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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음보감 6 - 사냥꾼 구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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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4 회 작성일 24-04-09 07: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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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희는 산음 땅을 힘겹게 고생 고생하여 찾아왔다.

한양 땅에서 헤어진 허춘을 오매불망 잊지 못해 천릿길도 마다 안고 걸어온 것이다.

그러다가 허춘이 취재를 보는 유도지를 따라 한양으로 떠났다는 말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아! 힘들게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님은 안 계시다니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서러운 마음에 이제는 어떡해야 할까 앞길이 막막할 따름이다.

이대로 돌아가자니 허춘의 품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사랑하는 도련님의 늠름한 성기를 자기 비소 안에 놓아두고 종일토록 느끼고 싶었는데.

하지만 허춘은 그곳에 없었다.


"도련님을 여기서 기다릴 수 있도록 허락해 해주세요. 어머님.!"


다희는 허춘의 어미 손 씨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고 있었다.

원래부터 신분이 다른 다희 아씨를 손 씨는 자기 아들과 맺어줄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산음 땅까지 찾아와 자기 발을 붙들고 늘어지니 내심 괘씸하기까지 했다.


`저 처자를 내몰아야 한다. 안 그러면 내 아들이 다친다.`


이런 생각이 손 씨를 더욱 매몰차게 만들었다.


"안 됩니다. 춘이를 잊으세요. 아씨!"


"그럴 수는 없사옵니다. 어머님. 도련님을 잊을 수는 없습니다. 흑흑. 어머님 제발"


"춘이가 그리 좋으시오?"


"춘이 도련님을 지아비로 모시기로 이미 저는 정하였습니다."


"그것은 아니 될 말이오. 신분이 있고 국법이 지엄한데 어찌 춘이와 혼사를 한단 말이오. 정신을 차리세요. 다희 아씨."


"흑흑. 어머님 제발 절 받아주세요."


[ 저자 주 : 드라마 허춘과 아주 흡사하죠? 글쎄 아랫부분도 같을까요? ^^; ]


다희는 무너지듯이 쓰러져 자신을 받아주기를 손 씨에게 간청했다.

하지만 손 씨의 태도도 확고부동.

`매정하게 굴면 행여라도 다희 아씨가 떠나겠지`라고 판단하며 손 씨는 방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다희 아씨. 저를 원망하지 마세요. 하늘이 두 쪽 난대도 춘이와는 맺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아시고 이곳을 떠나세요."


다희는 옷고름이 눈물을 머금을 수 없을 때까지 손 씨의 방 밖 마당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그러나 아무리 애원해도 열리지 않는 손 씨의 방문!

눈언저리는 하도 울어 불었고, 우는 기운에 쓰러질 듯 몸에 힘이 없었다.

오늘도 이십 리 길을 걸어왔던 다희였다.


"여봐요. 처자!. 나 좀 봐요."


"흑. 누구시온지요?"


"아이고. 얼마나 울었으면 눈 주위가 부었네그려. 난 이 옆집에 사는 아낙네요."


허춘과의 이상한 인연으로 엮어진 사냥꾼이 있었다.

지은 죄가 있어 집도 얻어주고, 허춘을 형님이라 부르는 지리산 사냥꾼 구일서였다.

그 처가 다희를 불러 세웠다.


"흑흑. 그러세요. 그런데 무슨?"


"어떻게 된 연유인지는 모르나, 하도 처자 보기가 딱해서 그러오."


"하옵시면."


"원래 저 형님이 심사가 한 번 틀어지면 성질이 개떡 같을 때가 있으니 처자가 참아요. 하룻밤 지나면 화가 좀 풀리겠지. 뭐. 게다가 우리 양반도 사냥을 나가 오늘 밤 안 들어올 테니 처자만 괜찮다면 이미 날도 저물고 했으니 네 하룻밤 재워주리다."


" 아주머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다희는 경망스러운 인상의 아낙네가 재워준다는 호의를 베풀자 가슴이 멜 정도로 고마웠다.


구일서의 처는 땅바닥에서 오열하던 다희가 하도 딱해서 자신의 안방에 들여놓았다.

그동안 산음 땅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하였던지 한 식경을 울먹거렸던 다희는 어느새 이불 안에서 단잠이 들었다.


"꽝. 에구머니나. 깜짝 놀랐네. 방문을 이렇게 팍팍 열어대면 어떡해! 개똥이 어멈!"


아무런 기척도 없이 방문이 활짝 열리자 구일서의 처는 깜짝 놀랐다. 못생긴 개똥이 어미가 문 앞에 서 있었다.


"방안에서 시방 뭐 하는 거야? 이 참판 댁에 상 나서 정신이 없다더구만. 한 푼이라도 벌려면 나 따라 오더라고."


"참말인가. 내가 이렇게 팔자 늘어질 때가 아니구만."


구일서의 처는 허둥지둥 개똥이 어멈을 따라나섰다. 방안에는 피로함과 슬픔 속에 깊이 잠들어 있는 다희를 홀로 놓아둔 채로.


그 정도 양반의 상이면 몇 푼이나 받을까 하는 생각만이 그녀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저녁놀이 멋들어지게 피어올랐던 무렵이 훌쩍 지나고 어느덧 캄캄한 밤이 되었다.

불을 안 밝힌 방안은 손을 휘저어 방위를 잡아야 할 정도로 어두웠다. 그리고 단잠에 취한 다희가 이불을 덮어쓰고 있었다.


"에고 마누라. 내가 왔네. 자네 서방님이 왔다는 말이네.. 끅!"


구일서는 만취한 상태로 들어왔다. 낮에 제대로 한 건 했기에 산중에서 빨리 내려온 것이다.


"오늘 멧돼지 큰 거 하나 잡아서 기분이 좋아 한 잔 했어."


구일서는 자기 아내가 잠이 들었나 보다고 생각했다.

무던히 둔한 처는 깊은 잠이 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른다. 술기운에 막대기가 서서히 부풀어 오른다.


"아이구. 내 마누라. 외롭지 않았는가?"


이불을 들치고 구일서는 누워있는 여자를 품었다.


오늘따라 자기 처가 나근나근하니 부드럽기 그지없다.

과한 술기운이 자기 마누라처럼 볼품없는 아낙네도 예뻐 보이게 만든다.


한편 다희는 한참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다.

허춘은 꿈속에서 뜨거운 양물을 자기 입술에 밀어 넣으려고 허리를 들이밀었다.

다희의 눈앞에 밤꽃 향기를 풍기는 살덩어리가 껄떡거린다.

순종적으로 낭군에게 입술을 벌려주었다.


"헉... 마누라.!"


"쭈욱.. 쪽..쪽옥"


때가 많이 껴 오징어 냄새가 나는 구일서의 자지를 다희는 잠결에 깨물었다.

자근자근 씹히는 육질은 아파하지도 않고 더욱 성을 낸다.


강렬한 쾌락이 구일서를 미치게 했다.

술이 확 깰 만큼 화끈한 촉감 속에, 누워있는 다희의 치마를 들쳤다. 그리고 얼마 후 모든 천 종류를 까집은 구일서는 피어나는 조개를 맛보았다.


달콤한 속살이 씰룩거리며 혀 끝에서 놀아난다.

구일서와 다희는 위아래에 서로 몸을 반대로 한 채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였다.


다희의 꿈은 출렁거리는 자기 유방을 허춘이 감싸지고 침을 흘리는 장면으로 전개되었다.

게걸스러운 혀 놀림으로 왼쪽 젖무덤을 침으로 범벅을 만드는 허춘은 양손으로 나머지 가슴과 젖어버린 보지를 주물러대었다.

그러다가 젖꼭지와 음핵을 비트는 동작에 다희는 강력한 벼락이라도 맞은 듯 퍼덕거렸다.


"허억... 하아 하앙.."


"우음. 쩝쩝... 오늘따라 마누라가 달라 보이니 미치겠네. 왜 이렇게 몸이 달다느냐?"


다희 꿈속에 허춘의 행위가 어두운 방 안에서 구일서가 똑같이 벌였다.


구 일서가 느끼기에 무슨 색다른 목욕이라도 했던지 처의 몸뚱이는 평소보다 훨씬 부드럽고 탄력이 있다.

구 일서는 핥느라고 다량의 침이 고인 다희의 보지에 자지를 가져갔다.



"아아!. 허 도련님."


"앵?. 허 도련님이라니?"


꿈속에서 낭군과 화려한 정사를 먼저 마친 다희가 허춘을 부르며 눈을 떴다.

그때는 구일서가 자신의 양물을 다희의 보지에 마주 대고 있어서 굵은 귀두가 쫄깃한 속살에 파묻혀 있었다.

한지를 바른 창으로 먹구름 속에 숨어있던 보름달이 환한 달빛을 비춘 것도 이때였다.


"어머. 누구신지요.?"


"그런 당신은 누구요?"


부끄러운 속살에 사냥꾼 구일서의 흉한 자지가 묻혀있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다희는 낯선 남정네가 자신을 올라타고 있자 깜짝 놀란다.


그런 반응은 구일서도 마찬가지였다.

뭉뚝한 인상의 여편네가 있어야 할 자리에 웬 아름다운 처녀가 누워있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흉물스러운 자지를 계곡 사이에 가볍게 물고는.


"헉!.. 이게 뭐야... !!!"


그제야 허춘에게만 허락했던 자신의 은밀한 장소에 낯선 몽둥이가 침범해 있음을 다희는 느꼈다.

그것은 끄덕끄덕 고개를 성을 내며 조금씩 자기 몸 안으로 밀려들어 오고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무슨 조화인지 몰라도 이런 경우에 못 따먹는 놈이 등신이다."


"악... 뭐예요.!"


구일서는 음흉한 속셈으로 하체를 내리박았다.


뿌리까지 들어오는 충격에 다희가 비명을 와락 질렀다.

태어나서 두 번째로 들어오는 굵은 성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낭군님의 행복한 꿈은 어디로 가고, 난생처음 보는 음적에게 내 몸을 더럽힌단 말인가?.

다희는 죽고 싶은 치욕 속에 입술을 꾹 이빨로 물었다.


"비켜주세요."


"헉헉. 지금은 안 되는구먼... 잠시만 기다려"


삽입이 이루어지고 나자 마구 헐떡거리던 구일서는 다희의 요구를 무시했다.

지금 자신이 흥분돼 미치겠는데 행위를 끝내라니, 구일서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눈앞의 여인이 자기 마누라가 아니면 어떤가!. 지금 이렇게 자신의 성물을 쫙쫙 속살로 쪼아주는데.


"악. 당장 빼요."


"헉헉. 싫다니까."


"아, 빼주세요. 제발."


다희는 애원 조로 매달렸다.

그렇지만 눈이 회까닥 돌아간 구일서에게 그것이 통할 리가 없었다.

그동안에도 수십 번의 왕래가 다희의 보지에서 일어났고, 남자의 것이 움찔대고 귀두가 안에서 부푸는 것이 금방이라도 정액을 배출할 것만 같다.


"빼!"


다희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사납게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큰 소리만 쳤지, 간담이 약한 구일서는 일순간 졸았다.

이제 조금만 질컥대면 사정할 것 같은데.


"쩝! 알았소. 알아. 소리는 지르지 마쇼."


구 일서는 아쉬워하면서도 자지를 빼내었다.


다희의 보지 살이 놓아주기 싫다는 듯이 물고 늘어지며 따라왔다.

그 광경을 지켜보며 다희는 울음을 터트렸다.

낮에 그렇게 울었는데도 또 구슬 같은 눈물이 양 볼을 타고 흐른다.


"난 몰라. 어떻게 처음 본 여인의 몸을 더럽힐 수 있나요. 흑흑흑."


"에구 난 모르오. 난 처자가 내 여편네인 줄 알았소."


"흑흑 흑. 미안해요. 도련님."


"난 이만."


구일서는 줄행랑을 쳤다.


또 한 번 홀로 남겨진 다희는 옷매무새를 고치며 몸을 더럽혔다는 사실에 서러워서 울어댔다.

지아비로 정해진 허춘에게 무척이나 미안했다.


구일서의 처는 이 참판 댁에서 쥐여준 엽전 몇 개를 바라보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이 돈이면 유의원 댁에서 정력에 좋다는 십전대보탕이라도 살만한 액수다.

남편에게 그걸 먹일 흐뭇한 생각에 집 앞의 골목을 돌아오던 그녀는 누군가와 쿵 부딪쳤다.


".. 아이고. 아파!"


".. 아이고! 어떤 염병할 놈이 부딪친겨. 앗! 마누라."


구 일서는 자지러질 듯이 놀랐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의 안방에서 한 아름다운 처자를 능욕하고 뛰어나오는 판국에 빌어먹게도 마누라를 만난 것이다.


"에고. 당신 아녀요? 낼 온다더니."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급한 볼일이 있어서. 미안하구먼.. 마누라."


"이 화상아!. 또 노름판에 가는 거야? 애고 이 년이 못살지."


무엇에 인가 달아나듯 멀어져 가는 남편의 뒤통수에 구일서의 처는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분명 저잣거리에서 노름판에 끼어들려고 황급히 뛰어간다고 그녀는 판단했다.


"처자. 아무 일 없었지요.?"


"아. 아주머님. 그럼요. 아주 단잠을 잤습니다."


방으로 들어오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다희에게 구일서의 처는 물어보았다.

왠지 남편이 수상스럽게 달아났다고 자꾸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방 안의 공기도 이상하게 땀 냄새 비슷하니 혼탁한 향내가 난다.


"근데 거기에 눈물은 또 뭐요?"


"음. 이것 말씀이세요? 잠시 허춘 도련님을 생각하였더니, 눈물이."


구일서의 처는 그러는 모양이라고 생각해야 했다.

설마하니 자신의 꿔다 논 보릿자루 같이 못난 남편이 저 어여쁘고 귀티 나는 아가씨와 정사라도 벌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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