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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의 기억 - 학교 선배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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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498 회 작성일 24-05-11 14: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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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여름, 한국을 잠시 방문했을때였다. 2주 정도? 길지 않은 휴가 였지만, 때마침 그때 대학교 후배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날 나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추억속의 인물들과 재회를 했었다. 정윤 선배. 학교 다녔을때 선배는, 만나던 남자 친구가 당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에게 인기가 꽤 많았던 것 같다. 솔직히, 학교에 딱히 인물이(?) 많지 않았던 까닭도 있겠지만, 선배는 지적인 이미지에 170에 가까운 키, 그리고 날씬한 몸매까지.. 고루고루 좋은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지라, 뭇 남학생들의 설레임을 주기에는 충분한 존재였다. 학교 졸업하고 처음 만나는거니.. 정윤선배를 근 5-6년만에 보는것 같았다. 식장 앞에서 다른 선후배들과 내가 인사를 나누고 있는 사이, 정윤 선배가 다가와서는 아는척을 하며 악수를 건내왔다. “와..김민혁..진짜 오랫만이네” 모처럼만에 봐서 그런가? 괜히 선배의 웃는 모습에 마음이 심쿵해지는것 같았다. 그녀와 손을 잡고 있으면서도, 괜히 나혼자 뻘쭘한것 같기도 하고.. 예전에도 그런 이미지가 있긴 했지만, 그때보다 훨씬 성숙해지고 세련되어진 선배의 모습이 새삼 매력있게 보이기도 했다. 학교 다닐때 정윤 선배와 나는 썩 가깝게 지내진 않았었다. 딱히 같이 어울릴만한 건수도 없었던 것 같고, 공통된 무언가도 많지 않아서, 마주칠 일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여튼, 과거의 기억은 뒤로하고, 선배와 나는 그렇게 인사를 나눈후로는, 줄곧 식장에서 붙어다니게 되었다. 나란히 같이 옆 자리에 앉아서는, 마치 예전에 엄청 가까웠던 선후배처럼, 이런 저런 얘기를 귓속말로 주고 받았다. 내 착각인진 모르겠지만, 선배가 나를 부쩍 챙겨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젠 30대 초반이 된 정윤 선배, 나름 사회적으로 자리도 잡고, 딱히 아쉬울것도 없어 보였지만, 이런 저런 사는 얘기들을 주고 받는중, 줄곳 선배는 자기 신세 타령을 늘어놓았다. 속사정은 모르겠고, 괜히 엄살을 (?) 피우는 것 같기도 했지만, 여튼 그 모습이 딱히 가식적이거나 얄미워 보이지는 않았다. 한참후, 식이 거의 마무리가 되어갈쯤 정윤 선배가 내게 귓속말로 제안을 해왔다. -민혁아, 이따가 괜찮으면..저녁에 같이 술 한잔 할래?- 선배의 제안이 반가웠다. 짧은 찰나였지만, 주저없이 나는 응답을 했다. -좋죠 저야 뭐..- 저녁 시간은 친구들과 주로 약속을 잡아서 시간을 보내던 터라, 사실 급할것도 없었던 것 같고, 무엇보다도 몇년만에 만난 정윤 선배와 금방 헤어지는게, 나 역시도 조금 아쉬웠다. **** 식이 마친후, 내 차를 끌고서 선배와 함께 결혼식장을 빠져나왔다. 식장이 강남에 있던 호텔인지라, 선배의 차는 그냥 그곳 주차장에 계속 두기로 하고선 근처에 있던 커피숍을 찾아갔다. 주차를 하고 커피숍 안으로 들어갈때쯤, 정윤 선배가 살며시 팔짱을 껴왔다. -영광이네 오늘..잘난 연하 남자랑 데이트도 해보구..히히- 선배는, 학교 다닐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편이였던걸로 기억을 한다. 아마 그날 내게 보인 처음의 태도도, 그런 맥락에서 예전 선배의 모습과 비슷했다. 일종의 습관적인 행동 같은것 같았기에, 딱히 다른 의미를 두진 않았다. 커피숍에 앉아서 한 두시간 정도 수다를 떨었던 것 같다. 서로 안보고 지낸 시간만큼 할 얘기도 많았던 것 같다. 선배는 특유의 그 상냥함과 함께 주저리 주저리 많은 얘기들을 쏟아냈다. -아 맞다..나 전에 너희 어머니 뵌적이 있었어..그때 네 소식 잠시 들었었는데..- 엄마 병원을 찾아갔었던 모양이다. 처음엔 소개받아서 모르고 간건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나와 학교 선후배 사이임을 알았던 모양인지, 아주 친절하게 서비스(?)를 받았다고 했다. 물론, 3-4년전 일이라 엄마는 기억도 못하겠지만, 비교적 선배는 엄마에 대해서 자세히 기억을 하고 있는 듯했다. 문득,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식장에서 먹은 식사가 충분치 않았었다. 잠시후, 선배와 나는 커피숍에서 빠져나와, 근처 멀지 않은 곳에 있던 회집으로 이동을 했다. 그때도 선배는, 줄곧 내 팔짱을 끼고 걸었다. 간혹 움직일때마다 그녀의 맨살이 내 팔뚝에 전해지곤 했다. 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선배는 그날 소매 없는 원피스 정장을 입고 있었다. 나 혼자 쓸데없이 그런 부분을 의식하고 있는게 웃겼다. 나는 괜히 너스레를 떨었다. -선배 남자 팔짱 처음 껴봐요? 더운데 자꾸 꽉 붙지마요- -야..너도 좋으면서..- -뭐래..- -왜? 나 아직 괜찮지 않아?히히- 말이나 못하면.. 선배의 넉살에 나는 잠시 어이없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과거에 선배와 내가, 뭔가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근 5-6년만에 본 사이면서도, 상당히 꺼리낌이 없이 가까워진 느낌이였다. 아까 커피숍에서도 잠깐 든 생각인데, 오늘 선배와의 주고 받는 대화 곳곳에, 마치 그녀가 나를 향해 무언가 여지를 주는 느낌도 들곤 했다. -민혁아..너는 어떤 여자 스타일 좋아해?- 선배가 내게 물어왔다. 그러고보니, 아직까지 서로의 이성 관계 상황(?)에 대해선 얘기를 한적이 없었다. -음..예쁘고..섹시하고..착하고..- 난 거의 반사적으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문득 선배가 내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대화에 진중하게 접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걸까? 약간 철없는 아이를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고, 선배는 내 중얼거림이 끝날때까지 가만히 듣고는 있었지만, 살짝 눈치가 보였다. -선배는 만나는 사람 없어요? 이제 나이가…결혼 생각할때 아닌가요?- 모른척하고 나는 대화의 초점을 선배에게 돌렸다. 선배 정도의 괜찮은 여자가 만나는 사람이 없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있으면 내가 너하고 이러고 있을까? 칫- 선배 역시 장난기 섞인 얼굴을 내게 지어보였다. 내 눈길을 피해 정면을 응시하는 선배, 그녀의 표정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것 같기도 했다. -선배...음..이것저것 가리지마요...- 나는 이번에도 역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물론 선배가 들릴정도의 목소리였겠지만, 선배는 장난스러운 내 말에 딱히 어떤 반응을 보이진 않았던 것 같다. ****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시간이 9시 정도가 된 것 같다. 회와 곁들어서 반주겸 소주를 몇잔 마셨더니, 얼굴도 살짝 화끈거렸고, 아까 선배가 회를 몇점 내 입에 넣어주기까지해서, 약간의 흥분기도 감도는것 같았다. 본능이 살아났다고 해야 하나? -이젠 어딜 가지?- 내 팔장을 끼고선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선배를 보니, 새삼 그녀에게서 여성의 향기가 물씬 느껴졌다. 내가 오늘 조금 욕심을 부려? 왠지모르겠지만, 선배의 모습에서, 뭔지 모를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생각들은 조금더 과감한 행동을 이끌어냈다. 나는 선배에게서 살며시 팔을 빼면서, 그녀의 어깨를 손으로 감쌌다. -난 팔짱보다 이게 더 좋은것 같아요- 선배는 내 움직임에, 잠시 움찔하는것 같더니 살며시 내 허리춤을 감싸 안으며, 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알았어..오늘만 내가 봐줄께..- 서로가 교감을 할때 상승되는 기류, 남녀 사이의 묘한 기류는 그렇게 생기는 것 같다. 선배와 나는 분명 그 기류를 타고 있었다. 한참동안 번화가를 걸었던 것 같다. 선배와 나는 서로의 몸을 밀착한 상태였지만, 누구하나 불편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길거리를 방황했다. 언틋, 가라오케 처럼 보이는 간판이 하나 보였다. 선배가 잠시 내 얼굴을 바라보며 물어왔다. -우리 저기 가자..저녁 얻어먹었으니깐 이번엔 내가 살께..- 가라오케라.. 노래를 잘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지만, 술도 한잔 했겠다..뭐..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한 여름밤 9시면, 헤어지기엔 아직 이르고, 너무 아까운 시간이였다. *** 약 3시간 후, 정신을 조금 차리고보니, 나는 선배의 하얀 목에 열심히 입맞춤을 하며, 손으로 부지런히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키에 비해서나 밖으로 느껴지는 성숙한 이미지에 반해 선배의 가슴은 약간 작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흥분된 내 마음을 만족 시키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20분전, 가라오케를 빠져나와 호텔까지 오는동안, 나는 선배와 이곳에 방을 잡아 들어올 기대까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배의 차로 이동하는 잠시의 찰나, 우린 서로의 입을 맞추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더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었다. -선배..오늘 나랑 같이 있을래요?- 나는, 선배가 나에 대해 어떤 기억과 마음을 갖고 있던 간에 오늘 그녀가 내 욕심을 받아줄거라 확신했다. 정윤 선배는, 키를 받아들고 호텔 방까지 들어오는동안, 내 손을 꼭 잡고선 처분(?)만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였다. 그러면서도 기죽지 않을려는듯, 일부로 태연한척 했다. 나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선배의 입술을 찾았다. 적극적이고 집요한 내 입맞춤에, 그녀의 입에선 짧은 탄성들이 세어나왔다. -민혁아..잠시만..조금 씻구..응?- 잠시 당황해하는 선배. 하긴, 오늘 점심에 나와서 하루 종일 밖에 나와있었으니,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우며 으름장을 늘어놓았다. -늦게 나오면 나 많이 화낼거야- 붉은 홍조를 띄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귀엽게까지 여겨졌다. 어느새 나는, 학교 후배가 아닌, 남자가 되어 있었다. *** “하아…하악..” 내 몸이 그녀의 몸을 거칠게 내려찍을수록 격렬한 신음 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배어나왔다. 상대가 정윤 선배여서 였을까? 왠지 모르게 내 몸과 마음이, 부드러움보단 거칠고 격정적으로 몰아부쳤다. 그 시절 가지고 있던 아련한 기억때문인지, 나는 선배 위에서 강한 모습으로 그녀를 정복하고 싶은 욕망 같은걸 느꼈다. “선배 보지가 너무 맛있어” 그녀의 귀를 살짝 깨물며 말했다. 나도 모르게 내 뱉은 말이였다. 좀처럼 잘 쓰지 않는 단어였지만, 왠지 선배는 받아줄것 같았다. 직감적인 느낌. “하아..하악..맛있어..?” “응..정윤이..존나 맛있어..” 이번엔, 그녀의 귀에 혀를 짚어넣으며 말했다. 날씬한 그녀의 다리가, 내 허리를 양쪽에서 더욱 쎄게 감싸왔다. 잠시후, 나는 동작의 템포를 조절하면서, 그녀를 돌려 또慧? 탐스러운 모습으로 나를 향해 솟아오른 그녀의 엉덩이, 그리고 그 사이 자리잡은 은밀한곳에서, 미끈한 번들거림이 잔뜩 보였다. 뿌듯함이 밀려왔다. 예전 많은 남학생들의 동경의 대상이였던 선배를, 이렇게나 흠뻑 젖게 만들었으니.. 모르긴 몰라도 아마도 그들이 지금의 나를 본다면, 진정한 용자라고 부러워 할 것 같았다. *** 선배의 몸 어딘가에, 내 몸속의 배출물을 뱉어놓은 뒤, 그녀와 나는, 잠시 나란히 누워있었다. 선배는 내 얼굴을 보기가 조금 민망했는지 내 품에 바짝 안겨있으면서도 쉽게 고개를 들지 않았다. 정윤 선배는 배려심이 많은 여자 같았다. 가끔 섹스를 마치고 나서는, 재빨리 화장실로 튀어가는 여자들이 많은데, 그녀는 잠시의 여운을 느끼면서, 남자를 어루만져줄줄 아는 여자였다. -너랑 나랑 이러고 있는거 보면 학교애들이 웃겠다- 고개를 숙이고 말하는 선배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웃음끼가 느껴졌다. -응? 왜?- -사실 내가 학교 다닐때 너에 대해서 안좋게 봤거든..- -음..내가 뭐 잘못한거 있어?- -맨날 무슨 모임에 빠지고..바쁜척하고, 핑계대고 그러니깐..- -아…- -그때 아마 내가 친구들한테 너에 대해 조금 건방지다고 말한적도 있었어..- 군대가기전에 쓸데없이 바쁘긴 했다. 말 같지도 않지만, 부모님한테 경제적으로 독립해보겠다고 과외도 많이 했고, 친구들과 놀러다니며 한참 유흥 세계를 탐하느라, 당시 만나던 여자 친구 만날 시간도 빠듯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는 조금 아웃 사이더 같은 이미지가 생긴 것 같았다. 사실 복학후엔 그게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나는, 선배의 이마에 입을 맞추면서, 그녀를 힘껏 안아 당기며 물었다. -지금은 어떤 느낌인데?- -음..잘 키운 연하 남친? 근데 가끔 보면 좋을것 같은데.. 계속 보면 감당하기 힘들것 같아.. 뭔가 비싼 양주를 한잔 마신 기분이야.- 하하. 선배는 나를 술에 비유를 했다. 애주가라서 그런건가? 여튼, 대충은 알아들을것 같았다. 그래. 좋았으면 된거지 뭐. 나는, 몸을 움크리면서 선배의 몸으로 다시 파고 들었다. -그럼 비싼 양주한잔 더 마셔볼래?- 선배의 산뜻한 머릿결 향기와, 살며시 내 몸을 쓰다듬던 그녀의 손길에 충분히 기력을 회복했는지, 아까부터 내 물건이 껄떡거렸었다. *** 아침 7시쯤 되었을까?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고보니 횡한 느낌이 들었다. 옆에 누워 있어야 할 선배가 보이질 않았다. 잠시 방안을 둘러보았지만, 선배의 가방이나 옷가지도 보이질 않았다. 새벽 늦게 잠들때쯤, 선배가 ‘나 아침 일찍 나가봐야하는데..’ 라고 말했던게 얼핏 기억이 날 것도 같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위에 있던 핸드폰을 짚어 들었다. 문자 메세지 몇개가 와있었다. 정윤 선배였다. -민혁아, 먼저 가서 미안. 나 아침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어제 너랑 오랫만에 보고..같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 모처럼 설레기도 했고. 너도 눈치챘겠지만 사실 나 파혼하고 나서 이렇게 남자와 편하게 있어본적 처음이었어. 상대가 너라서 더 좋았던 것 같아 근데..아직 내가 괜찮은 편인가봐? 히히.. 내가 힘좀 기를께.. 미국 가기전에 우리 한번 더 보자.하하. 여튼 너도 나도 서로 편하게 보기로해. 알았지? 아침에 잘 들어가도록 해. 아! 체크 아웃하기전에 여기 조식 먹고 가 아주 괜찮아. 혼자 먹기 조금 그런가?하하 그럼 다음에 보자. 연락할께. 바이 – 선배의 문자를 읽는데 왠지 모를 웃음이 나왔다. **** 어제, 결혼식장에서, 정윤 선배의 파혼 얘기는 다른 친구로부터 얼핏 들었었다. 청첩장까지 동문들에게 나갔다가 소리 소문 없이 취소가 되었다고 했다. 물어야 별로 좋은 기억도 아닐것 같은데, 어제 나는 굳이 선배에게 파혼 얘기를 묻지 않았다. 여튼, 선배의 문자를 확인하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랫도리가 묵직하게 느껴졌다. 지난밤 약간 오버를 했던 것 같다. 침대위에서 내 몸을 받아들일때의 선배의 그 표정과 몸의 반응들 하나하나.. 문득 지난 밤의 순간 순간이 떠올랐다. 얼마후, 샤워를 하는데, 아주 잠시 옛날 생각이 났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대학교 입학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어떤 일로 정윤 선배가 나와 둘이서 얘기를 한 적이 있었고, 약간 재밌는 에피소드도 떠올랐다. 그 당시 선배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려보았다. 20대 초반 한참 시절그때의 모습. 정윤 선배는 보이는 이미지에 비해서는 확실히 밝고 웃음이 많았던것 같다. 비록, 어제 나와 있을때 보여준 웃음은, 조금 달라져 있긴 했지만, 세월이 흘렀다는게 다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여튼, 예전의 기억은 뒤로하고, 앞으로 선배를 떠올릴때면, 늘 어제가 떠오를것 같다. ‘휘이이익~’ 괜시리 입에서 휘파람이 세어 나왔다. 몇년만에 정윤 선배와 나는 그렇게 재회를 했었고, 기억에 남을 법한 하루를 보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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