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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상상 놀이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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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24 회 작성일 24-05-14 17: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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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놀이터 2   

 

“사케 주세요. 아주 차갑게”

 

“안주는 뭐로 할까요?”

 

“모듬회로 주세요.”

 

 

차가운 사케와 회는 정말 맛이 일품이다. 얼음처럼 차가운 접시 위에 놓여있는 회가 혀에 닿는 느낌은 얼음주머니에 한참 동안 데어놓은 보지의 작은 꽃잎과 흡사하다. 이 여인의 작은 꽃잎도 그러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순간 내 머릿속에 바람으로 인다. 맛 좋은 섹스를 하고 나서 마시는 사케. 그걸 기대했는데 미리 마신다. 맛 좋은 사케를 마신 후 나누는 맛 나는 섹스를 기대해 본다. 얼음이 가득 한 유리 그릇에 투명하고 여자의 젖가슴처럼 둥그런 술병에 사케가 담겨 나왔다.

 

“자, 한잔합시다. 먼저 받아요.”

 

투명하고 작은 술잔에 조금 남게 따라본다.

 

“오늘 많이 덥죠.”

 

“네, 아침부터 너무 더워서 나오기 전에 샤워하고 왔어요.”

 

“상상이 돼요. 늘 말해준 것처럼.”

 

“자, 건배”

 

잔을 들어 마시는 모습이 맘에 든다. 투명한 술잔에 입술이 비춰 보인다. 하얀 목선이 예쁘다. 술을 한 모금 입에 머금은 양 볼이 잠시 볼록해진다. 머뭇거림 없이 한 번에 넘긴다. 목 넘김이 느껴진다.

 

‘나의 정액도 저렇게 머금었다가 넘겨주면 좋겠는데.’

 

아직 회가 나오질 않았다. 당근과 오이가 몇 조각 담긴 접시만이 놓여있다. 오이에 마요네즈를 잔뜩 묻혀 집어 든 손이 입으로 간다. 손가락에 묻은 마요네즈를 빤다. 무엇을 상상해도 괜찮을 상황.

 

“근데, 왜 나와 섹스를 하고 싶은 거예요?”

 

“그냥이요, 뭐. 님이 올리는 글들을 보곤 상상했어요. 느낌이 어떨까 싶기도 했고.”

 

“글은 그저 글일 뿐일 텐데.”

 

“뭐 상관없어요. 그저 벌거벗은 몸이 서로 닿는 것도 좋아해요. 누드 그 자체가 좋아요“

 

“그럼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된다는 얘기?”

 

“아니요, 서로 만져주기는 해야죠. 손끝의 그 떨림도 기대가 되고, 그 기대감에 젖을 그쪽 자지와 나의 보지를 서로 만져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자들 흥분하면 커지고, 그 구멍에서 액이 나오잖아요. 투명한 적당히 끈적이는 그 끈적임도 좋아요. 난“

 

“솔직히 술 마시는 거 보면서 상상했어요.”

 

“그래서요?”

 

“아니, 그렇다고”

 

“내 옆으로 올래요? 만져보고 싶어요. 혼자 무슨 상상을 했는지 만져보면 알 것 같아”

 

아직은 늦은 오후라 가게 안에는 오픈 준비를 막 끝낸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직원뿐 이었다. 자리를 옮겨 앉았다. 일부러 엉덩이를 깊게 앉지 않는다. 뒤로 기대어 앉듯 상체는 홀 쪽으로 다리는 그녀 앞으로. 누가 보면 서로 익숙한 편한 사이로 최대한 편하게 게으름 피우듯 앉아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마침 그날 입은 셔츠가 길어 바지의 허리춤을 가려준다. 내 사타구니 쪽부터 위로 한번 스쳐 쓰다듬듯이 내 자지의 크기를 가늠하려는 듯 살짝 쥐어보곤 이내 머뭇거림 없이 익숙하게 한 손으로 내 바지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린다. 하얗고 부드러운 손이 살에 닿자 내 아랫도리 근육이 움찔한다. 정말 따뜻했다. 들어가던 손가락 끝이 내 자지에 닿는다. 또 움찔. 움찔거릴 때마다 쿠퍼액이 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풀리고 내려진 바지 사이로 내 팬티 속에서 그녀의 손가락의 움직임이 보인다. 흡사 하얀 천 뒤에 갇힌 사람의 몸부림처럼, 그녀의 손가락 다섯 개가 무언가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집고 다님을 볼 수 있다. 오므렸다 폈다. 위로 아래로. 들었다 놨다. 흔들어 보기도 하고. 난 눈을 들어 창밖을 본다. 길 건너 빌딩의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여자가 보인다. 나시를 입었고, 노브라인 듯 솟은 젖꼭지가 그림자 져 보인다. 짧은 청반바지.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다. 사타구니 안쪽 살이 검게 보인다. 보라색 팬티가 보인다. 혼자 생각해본다.

 

‘너도 이리로 와. 같이 하자’

‘넌 나와 키스를 하는 거야. 나의 왼손으로 너의 밑을 만져줄게.’

 

짧은 반바지 덕에 손가락을 오물거려 갈라진 팬티 사이로 손가락이 들어간다. 계단을 내려오고, 길을 건너오면서 혼자 상상을 했는지 이미 털엔 이슬이 맺혀 있다.

 

‘엉큼한 암고양이 같으니라고, 좋니? 좋아? 그렇게 좋아?’

 

이미 입이 반은 벌려지고, 눈에 검은자위가 거의 넘어간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는데.

 

“젖었네요, 크기는 말 한 대로 딱 내가 좋아하는 굵기에 길이고, 맘에 들어.”

 

“그래? 말로만?”

 

“왜? 빨아줘?”

 

“응”

 

“싫어, 좀 있다가. 난 지금이 좋아”

 

“치~ 그래, 한잔 더 하고 만져줘”

 

갑자기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왜?”

 

“잠깐만”

 

“주문하신 안주 나왔습니다”

 

그 알바다.

 

‘너 도 할래?’

 

또 혼자 상상한다.

 

“사케랑 회랑 난 정말 맛있다고 봐”

 

“왜?”

 

“그 차갑고 탄력 있는 회의 육질이 꼭 여자 보지, 작은 꽃잎 같아서”

 

“정말? 그럼 술은?”

 

“술은 그쪽이 있다가 내 입에 가득 싸 줄 거잖아”

 

“어, 있다가 얼음 좀 사 가자”

 

“그럼 오늘 내 보지는 차가운 회 되는 거야?”

 

“걱정 마, 초장은 안 찍어 먹을 테니”

 

“자, 안주가 왔으니 한잔해야지”

 

“건배~ 우리의 차가운 보지를 위해”

 

자연스럽게 우리의 대화는 말이 짧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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