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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시아버지 ) - 4부 마지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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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20 회 작성일 24-05-23 23: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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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시아버지 ) - 4부 마지막부 

 

" 주희야 " 

" 네 "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며느리를 나긋한 목소리로 부른 현중이 고개를 돌려 며느리의 눈을 바라보았다. 

" 너 석환이하고는 괜찮은 거냐? " 

" .... " 

일렁거리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며느리를 바라보며 현중은 괜한 것을 물었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의 아내인 며느리와 섹스를 가지는 자신이 아들의 걱정을 한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가 않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 아버님 " 

" .... " 

 

 

" 전 아버님께 어떤 존재인가요 " 

" 그게 무슨 소리냐..? " 

" 아버님한테 전 그저 며느리라는 존재로 국한 되 존재인가요..? 아니면.. " 

" ..... " 

말끝을 흐리는 며느리의 시선을 피한 현중이 시선을 허공에 던졌다. 며느리의 물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현중이었지만 차마 그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 체 한숨을 조용히 내쉬고 있었다. 

" 말씀해 주세요 " 

" ... " 

" 아버님 " 

" 내가 무슨 말을 하던 우리 둘 사이가 무엇이 달라지겠니.. " 

" .... " 

" 난 그냥 이대로가 좋다.. 너와 이렇게 함께 하는 것도 그렇고..... " 

이번에는 현중이 말끝을 흐리자 그런 시아버지를 바라보는 주희의 머리에 남편의 얼굴이 스쳐지나 갔다. 

이미 남편이란 존재로써 믿음을 상실한 석환에게 자신은 아무런 기대감을 가지지 않지만 시아버지에게 있어 남편의 존재는 자신의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지울 수가 없는 존재임을 주희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주희는 자신과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시아버지의 기억 속에 자신이 시아버지의 여자로써 남아있고 싶다는 생각을 같이했다. 

" 아버님 " 

" ... " 

약간의 아쉬움을 가진 주희가 현중을 불렀다. 

" 저랑 이렇게 같이 있는 게 행복하시기는 하세요? " 

" .... " 

대답 대신 현중이 고개를 끄덕였다. 

" 정말이시죠? " 

" 오냐.. 정말이다 " 

" .... " 

시아버지의 대답을 재차 확인 한 주희가 시아버지의 품안을 파고들며 뜨거운 입맞춤을 시작하자 현중의 팔이 자연스레 주희를 끌어안으며 입맞춤에 화답을 했다. 

" 안아주세요 " 

" .... " 

입맞춤을 끝낸 며느리의 말에 현중이 며느리를 힘 있게 끌어안자 시아버지의 품안으로 안긴 주희 손이 거칠 것 없이 밑으로 내려가 시아버지의 물건을 움켜잡았다.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은 체 어지럽게 오가는 두 사람의 손이 서로의 육체를 쓰다듬으며 불을 댕기기 시작하자 두 사람의 육체는 서서히 달구어지기 시작했고 잠시 후 상대방의 살갗을 덮은 체 손끝을 가로막는 옷가지를 한 꺼풀씩 걷어내기 시작했다. 

" .... " 

" .... " 

어느덧 옷가지를 걷어 낸 체 알몸이 된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 속에서 무엇을 갈망하듯 뜨겁게 부딪치며 서로에게 말없는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의 살갗이 가만히 밀착되기 시작했다. 

" 아.. 으음.. 흠... " 

세워진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시아버지의 뒷머리를 움켜잡은 체 신음을 흘리던 순간 시아버지의 혀가 음핵을 어지럽게 건드리자 허벅지에 힘을 주어 현중의 얼굴을 가두었지만 현중의 혀는 여전히 며느리의 보지를 간질이고 있었고 계속되는 시아버지의 애무에 아찔함을 느낀 주희의 엉덩이가 조금씩 들려지며 죄었던 허벅지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 하아.. 하.. 하.. 아버님.. 하흑.. 흑... " 

" .... " 

허공에 들려진 며느리의 엉덩이를 받쳐 든 체 혀를 놀리던 현중이 며느리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연신 튀어나오자 보지 깊숙이 밀어 넣었던 혀를 걷어내며 파르르 떨리고 있는 며느리의 양 허벅지에 부드럽게 입맞춤을 해주자 순간 긴장된 육체가 풀어져서였을까 보지 안에 맺혀있던 애액이 보지 살을 타고 흘러나와 허벅지를 따라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 하아.. " 

그렇게 갈라진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애액을 다시 주워 담기라도 하는 듯 현중이 혀를 내밀어 허벅지에 맺힌 애액을 훑어 올려 보지 안으로 밀어 넣자 주희의 허벅지가 다시금 푸득거리며 모을 움찔거렸다. 

" 아버님.. " 

정성어린 시아버지의 애무가 만족스러웠는지 시아버지의 어깨를 잡은 주희가 현중을 부르자 다리 사이에 몸을 일으킨 현중이 자세를 잡아 활짝 다리를 열어젖힌 며느리의 다리 사이로 다가서자 주희가 힘겹게 상체를 일으켜 앉으며 시아버지의 가슴에 살며시 입맞춤을 했다. 

" .... " 

자신의 양 가슴에 입맞춤을 하고 난 며느리가 천천히 몸을 돌려 바닥에 엎드리는 것을 바라보던 현중의 눈에 천천히 들려지는 며느리의 엉덩이가 들어오자 가볍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너무나 자극적인 모습이었다. 바닥에 엎드린 채 엉덩이를 자신 쪽으로 치켜든 며느리의 뒷모습은 현중으로 하여금 뜨거운 전의를 불태웠고 자신을 유혹이라도 하는 듯 치켜든 엉덩이가 좌우로 살랑거리듯 흔들리자 무릎을 꿇은 자세로 현중이 며느리의 엉덩이 앞으로 다가섰다. 

" 해주세요 " 

" .... " 

양팔을 구부려 바닥을 지탱한 체 그 양팔 사이에 얼굴을 묻은 며느리의 입에서 다음 행동을 재촉하는 목소리가 새어나오자 탐스럽게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며느리의 한쪽 엉덩이를 부드럽게 움켜잡은 현중이 남은 한 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잡아 며느리의 보지 안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 아... 하..아... " 

주희의 입에서 기다랗게 내뱉어진 한숨 소리.. 

자신의 뒤쪽에서 보지 살을 양옆으로 밀어젖히며 들어오는 시아버지의 자지에 주희는 아랫배를 밑으로 떨구며 양팔에 묻고 있던 얼굴을 들어 올리며 입을 반쯤 벌려버렸다. 

둥그런 두 개의 엉덩이가 밀착시킨 자신의 아랫배에 부딪치며 넓게 일그러지는 것을 바라보던 현중은 치켜든 엉덩이의 굴곡 아래로 급격하게 아래로 꺼져버린 며느리의 등줄기를 따라 자신의 손을 뻗어 내려갔고 잠시 후 자신의 손이 다시금 급격한 경사를 그리며 솟구쳐있는 며느리의 어깨 위에 다다르자 어깨를 움켜잡은 체 자신의 허리를 서서히 뒤로 빼내기 시작했다. 

[ 턱.. ] 

" 하흑.. " 

" ... " 

그리고 다시금 자신의 아랫배를 며느리의 엉덩이에 세차게 밀착시키는 순간 아랫배와 엉덩이의 살갗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며느리의 입에서 다급한 신음이 튀어나오자 더욱 거세게 며느리의 어깨를 부여잡은 체 허리를 빠르게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턱.. 턱.. 턱... ] 

" 학.. 흡.. 흡... " 

" .... " 

당겨진 활시위처럼 굴곡져있는 며느리의 허리가 점점 밑으로 내려감을 느끼며 현중은 더욱 힘 있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고 오늘따라 힘차게 자신의 몸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시아버지의 육체에 놀란 듯 조금씩 무너지던 주희의 상체가 계속되는 시아버지의 공격에 어느덧 바닥으로 떨어졌고 젖가슴을 바닥에 밀착시킨 체 오로지 엉덩이만을 치켜들고 자신의 보지를 빠르게 넘나드는 시아버지의 자지를 느끼던 주희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 턱.. 턱.. 턱.. 턱... ] 

" 하아.. 흡.. 아버님.. 하아.. 흑.. " 

" 헉.. 헉.. 헉.. " 

아랫배와 엉덩이의 부딪치는 소리 간격이 조금씩 좁혀지며 주희의 입에서는 흐느낌의 소리가 점점 크게 튀어 나왔고 현중의 입에서는 힘에 부치는 듯 한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 흐음.. 음.. 흑.. 하악... " 

이마에 맺힌 땀으로 헝클어진 머리가 얼굴에 붙자 잠시 고개를 들어 올린 주희가 헝클어진 머리칼을 손으로 쓸어 넘긴 뒤 다시금 얼굴을 양팔에 묻은 체 엉덩이를 때리는 시아버지의 아랫배의 힘을 버텨내던 주희는 점점 거칠어지는 시아버지의 숨소리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동안 가져왔던 섹스 탓에 시아버지의 숨소리와 자신의 보지 안으로 밀려드는 시아버지에 자지의 감촉만으로도 시아버지의 상태가 어디까지 왔음을 알고 있던 주희는 불규칙적으로 내뱉어지는 시아버지의 숨소리에서 사정의 시간이 점점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 하아.. 아버님.. 그만.. " 

" 헉.. 허억.. 헉.. " 

그렇게 숨소리를 확인하던 주희가 손을 뒤로 뻗어 시아버지의 아랫배를 밀어냈고 거친 숨을 내쉬던 현중이 잠시 뒤로 물러서자 천천히 몸을 돌려 다리를 벌리고 누웠다. 

" 이리 오세요 " 

숨을 몰아쉬며 자신을 내려 보는 시아버지에게 두 팔을 들어 올린 주희가 자신의 품안으로 쓰러지듯 포개진 시아버지의 등을 한 손으로 끌어안은 체 남은 한 손을 밑으로 뻗어 시아버지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 안으로 밀어 넣었다. 

" 잠시 만요 " 

" 하아.. " 

며느리의 손에 의해 다시금 삽입을 마친 현중이 허리를 뒤로 빼려던 순간 행동을 제지 한 며느리가 자신을 끌어안은 체 몸을 옆으로 돌리자 현중의 몸이 바닥으로 뉘어졌고 며느리의 몸이 현중의 몸 위로 포개졌다. 

이제는 반대의 자세가 되어버린 현중이 자신의 얼굴에 맺혀있는 땀방울을 손으로 쓸어주는 며느리를 바라보다 자신 또한 손을 뻗어 며느리의 얼굴에 맺힌 땀을 쓸어낸 뒤 헝클어져 있는 머리칼을 양손으로 쓸어 머리위로 넘겨주고 자신이 가슴에 엎드린 채 입맞춤을 하는 며느리의 등을 힘주어 안았다. 

" .... " 

입맞춤을 한 체 엎드려있던 며느리가 엉덩이를 아래위로 서서히 움직이자 색다른 자세에 취한 현중이 며느리의 입안으로 혀를 밀어 넣어 며느리의 혀를 자신의 입안으로 당겨왔다. 

" 웁.. 웁.. " 

입술을 밀착한 체 며느리의 엉덩이의 움직임에 엇갈려 현중의 아랫배가 튀어 오르자 주희의 막혀진 입술 사이로 불분명한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지만 주희의 엉덩이는 계속해서 시아버지의 아랫배와 엇갈린 체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었다. 

" 하.. 아.. 아... " 

" 하아.. 하아.. " 

계속되는 반대되는 움직임에 이해 밀착되어 있던 입술이 떨어지자 두 사람의 입에서는 그제야 제대로 된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자유로워진 육체 때문인지 주희의 엉덩이와 현중의 아랫배가 조화를 이루며 부딪치기 시작했다. 

[ 턱.. 턱.. 턱... ] 

" 하.. 하.. 하.. 흠.. " 

" 후우.. 후우.. " 

조금 전 엎드려있던 자세와 마찬가지로 주희의 엉덩이와 현중의 아랫배가 부딪치는 소리가 둔탁하게 들리고 있었지만 누워있는 편안한 자세 때문인지 밑으로 내려오는 며느리의 엉덩이에 움직임에 맞춰 튕겨져 오르는 현중의 아랫배에 힘이 실려 있었고 그 때문인지 주희의 입에서는 뜨거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고 주희의 이마가 현중에 어깨에 기대져 있었다. 

" 하악.. 하.. 아버님.. 학.. 아.. " 

" 아.. 하아.. 아... " 

[ 턱.. 턱.. 턱.......... ] 

그러나 이미 저물어져 가는 현중의 육체는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그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어느덧 현중의 어깨에 이마를 기댄 체 목을 끌어안고 있던 주희의 엉덩이만이 빠르게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 아.. 주희야.. 아...... " 

" 아버님.. 아버님.. 아.. 아.. " 

마침내 항복을 알리는 목소리가 현중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시아버지와 함께 절정을 함께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주희가 더욱 빠르게 엉덩이를 들썩이며 시아버지의 몸 위에서 들썩이고 있었다. 

" 으윽.. 으... " 

" 아하.. 아버님.. 아... 아... " 

시아버지의 자지가 경직되며 꿈틀거리기 시작하자 더욱 다급해진 주희가 엉덩이를 세차게 들썩거렸고 잠시 후 질 벽을 때리는 정액을 느끼며 다시 얼마간을 빠르게 움직이던 주희의 몸이 일순간 흠찔거리며 힘없이 현중의 몸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 .... " 

" 하.. 흣.. 흣.. 아... " 

이미 사정을 마치고 긴 여운에 빠져든 현중과 달리 절정의 꼭대기에 허우적거리는 주희의 몸이 현중의 몸 위에서 푸득거리며 떨고 있었다. 

처음이었다. 이제껏 한 번도 삽입만으로 시아버지와 이토록 동시에 절정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극적인 애무로 절정의 문턱까지 이르러 본격적인 삽입을 시도해 함께 절정을 오르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시아버지와 한 몸이 되어서 함께 절정으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주희는 아득해져가는 정신 속에서도 한없는 행복감에 시아버지의 목을 힘 있게 끌어안았다. 

" .... " 

그렇게 한없는 행복감으로 시아버지의 몸 위에 엎드려 있던 주희가 온 몸을 휩쓸던 절정의 쾌감이 조금 수그러들자 어깨에 묻고 있던 얼굴을 들어 힘에 겨워하는 시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아버님.. " 

" .... " 

그리고 너무나 행복한 목소리로 시아버지를 부른 주희가 그제야 감았던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아버지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 

" .... " 

자신의 말에 미소로 대답하는 시아버지를 바라보던 주희가 얼굴을 숙여 시아버지의 얼굴에 맺혀있는 땀방울을 혀로 닦아 낸 뒤 엉덩이를 살며시 들어 그때까지 보지 안에 머물러있던 시아버지의 자지를 빼낸 뒤 천천히 몸을 밑으로 내려갔다. 

" .... " 

땀으로 얼룩진 자신의 몸 위를 입술로 훑으며 밑으로 내려가던 며느리가 어느덧 다리 사이에서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자지 위에 입술을 가져가자 현중이 다시금 눈을 내려 감으며 분비물로 얼룩져있을 자신의 자지를 혀로 핥고 있는 며느리의 혀에 감촉을 전해 받았다. 

" 아버님.. 아버님.. " 

" .... " 

자신을 흔드는 감촉에 힘겹게 눈을 뜬 현중이 자신을 내려 보고 있는 며느리의 얼굴을 발견하자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 아침 식사 하셔야죠 " 

" 몇.. 시냐 " 

" 열한시에요 " 

" .... " 

시간을 말해주는 며느리의 상냥한 목소리에 현중이 조금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이제껏 한 번도 이처럼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본적이 없었던 현중은 어젯밤 며느리와의 섹스를 떠올리며 자신의 이불을 개고 있는 며느리를 내려 보다 욕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 아버님 " 

" .... " 

식탁에 마주 앉아 깔깔한 아침 식사를 하던 현중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며느리를 바라보았다. 

" 오후에 저랑 시장에 같이 가실래요? " 

" 시장.. " 

" 네.. 반찬거리도 사야하고 아버님 드시고 싶으시건 있으면 제가 해드릴 테니 같이 가요.. 네.. 아버님.. " 

" 알았다 " 

마치 애교를 떨 듯 생글거리며 말하는 며느리를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지은 현중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 " 

얼마를 잤을까.. 

무겁게만 느껴지는 눈꺼풀을 들어 올린 현중이 밝은 빛에 눈이 시린 듯 얼굴을 찡그리다 조용한 숨소리에 천천히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내뱉으며 잠들어 있는 며느리.. 

현중은 그렇게 마치 어린 아이처럼 평온한 얼굴로 잠들어있는 며느리를 가만히 바라보며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몇 가닥 머리칼을 가만히 잡아 귀 뒤쪽으로 넘겼다. 

" ... " 

머리칼을 넘긴 탓에 확연히 드러난 며느리의 얼굴을 바라보며 현중은 행여 잠이 깰까 발그스레한 며느리의 뺨을 손끝으로 가만히 어루만지며 애잔한 눈길을 보냈다. 

[ 세상은 이 아이를 뭐라고 할 것인가.. 

시아버지와 육체를 섞어버린 불륜의 며느리.. 아마도 세상은 그렇게 이 아이에게 붉은 낙인을 찍어버린 체 매서운 돌팔매질을 하리라.. 그러나 어디 이 아이뿐이랴.. 아들의 여자를 탐한 나 또한 이 아이에게 찍혀버린 낙인을 새긴 체 사람들로 하여금 매서운 돌팔매질을 당하리라.. 그러나 나에게 던져지는 돌팔매질은 상관없다. 다만 나의 잘못으로 인하여 결코 들어서서는 안 될 길을 들어 서버린 이 아이에게 던져질 돌팔매질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나로 인하여 무거운 짐을 짊어진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 

그렇게 현중은 잠들어 있는 며느리를 바라보며 무거워진 마음을 애써 달래며 잠들어 있는 며느리를 자신의 품안으로 조심스레 끌어안으며 눈을 지그시 내려 감았다. 

" ... " 

감겨진 현중의 눈에 언뜻 비춰지는 물방울.. 

잠든 며느리를 끌어안은 체 안쓰러운 마음을 달래던 현중은 그렇게 눈가에 맺힌 눈물 한 방울을 결국 잠든 며느리의 뺨 위로 떨구고 말았다. 

그러나 현중이 떨군 눈물에는 며느리를 향한 안쓰러움만이 새겨져 있지 않았다. 아들에 대한 죄스러움.. 먼저 세상을 등진 아내에 대한 죄스러움이 함께 서려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감 또한 깊게 새겨져 있었다. 

" 후.. 무거워라.. " 

" .... " 

시장을 봐온 꾸러미를 식탁 위에 내려놓으며 숨을 내쉬는 며느리를 바라보며 미소를 머금은 체 현중이 자신이 들고 온 꾸러미를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 아버님 힘드셨죠..? " 

" 아니다.. 이런 걸 가지고 " 

" 죄송해요.. 괜히 같아 가시자고 해 가지고 아버님만 힘들게 해서.. " 

" 아니라니까.. 그러네.. 오랜만에 시장에를 갔더니 좋았다 " 

" 그러면 다행이고요.. 물 한잔 드릴까요? " 

" 그래 " 

대답을 한 현중이 식탁 의자에 앉으며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컵에 물을 따르는 며느리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낮에 했던 생각 때문일까.. 오늘따라 무거운 시선으로 며느리를 바라보던 현중이 물을 한 가득 채운 컵을 쟁반에 받쳐 들고 다가오는 며느리를 바라보자 굳어있던 얼굴 표정을 바꾸며 며느리를 바라보았다. 

" 드세요 " 

" 고맙다 " 

 

 

며느리가 내민 물 컵을 받아 단 숨에 들이 킨 현중이 빈 컵을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 아버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아버님 드시고 싶어 하시던 꽃게탕 해드릴게요 " 

" ... " 

생글거리며 말하는 며느리를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짓던 현중이 돌아서려는 며느리의 팔을 잡았다. 

" 네.. " 

자신의 팔을 잡은 시아버지가 무언가 할 말이 있을 거라 생각한 주희가 반문하듯 대답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자신을 잡아당긴 시아버지가 허리를 끌어안자 주희의 얼굴에 조금 당황한 표정이 새겨졌다. 

" 아버님.. " 

" .... " 

평소 보이지 않았던 시아버지의 행동에 조금은 당황한 주희가 허리를 끌어안고 있는 시아버지의 어깨에 손을 얹은 체 시아버지를 나지막이 불렀다. 

" 주희야 " 

" 네 " 

" 넌 나랑 이렇게 지내는 게 행복하니..? " 

" ... " 

" 그러니..? " 

" 무슨 뜻으로 물어보시는 거예요? " 

" 그냥 물어보는 거다 " 

" 이상한 말씀하실 거라면 대답하지 않을래요 " 

" .... " 

" 전 아버님하고 있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미 말씀 드렸는데.. 왜 또 물으세요 " 

" 그냥 듣고 싶어서 그렇다 " 

" 다른 뜻으로 물으시는 거 아니시죠? " 

" 그래 " 

" 그렇다면 너무 행복해요 " 

" 왜? " 

" 이유를 물으시면 대답하지 못해요.. 그냥 아버님하고 있으면 행복하고 아버님한테 좋은 며느리 또 좋은 여자... " 

" .... " 

마지막 순간에 말끝을 흐리며 조심스레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며느리를 바라보던 현중이 며느리의 팔을 당겨 몸을 수그리게 만든 뒤 며느리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 .... " 

그렇게 갑작스런 시아버지의 입맞춤을 받은 주희가 의아한 표정으로 시아버지를 바라보았다. 

" 주희야 " 

" 네? " 

" 나 지금 널 안고 싶은데 괜찮겠니 " 

" .... " 

시아버지의 말에 주희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제껏 시아버지와의 육체관계에서 늘 자신이 모든 걸 주도했던 주희로써는 시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말이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아주 가끔 시아버지의 표정에서 자신을 원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아보기는 했지만 그건 자신의 짐작일 뿐이었고 오늘처럼 직접적인 말을 하지 못하는 시아버지를 대신해서 자신이 먼저 다가갔던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시아버지의 입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몸을 원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 안되겠냐? " 

" .... " 

그러나 그런 당황감은 잠시 다시금 물어오는 시아버지의 말에 주희의 얼굴이 펴지며 몸을 숙여 시아버지의 입술에 입맞춤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입맞춤을 끝낸 주희가 다시금 몸을 일으키며 시아버지를 향해 빙긋이 미소를 지어 보인 뒤 천천히 자신의 윗옷 단추를 하나씩 풀어내기 시작했고 그런 자신을 바라보던 시아버지가 치마 안으로 손을 밀어 넣어 팬티를 잡아 내리자 잠시 손을 멈추던 주희가 발끝을 움직여 시아버지가 끌어내린 팬티를 빼낸 뒤 윗옷을 벗어 내리고 손을 뒤로 뻗어 브래지어 호크를 풀어내자 그제야 현중이 의자에서 일어나 자신의 옷들을 벗기 시작했다. 

" .... " 

자신의 눈앞에서 옷을 벗는 시아버지를 바라보던 주희가 마지막 남은 치마를 벗지 않은 채 기다리다 알몸이 된 시아버지를 의자에 앉힌 뒤 시아버지의 손을 잡아 자신의 허리로 가져왔다. 

마지막 옷가지만큼은 시아버지의 손에 의하여 벗겨지고 싶은 며느리의 마음을 읽은 현중이 천천히 손을 움직여 며느리의 치마를 풀어내자 바닥으로 떨어진 치마 자락에 숨어있던 뽀얀 두 다리가 드러나자 현중의 눈이 두 다리가 모여지는 삼각점에 고정되기 시작했다. 

" ... " 

이제는 익숙해진 그곳.. 

현중은 이미 많은 시간 자신의 눈앞에서 요염한 자태를 뽐내던 며느리의 보지 둔덕을 바라보며 천천히 손을 앞으로 뻗어 일그러진 삼각형을 그리고 있는 며느리의 보지털을 부드럽게 쓸어갔다. 

왜 일까.. 며느리의 보지털을 손으로 가만히 쓰다듬으며 현중은 가슴에 휘몰아치는 알 수 없는 흔들림을 느꼈다. 처음 만져보는 곳도 아니었고 처음 느껴보는 감촉도 아니건만 현중은 자신의 가슴이 이토록 두근거리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현중은 그렇게 알 수 없이 일렁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달래보려는 듯 얼굴을 천천히 숙여 며느리의 보지털위에 살며시 입술을 가져갔다. 

" ... "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너무나 조심스레 그곳에 입맞춤을 하는 시아버지를 내려 보던 주희가 가만히 손을 들어 이제는 희끗한 흰머리가 반을 차지하고 있는 시아버지를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잠시 후 보지 둔덕에 입맞춤을 하고 난 시아버지가 얼굴을 들어 자신을 바라보자 미소를 지은 얼굴로 시아버지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가던 주희가 몸을 숙여 시아버지의 둔 손을 잡아 올려 탱탱하게 솟아오른 자신의 두 젖가슴 위에 하나씩 올려놓았다. 

손안에서 일그러지는 며느리의 젖가슴.. 현중은 자신의 손안에서 물컹거리는 보드라운 느낌의 젖가슴 살이 마치 자신의 손안이 답답하다는 듯 손가락 사이를 비집고 튀어나오자 잡고 있던 손을 걷어낸 뒤 입술을 가져갔다. 

" 음.. " 

젖가슴을 입으로 무는 시아버지의 행동에 짧은 신음을 흘린 주희가 곧이어 젖꼭지를 조심스레 잡아당기는 시아버지의 입술에 몸을 흠칫 떨었고 좀 더 자극적인 느낌을 받으려는 듯 다리를 들어 올려 의자에 앉아있는 시아버지의 다리 위에 조심스레 걸터앉았다. 

깔고 앉은 다리 사이에서 조금씩 성을 내며 커지고 있는 시아버지의 자지를 다리 사이에서 느끼며 천천히 아랫배를 앞뒤로 움직이며 자신의 보지 둔덕으로 자지를 비벼대던 주희가 다시금 시아버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젖가슴 위에 올려놓은 뒤 원을 그리듯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주희의 행동을 거부한 체 젖가슴에서 손을 내린 현중이 자신의 다리 위에서 뭉개져있는 며느리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체 얼굴을 젖가슴 위에 묻자 그런 시아버지의 행동이 더욱 마음에 든 듯 주희가 시아버지의 목덜미를 힘주어 안았다. 

" 아.. " 

젖가슴을 시아버지의 입에 맡긴 체 엉덩이를 움켜잡은 시아버지를 도와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보지로 시아버지의 자지를 부벼대던 주희의 입에서 갑작스레 다급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보지 안으로 밀려들어온 시아버지의 자지.. 준비를 하지 않은 채 갑작스레 밀려들어온 자지에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던 주희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아버지의 눈을 응시한 체 발그레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자 며느리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있던 현중이 그런 며느리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갔다.

[ 끼이익.. 삑.. ] 

또다시 시작 된 두 사람의 섹스.. 그런 두 사람의 위태로운 섹스처럼 두 사람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던 의자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이미 서로의 육체에 빠져 든 두 사람의 귀에는 의자의 힘에 겨운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꿈틀거렸고 얼마 후 앞뒤로 움직이던 주희의 엉덩이가 아래위로 들썩이는 순간 두 사람의 위태로운 섹스를 자신의 힘으로 막을 수 없음을 느낀 의자가 그제야 힘에 겨운 신음을 멈췄다. 

" 하아.. 아.. 아버님.. 아하.. " 

" 주희야.. 허어.. 헉.. " 

" 흐음.. 음.. 음.. 음.. " 

점점 격렬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두 사람의 육체만큼이나 서로의 육체를 대신 해서 결합 된 그곳에서는 연신 뜨거운 기운과 함께 서로의 결합을 부드럽게 만드는 애액이 한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 아.. 주희야.. " 

" 하아.. 하.. 아버님.. 아... " 

아직 어제의 섹스에서 느꼈던 절정을 지우지 못하고 있던 주희와 달리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는 현중의 육체에서 뜨거운 이물질이 주희의 몸 안으로 힘차게 쏟아지기 시작하자 조금은 아쉬움을 느낀 주희가 현중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매달렸지만 이미 몸 안에 모든 걸 쏟아 낸 시아버지의 물건이 움직임을 멈추자 시아버지의 어깨에 미를 기댄 체 주희가 현중을 힘 있게 끌어안았다. 

" 하아.. 하아.. " 

" .... " 

비록 어제와 같은 그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숨을 헐떡이는 시아버지를 끌어안은 체 숨을 고르던 주희는 처음으로 자신의 몸을 원한다고 말한 시아버지의 말에 또 다른 행복감을 느끼며 영원히 이대로 시아버지의 모든 것을 자신의 품안에 남기고 싶다는 듯 보지에 힘을 주어 시아버지의 자지를 가만히 옥죄어 갔다. 

[ 콰당.. ] 

" .... " 

시아버지의 다리 위에 걸터앉아 시아버지를 끌어안고 있던 순간 갑자기 현관문이 부딪치는 소리에 놀란 두 사람이 누가 먼저라도 할 것 없이 서로의 몸에서 떨어져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난 두 사람이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주희가 조심스레 주방에서 나와 현관 쪽으로 다가가자 활짝 열려있는 현관문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 탕.. 탕.. ]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던 주희가 다시금 현관문이 부딪치는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현관 앞에 다가서 조심스레 바깥을 살피다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현관문을 닫고 몸을 돌려 주방 쪽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시아버지를 향해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 바람 때문에 그랬나 봐요 " 

" ... " 

며느리의 말에 그제야 굳었던 얼굴을 푼 현중이 천천히 걸음을 옮겨 며느리에게로 다가왔다. 

그렇게 며느리에게로 다가온 현중의 눈에 며느리의 다리 중심부에서 자신이 쏟아낸 정액과 함께 어우러진 애액이 흘러나와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것을 발견하자 손을 내밀어 그것을 닦아냈고 시아버지의 행동에 그제야 자신의 다리에 이물질이 묻어 있었음을 알아 챈 주희가 자신의 허벅지를 손으로 닦아 낸 시아버지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다가가 뜨거운 입맞춤을 나눈 뒤 시아버지를 따라 자신도 시아버지의 자지를 손으로 가볍게 훑어 낸 뒤 시아버지의 손을 잡고 욕실로 향했다. 

[ 그게 언제쯤 일이었습니까.. ?] 

[ 두 달 전쯤.. ] 

[ 흠..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상담을 멈추고 다음에 다시 상담을 하도록 하죠.. ] 

[ 네.. ] 

[ 참.. 다음에는 아버님께서 오시도록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 

[ 왜 아버님을..? ] 

[ 아..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두 분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들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것뿐입니다.. ] 

[ 알았습니다.. ] 

[ 그럼 다음에 뵙죠.. ] 

[ 네.. 그럼 ] 

가볍게 목례를 하고 일어서는 여자를 향해 인사를 건넨 나는 여자가 돌아 간 후 그동안 두 사람과 진행했던 상담 내용을 면밀히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이제는 어느 정도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한 이상 두 사람에 대한 나름대로 결론을 한번 세워 볼 필요가 있어 보였었다. 

[ 똑.. 똑.. ] 

" 선생님 " 

" 네.. 들어와요 " 

두 사람의 상담 내용을 살피던 순간 자료를 정리하는 여직원의 목소리에 서류를 덮었다. 

" 누가 찾아오셨는데요 " 

" 누구.. 오늘 상담 스케줄은 없는 걸로 아는데.. " 

" 예약된 분은 아니고요.. 선생님을 뵙고 드릴 말씀이 있답니다 " 

" 그래요.. 그럼 들어오시라고 해요.. " 

" 네.. 알겠습니다.. " 

나의 말에 여직원이 문을 닫고 나간 후 바로 한 남자가 상담실로 들어서며 나를 향해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 어서 오십시오.. 앉으시죠.. " 

" 네.. 감사합니다 " 

나의 손짓에 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낯선 곳을 살피듯 나의 사무실을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 무슨 일로 저를 찾아 오셨는지..? " 

" .... " 

" 저희 직원의 말로는 예약을 하신 분도 아니라시던데 " 

" 네.. 선생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찾아 왔습니다 " 

" .... " 

나의 말에 짧게 대답한 남자가 양복 안주머니에서 패스포드를 꺼내 그 안에서 명함 한 장을 나에게 내밀었다. 

" .... " 

남자가 내민 명함을 받아 본 난 너무도 놀라 명함을 건넨 남자를 황급히 바라보았다. 

" 강 석환이라고 합니다.. " 

" .... " 

남자의 말에 난 숨이 멎는 것 같았다. 

" 제가 누구신지는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혹 모르신다면 이 이름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강 현중.. 저희 아버지 성함입니다.. " 

" .... " 

[ .... ] 

십 여분의 시간이 흘렀지만 남자와 나는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무표정 하지만 나를 직시하는 시선에는 일단의 분노가 표시되고 있었고 그런 남자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나는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 무슨 일로 저를 찾아 오셨습니까.. ] 

[ .... ] 

기나긴 침묵 끝에 던져진 나의 질문에 남자는 말없이 나를 응시 할 뿐이었다. 

[ 이곳에서 이뤄지는 상담은 상담자 이외에는 비밀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 

[ 네.. 그 어떤 경우에도 상담자와의 상담 내용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 

나에게서는 아무런 말도 들을 수 없다는 무언의 항변을 하는 표시로 나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버렸다. 

[ 그렇게 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 

[ ..... ] 

[ 제 눈으로 모든 걸 확인 한 이상 아버지와 아내의 상담 내용을 알고 싶지 않습니다.. ] 

[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 훗.. 고객을 보호하시겠다는 뜻인가요 ] 

[ 제 말은 선생님께서 무얼 확인하셨다는 말씀인지를 묻는 것이고 또 왜 이곳을 찾아 오셨는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 

[ .... ] 

말없이 나를 응시하는 남자의 시선에서 난 순간적으로 마치 죄인이라도 된 기분으로 두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 

[ 육 개월이나 아내의 불륜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마음을 아십니까.. 더군다나 그 불륜의 상대가 제 아버지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제 심정이 어땠을지 선생님은 아십니까.. ] 

[ .... ] 

남자의 말에 난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미 남자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 아니군요.. 내가 확인한 것이 육 개월 전이니까.. 두 사람의 관계는 그 보다 오래됐겠죠.. 아닙니까.. ] 

가시 돋친 남자의 말에 난 아무런 응대를 하지 못했다. 

[ 저를 찾아오신 이유가 정확히 뭡니까.. ] 

[ 그 이유는 선생님이 더 잘 아시지 않겠습니까 ] 

[ 무슨 말씀인지... ] 

[ 선생님께서는 저희 아버지와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서 어떤 결론을 내리셨습니까.. ] 

[ .... ] 

[ 더러운 사랑.. 결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선 사랑.. 그도 아니면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서 어떤 감동 같은 것을 받으셨나요.. ] 

[ 선생님.. ] 

[ 전 선생님이 아닙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만큼 지식적으로나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 되지를 못하니까요.. ] 

[ .... ] 

[ 다시 한 번 묻죠.. 어떤 결론을 내리셨습니까.. ] 

[ 말씀 드렸을 텐데요.. 이곳에서 이루어진 상담 내용은 어떤 이류로든 외부로 발설 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 

[ 그렇다면 선생님도 공범자가 되시겠군요.. 한 인간의 가슴을 황폐하게 만든 공범자 말입니다.. ] 

[ 선생님의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아버님과 아내의 관계가 시작된 것에 있어서 선생님께서는 자유롭다고 생각하십니까 ] 

[ 훗.. 우습군요.. ] 

[ ... ] 

남자의 실소에 비웃음이 한껏 묻어나고 있었다. 

[ 선생님의 말씀이 마치 제가 모든 걸 잘못해서 비롯된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 

[ 전 그렇게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 

[ 그렇게 말했건 안 했건 상관없습니다.. 좋습니다.. 제가 아들 노릇 남편 노릇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치죠.. 그렇다면 저 같은 남편을 둔 여자들이 모두 시아버지와 그렇고 그런 관계를 가져도 좋다는 말씀입니까.. ] 

[ 뭔가 오해를 하시는 것 같군요.. 아버님과 아내께서는.. ] 

[ 오해요.. 만약 선생님이 저와 같은 경우를 당했다면 그런 소리를 하실 수 있겠습니까.. ] 

[ .... ] 

[ 어느 날 술에 취해 아버지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던 순간 자신의 아내와 아버지가 음탕한 섹스를 벌이고 있는 것을 발견한 순간 온 몸의 피가 거꾸로 역류하는 것 같은 분노가 밀려 왔습니다.. 그런 저에게 두 사람을 오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으신 겁니까.. 차라리 제 아내가 다른 놈과 놀아났다면 이렇게 분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 아내의 육체를 끌어안고 있던 사람이 바로 제 아버지입니다.. 아시겠습니까.. ] 

[ ..... ] 

[ 두 사람이 선생님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전 두 사람을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 도저히... ]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남자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난 어떡하던 상황을 매끄럽게 끌어가야 했다. 비록 상담을 한 것 말고는 아무런 책임이 없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남자를 외면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복잡하게 흘러가고야 말았다. 

[ 두 분께서도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 

[ 선생님.. ] 

[ 제 말을 끝까지 들으십시오.. ] 

[ .... ] 

[ 상담의 내용이 비밀에 부쳐지는 탓에 다른 것은 말씀 드릴수가 없습니다만.. 선생님의 존재 때문에 두 분은 나름대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님께서는 더욱 많은 고통을 받고 계십니다.. ] 

[ 그래서 두 사람을 용서하라는 말씀이십니까.. ] 

[ 글쎄요.. 제가 그런 것까지 제가 말씀드리기가 그렇습니다.. 다만 이번 일에 있어서 선생님의 책임 또한 크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선생님의 몫이 아주 큽니다.. ] 

[ .... ] 

 

 

[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아버지의 아들로써 아내의 남편으로써 자신이 어떤 모습을 보여 왔고 자신의 모습으로 두 분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괴로워했는지를 말입니다.. ] 

[ 결국.. 모든 잘못은 제게 있고 그래서 두 사람을 용서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 

[ 말씀 드렸듯이 그건 선생님의 선택입니다.. ] 

[ 훗.. 괜히 이곳을 찾았군요.. 차라리 저 혼자 고민하다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았군요.. ] 

[ .... ] 

말을 끝내고 무언가 생각에 잠겨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난 처음으로 남자에 대해 연민을 느꼈다. 

그동안 두 사람을 상담하면서 느꼈던 남자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탓에 막연하게 남자에 대한 거부감을 가졌던 나였지만 자신의 아버지와 아내가 불륜의 관계에 엮여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남자가 측은하게 생각되었다. 

[ 형이 하나 있었습니다.. ] 

[ .... ] 

한참 후 말문을 연 남자의 말에 난 조금 놀랬다. 이제까지 난 남자가 외동 아들인줄만 알고 있었다. 

[ 형이 스물 넷.. 제가 스물한 살이 되던 해에 형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형은 아버지에게 있어서 커다란 삶의 버팀목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거스른 적도 없었고 아버지가 그토록 바라던 대학에도 거뜬히 합격을 하는 등 아버지의 바램을 한 번도 져 버린 적이 없었습니다.. ] 

[ .... ] 

[ 그렇다고 형 때문에 제가 차별 대우를 받거나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공부도 열심히 했고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거나 하지는 않았으니까요.. ] 

[ .... ] 

[ 그러나 형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신 것처럼 한동안 그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전 그런 부모님을 바라보며 비어버린 형의 자리를 대신 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었습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습니다.. 아니 애당초 전 형의 자리를 대신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노력을 하면 할수록 형과 저 사이에 존재했던 커다란 넓이만을 확인할 뿐 전 부모님에게 형을 대신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 

남자의 뜻밖에 말을 들으며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지 이유가 궁금했다. 

[ 그건 선생님의 편견 아닐까요.. 부모님께서는 선생님의 그런 노력만으로도 형을 잃은 슬픔을 달랠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 

[ 아뇨.. 어쩌면 제 그런 모습 때문에 부모님께서는 더 더욱 형을 그리워했을지 모릅니다.. ] 

[ 어째서 그런 생각을... ] 

[ 형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던 그 날 형의 옆에 제가 있었으니까요.. ] 

[ 그럼... ] 

[ 제가 운전을 하고 있던 차에 형이 같이 타고 있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사고에서 전 살아남고 형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 

남자의 말에서 난 이제껏 나의 머릿속을 뿌옇게 가리고 있던 안개 속에서 하나의 길을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 형이 죽고 나서 그 죄책감에 빠져 살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죄책감을 씻는 길은 형을 대신해서 형이 살고자 했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 결코 형이 될 수도 형이 살려했던 삶을 대신 할 수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했고 결국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이제껏 살아 왔던 겁니다.. ] 

[ 혹시 아버님께서 선생님께 형을 잃은 슬픔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시던 가요.. ] 

[ 아뇨.. 하지만 저를 향하는 아버지의 말없는 원망이 저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 

[ ... ] 

[ 그래서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싶었습니다.. 차라리 왜 형을 죽였냐고 원망이라도 했다면 아버지에게 반감을 가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저 말없는 침묵으로 저를 향해 원망의 눈빛을 보내시기만 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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