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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미용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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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93 회 작성일 24-05-11 21: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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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미용실 1  

 

그녀와 나는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사이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상대에게 호감은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절대 선을 넘지 않으려 애썼다. 그녀에게는 가슴 아픈 상처가 있었고, 나 또한 실연의 아픔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서로 홀로 지낸 시절이 있었다면 사귀거나 그런 추억이 있을 법도 한데 묘하게도 항상 우리는 어긋났다. 어쩌면 밀면 금방이라도 허물어져 버릴 그만인 친구라는 벽을 양쪽에서 서로 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작은 미용실을 혼자 운영하고 있었는데, 변두리라 그런지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간간히 단골 손님도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리를 잡아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회식을 마치고 대리 운전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그녀 미용실 앞을 지나게 되었다. 멀리서 바라 보는데, 불 꺼진 미용실 안에 사람이 있는 듯했다. 잘못 본 게 아닌가 한참을 봐도 분명히 사람이었다. 그녀인지 도둑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어두워서 난 얼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전화도 받지 않아 나는 더욱 더 걱정을 하고 있는 사이, 그녀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야 너네 가게에 사람이 왔다갔다해.. 도둑인가봐..." 

나는 놀란 듯이 그녀에게 다급하게 이야기 했다. 

"그거 나야 나 가게에 있어..걱정 마..ㅎ"

나는 걱정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혹시 라도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 반 궁금함 반 차를 돌려 대고는 그녀 가게로 걸어 들어갔다.

그녀는 약간 불안한 듯한 눈빛으로 뭔가 수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은 채 미용실 뒤에 딸린 작은 방에서 강아지를 끌어 안고 힘 없는 눈동자로 물끄러미 TV를 보고 있었다.

"야..무슨 일 있어? 어디 아파?"

"아냐...아무것도 아니야..걱정 마..."

별일 아니라는 듯 그녀는 애써 나를 안심시켰고, 나는 더 이상 물어 보는 것도 그녀에게 괜한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말없이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 

"무슨 일 인지 모르지만, 울고 싶으면 혼자서 울지 말고 지금 내 앞에서 울고, 힘들고 기대고 싶으면 언제든지 내가 어깨를 빌려 줄게..."

"고마워..." 라는 말을 짧게 하고는 "술이나 한잔 할래?" 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술을 전혀 못 마시는데다 기껏해야 맥주 한 모금 정도 마시는 친구인데 갑자기 술이라니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내심 걱정이 되었다. 근처 편의점에서 캔 맥주 몇 개를 사서 그녀에게 달려갔는데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그녀는 내 품에 안겨서는 정말 서럽게 펑펑 울기 시작했다. 늘 씩씩하고 당당하고 밝은 친구였는데,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니 당황하기도 했지만, 나도 덩달아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서럽게 울고 있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고, 말없이 등을 토닥여주는 일 말고는 어떤 위로의 말도 해 줄 수가 없었다. 

"그래..실컷 울어...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지만, 울고 싶을 땐 실컷 울어..."

그렇게 그녀는 한참을 내 가슴에 파 묻힌 채 서러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한 참을 울고 난 그녀는 이내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콧물인지 눈물인지를 훔쳐내고는 내가 사온 캔 맥주 하나를 따더니 두 눈을 질끈 감고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아마 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끝까지 다 마셨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훌쩍이기만 할 뿐, 잠시 아무 말도 없었다.

"아침까지 같이 있어 줄래?"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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