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친구부부가 같이살자고-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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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친구부부가 같이살자고-15장
모처럼 수정씨의 향긋한 냄새를 맡으며 포근하게 감싸 오는 수정씨의 사랑에 듬뿍 취하여 오랜만에 정말 포근한 잠을 잣으며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눈을 뜨고 보니 어젯밤 수정씨를 안은채 그만 잠이 들엇나 봅니다,
얼른 일어나 방에 딸린 욕실에 들어가 가볍게 샤워하고 나오니 새로 준비된 속옷과 양복을 내 놓습니다,
언제 준비 해두엇는지는 모르나 나를 이토록 배려하는 섬세한 수정씨의 사랑에 다시 한번 진한 감동을 느끼며 입어 보니 언제나 입엇던 옷 처럼 딱 맞는 것입니다,
그러자 내 손을 부드럽게 쥐며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는 식당으로 갑니다,
막 자리에 앉으려는데 회장님과 사모님도 나오시며 웃어 주십니다,
"자네도 일어 낫구만 처가집에서 처음받는 아침 밥상이라 자네 식서에 맞을지는 모르겟으나 많이 먹게"
"장인어른, 장모님도 일찍 일어 나셨습니다, 잘 먹겟습니다"
"당신도 참! 수정이가 누구에요 아침 일찍 일어나 박서방 식성에 맞춘다고 아주머니랑 같이 아침준비 햇답니다,"
"아니 정말인가, 허허허...!"
이렇게 즐거운 아침을 맞치고 내가 먼저 출근하는데 수정씨가 대문앞 까지 나와 배웅을 하면서 볼에 사랑의 심볼을 찍어 줍니다,
사실 요즘 회사에는 정말 나갈만 합니다, 열심히 노력을 하기도 하지만 중역들의 도움도 많아 회사업무와 각 방계회사들의 현황파악도 상당 하리만치 알게 되엇고 특히 비서실장님의 도움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집어 주신 덕에 어느 누구도 나를 얕보지 못할 만큼 도움이 컷습니다,
그래서 뭐든 궁금하면 실장님의 도움을 받앗고, 사람이 자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나처럼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경우도 있는거 같습니다,
핸폰이 옵니다,
"저 수정이에요, 오전에 어머니가 어떤 분한테 물어 보셧는데 이달엔 다음주 토요일 하루뿐이 없대요 결혼 날짜가 그렇지 않으면 다음달 중순이라는데 어떻해요, 넘 바쁠것 같은데, 어머님께 물어보세요, 아님 내가 지금 집으로 가서 말씀 드리던지 할게요 바로 연락 주세요 상호씨..!"
번개불에 콩 벍아먹는 세상 이라 하지만 이렇게 촉박해서야 내가 다 정신을 못 차리겟다,
바로 어머니께 전화 드렷드니 어머니 말씀 너무 쉽게 하신다,
"그래 잘됫구나, 우리가 무얼 준비하면 되는지 지금 전화 드리고 내가 사부인을 만나서 이야기 하면 될테고 우선 내일이라도 시간내서 새아기 예물은 네가 데리고 가서 준비해라,
돈은 저녁에 아버지가 주실거다, 그럼 저녁에 보자 뚜...뚜...!"
당신 말씀이 끝나니 내 말은 더 들을 필요가 없다는 듯이 끊어 버리신다,
잠시 멍하니 있으려니 무언가 내 가슴을 눌러 온다, 무엇 때문에 이리도 가슴이 무거울까?
한참을 생각해보니 친구 정호다, 정호의 앞날을 생각하니 갑갑하고 어떤 해결책이던 지금 내가 생각 하는건 미봉책에 불과 한것이다,
이 문제가 나를 언제나 짓눌러 죄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수정씨 부모님이야 당신 딸 장래가 문제지 정호야 안됫다 하는 생각정도 이지 무엇을 더 생각 하시겟는가, 그렇다고 수정씨 부모님이 나쁜 분들은 결코 아니지 않는가,
우리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시는 상태니 의논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정호 문제를 의논 할 수 있는 사람은 수정씨 뿐이다,
나와 수정씨가 결혼 하기 전에 정호 문제에 어떤 해결책을 찾아야 되는데 정말 답답하다,
말을 못하는 장애는 아무 문제도 없다, 문제는 정호가 성불구라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인데, 그리고 정호는 이제 절대로 여자를 옆에 두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런 상처를 받고 자기 자신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 어떤 여자든 오지 않을 것이 분명한 현실이다, 그렇지만 성을 빼고 행복한 가정에서 편히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 해 봐야 한다,
"**님들 답답하죠 이럴때 제가 어떤 방법을 찾았는지 궁금 하시죠...!"
사모님이 퇴근후에 잠시 들리라는 전화를 하셔서 퇴근하자 바로 찾아뵈엇다,
"저~~~! 하실말씀이...!"
"다른게 아니고 오후에 자네 어머님 하고는 얘기를 마쳣네 자네 결혼하면 분가시켜 달라고 한것인데 박서방 부모님들도 그렇게 하시겟다고 하셧네 그래서 말인데 오해는 말게, 지난번에 회사에서 지은 미분양 빌라가 있다고 자네 장인어른이 그러시더구만 좀 크기는 하지만 앞으로 살자면 손님들도 초대 해야 할테고 그래서 말인데 그리로 신혼 살림집을 차리면 어쩔까 싶어 묻는 것이네 수정이는 자네가 좋다고 하면 따르겟다고 하더구만.. 그리로 하세 박 서방!"
"장모님 뜻은 감사 하지만 거긴 저 한테는 분수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너무 큽니다, 그리고 분양가가 몆억대도 아니고, 부담 됩니다, 처가 덕 보는 사위라고 손가락질 받을까 두렵습니다, 저녁에 수정씨와 의논 할 일도 있고하니, 의논하고 내일 회장님 뜻도 듣고 말씀 드리겟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모님!"
뜻이야 고맙지만 내가 건설사 제정과 현재 수주 공사중 인것과 발주한 아파트 공사등 거의 파악하고 있는데 장모님이 주신다는 빌라는 십억대가 넘는 초 호화 별장식 건물이다, 내장제는 거의 수입품의로 알고있다,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수정씨 부모님들이 수정씨에 쏟는 정성도 조금은 이해가 간다,
"수정씨! 식사전에 장모님이 집문제 말씀 하신거 어떻게 생각해요? 어른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가보진 않아 잘 모르지만 너무 호화 빌라 인거는 알아요 나도"
"상호씨! 내가 먼저 말 햇어야 하는데 미안해요, 그 집 얼마전에 보고왓어요 아버지가 결혼하면 뭘 해주면 좋겟냐고 하셔서 아파트면 좋겟다고 햇더니 그럼 상호씨도 회사에서 중책을 맡겨야 하고 하니 빌라를 보고 오라고 말씀 하셔서 가보니 너무 마음에 들엇어요, 크긴 하지만 집 구조가 일층과 이층이 구분되기도 하고, 일체 방해받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구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상호씨가 저를 사랑하고 이해 하신다면 저 정호씨를 일층에서 같이 살게 하고 싶어요, 옛 남편으로가 아니라, 상호씨의 친구이며 우리들의 은인으로 생각하면서 평생을 상호씨와 함께 정호씨도 보살펴 주고 싶어요, 상호씨가 허락 한다면요..!"
메모판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콧끝이 시큰 해지며 눈시울이 적셔 내려온다,
수정씨가 너무도 나를 사랑 해 주면서도, 정호를 잊지 못하는 마음이 나와 똑갖지 않은가,
그래 바로 이거다 싶은 마음에 수정씨를 힘껏 안아 주고는 메모판을 써 내려 같습니다,
"수정씨는 나의 천사입니다, 그런 이유라면 그렇게 해요 빌라로 갑시다 그리고 정호는 내가 설득 할게요, 아마 안된다고 하겟지만 내 마음을 다해 이야기 하면 정호도 들어 주리라 믿어요 이건 정호를 위하기 보다는 수정씨와 나를 위해서라도 꼭 그렇게 해야 되는일입니다"
내가 먼저 수정씨 한테 정호를 위한 어떤 방법을 의논 할 참이엇는데 수정씨도 아마 나처럼 가슴을 짖눌려 왓었나 봅니다,
결혼식 이라야 열흘도 남지 않아 시간이 없다,
그래서 오늘 이라도 정호를 만나 매듭 지어야 한다, 장모님께는 뜻에 따르겟다고 말씀 드리고 바로 수정씨 집을 나와 정호 혼자 쓸쓸히 있을 아파트로 갇습니다,
정호는 나를 무척 반겨줍니다, 진정으로 반기는 정호를 보면서 한번 안아 보았습니다,
"정호야! 내가 한가지 부탁하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