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동 그 남자 3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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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동 그 남자 3 (마지막)
여자가 먼저 남자를 유혹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그 남자를 꼬실 수 있는 확률이 100% 일 경우, 또 하나는 확률을 떠나서 심하게 꼴릴 경우.
전자의 경우에, 100퍼센트의 확률이 없으면 절대 적극적으로 유혹하지 않는다. 까였을 때의 민망함은 둘째치고, 쉬운 여자로 보였다는 자괴감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부분 밤마다 이불킥을 하며 후회하곤 한다.
내가 102동 남자를 우리 집으로 들인 것은 전자와 후자가 합쳐진 상황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키스로 들이댔으니 이놈은 백퍼 넘어올 것 같았고, 또 오래 안 한 탓인지 나도 심하게 꼴렸으니까.
맥주를 사 온 비닐봉지는 이미 현관에 뒹굴렀고, 녀석은 들어오자마자 나를 껴안고 밀어 부쳤다. 서툴지만 힘이 느껴지는 패기에 나는 속으로 살짝 웃었다. 어설픔이 배어 나오는 그 행동들이 귀여웠기 때문이었다.
녀석은 무슨 황소처럼 거친 콧김을 뿜으며 내 입술에 입을 맞춘 채로 나를 껴안았고, 나는 그를 내 방으로 인도… 하려다가 겁나 더러운 내 방을 보이기 싫어 살짝 방향을 틀어 안방으로 인도했다. 우리는 볼 것도 없이 서로 껴안은 채로 침대 위에 쓰러졌다.
그의 거친 손이 내 원피스 치마 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살짝 그의 팔을 잡아 밀쳤지만, 은근히 하나도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 반항이었다. 내 예상대로 그는 그 모습에 더 흥분을 해서 거칠게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 탄탄한 팔뚝이 내 치마 안으로 들어가 있는 걸 보니 짜릿하다.
“하아… 하아…”
그의 숨은 거칠었다. 노련미가 부족한 키스가 아쉽긴 하지만 그게 또 귀염둥이의 맛 아니겠나? 야릇한 내 눈빛을 본 그는 참을 수 없는지 내 몸을 깔아 뭉개며 거칠게 키스를 퍼부었다. 허벅지 사이에 단단히 발기된 감촉이 느껴진다.
‘오케이, 사이즈 좋아.’
나는 천천히 그의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듯이 키스하며, 혀로 입천장을 슬쩍슬쩍 긁어 주기도 했다. 우리 귀염둥이는 또 습득력이 빨라서,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듯이 곧잘 따라 하며 날 즐겁게 했다. 그의 손이 내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었고 나는 그의 귓가에 들릴랑 말랑한 신음을 뿌려주었다. 그는 계속해서 내 온몸을 더듬고 내 목선을 빨며 거친 숨을 뿌렸다. 뭔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한 느낌. 그는 내 옷을 벗고 지 옷을 벗을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것 같았다. 행동 하나하나에 숨어 있는 미숙함. 하지만 그런걸 모두 만회할 저 비주얼과 젊음의 탱탱함. 이 맛에 연하 따먹나 보다. 남자들이 교복에 미치는 거 이제 변태로 보지 않을게요.
이대로 가면 이놈이 애무하다 지 빤스 쿠퍼액 칠갑할 것 같아서 안되겠다 싶었다. 나는 아직도 내 가슴과 씨름을 하는 녀석의 바지를 살짝 밑으로 내렸다. 물론 손톱을 깊게 넣어 팬티까지 같이. 귀염둥이는 움찔하더니 이내 타이밍을 잡았다는 듯 티셔츠를 훌렁하고 벗었고 바지와 팬티도 벗어 버린다. 나는 눈을 감은 척했지만 그의 몸을 아주 주도면밀히 관찰하고 있었다. 탄탄한 어깨와 가슴. 왕자가 막 새겨지진 않았지만 희미하게 근육의 잔선들이 보이는 훌륭한 상체. 그리고 그 밑을 봤을 때 나는 아싸라비야를 외칠 뻔했다.
귀공자가 따로 없었다. 귀공자가 뭐냐고? 귀두가 잘생긴 공격형 자지라는 뜻이다. 잔뜩 발기돼서 끝에 희뿌연 물까지 맺힌 그것이 까딱까딱 거리며 내 허벅지를 쿡쿡하고 찔렀다. ‘이햐~ 오늘 횡재했구나.’ 굵기까지 내 스타일이다.
나는 얼른 벗기라는 듯 어깨를 살짝 돌리며 원피스 끈을 내려가게 했다. 녀석은 그제야 치마를 위로 올려 옷을 벗겨 주었다. 속옷 차림의 나를 보더니 그의 눈에서 불꽃이 튀긴다. 예쁜 속옷으로 안 갈아입었음 X될 뻔했다.
그는 아주 어설픈 동작으로 내 옷을 벗겼고, 이윽고 내 가슴과 유두를 빨기 시작했다. 서툴지만 그래서 더 흥분되는 느낌에 내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어려서 그런지, 적당한 리액션을 주니 칭찬받은 것처럼 더 신나서 내 몸을 공격했다. 내 다리는 점점 더 벌어졌고, 그는 망설임 없이 내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음음, 그래 거기야.’
보지 애무를 못하는 남자들의 특징은, 지가 빨고 싶은 부분만 침 범벅을 하는 점이다. 그 면에서 그는 소질이 없지는 않았다. 클리토리스를 혀로 문지르기도 하고, 항문 위부터 보지 위까지를 길게 스윽 하고 핥아 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혀를 보지 안에 넣어서 까딱까딱 해 주었을 때는 진심으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젊어서 그런지 혀 근육도 탱탱한가 보다.
그의 길고 긴 애무가 끝나고, 그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이다음엔 넣으면 되나요?라고 선생님께 묻는 학생의 눈빛을 보자 귀여워서 웃음이 난다. 나는 대답 대신 몸을 일으켜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까딱대고 있는 그의 주니어를 귀여워해 주기 위해서였다.
“어엇!”
내 입에 귀두에 닿자마자 감탄사가 나온다.
‘그럼 인마. 누나가 빨아 본 자지를 연결하면 경부선 정도 거리는 나와 임마. 놀라긴 짜식.’
나는 그의 기둥을 잡고 천천히 아래에서 위로 핥아 주었다. 손을 뻗어 그 밑에 불알을 감싸며 천천히 혀를 돌렸다. 그리고 두툼한 그의 자지를 내 입안 가득 밀어 넣었다.
못 빠는 여자들의 특징도 말해 줄까? 그냥 입에 넣고 위아래 흔들면 되겠지 하는 게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이빨이 자지에 닿아서 남자들이 자극을 방해하거나 혹은 입을 너무 지나치게 벌려 빨리는 기분조차 안 들게 만들어 자극을 받지 못하게 한다.
나는 입술과 혀를 자지에 밀착한 채로, 부드럽게 빨아 나갔다. 빨면서 입술에 적당한 압력을 주어야 남자들이 흥분한다. 스피드도 중요하다. 무조건 빠르게 말고, 천천히 세 번, 빠르게 두 번, 다시 천천히 세 번.
“아아… 누… 누나!”
짜식아 바쁜데 왜 불러… X 빠느라 대답 못하니 부르지…
‘잉?’
나는 순간 벙쪄서 위를 올려다보았다. 내 입에 물려 있던 그의 자지가 분출을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미 쾌감의 극치를 맛본 표정으로 신나게 내 입안에 싸지르고 있었다.
뱉을 수도 없으니 일단은 입안에 모아둔 채로 몇 번을 더 빨아 주었다. 무슨 단백질 창고도 아니고 쉬지 않고 싸대었다. 젊어서 그런지 정액 생산량도 어마어마한가 보다. 어쩐지 불알이 크더라니. 나는 살짝 고개를 돌려 휴지에 그것들을 뱉어 내었다. 입에 남아 있는 감촉이 그다지 비리지 않은 걸 보니 이 녀석 건강하구나 싶다. 그리고 그런 나를 보며 그는,
“미안해요. 나 너무 오랜만이라. 진짜 평소에는 안 그런데요. 누나가 너무 잘해서…”
빨리 싼 자의 구구절절한 변명. 근데 저놈이 하니까 왜 이렇게 귀엽지? 본격적인 스킬이 발동도 안되었는데 싸는 걸 보면 나 아직 죽지 않았구나 싶다. 나는 대답 대신 다시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어… 어!”
그는 당황한 듯 침대에 무릎을 꿇은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엎드려서 그의 자지를 다시 빨기 시작했다. 이미 힘을 잃고 늘어져 있었지만, 쾌감은 어디 가지 않는지 녀석은 내 목과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무를 즐기기 시작했다.
어라? 요놈 봐라? 다시 빨기 시작한 지 몇 분 안 돼서 내 입을 채우고 있는 존재감이 계속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젊어서 그런지 회복력도 대박이었다. ‘이 녀석 나를 몇 번이나 감동시키는 거야?’ 나는 보답으로 모든 스킬을 동원하여 그의 자지를 애무했다. 귀두를 혀로 돌려주고, 불알도 아주 부드럽게 입술만으로 빨아 주니 녀석의 표정은 다시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래. 한 번 쌌으니 두 번째 런닝 타임 길어지는 건 진리인 거 알지?’
방금 전까지 빨리 싸서 미안하다고 안절부절하던 아이가, 내 어깨를 잡고 자신감 충만한 표정으로 나를 침대에 눕혔다. 나는 살짝 다리를 벌려 주었고 그는 내 다리 사이에 파고들었다. 구멍을 못 찾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워낙 땅땅하게 서 있어서 그런지 촉촉해진 내 보지에 다이렉트로 쑥 들어왔다.
“흑……”
오랜만에 쫄깃한 걸 맛보니 나도 모르게 신음이 터졌다. 나는 그의 탄탄한 등 근육을 어루만졌고, 그는 내 목선을 핥으며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그의 잔근육들이 내 하반신에 부딪히는 것을 보니 야릇함에 두 배로 흥분이 되었다. 마음껏 그를 껴안고 그의 귓가에 내 신음을 들려주었다. 그는 폭주 기관차처럼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더니 이내 슬쩍 빼어 내 허벅지를 잡아끌었다.
내가 누구냐. 중학교 때부터 섹스의 즐거움을 알고 주야장천 남자 먹어 온 년인데 이걸 모르겠나. 뒤치기 하고 싶다 이거잖아? 나는 슬쩍 몸을 돌려 엎드려 주었다. 물론 그의 키를 고려하여 각도도 맞춰 주었다. 이 순진남은 아마 그런 메커니즘에 대해 모를 거야. 짜식.
그는 내 허리를 잡고 자지를 밀어 넣었다. 몸 안 가득 들어오는 이물감에 쾌감이 전신을 두드렸다. 이윽고 그가 허리를 움직였고, 남성 상위보다는 좀 어설프지만 나름 리드미컬하게 내 몸 안에서 자지를 왕복시킨다.
“읍… 음… 하아… 아앗…”
내 신음이 점점 커지게 된 것도 그 시점에서부터였다. 안방은 내 신음으로 이내 가득 찼고, 그는 더 흥분해서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운동으로 단련된 내 엉덩이에 그의 복근이 부딪힐 때 나는 그 찰진 소리!
“누나 나… 쌀 거 같아요.”
‘에잉 벌써? 좀 아쉬운데…’
나는 대답 대신 몸을 앞으로 쑥 하고 뺐다. 자연스레 그와 내 몸이 분리되었고, 잠시 당황해하는 그를 보며 돌아누웠다. 내 의도를 알았는지, 그는 다시 남성 상위로 자지를 집어넣었고 대 여섯 번도 왕복하지 못하고 자지를 끄집어 내었다. 아쉽지만 뭐… 맛은 있었으니까. 나는 손을 뻗어 딸딸이를 쳐주었고 그는 기다렸다는 듯, 두 번째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양을 내 배 위로 싸대기 시작했다.
“아아… 너무 좋았어요 누나. 누나는요?”
나는 대답 대신 그게 귀여워서 웃고 말았다. 아. 이 녀석 가르칠게 한참 많구나. 뒤처리를 열심히 해주고 있는 그를 잡아당겨 끌어안았다. 넓은 몸에 안긴 기분이 좋아 잠이 들 지경이었다. 녀석은 그런 내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기본적인 매너는 있는 놈이네?
그 뒤로 우리는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연락을 시작했다. 알고 보니 귀염둥이는 여자랑 딱 두 번 밖에 안 자본, 그러니까 내 기준에서는 거의 쌔삥(?)인 아이였다. 이제부터 하나하나씩 가르칠 생각에, 우리는 틈만 나면 만나 모텔로 직행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나를 거쳐간 남자 중에 그 아이와 가장 많은 일을 했다. 야외에서도 하고, 욕조에서도 하고, 호프집 화장실에서도 하고, 차 안에서도 하고, 극장에서도 했다. 심지어 같이 놀러 가던 날 심야 고속버스에서 그의 위에 올라타 섹스하기도 했다. 내 예상과 기대대로, 젊음에 경험까지 더해지니 그는 점점 더 섹스 기술이 향상되어 갔다. 정말 이 정도로 훌륭한 섹파는 찾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늘 그렇듯이 그가 여자친구가 생기고 학과 일로 바빠지면서 우리는 자연히 멀어졌고 연락이 뜸해졌다.
그는 가끔 술 마시면 내게 전화를 건다. 섹스 한 번 하려는 생각이라는 거 다 아니까. 나는 연락만 받고 만나 주지 않는다. 왜냐고? 여자는 한 번 끊어지면 다시 연결하려는 걸 웬만해선 하지 않으니까.
비가 오면 그가 생각난다. 빗소리를 들으며 모텔에서 다섯 번 연속으로 했던 그 기억. 이제는 서른 후반이 되었고 녀석은 서른 줄에 접어들었겠지.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녀석에게, 아니, 그 녀석과 섹스를 하는 여자들에게 나는 속으로 말한다.
이년들아. 너랑 하고 있는 그 새끼 이 언니가 만든 거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