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모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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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모텔 9
그는 계속해서 좋은 벌이를 유지해갔다. 큰 사치 없이 조금씩 좋은 것들로 생활의 격을 높이고 통장의 잔고는 쌓여 가며, 그가 추구하던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에 대한 기대에 놀랍게 보답하고 안정적인 삶을 찾았다.
다만 정기적으로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여자들과 여러 밤을 보내고, 정기적으로 자신을 만나는 여자에게는 잠자리 없이도 용돈을 요구하는 천연덕스러움과 두터운 안면이 필요했다. 그는 가슴속 깊고 조용한 부분이 소리 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지만, 가슴 다른 한 편을 금으로 메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안 선수, 다음 어디야?”
Y는 이제 제법 동업자로서의 A와 돈독해졌는지 말투도 훨씬 유해졌다.
“야, 너 또 3차 나갔어?”
흥얼거리는 그와 달리 잔뜩 화가 나 매서운 말투로 그녀가 그를 추궁했다.
“아이, 우리 누나 내가 또 분배 깜빡한 것 때문에 그렇구나.”
Y는 깨끗한 5만원권 지폐 다발을 A의 파인 가슴에 꽂아 넣었다.
“어린 새끼가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A는 자신의 가슴속에 지폐를 빼어 그의 얼굴에 뿌리고 흩날리는 지폐 사이로 따귀를 때렸다.
“너 이돈들 그냥 나오는 건 줄 알아? 네 좆질에 대출까지 받는 사람도 있어!”
“정신 나간 년들이 정신 나간 짓 한 거 가지고 나한테 지랄이야!”
Y의 난폭한 외침에 사무실에 다른 아가씨들은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왜 이제 와서 착한 사람인 척 해. 너도 호구 같은 새끼들 돈 빨아먹는 여자 아니야?”
“해도 적당히 했었어야지. 너 고소한다고 사무실로 전화까지.......!”
A는 그를 노려보다 끝내 눈과 말을 피했다. 그녀에게 그는 그저 키워 보고 싶은 작은 맹수였다. 그러나 그의 눈을 보니 그는 이미 어쩌지도 못하고 손이 닿지도 못할 야수가 되어 있었다.
“내 말이 틀리냐고.”
그는 그녀의 어깨를 밀쳤다.
“나중에 다시 얘기해....... 너 지금 상태 안 좋아.”
“아 뭐 그런 거야? 댁도 나랑 하고 싶어?”
그는 A에게 다가가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싫어, 하지 마!”
언제고 그가 나에게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던 그녀였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그녀는 두려움과 위기가 주는 기대로 범벅이 되어 스스로 늪을 만들었다.
그녀는 곧바로 뒤돌아 차가운 베이지색 메탈 테이블에 엎어졌다. 뒤에선 Y의 버클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고, 사무실 작고 불투명한 유리창 사이로 작은 시선 하나가 보였다.
“진짜 하지 마, 미쳤어?”
그녀는 손을 뒤로 휘둘러 그에게 저항했다.
그러나 그는 폭력적으로 옆에 있던 콘센트를 뽑아 그녀의 손을 묶었다. 그리고 조잡하고 부도덕적이며 비윤리적인 눈빛을 하고, 부적격하고 예절 없는 물건을 비논리적으로 커다란 것을 그녀에게 집어넣었다.
“어흑.”
그녀는 짧은 앓는 소리를 내며 더 낮게 쓰러졌다.
두텁고 단단한 물건이 자신을 헤집으며 꽉 차오르는 것이 느껴지자 그녀는 입술을 꽉 다물고 꼭 감은 눈가에 긴 눈썹을 부들부들 떨었다. 고운 외모의 이면에 있는 강한 힘으로 그는 커다란 물건을 머리부터 뿌리까지 넣었다 빼내길 반복했다.
“좋아서 소리도 안 나와?”
그의 거칠고 무례한 말이 완성된 신사의 품에 남겨진 향보다 짙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녀의 곧은 갈색 허벅지가 찰진 소리를 내며 그라는 거센 바람에 파도처럼 출렁였다. 그녀는 메탈 테이블의 모서리를 붙잡고 무서운 형벌을 받는 듯 벌겋게 된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들썩였다.
창가에는 수상한 시선이 붉은빛을 띠며 헐떡이고 있었고, Y는 그를 발견하고 보란 듯이 그녀의 붉은 드레스의 어깨를 찢듯이 내렸다. A의 커다란 젖가슴과 선명한 갈색 유륜, 예쁘게 진 등 주름을 들어내 놓고 고통과 쾌락의 구분이 지어지지 않는 행위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 순간 그녀가 짝을 만난 암컷처럼 기괴한 신음을 목 놓아 질렀다. 그 또한 한 마리의 수컷이 되어 짝을 이루는 짓는 것에만 혈안이 되었다. 마치 은밀하고 위험한 놀이를 하는 아름다운 새 한 쌍처럼 둘은 격렬하게 움직였다. Y는 사정감이 몰려오는 소리로 가는 신음을 냈고, A는 그의 배꼽 부분 셔츠를 잡고 더욱 세게 잡아당겼다. Y는 욱신욱신한 물건을 빼냈다. 메탈 테이블은 더 이상 차갑지 않았고, A의 음부에서 오히려 뜨거운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Y는 일관된 무례함으로 바지를 올려 입고, 사무실 밖으로 향했다. 사무실의 문 너머에는 충혈된 눈으로 얼어버린 신 실장이 있었다. Y는 그를 보고 피식 웃으며 복도를 마저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