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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여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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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831 회 작성일 24-05-02 17: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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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여친 썰 

 

 

여친이랑 너무 좆같이 헤어져서 여기서 위로좀 받을라고 글 싼다 

여친이란 단어쓰는게 너무 ㅈ같아서 편의상 A라고할게

A랑은 제작년 12월에 3학년에서 4학년 되는 겨울방학때 토익사관학교 갔다가 만났다. 

(방학때 학식충들 계집애들따먹을생각말고 공부나하셈 하고 학교에서 시키는거다. 80만원내고 방학내내 기숙사 가둬놓고 시킴. 

시작할때 자기목표점수 쓰고 목표점수 달성하면 전액돌려준다)

그당시 A 첫이미지는 그냥 그랬다. 예쁘게생기긴 했는데 

말 존나많고 좀 시끄러운 스타일? 키는 170정도 되고,... 

음 약간 나인뮤지스 민하 닮앗다.

나는 겨울방학 시작하던날  전 여친이랑 헤어졌고, 존나 보혐 풀 차지한다음에 

시발 공부나해야겠다 하고 들어간거여서 별로 신경 안썼었었다. 그당시에는.

A는 토익사관학교가 2번째라 그런지 토익도 꽤 했었고, 

(난그당시 목표점수 900써놓고 시험보니까 700점나와서 아씨발하던중이었음) 

2번째 하는사람의 여유가 느껴졌었다. 

뭘해도 항상 여유롭고, 애가 멘탈이 좀 약하긴 했는데, 항상 밝고 시끄러웠다. 

솔직히 시끄러웠던거만 존나 기억난다.

토익사관학교 시작할때 스터디 그룹을 짜줬는데, A와 같은조가 되었다. 

1주일이 지나니깐 지잡대 병신들이 늘 그렇듯 

계집애 따먹을생각 말고 공부하라는 총장님의 위대하신 말씀은 귓등으로도 쳐 안듣고 

스터디그룹 지어진 애들중에서 괜찮은애들끼리 하나둘씩 짝을 짓더라.

A는 스터디그룹 조장이랑 사귀게 되었다. 

A는 나와 같은 3학년에서 4학년이 되는 12학번이었는데 

저번학기에 남자친구랑 좋지 않게 헤어졌다고 쉬는시간마다 얘기했었고, 

그 옆에 앉아서 그 스터디 그룹 조장 새끼는 고분고분 얘기를 듣다가 1주일만에 채냈었나 보다. 

나는 열심히 공부해야겠따 라는 마음이 있기는 했엇는데 

다들 하나둘씩 짝짓기하는거보고 자괴감이 들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A는 보면 볼수록 예뻣다. 

눈도 크구, 코두 높구, 얼굴도 하얗고, 머리도 길고, 성격은 좀 더럽고 시끄럽긴햇는데, 

진작 나도 말이나 걸어볼걸 시발시발시발시발 속으로만 생각하고 

그냥 공부나존나했다. 

스터디 조장 새끼가 A를 기숙사 안에서 따먹었다는 소문이 돌긴 했었는데 그냥 귓등으로 흘렸다. 

남자 기숙사를 지나가는데 여자신음소리가 들렸다는 말이 있었다.

보면볼수록 예뻤던 맘에들었던 여자에 관련된 소문이라 신경 존나쓰였으나 

무시할라고 최대한 노력했다.

존나 길었던 토익사관학교는 개강 2주전에 끝났다. 

난 병신 지잡대생이라 남은 2주간 겜방에서 겜만 존나했다. 

와우했었는데, 간만에하니깐 재밌더라. 

와우하는동안, A에게 2일에 한번정도 카톡이 왔다. 주기적으로. 

토익사관학교에서 스터디하는동안, 내가 주변에 모르는 사람들을 내딴에 좆도 모르지만 

아는범위내에서는 알려주려고 노력했었는데 

(난 사람한테 알려주면 내가 아는게 더 확실해지고, 모르는건 알게된다고 생각햇음) 

그게 좋게 보였었나, 토익사관학교 끝나고도 A에게 간간히 연락이 왔었다.

나는 병신처럼 레이드와 투기장을 존나뛰었지만 

A에게 오는 카톡은 꼭 답했다. 

존나성실하게, 아는거 존나최대한 많이써서. 

그렇게 2주가 지나고 개강을 했다. 

학교를 지나가다가 A를 우연히 만났는데 

A가 커피한잔하자고 학교앞 까페를 가자고해서 따라갔었다.

A는 복수전공을 하던 중이었는데, 욕심도 존나많아서 

방과후 토익프로그램을 신청해서 할 계획이라고 했다. 

방과후 토익프로그램을 이수하면 2학점 A로 거저주기도 하고 (나 학점 병신이라 어케때워야되나 존나 걱정이었따) 

이걸 하면 A랑 같이 있을 수 있겟구나 싶어서 하는 마음이 사실 더 컸었다.

그래서, 15년 4월부터 A랑 둘이서 방과후 토익 프로그램을 같이 하기로 하였고, 

그덕분에 매일매일 카톡하는 사이가 되었다. 

나는 학교에 스쿨버스를 타고 집에서 다녔었고, A는 자취했었는데, (A는 서울사람이었다.) 

어느날 A에게 스쿨버스를 타고, 집방향으로 같이 가자는 톡이 왔다. 

나는 A에게 왜 이쪽 방향으로 가냐고 물어보았고 

A는 스터디 조장이랑 헤어지러간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A는 스터디 조장이 자기에게 잘해주지 않고 

자기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과에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나는 그냥 토닥토닥 위로해 주었고, 속으로는 존나 기뻤다. 

그후, A와의 만남에 나는 더욱 자신감이 생겨났고 

4학년에는 학점을 꼭 올려서 평점좀 올려야겠다는 생각은 존나사라졌으며, 

매일매일 A를 불러내서 보았다. 

A와 커피마시자고 톡하고, 저녁안먹었으면 같이먹자고 톡하고. 

A는 가끔 팅겼지만, 10번 부르면 8번은 나와서 같이 나와 밥먹고 커피먹고 자기 공부하였다.

그렇게 4월이 되었고, 방과후 토익프로그램을 같이 시작하게 되었다. 

방과후 토익프로그램을 시작하자, A는 방과후 토익프로그램을 하는날에는 저녁을 같이먹자고 하였고, 

나는 존나기뻐서 그럼 나머지날에는 커피먹고 밥먹자는 멘트를 하였고, 

방과후토익 시작하고 2주 있다가 A랑 사귀게 되었다. 

A랑 4학년 1학기를 존나 열심히 보냈다. 알고보니깐 A는 공부를 존나잘했다. 

나는 개꼴통이었는데, A는 과에서 3등안에 항상 들고, 

자기관리도 존나 철저했으며, 학교끝나면 맨날 도서관을 갔다.

그동안 학교 끝나면 맨날 후배 새끼들데리고 겜방가서 롤하고, 끝나면 술먹는게 일상이었떤 나는 

A와 어울리면서 도서관을 시험기간이 아니라 평소에도 다닐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게 전혀 싫지 않았다. 

도서관에 책펴놓고 공부하는척 앉아서 A의 예쁜 얼굴을 쳐다보기만 해도 시간이 존나빨리갔다.

도서관에 앉아서 A 얼굴을 쳐다보고있으면 금방 밤 10시가 되었꼬, 스쿨버스는 끊겼다. 

(나는 스쿨버스를 타지 못하면 집을 갈 수 없엇다.) 

A는 노는것도 존나 좋아해서, 도서관에는 딱 10시까지만 앉아있고 

나머지는 친구들을 불러서 술을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그 생활패턴에 맞춰서 술을 먹게되었고 

나는 사귀기 시작한 다음부터 1달은 거의 A의 자취방에 있었으며, 

2달째부터는 짐가져다놓고 살았다.

부모님한테는 공부 잘 하는친구한테 공부좀 배우겠다고하고 

 (다시한번말하지만 나 학점 진짜 개씹창이다. 부모님이 공부한다니까 개좋아했다) 

4학년 1학기는 A의 자취방에서살았다.

여름방학이 되었고, A는 학교에서 하는 자격증프로그램을 듣는다고 하였다. 

나는 여름에 딱히 할게 없었고, 2학기부터 현장실습에 나갈 계획이어서 

A의 자취방에 계속 지냈다. 

부모님한테는 공부 잘 하는친구랑 기사자격증 딴다 그랬다. 시발

존나 꿀만같던 1학기와 여름이 지났다. 가을에 나는 현장실습을 나갔다. 

현장실습은 교수들이 인력개발원과 연계한 곳으로,  

현장에서 쓰는 전공지식과 프로그램을 가르쳐 주는곳이라고 존나 좋다고해서 보냇는데, 

막상가보니까 개씨발 공고에서 자퇴한 새끼들이와서 기술배우는 곳이었다.

인력 개발원 새끼들은 애초에 공돌이대학생인 나, 

그리고 같이간 20명의 친구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거기서도 롤만 존나했다.

나는 그러던 와중에도, A를 계속 만나러 다녔고, 

10월부터는 그냥 가서 얼굴도장만찍고 A의집에 가서 살았다. 

몸이떨어져있으니깐 A는 투정을 부리는 날이 잦아졌고, 

나는 투정을 받아주며 매일매일 A의 집에 갔다. 

A의 집과 인력개발원은 40KM정도 되었다. 

그러다가 11월에 덜컥 취업이 됐다.

A는 대학원을 준비하였고, 서울의 유명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 

사실 A의집은 존나부자다. 

촌동네긴햇지만 자취방이 아파트인걸 존나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어쩐지... 

집도 서울이고, 대학원도 서울인데, 집에들어가기 싫다고 자취방을 서울에 또 얻더라. 

우리집이 흙수저는 아니고, 동수저 쯤 되는데 

A의 행동은 존나이해할수가 없었다.

사실 A를 만나면서 나는 돈을 진짜 존나썼다. 

한달에 한 120만원정도? A는 140정도 썼다. 

부모님한테 받는 용돈은 당연히 한계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4학년되고부터는 주변에서 돈이 자꾸 들어와서 어찌어찌 만나기는 했다.

근데 이얘기할려던게 아니고, A는 대학원에가면 우리는 이제 장거리커플이되니 

더많이 같이있어야겠다고, 회사근처에 자취방을 또얻고, 또 토익학원을 다녔다. 

사실 알고보니 A는 토익 900을 목표로하고있었는데, 800점 맞는데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어쩐지 영어 존나 못하더라. 

어쨋든 회사 생활하면서도 A를 존나열심히만났다. 

그리고 A는 올해 설지나고부터, 대학원 생활을 준비하러 서울로 올라갔다.

15년도부터 A와 24시간을 항상 같이 있었는데, 

(내가 좋아서 그런거긴 하지만, 주변친구들만나는 시간도 줄고, 내가 하고싶은것도 잘 못해서 좀 힘들긴 했다.) 

떨어져있는 시간이 생기고, 월급받으니깐 서울에 왔다갔다하면서 만나는거도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다.

3월이 되고, A는 대학원 생활을 시작햇다. A는 학교생활을 힘들어했다. 

영어로된 논문을 일주일에 3개씩 읽고, 매주 시험을보는것도 힘들고 

학교 공부가 어려우니 학교에 잘 적응을 못하겠다고도 하였다. 

나는 마음이 찢어지는것 같아서, A에게 더 잘해주려고 노력했다.

A가 논문때문에 힘들어하면 논문을 해석해주고, 맛있는걸 먹고싶다하면 다 사주고, 

커플링을 하고싶다고 하여서 커플링도 해 주었다. 

주중에는 일을하고, 주말에는 서울에 가서 A를 만났다. 

A는 3월 둘째주에 나에게 결혼을 하자고 하였다.

나는 A가 너무 좋았지만, 당장 아무것도 없는 현실에 어찌 결혼을 해야 할지 몰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였고, 

A는 다음 주말에 만났을때, 자기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왔다고, 9월에 결혼하자고 하였다. 

걱정은 10%되었고 솔직히 존나 기뻤따.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3일전 

외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일끝나고 외할머니댁에 갔다가 새벽 2시에 집에들어왔다. 

씻고 물마시니깐 새벽 3시였고, 아시 발출근해야되는데 하는순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왓다.

모르는 번호 : 혹시 0101 차주분 되세요? 

나 : 아니요.. 전화 잘못거신것 같은데요.. 

모르는 번호 : 아 0101 아니고, 1212 차주분이신가요? 

나 : (1212는 회사차번호인데....) 네.. 저 근데 오늘 그차 안탔는데 

모르는번호 : 뚝

이새벽에 뭔 개소리지 하고 잘려는데 그번호로 전화가 다시왔다.

모르는 번호 : 혹시 A씨 남자친구분 되시나요? 

나 : 네. 그런데 제번호는 어떻게 아시죠? 

모르는 번호 : 제말을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 오해하지마시고...

모르는번호의 여자 B는 A가 지금 대학원에서 

다른 남자친구를 한달 반째 만나고 있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러나, B가 말하는 모든 정황은 나와 A를 가리키고 있었고 

B는 A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고 있었다. 

B는 A를 대학원에서 소문을 퍼뜨려 매장시킬거라고 분노의 찬 고음을 질러댔다.

나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일단 알겠따고 하고 전화를 끊고, A에게 전화를 걸었다.

A에게 내가방금 이러이러한 전화를 받았는데, 이것이 사실인지를 물었다. 

A는 꽤 오랜시간 침묵했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안하다고는 하지 않았다. 

나는 알겠다고 하고 끊었다.

잠이오질 않았다. 

다음날 회사에 늦게갔다. 오후 한시에 

선임연구원님이 나를 불러 왜이리 늦엇냐, 집에 무슨일 있냐고 물었고, 

나와 A의 이야기를 들은 선임연구원님은

"너가 지금 매우 화나는건 맞지만, 지금 당장은 A의 신변을 돌봐주는게 맞을거 같아. 

사람이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그것때문에 인생이 바뀌어서는 안되지 않을까? 

그리고 B는 왜 당사자가 아닌데 왜 자기가 더 나서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된다. 

A의 대학원 남친을 좋아하나... 

어쨌든 그게중요한게 아니고, 너가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을 도와주고 

그다음에 너의 마음가는대로 헤어지던 계속 만나던 하는게 좋을 것 같아. 

그래야 너가 마음정리하기도 편할거야 " 

라고 상담해주었고, 

나는 내 마음정리 하기에 편할거라는 말에 홀려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3시에 A에게 톡을 보냈다. 

나 : 오늘 보자 만나서 얘기좀해 

A : 나 오늘 친구랑 홍대에서 약속있는데... 

나 : 안돼 오늘 보자

6시에 퇴근하여 서울로 출발하였다. 하 

루에 한끼도 안먹었었는데 배가 안고프더라.

출발한다고 A에게 톡을 하였더니 A에게 전화가 왔다. 

A : 오빠근데 왜오는거야? 무슨얘기할려구와? 

나 : 우리 얘기좀 하자니깐 무슨 얘기냐니 

A : 나 오늘은 오빠별로 보고싶지 않아. 나 지금 홍대라니까?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저번주까지만 해도 A와 주말을 보내고, 데이트를 했던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나 : 왜, 약속때문이야? 나는 지금 너때문에 여기서 서울을 가는데, 홍대에서 못오겠다고? 

A : ..... 알겠어

서울에는 밤 10시에 도착했다. 씨발 헬서울 차 존나막히더라. 

 

 

A를 커피숍에서 만났다. A는 무슨얘기할려고 왔냐고 또 물었다.

나 : 너한테 화내려고 온거 아니야. 그 남자좀 불러봐 

A : 그사람은 왜 

존나차갑게 말하더라. 진짜 너무슬펐다.

나 : 그사람불러서 싸우자고 하는게 아니고 

      너 이런거 대학원에 소문나면 니 인생 큰일날수도 있으니깐, 

      소문 내지말라고 부탁좀 하려고 보려는거야 불러봐.

A는 그새끼와 통화를 하였고 그새끼는 11시에 나오기로 하였다. 

얼핏 보이는 통화창에는 이름 옆에 하트가 두개 붙어있었다. 

나한텐 항상 하나만 붙어있었는데....

11시까지 A와 까페에 둘이 앉아있었다. 

혼자 밤에 부들부들할때와, 운전하고 올때는 마음속으로 증오의 말들이 가득 차잇었는데, 

막상 얼굴 보니 아무말도 떠오르지도, 하고싶지도 않았다.

A는 나에게 무슨말이라고 해보라고 자꾸 보채었고 

나는 또 실없는 장난으로 A를 웃겨주었다.

10시 40분이 되자, A를 더이상 즐겁게 해주고 싶지 않았다. 

11시에는 그새끼가 올 것이고, 그건 A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다시 닥치고 11시를 기다렸다. A는 자꾸 예전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혼자 울먹였다.

왜 아픈건 나인데, 너가 눈물을 흘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도 눈물이 났었다. 

11시에 그새끼가 올텐데 눈물흘리고있으면 얼마나 찌질해보일까 걱정되었다.

그새끼는 11시 15분에 뛰어온것마냥 거친숨을 쉬며 달려왔다. 존나늦게오네 

준비했던 말을 하였다. 두마디 했는데 눈물이 나더라. 난 존나 울보새끼였다. 

광광울진않으려고 노력하였다. 

거창하고 영화주인공처럼 멋잇게 말하고 싶었는데 

자꾸 눈물이 눈에 맺히고 바람난 여자친구와 그 상대에게 

여자친구에 대해서 대학원에 소문내지 말아달라고 하는건 정말 비참한 일이었다.

남자새끼는 자기도 그럴 생각이었다. 

이렇게 된건 정말 죄송하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인지 몰랐다고 하였다.

눈물이 자꾸 흘렀고, 소리내서 훌쩎이게 될까봐 알겠다고 하고 일어났다. 

A에게는 까페밖에서 잠깐 얘기좀 하자고 하였다. 

까페밖에서 A에게 나는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잘살아 안녕" 딱 14글자를 말하고 

차를타고 집으로 향했다. 전화벨이 자꾸 울렸다.

A는 내 차 뒤를 쫒아왔다. 영화를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자기가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 것 같았나 보다. 

18차선이 넘는 서울 톨게이트를 나가기 전까지는 내자신이 도덕적인 사람같이 느껴졌다.

잘 마무리 한것 같았고, 가슴 한 구석이 후련해진 기분이었다. 

서울 톨게이트를 나가고부터, 하행경부고속도로를타고 옥산휴게소까지, 눈물이 계속 흘렀다. 

한 달 전부터 다른 남자가 있던 A가 2주전에 나에게 결혼하자고 말했던 것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한달전부터 다른남자가 있던 A가 커플링을 해달라고 조르던 것이 떠올랐다. 

A가 예쁜 원피스를 입고 춤추는 모습이 자꾸 눈앞을 아른거렸다. 

난진짜 존나 울보새끼였다. 두시간 넘게 울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그리고 오늘이 되었다.

보빨남의 최후는 이렇다. 

결혼 했으면 재산 반토막나고, ATM 됬겠지? 근데 A는 금수저였는데. 어떻게 됬으려나. 

쓰고나니깐 존나 네이트판에나 어울릴법한 글이네 

보빨하던 한남충의 버려진 최후 쯤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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