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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의 곡(哭)-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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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009 회 작성일 24-05-06 22:5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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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 회 새엄마 발가벗은 몸으로 안방 침대에 누워, 천정을 향해 V자로 들어 올린 매끄러운 다리! 한껏 벌어진 두 다리의 발목을 손으로 쥐고 여인의 아랫도리에 밀착시킨 허리를 컥컥 숨을 몰아쉬며 정신없이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는 아빠의 허연 엉덩이가 눈앞에 드러나 있다. “ 아악, 여보. 제발…, 제발 좀 부드럽게. 저 힘들어요. 으윽! ” “ 훅, 후훅, 헉! 헉! 헉! ” 침대의 삐걱 소리와 철벅철벅 아랫배가 부딪히는 소리가 어우러져 방안에는 광란의 열기가 가득하 다. 해가 중천에 걸린 대낮 시간인데도 새엄마와 아빠의 탐욕은 누가 집안에 들어오는지도 모를 지경 으로 쾌락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조금은 이상했다. 두 사람의 교접은 광란으로 보일 만큼 지독한 음행이나, 새엄마는 그 행위 를 무척이나 괴로워하는 표정이다. 얼굴을 찡그리며 어쩔 수 없이 아빠의 욕정을 받아들이는 것 같은 새엄마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과 그런 표정을 즐기는 듯한 아빠의 가당찮은 색욕은 보는 사람을 전율 케 했다. 새엄마의 유방이 아빠의 허리놀림에 따라 좌우로 흔들리고 젖무덤의 가운데 골짜기에는 땀방울이 송 골송골 맺혀있다. 벌어진 두 다리는 깎아놓은 조각처럼 뻗어 천정을 향해 열려 있고, 우유 빛 피부에 서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 했다. 그 군살 하나 없는 나신의 젖가슴에 오똑 솟은 분홍빛 꼭지를 아빠는 입 안 가득 빨아들이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 오늘 따라 일찍 집으로 돌아온 영훈의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광경이었다. 영훈은 안방을 향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며 말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저 방, 저 침대 불과 삼년 전만 해도 저 장소는 엄마의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 영훈의 눈가에 눈 물이 맺혔다. 백영훈(白永勳), 한국대학 법대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제일고 졸업반 학생이다 영훈이 중학교 삼학년 때 돌아가신 엄마의 일에 관해서 아빠는 함구로 일관했고, 어렴풋 짐작만 하던 그 죽음의 이유를 아빠가 새엄마와 재혼을 할 즈음 원인을 알게 되어, 그 분노를 도저히 감당할 길 없어 방황하던 영훈이었다. 안방에서 계속 들려오는 끈끈한 신음소리에 영훈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 그만, 이제 그만해요. 영훈이 들어온 거 같아요. ” “ 괜찮아. 그놈 들어왔으면 어때. 나 아직 멀었어. 좀 더 허리를 돌려 봐! ” “ 이이는? 내 몸을 당신 성욕을 해소하는 도구로 아나봐? 난 당신이 이러는 거 힘들고 귀찮기만 하 단 말예요! ” 새엄마의 대꾸에 아빠는 얼굴에 노기를 띠며, 음문 속에 깊이 박혀있던 그것을 쑤욱 뽑아 새엄마의 눈 앞으로 가져갔다. “ 아래 입이 그렇게 힘들면 윗입으로 해봐! ” “ 싫어요. 당신 정말 변태같이 구네? ” “ 뭐, 변태? 이봐. 당신이 목석처럼 반응이 없으니 내가 별짓을 다하는 거 아냐? 어서 입에 넣어! ” 아빠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며 두 손으로 새엄마의 얼굴을 끌어당겨 덜렁거리는 그것을 강제로 새 엄마의 입속에 밀어 넣었다. “ 컥, 크윽! ” 억지로 밀고 들어온 아빠의 단단한 물건에 목이 막혀 밭은기침을 뱉어내는 새엄마의 얼굴이 벌겋게 충혈 됐다. “ 끄으으…, 그래 그래. 이제 혓바닥으로 빨아! ” “ 이이는 점점! ” “ 뭘 그래. 잘 빨고 있구먼. ” “ 나, 숨 막혀요. 제발 그만하게 해 줘요! ” “ 조용하고 계속 빨아. 안 그러면 더 심한 것 시킬 거야! ” 새엄마의 얼굴에 밀착된 아빠의 엉덩이가 전후로 빠르게 움직이며 그의 입에서는 연신 괴성이 흘러나 왔다. * * * * * * * * * * 안방의 끈적거리는 신음소리가 겨우 그치고 거실로 나오는 기척이 들렸다. 영훈도 막 낮잠에서 깬 것 처럼 손으로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섰다. “ 훈이, 일찍 와 있었구나. ” 새엄마가 멋 적은 얼굴로 말을 건넸다. 아빠에게 얼마나 시달렸는지 부스스한 얼굴이었다. “ 어머니, 저 배고픈데 저녁식사 아직 멀었어요? ” “ 내 곧 저녁 차리마. 잠시만 기다리면 수아도 학교서 돌아올 거다. 함께 먹을 수 있을 거야. ” “ 먼저 차려주시면 안돼요? 배 많이 고픈데…. ” 새엄마의 뒤를 따라 거실로 나오던 아빠가 소리쳤다. “ 야 이놈아. 조금만 기다리면 네 동생 올 텐데 뭐가 그리 급하냐? 엄마 귀찮게 저녁상 두번 차리게 하지 말고 참아라. ” 여태 안방에서 새엄마를 귀찮게 한 아빠가 귀찮게 하지 말고 참으란다. 영훈은 그런 아빠가 싫었다. 언제나 그랬다. 수아가 배고프겠다, 수아가 피곤해 한다, 수아 학교 늦을 라, 아빠와 새엄마와 관심은 오로지 수아에 게만 있었다.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아빠가 싫었고 이 집이 싫은 영훈은 항상 자신 혼자뿐이라는 외로움을 느꼈다. “ 알았어요. 기다리지 뭐! ” 뒤돌아서서 제 방으로 들어가며 문을 쾅 소리가 나게 닫는 영훈의 뒤를 새엄마가 따라 들어와 살며시 손을 쥐며 말했다. “ 훈아, 미안하다. 네가 조금만 참아주렴. ” “ 어머니가 제게 미안할 게 뭐 있어요? 놓아요. ” 새엄마는 고이자란 난초처럼 우아한 여인이다. 또한 그녀의 늘씬한 몸매는 보는 이 누구나 충분히 매 력을 느낄 만큼 고혹적이다. 누가 이 같은 새엄마의 몸을 보고 사십대 중년 여인이라 할까? 사발을 엎어 놓은 듯 봉긋 솟아오른 젖가슴, 잘록한 허리, 쭉 뻗은 다리의 각선미, 동그랗게 흘러내린 어깨, 그녀의 육체에서는 상큼한 향기가 뿜어 나오는 듯 했다. 그런 새엄마의 손을 떨치며 내뱉듯 말하는 영훈을 바라보는 새엄마의 눈에는 무안함과 애원의 눈빛이 가득 담겨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았다. “ 어머니는 왜 아빠에게 그리 당하고만 계세요? 싫으면 과감히 거절을 하면 되잖아요. ” “ 봤니? 부끄럽게도 봤구나. ” “ 아빠의 요구를 모두 받아주니 아빠가 어머니를 더욱 가벼이 여기잖아요! ” “ 어쩔 수 없단다. 나도 네 아버지가 무서워. 어쩌겠니? 네 공부하는데 방해나 되지 않았으면 좋겠 다. ” “ 그래도 어머니는, 아빠와 결혼식을 올리던 그날 저와 약속을 했잖아요? 모두 모여 함께 살기는 하 겠지만, 제가 불편해 하는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어머니의 입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 “ 그래, 그랬지. 허나 어쩌겠니? 네 아버지와 난 부부잖아. ” “ 부부는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답니까? ” 영훈의 눈 속에 언뜻 노기가 스쳐 지나갔다. ‘ 아줌마, 나는 아빠와 돌아가신 엄마가 정답게 누워있는 모습조차도 보지 못했습니다. 부부니까 어쩔 수 없다고요? 그럼 돌아가신 엄마와 아빠는 부부가 아니었나요? ’ 금방이라도 심연 속에서 고함이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역정을 겨우 참으며 새엄마와 마주했던 시선을 돌려버리고 말았다. * * * * * * * * * * * * * * * * * * 영훈의 아빠는 현재 백광건설의 상무로 재직 중이며 새엄마는 대양철강을 운영하는 사장이다. 새엄마는 수년 전 영훈의 아빠가 백광건설의 자재과장 시절 뻔질나게 드나들던 거래처였던 대양철강 의 고명딸이다. 그 당시 새엄마는 그녀의 부친이 경영하는 대양철강의 자재관리를 맡고 있었으며, 영훈의 아빠와 거 래관계로 자주 만나다 보니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지금은 영훈의 새엄마가 되어있는 여자 다. 십구 년 전, 엄마 아빠가 정겹게 결혼한 다음해에 영훈이 태어났고, 어려운 살림에 제대로 산후조리조차 못한 엄 마는 그래도 아빠의 뒷바라지에 혼신을 다하다 결국은 앓아눕고 말았다. 그 당시 아빠는 고시공부에 열중이었고 영훈을 낳은 후 아들을 출산한 기쁨도 채 누리기 전에 엄마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시장 바닥으로 뛰었던 것이다. 조금만 몸조리를 했더라도 치명적이지 않았을 엄마의 건강은 출산 후 이레 도 지나지 않아 장삿길로 나선 그 무리 때문에 결국 중병을 얻었다. 그날부터 병석에 누워 꿈쩍을 못 하던 엄마의 병간호에 지극으로 열심이던 아빠는 스스로 고시공부를 포기하고 백광건설에 취직을 해 집안을 꾸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아빠는 점점 엄마에게 소홀해 지기 시작해 병석의 엄 마를 내버려둔 채 자주 외박을 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집안의 분위기는 음습해지기 시작했다. 밝고 명랑했던 영훈의 성격이 내성적으로 변하며 얼굴에 웃음을 잃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다. 그 후, 영훈이 중학교 삼학년이던 어느 날! 학교서 돌아온 영훈은 집 앞의 부산스러움에 당황하여 집안으로는 뛰어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우왕자 왕하며 서있었다. 그런 영훈의 앞에 이웃집 아주머니가 다가 왔다. “ 뭐하고 있어? 엄마가 약을 마셨다는데 빨리 병원에 가보지 않고…! ” “ 아줌마, 뭐라 하셨어요? 약이라니요? ” 약을 마셨다? 독약이나 극약을 들이켰다는 말이 아닌가? 엄마가 자살을 하려 했다는 말이다. 영훈은 급히 병원으로 가보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눈앞이 아득해졌다. “ 뭘 해? 빨리 가보지 않고! ” 아주머니의 재촉에 정신이 번쩍 든 영훈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한 걸음 달려가 들어선 병실에는 이미 하얀 천으로 덮여진 엄마의 싸늘한 시신만이 을씨년스럽게 뉘어 있었다. 영훈의 뇌리 속에 남아있는 엄마의 기억은,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병마에 괴로워하는, 지친 표정의 쓸쓸한 모습뿐이었다. 병석에 시름시름 앓고 있으면서도 원망의 말 한마디 없이 아빠를 기다리는 엄마가 미워지기도 하고 가여워 보이기도 했던 그 어린 시절, 아빠의 마음을 엄마에게서 떠나게 만든 그 사람, 아빠와 은밀히 만나 연애질이나 하고 있던 그 여자, 아빠가 거래처의 사람이기에, 회사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난다고 엄마에게 변명을 늘어놓던 아빠 의 그 당당한 표정, 그랬기에 얼마나 잘난 사람인가 보고 싶은 호기심에 아빠를 조르고 졸라 먼발치 에서 바라본 그 여자, 과연 엄마보다 멋지고 생기 넘치는 그 여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영훈의 어린마 음에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길이 없었다. ‘ 그래. 내가 성인이 되어서 보자! ’ 그렇게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끝내 지켜주고 싶었던 엄마가 돌아가셨다. 화려한 외모와 빼어난 몸매, 아름다운 얼굴로 아빠를 향해 웃고 있던 그 여인 때문에, 영원히 지켜 드리고 싶었던 그 가여운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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