 싶어 한다는 욕구를 느낄 때, 모델이 아니더라도 그 앞에서 한번 빙글 턴이라도 해보고 싶은 것이 유녀들의 속마음이다. 이럴 때 과감하게 일어나 보라, 돌아보라라는 등의 명령은 명령이 아니라 지극한 찬사로 그녀들의 귓가에 배달되게 되어있다. ‘요즈음 운동 좀 하느라…’ 설사 운동을 안했다손 치더라도 유녀들은 대개 그런 말들을 줏어 넘긴다. 자신이 항상 자신의 몸에 신경을 쓰고 있으니 이쁘게 봐 달라는 일종의 암시인 것이다. 대개 실수는 이런 때에도 일어난다. 여자들은 식사시에 섹스 이야기를 하는 것을 무척 싫어 한다. 여자들의 생리는 인간의 기본욕구가 분리되어야 마땅하다고 믿는 동물이다. 식욕이 당길 때, 성욕은 불필요 하고 수면욕은 반드시 성욕 다음에 와야 한다고 믿는 원칙주의자 들이다. 그래서 나는 식당에서 꼴려서 씹을 거나하게 했다는 일설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이 집은 뭐가 유명해?’ ‘누님도 아마 좋아하실 거에요. 젊은 사람들이 요새 잘먹는 건데, 퓨전 전가복이라고요…’ 유녀들은 유행에 민감한 것 같으면서 무식할 때는 절나 무식하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 요리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그게 좋든 싫든 간에 찬성의 깃발을 높이 치켜든다. 자신도 젊음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가 보다. 식사를 하는 도중에 나는 오가피 주를 시켜서 그녀와 나누어 먹었다.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면서 점차 식사 속도가 느려질 때 쯔음에 나는 서서히 발동을 걸기 시작했다. ‘영훈이는 연락이 와요?’ ‘……….아니… 한참 동안 못 봤어. 그때 보고 아마 그게 마지막 이었을 걸.’ 그녀는 고개를 떨군다. 아마도 그때의 격렬한 섹스가 상상 되었기 때문이리라. ‘나 그 동안 많이 괴로 왔어. 아이들이랑, 남편한테도 그렇고… 그래서 연락 못했어.’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 편의 얘기를 200퍼센트 들어주면서 수긍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또 다른 스타일의 배려 인데 남편으로부터, 아이들로부터, 시댁 식구로부터, 직장 상사로부터 항상 자신의 의견에 지적만을 받아 오던 유녀들이 자신의 얘기를 가감 없이 찬찬히 들어 주는 상대를 발견했을 때의 안정감이라고 하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득권을 여자로부터 부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도 이해해요. 누님은 또 남달리 성격이 섬세 하시잖아요?’ 그녀의 눈에 잔잔히 눈물마저 고인다. 여자들은 이제 아줌마가 다 되어가는 자신의 무뎌진 이성을 섬세하다는 찬사와 함께 표현해주는 남자에게 기꺼이 보지를 벌리게 되어 있다. ‘저도 그때 영훈이를 불러놓고 누님과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서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 영훈이도 요사이 여자를 뚝 끊고 두문불출 하고 있어요. 지난 주에는 같이 술을 먹는데 울기까지 하더 라구요.’ ‘왜?’ ‘착하신 누님에게 너무 천박한 유희를 강요한 게 아닌가 하구요.’ 나는 속으로 영훈이를 불러 다시 그때의 감동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보다 복잡한 심리전으로 들어갔다. 사실 삼섬이나 떼씹은 그 쾌감의 깊이가 깊다고 할지라도 행위 후에는 반드시 후회가 뒤따르게 마련인 것이 유녀들의 공통적인 현상이었는데 그것을 자연스럽게 무마시켜 주는 것은 필요악과도 같았다. ‘그랬구나. 다같이 즐거웠으면 됐지 뭐. 나도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가봐.’ 유녀들의 기본 변명은 바로 이 ‘제정신이 아니었던 가봐’이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그 당시 끝내줬었는데 그걸 말로 하기는 창피하다 라는 의미와 매한가지 였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 때 기회를 놓치면 안되었다. ‘그래서 말인데요. 사과도 할 겸 영훈이도 누님을 뵙고 싶어 하는데… 괜찮죠?’ 유녀를 헌팅 하는데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내 뒤에 버티고 있는 아그들 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들을 대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능력부족 이라든가 현실에 식상해져 있는 슬럼프에 빠졌을 때 결초보은의 심정으로 씽씽한 찹쌀보지 같은 년들을 꿰어오기 때문이었다. 영훈이는 내가 키웠지만 이제는 스스로 유녀들을 다룰 줄 알 뿐더러 자신이 개발한 고딩, 대딩 들을 능란하게 대불고 오는 재주를 이제는 지니게까지 되었다. 난 대답대신에 탁자 밑으로 영훈이 에게 문자를 날렸다. 내가 잘 가는 모텔로 지금 바로 나오면 그 가방 끈 길다란 아지매와 한판 신나게 놀 수 있다고 말이다. ‘이제 그만 가자. 그 술, 정말 독한 거 같애.’ 술이 취하는 것 같다는 말은 이제 그만 씹을 하러 가자는 말과도 같았다. 대답이 없는 것은 무언의 승낙 혹은 그 반대 일 수 도 있었지만 어차피 까발려진 피차의 주제에 가릴 것은 없다는 생각에 모텔로 그냥 가기로 했다. 모텔에 들어서면서 나는 손톱을 한번 살펴봤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유녀들을 만나면서 손에 각별한 신경을 쓰게 되었다. 굳은 살이 베기지 않도록 애썼고, 손톱은 항상 바짝 깎고 끝부분은 매끈하게 여자들이 손톱정리 하듯이 다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왜냐하면 유녀들과의 섹스 시에 그냥 좇을 쑤셔넣는 것보다 그에 앞서서 손가락으로 흠씬 애무해주고 쑤셔 대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손톱정리와 손에 대한 각별한 관리는 기본이었다. 나는 예전과 다름 없이 그녀의 가방과 코트를 받아서 옷걸이에 단정하게 걸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 타이밍이었다. 여자의 옷을 벗기는 데에 서두르지는 않지만 여자의 옷이 다 벗겨졌을 때 내 옷도 다 벗고 있어야 한다는 그 타이밍 이었다. 나는 그녀의 취향을 잘 알고 있다. 항상 내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그녀의 스타킹을 섬세한 터치로 벗겨줄 때에 그것을 즐기는 그녀의 취향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다른 유녀들과 달리 계속해서 씨부려 주어야 한다. 단어가 저속하지 않게, 아름답다는 말을 빼놓지 않으면서 신데렐라가 잃어버린 구두 한짝을 왕자로부터 신켜 받는 순간처럼 한 껏 대우해 주어야 한다. 옷을 벗기 우는 과정은 예전에는 기대되는 과정중의 하나였지만 요즈음은 작업의 한 단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어차피 유녀들의 신체 구조에서 내가 감탄할 만한 부위는 이미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성욕이 떨어져 발기에 문제를 겪었던 적도 있던 터라 나는 그 와중에 끊임없이 자기최면에 주력한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약을 사용하는 때가 빈번해 진 것이 사실이다. 나 뿐만이 아니라 여자들이 뿅간다는 약도 가격에 구애 받질 않고 사서 사용하기까지 한다. 여자들은 몰랐을 것이다. 내가 언제 보아도 힘찬 발기력을 유지하고 나랑만 하면 왠지 모르게 보지가 근질 거리고 씹구녕이 벌렁거릴 정도로 흥분되는 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나는 남들에 비해서 별로 실한 물건은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여자들이 좋아해주는 이유는 섹스전의 충분한 분위기의 고조 내지는 매너의 완성에서 오는 탁월한 신사미랄까, 아무튼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여자들로 하여금 섹스전에 이미 섹스로의 점입가경에 도달하게 하는 내 작업과정이 아닐까 한다. 섹스시에 나는 오감을 사용한다는 의미를 실감한다. 섹스 도중에 항산 여자에게 그윽한 눈길로 나는 지금 당신에게 취해 있다는 눈빛을 계속 쏴주면서 입으로는 음란하면서도 절제된 욕과 천박한 단어들을 교묘하게 분위기에 맞추어 뻐꾸기를 날리고, 손은 끊임없이 전신을 넘나들면서 피부를 통해 온기를 전달하며, 일부러 거친 호흡을 귓가로 뿌리면서 당신으로 인해 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라는 분위기를 열렬하게 토해낸다. 이것만으로도 반 이상은 섹스의 과정에 들어간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전 작업은 샤워다. ‘누님 오랜만에 같이 샤워 하시죠?’ ‘그럴까?’ 마지못해 따라 들어오는 것 같은 분위기로 그녀가 욕실로 들어온다. 이때 주의 할 점은 섹스가 배제된 헌신적인 샤워여야 한다는 점이다. 섹스 전에 샤워를 통해 이 사람이 나랑 섹스 할 사람 맞아?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때밀이 수준에 가깝도록 여자의 온 몸 구석구석 정성을 다해 씻겨주다 보면 여자의 방어감각은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그야말로 앵겨 온다는 표현처럼 구구절절이 말이 필요 없는 화기색색한 분위기로 전환되는 것이다. 내가 이번에 놀란 것은 그녀의 보지털이 말끔히 정리된 것이었다. 열심히 정성 들여 다듬은 것이 놀라울 정도로 가지런하고 고왔다. ‘누님, 누가 이렇게 이쁘게 다듬었대요?’ ‘응, 그거 별거 아니야.’ 나는 비누거품을 묻혀 둔덕을 쓰다듬으면서 음모와 함께 매끄럽게 항문골 까지 미끄러져 들어가는 보지의 품새로 인해 손끝이 아리아리할 지경이었다. 샤워가 끝나고 나는 항상 여자의 물기 있는 몸을 닦아주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한다는 말은 여자들도 역시 좋아한다는 말과도 같다. 나는 그녀의 몸에 타올을 두른채, 욕실을 나섰다. 그런데 방안에는 영훈이 말고도 남자가 둘이 더 있었다. 그녀는 흠칫 놀라면서 나를 팩하니 돌쳐다 보았는데 보기에도 끔찍할 정도로 사납고 매서운 눈빛이었다. ‘도대체 뭐야 이게? 나 이런 거 싫다고 했잖아!’ ‘저 누님, 그게 아니고…’ 영훈이는 머뭇 머뭇 말을 못했고, 나머지 두 명은 이미 옷을 벗고 좇을 꺼떡 거리고 있었다. 내가 이제까지 겨우 분위기 잡아 놨는데 저 자슥 들이 완죤히 산통 깨네 그랴. 그 두 놈이 내가 있는지 모르는지, 그녀의 두 팔을 확잡아 제끼 더니만 타월을 벗겨 버렸다. 나는 무어라 참견할 사이도 없이 두 남자에게 팔과 다리를 결박 당한 채, 그녀는 침대에 뉘여져 버렸다. ‘야, 영훈이 너, 이자식 어떻 할려고 이 짓거리야? 응? 너 제정신 이냐?’ 나는 눈을 부라리며 을렀는데 영훈이는 계면쩍은 표정도 잠깐, 그녀가 보고 싶어서 올려 하는데 오늘 만나기로 한 친구들이 같이 않가면 절대 갈 수 없다고 하도 때를 쓰는 바람에 데리고 왔다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데리고 올 것들이 따로 있지, 나중에 무쉰 욕을 얻어 먹을려고…영훈이도 에라 모르겠다라는 표정으로 옷을 벗더니만 침대로 다가갔다. 나는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에 그냥 의자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한 놈은 두팔을 잡고 다른 놈은 아랫도리를 내리 찍어 누르고 있어서 그녀는 바둥대기만 할 뿐 옴짝달싹 할 수조차 없었다. 게다가 소리까지 지르려고 해서 영훈이는 재빨리 그녀의 팬티를 입안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는 발광하는 그녀는 아랑곳하질 않고 세놈이 번갈아 가면서 그녀를 덮치기 시작했다. 영훈이가 사정을 하고 그 두 놈이 마저 쑤셔댄 후에 그녀는 이미 저항할 기력을 잃었는지 널부러 져서 소리조차 내질 못하고 있었다. 나는 완전히 발기력을 상실했다. 나의 헌팅사전에 이런 오점은 없었다. 나는 그놈들이 끝내기 전에 영훈이 에게 물었다. ‘약은 갖고 왔냐?’ ‘발르는 거요?’ ‘응. 처음은 그랬지만 마무리는 좋게 끝내야지. 네가 좀 발러 줘라.’ 나는 여자의 공알에 바르는 흥분제를 영훈이 에게 부탁했다. 그 액을 공알에 바르면 즉시 음핵주변이 근질거리면서 섹스욕구가 월등해지는 흥분제였다. 그 놈들의 씹질이 끝나기 전에 몰래 영훈이는 공알에 약을 슬쩍 부볐다. 나는 나대로 수그러 든 물건을 세울 요량으로 약을 삼켰다. 이름하여 계획에도 없는 떼씹을 할 참이었다. 두 놈이 사정을 한 후에 그녀는 몸이 늘어졌다. 나는 입안의 팬티를 빼주었다. 그리고 천천히 다시 처음부터 분위기를 잡아나가는 애무를 시작했다. 그리고는 영훈이 에게 눈짓했다. 화장실에서 수건에 물을 담갔다가 가져온 후에 그걸로 그녀의 보지주변을 약을 묻힌 공알을 빼고 깨끗이 닦으라고…그녀는 울고 있었다. 처참하게 짓밟힌 순순한 섹스욕구가 아쉬운 것 보다는 이렇게 창녀처럼 까발려진 자신의 몰골이 더 서러웠을 것이다. 나는 그녀를 보듬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두 놈에게 참회의 심정으로 누님 다리를 핥으라고 시켰다. 두 놈은 지눔 들이 한 요량이 있어서인지 무릎 꿇고서 그녀의 두 다리를 정성을 다해 핥기 시작했다. 나는 영훈이 에게 도 명령했다. 누님 보지 좀 시원하게 빨아드리라고…. ‘누님, 이제 괜찮아 질거유.’ 나는 안심시키는 의미로 진한 키스와 함께 젖무덤을 천천히 쓸어 내렸다. 그 두 놈의 혓바닥이 싫었는지 발길질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혀로 핥아대자, 이내 그녀의 발버둥은 잠잠해지고… 정성어린 영훈이의 애무가 효과가 있었는지 곧게 펴고 있던 두 다리가 슬슬 벌어지면서 서서히 세워지고 가랭이가 천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다시 또 가빠오는 그녀의 호흡으로 보아 약효에 의한 것도 있었지만 지금의 분위기를 인정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너희 놈들, 이리 와서 누님께 서비스 좀 해.’ 두 놈은 핥는 것을 멈추고 뒤꼭지가 가려운 얼굴들을 해가지고는 그녀의 양 옆으로 좇대가리를 치켜든 채, 다가왔다. ‘누님, 깨물든, 찢든 마음대로 하쇼.’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하질 않았다. 눈을 흘기기는 했어도 두 놈의 좇을 양쪽에 세우고 한입에 양쪽 좇을 핥아댔다. 나는 슬며시 일어나 그녀의 보지를 게걸스럽게 빨고 있는 영훈이를 슬며시 옆으로 밀어냈다. 나는 그녀를 올려다 보면서 보지주변이 벌겋게 충혈되고 부어있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이쯤 되면 열나 쑤셔 주는게 예의 겠구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좇을 그녀의 척척해진 보지 안으로 박기 시작했다. 영훈이는 그녀의 젖꼭지를 혀로 화나게 하고 있었고… 나는 아주 천천히 삽입동작을 반복했다. 왜냐하면 약으로 인해 그녀의 경도가 너무 빡빡하게 조여 왔기 때문이었다. 그 조임에 더하여 보지 안을 긁듯이 쑤셔주면 여자들은 대번에 눈이 획까닥 뒤집어 지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었다. 떼씹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어 주기 보다는 황홀했었다는 기억을 남겨주기 위한 나의 배려였다. 나는 그녀의 히프를 두 손으로 감아 올려 쥐면서 더욱 깊숙히 좇을 꼿아 넣었다. 두 놈의 좇을 빨고 있는 그녀의 입에서 끙하는 신음이 흘러 나왔다. 멀리서 보면 남자들의 모습에 둘러싸여서 그녀는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나는 영훈이 에게 그녀의 밑으로 들어가라고 일렀다. 그러자, 자기는 항문은 싫다는 눈짓을 보냈다. 그래, 늙은 놈이 냄새 나는 곳을 차지해 주어야지. 으이그.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톡톡 건드리면서 자세를 바꾸기를 종용했다. 그녀는 순순히 말을 따랐다. 그 사이 영훈이는 그녀의 밑으로 들어가고 이내 그녀의 보지 속으로 좇을 쑤셔 올렸다. 나는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쓰다듬다가 이내 침을 발라 좇에 발랐다. 그리고 옆에 떨어져 있던 그 음핵에 바르던 흥분제를 좇 위에 뿌렸다. 영원히 잊지 못할 쌍두마차의 기억을 그녀의 보지와 똥꾸멍에 남겨줄 심산으로…그녀는 으흐응 하는 신음과 함께 고개를 쳐들었다. 두 손으로 상체를 받치고 있는 관계로 두 놈은 공중에 댕그러니 그녀의 입에 맞추어 좇을 들이대고 딸딸이를 치고… 나와 영훈이는 보조를 맞추어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식으로 그녀의 씹과 항문을 좇으로 들쑥 날쑥 마구 헤벼 놓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쑤실 때마다 똥꾸멍이 화끈거리는 것이 이상하다고 했다. 아마도 약기운이 퍼지면서 쾌감이 똥꼬를 통해서도 전이되는 것 같았다. 그녀에게 좇을 빨리우던 두 놈이 먼저 그녀의 얼굴이며 젖무덤에 정액을 쏴대고 영훈이가 그녀의 밑에서 두 젖을 움켜쥔채, 경련하고 곧 이어 나도 그녀의 항문 속으로 울컥하며 한움큼의 정액을 쏟아 부었다. 훌륭한 마무리에 나 스스로도 감복하고 있었다. ‘이만하면 지 년도 별 수 없겠지.’ 나는 자화자찬을 해가며 귀두 끝에 묻은 똥찌끄래기를 닦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이어서 남자들과 그녀가 주루륵 기어 들어와서 목욕탕은 다시 한 번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녀는 몸도 씻는둥 마는 둥하며, 옷을 갈아 입고는 그냥 휭하니 방을 나가 버렸다. 그녀가 방을 나가고 나는 담배를 피우면서 영훈이와 그 친구들을 점잖게 혼을 내었다. 아무리 그래도 나에 대한 예의도 있고, 나를 믿고 따라온 그녀에 대한 예의도 있는데 그렇게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서 씹을 해댄다면 어느 누가 보지를 벌려 주겠느냐고 호통을 쳐댔다. 뭐 뭇은 개가 뭐 뭇은 개를 나무란다고 나도 솔찍히 말할 처지는 못되었지만 이 바닥에 발을 먼저 들여 놓은 선배로서 지그시 그들의 철없는 행동을 나무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세 명이 나가고 마지막으로 옷을 갈아입고는 방을 나왔다. 2차를 안갔던지 저녁은 그리 늦은 시각이 아니었다. 나는 모텔을 돌아 나오는 순간, 나의 앞에 무지막지한 속도로 돌진하는 자동차를 보지 못하고 몸으로 받아 치고 말았다. 하늘이 노래지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고 있었다. 내가 기억을 차린 것은 조그만 소리로 속삭이는 여자 목소리 때문이었다. ‘…이제 식물 인간이니, 말도 못하고…’ 그녀였다. 흰 의사가운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병원에 내가 실려 온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말소리도 들리고 정신도 있는데 식물인간 이라니…. 그 옆에는 영훈이가 서 있었다. ‘정말 아무 것도 느끼질 못하나요?’ ‘느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아무도 모르지 그건. 그렇지만 이 상태로 3주일만 지나면 뇌 기능의 35퍼센트 정도는 상실될 것 같고, 그렇게 되면 각종 합병증에, 호흡곤란에다가 이제 골로 가는 일 만 남은 거지.’ 그리고는 병실 안을 두리번 거리더니만 들릴락 말락한 소리로, ‘부서진 차는 다 고쳤지?’ ‘그럼요. 누님이 시키신 대로 감쪽같이 고쳐 놨지요. ‘잘 했어. 저런 섀끼는 벌 받아 죽어야 돼. 썅 눔의 섀끼…나를 갖고 놀아? 지 눔이? 저 새끼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울었을까?’ 그렇다면 두 년놈이 짜고서 나를? 나를 왜? 그렇게 정성을 다해 쑤셔 주었건만! 무슨 말을 해야 되겠는데 온몸이며, 눈꺼풀까지 꼼짝할 수가 없었다. 손가락 끝까지도…이게 외줄타기 곡예를 하며 보지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살아온 내 인생의 마지막 이란 말인가? 그러면서도 나는 그 년이 남들 모르게 영훈이의 바지 앞을 쓰다듬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병신 같은 새끼, 지가 죽어가는 이 마당에도…너는 죽어도 싸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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