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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백화점 족쟁이(손님 아줌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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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302 회 작성일 24-04-06 11: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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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족쟁이가 어느덧 1개월간 연재가 되었습니다.


시간대를 그냥 넘기는 바람에 중간에 빠진 에피소드가 있었네요...


고민이 됩니다.  끼워넣기로 해야 할지.... 그냥 지나쳐야 할지....


시국이 거지같으니 글도 꼬이는 느낌입니다.  도통 집중도 안되고....  암이 틀림 없습니다.




  이제는 정희 집에서 거의 삽니다.  주 사 일은 정희의 집에서 하루는 모텔에서 이틀은 집입니다.

  집에서는 난리도 아닙니다.  친구네 집에서 지낸다고 했지만 집을 너무 자주 비운다며 잔소리를 들으니 이번 참에 정희의 집으로 들어갈까도 생각 하게 됩니다.

  정희와는 결혼을 염두 하게 됩니다.  물론 준비되어있는 것이 거의 없기에 돈을 모아야겠지만 직장도 옮겨야 합니다.  골치가 아파 오는데 호출이 들어 옵니다.

  음성을 확인해 보니 성미가 오래간만에 보자고 합니다.  잊혀지는 듯 했는데 본지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수요일에 보자고 하고 임신 14주차.. 배가 많이 불렀겠지 싶어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테이블에 몸이 가려져 있어서인지 얼굴만 봐서는 임산부인지 모를 것 같습니다.  볼에 약간 살집 오른 것이 좀 더 예뻐 보입니다.

  “뭐야~ 임산부 맞아?  왜 이렇게 예뻐졌어?”

  “피~ 거짓말.”

  “진짜야, 얼굴에 살이 올라서 그런가 진짜 예뻐졌어.  화장도 안 하니까 청순해 보이고.”

  “거짓말이래도 예쁘다니까 좋네.”

  “거짓말은 무슨 진짜야~”

  “그럼 나 안아 줄 수 있어?”

  “당연하지~ 그 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오빠, 나 오늘은 고기 먹고 싶어.”

  “고기?  무슨 고기?”

  “갈비..”

  “우구우구 우리 애기가 갈비가 먹고 싶어요?”

  “이상하게 고기가 많이 땅기는데 신랑이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니까.. 회식 때 마다 먹던 갈비가 먹고 싶어.”

  “백화점 근처라서 거긴 힘들 것 같고 더 맛있는 곳으로 가자.  시간도 많은데.”

  “어디로?”

  “따라오면 알아.”

  오픈 한지 얼마 안 되는 곳으로 소갈비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백화점 직원들을 걱정할 필요는 없는 곳이었습니다.

  산모랑 밥을 먹으니 술도 못 마시고 성미 많이 먹으라고 3인분을 시켰는데 2인분을 제가 먹어야 했습니다.  배도 부르고 안아 주기로 약속도 했으니 여관으로 갑니다.

  아직까지도 대낮에 모텔은 어색합니다.

  임산부는 처음이라서 일단 샤워를 하며 볼록한 아랫배를 관찰 합니다.  전체적으로 살이 오른 것에 비하면 얼굴에 살이 별로 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가슴도 조금은 풍만해진 건지 살이 붙은 건지 손을 넘쳐 잡힙니다.

  앞에서 안으니 발기한 좆이 간신히 거웃에 닿습니다.  애기가 신경 쓰여 포옹마저 조심스럽습니다.  

  씻고 나와 침대 위에 눕힙니다.  바로 누우니 유난히 배만 볼록합니다.  배를 쓰다듬으며 그간 지낸 이야기를 들어 줍니다.  시어머니가 일주일이 멀다 하고 다녀가시고 친정 엄마가 2~3일에 한번씩 들러 찬과 국을 끓여 놓는답니다.

  어른들이 자주오니 이렇게 나올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답니다.  그간의 답답함은 아기를 위해 희생했지만 병원에서도 안정기에 들었다고 하고 산모의 편안함과 태교가 중요하다고 하니 조르르 절 보러 왔답니다.

  제 품에 안겨 있는 일분 일초가 행복하다고 하니 저 역시 행복해 집니다.

  측배위를 시작해서 정상위를 제외한 다양한 체위로 시도를 하지만 마음 놓고 펌핑을 못하니 사정은 못합니다.  그렇게 조여오던 성미의 몸이 스폰지처럼 부풀어 있는 것 같습니다.  성미의 신음도 흥분이 아닌 편안함의 노래 같습니다.

  성미도 조심스러운 저의 움직임이 안쓰러웠는지 다시 측배위를 취하고 다리를 꼬아 질 구의 자극을 돕습니다.  결국 사정을 하고 성미의 어깨에 이빨자국을 남깁니다.

  걱정을 해 보지만 임신 이후로 남편과 합방을 안 한다며 안심시켜 줍니다.

  욕탕에 물을 받아 놓고 같이 들어가 반신욕을 하며 장난을 치다가 나옵니다.  이후로 보름에 1~2회 모텔을 드나듭니다.

  민영이 누나와도 주 1~2회, 정희와 주 2~3회......

  참 젊음이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었지요.  물론 같이 지낸다고 무조건 살을 섞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일을 치르기는 했지만 품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기에 남편으로 아빠로 애인으로의 다른 감정에 취해 그 시기를 지내온 것 같습니다.

  민족의 대 이동 추석이 다가 옵니다.

  성미는 아직 움직일 수 있으니 시댁을 간답니다.  민영이 누나는 본가라서 손님을 맞기 바쁘지만 연휴 중에 하루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정희는 대전으로 내려가서 연휴 마지막 날에나 올라온답니다.

  세일도 아닌데 젊은 아줌마가 5살정도 된 아이를 끌고 매장으로 들어옵니다.  복장이 참으로 언발란스 합니다.  블라우스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청치마.. 그리고 하얀 단화.  학생이라면 이해 하겠지만 아이를 동행하는 아줌마의 모습으로는 왠지 어색합니다.

  작고 왜소한 체격 탓인지 몸매는 괜찮아 보이는데 아이의 복장도 그렇고 어떤 것을 추천하기가 애매한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아동화를 보는 듯 하다가 성인화를 보여 달라고 합니다.

  “아이는 금방 자라니 가죽 제품은 어머니가 신으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찾으시는 스타일 있으세요?”

  “뭐.. 딱히 그런 건 없구요......”

  “정장에 신으실 건지 케쥬얼하게 신으실 건지 라도..”

  호기심에 신발을 어지르는 아이를 붙잡아 끌며 집중하지 못하는 아줌마는 땀을 흥건하게 흘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백화점 스타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 신발도 구매 하실 건가요?”

  망설이듯 머뭇거리다가 대충 확인한 가격표를 걱정했는지 조심이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건넵니다.

  “상품권이 한 장뿐이라서..”

  “보여주시겠어요?”

  꼬깃꼬깃해진 상품권을 주머니에서 꺼내 보입니다.  어디서 주슨 것처럼 발행일 조차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 입니다.  뭐 발행일을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는 것에 당황했는지 선물 받았는데 한참을 가지고 있다가 이제서 들고 나왔다며 묻지도 않은 얘기를 늘어 놓습니다.

  “손님, 오만 원짜리 상품권으로는 세일기간에도 아동화를 포함해서 두 켤레는 구입하기 어려우세요.”

  “그래요?  많이 비싸네요.”

  “가죽 제품이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에 레자나 합성피혁이 아니니까요.”

  역시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며 뭐라 말하려는데 말을 끊습니다.

  “아동화는 금방 자라니 3개월~ 6개월 단위로 바꿔줘야 하니 저렴한 합성 피혁으로 신기시구요, 손님 신발을 구매하시는 게 어떠세요?”

  망설이는 모습이 답답하지만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비싼 아동화를 사가서도 후회할 것이 선하여 나름 주관적인 판단을 합니다.

  “어차피 명절에 신고 가실 것 같은데 어머님이 좋은 신발을 신고 아이들은 캐릭터 신발을 더 선호 하고 새 신이라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니까 그렇게 하세요.”

  자꾸 고민을 하기에 아이에 손을 잡고 진숙 아줌마에게 갑니다.  

  “애기 좀 봐주고 신발 하나 골라줘.”

  아이를 맡기고 돌아와 간이 의자를 내어주고 앉히며 다시 묻습니다.

  “많이 더우세요?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  땀을 많이 흘리시네요.  신은 정장화로 보여드릴까요?”

  “편안한 걸로 보여주세요.”

  젊은 엄마이고 몸매도 괜찮아 혹시 하는 마음에 웨지 힐을 보여줍니다.

  “높은 굽은 안 신어 보셨죠?  바닥 전체가 통 굽이고 코르크제질 이라서 가볍습니다.  쿠션 때문에 편하기도 하구요.  정장만 아니라면 어떤 옷에도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발이 상당히 작으신데 225 신으시나요?”

  “220이요.”

  “햐~ 220은 스몰 빅 사이즈 매장 가셔야 하는데 딱 한 켤레 있습니다.  한번 신어 보시죠.”

  신발을 내려 놓았는데 일어서지 않고 의자에 앉은 체 한쪽 단화를 벗습니다.  몸을 한껏 낮춘 자세라서 눈앞에 팬티를 보여주는 형상입니다.  못 본척하고 재빨리 발목 스타킹을 가져와 양말도 벗겨주고 스타킹을 신겨줍니다.

  보통 스타킹을 들고 오면 알아서 양말을 벗고 스타킹을 받아 신는 것이 정상인데 이런 서비스까지 하는 제가 어색합니다.

  “백화점에서 이렇게까지 해주시니 백화점 다닐 만 한데요?”

  “훗~ 저도 이렇게 까지 해드린 손님은 손님이 처음입니다.”

  “어머, 그래요?  죄송해요.”

  “아닙니다.  손님이 편하면 그게 저희 몫이니까요.  발은 어떠세요?”

  “글쎄요.  이런 신은 처음이라서.”

  “편한 것만 보세요.  지금 입고 계신 옷에도 잘 어울리고 발이 작으시니 어떤 신발도 가장 예쁘게 보이니까요.”

  “양쪽 다 신어 볼까요?”

  “네 그러시죠.”

  양쪽 다 신기고 일어나니 높은 굽 때문에 일어나다가 휘청거리는 손님을 부축하게 됩니다.  그렇게 높은 굽이 아닌데 당황스럽습니다.

  “높은 굽을 안 신으셨었나 봐요.  7Cm 굽이지만 앞 축이 3Cm라서 그리 높은 것도 아닌데요.”

  “조금만 걸어 볼게요.”

  아이는 어느새 잊고 자신의 새 신에만 심취해 있습니다.  점점 자신감을 갖고 매장 안을 돌아 다닙니다.

  “괜찮으시죠?”

  “네, 마음에 드네요.”

  “이걸로 하시겠어요?”

  “얼마죠?”

  “6만 3천원 입니다.”

  또다시 당황하는 눈빛이 읽힙니다.  오만 원짜리 상품권을 보여줬으니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금액을 초과하니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신고 가세요.”

  “자.. 잠시만요.”

  단화를 들어 포장을 하고 상품권을 카운터에 올려 줍니다.

  “형님 정산은 좀 있다가 할게요.”

  단화를 건네며

  “계산 다 되셨고요 아이 신발 보러 가시죠.”

  “저.. 그게..”

  진숙이 아줌마 매장으로 가서 이미 신고 있는 미니마우스 신발 사이즈를 체크합니다.

  “한 치수 크네요 아이들은 금방 자라니까 이정도 신기시면 6개월이상은 신을 거예요.  편안하게 신으시고 문제 생기면 A/S 되니까 구두방 가지 말고 여기로 오셔서 수리하세요.  안녕히 가십시오.”

  “아.. 아니 저..”

  “하실 말씀이라도..”

  “금액이 너무 차이 나는데..”

  “직원 세일가로 해 드린 겁니다.  아이 신발은 아이가 너무 예뻐서 선물로 드린 거예요.”

  “처음 뵜는데 이렇게까지..”

  “그럼 자주 들르세요.”

  그렇게 보내고 세일가로 정리합니다.  진숙이 아줌마도 이해 못하고 뭐 하러 그렇게까지 하느냐며 나무라지만 처음으로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애처로운 사람을 도왔다는 자위를 합니다.  실제 그랬고 추석 전날 매장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추석 전날은 선임이 반나절만 근무하다가 먼저 퇴근을 했고 사장도 일찌감치 들여보냈습니다.  가족간의 불화로 수년째 왕래가 없었기에 혼자서 마무리를 하는데 찾아온 것입니다.

  운이 없게도 코르크 갈라짐으로 신품 교체도 가능하지만 사이즈가 없으니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단은 접착으로 임시 조치를 해줄 테니 연휴가 끝나면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접착제를 바르고 굳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런 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냅니다.  마감 시그널이 흘러 나오고 정렬을 해야 하기에 손님을 기둥 뒤에 앉혀놓고 마무리 합니다.  종료 인사를 마치고 민영이 누나와 진숙 아줌마와도 인사를 하고 신발을 확인합니다.  아직 덜 굳어서 손님과의 노가리를 이어갑니다.

  남편은 지방으로 노가다를 다니고 혼자서 조그마한 분식집을 한답니다.  특별한 기술은 없고 일당으로 다니다가 팀을 만나서 지방으로 일을 다닌답니다.  제 아버님도 도장공으로 일을 하셨기에 대충 단가가 나옵니다.  잡부로 7만원 수준이니 공과금하고 가게와 집 월세를 내고 나면 없답니다.  가게에서 버는 걸로 생활을 한다고 하는데 분식집 벌이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날은 시골 내려간다고 남편이 돌아와 애를 보고 신발 수리하러 나온 거랍니다.

  몇 번 사과를 하며 돌려 보냈습니다.  연휴 끝나고 분식집이 멀지 않으니 장사 때문에 나오지 못하면 찾아가겠다고 하며 매장 명함을 건넸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민영이 누나와 데이트를 하고 데이트라고 해봐야 영화 한편 보고 차 한잔 마시는 것이 전부이지만.. 그렇게 들여보내고 전철 역으로 정희를 마중 나갑니다.

  바리바리 싸 들고 온 짐이 엄청납니다.  짐을 들춰 매고 택시를 잡아 탑니다.  가지고 올라온 음식들이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도 남습니다.  각종 전으로 소주한잔을 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 혹하기는 하지만 장시간 시달렸을 것 같아 참아줍니다.

  오랜만에 장시간 물을 빼주지 않으니 사리가 나올 것도 같습니다.  짧은 치마의 허벅지만 봐도 불끈불끈합니다.  10시쯤 매장에 전화가 오고 분식집 아줌마의 설명을 메모해서 찾아 갑니다.

  학생들이 등교를 한 이후라서 그런지 손님이 없습니다.  위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끼고 있으니 제법 목이 좋은 것 같습니다.  신발을 전해 받고 나오려는데 음료수를 한잔 주며 마시고 가랍니다.  아이는 유치원에 보낸다고 하니 벌이가 시원치 않으면 유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테이블이라고는 달랑 3개에 식 재료 보관창고가 있고 떡볶이와 순대, 튀김기는 있는데 튀김은 팔지 않습니다.  창고를 들여다 보니 냉장고 하나 없이 휑합니다.  

  “튀김은 왜 안 하세요?”

  “처음엔 했었는데 냉장고도 고장 나고 식 재료 사러 나가는 것도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명색이 분식집인데 구색은 맞춰야죠.”

  “그렇기는 한데 냉장고도 너무 비싸고 식 재료 대기도 빠듯해요.”

  “제가 좀 알아볼까요?”

  “이쪽으로도 아세요?”

  “어머님이 식당을 했거든요.  한 다리 건너면 모르는 사람 있겠어요?”

  “호호호, 발이 넓으신가 봐요?”

  “평발은 아니에요.  하하”

  “신발도 싸게 해주시고 가게까지 신경 써 주시니 어떻게 갚는데요?”

  “아직 도움이 될지 어떨지 모르는데 감사하기는 일러요.”

  “아니에요.  신경 써 주시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되요.”

  “일단 신발 도착하면 다시 들리겠습니다.  많이 파세요~”

  “네, 수고하세요.”

  매장으로 돌아와 공장으로 교환의뢰 파우치를 보냅니다.  일을 마치고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 두니 동네 친구녀석 선배가 냉동식품 유통을 한다고 합니다.  당장 보자고 하여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쏠쏠하기는 한데 물량이 받혀줘야 합니다.  규모가 크지 않으니 사정 설명을 하고 도와주는 셈 치고 지나는 길에 납품까지 해달라고 하고 중고 냉장고도 부탁을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의 부탁이지만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이니 알아보겠다고 합니다.  새 신발이 도착하고 다시 분식집에 방문을 합니다.

  “안녕하셨어요?”

  “어머 오셨어요?”

  해맑은 미소로 반겨줍니다.  음료수를 따라 내어 오고 저는 신발을 꺼내어 놓습니다.  

  “신어 보실래요?”

  “저 스타킹을 안 신고 와서..”

  “그냥 한번 신어 보세요.”

  양말을 벗고 맨발로 신으려 하지만 발의 습기 때문에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냎킨 두 장을 뽑아 발 앞 축을 눌러 습기를 제거하고 한 장을 발바닥에 깔아 신겨줍니다.

  “기술도 좋으세요.”

  “밥 벌어먹는 일인데요..”

  “오래 일 하셨나 봐요?”

  “아뇨, 아직 일년도 안 됐어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서..”

  “말씀하시는 것도 그렇고 목소리도 너무 좋고 인기 많으시겠어요?  여자친구 있으시죠?”

  당연히 있습니다만 왜 항상 이런 질문에는 항상 똑 같은 대답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소개 좀 시켜 주세요.  밤마다 외로워서 죽겠어요.”

  “호호호.  농담도 잘하세요.”

  “진짜에요.  참 아는 사람이 냉동식품 유통을 한다고 해서 중고 냉장고부터 알아봐 달라고 했어요.”

  “정말 요?”

  “구하면 연락 드릴게요.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

  “너무 고마워서 어쩐대요..”

  “나중에 술 한잔 사세요.  하하”

  “정말 그래야겠어요.”

  그렇게 메모를 받아 들고 돌아왔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냉장고를 구했다고 연락이 오고 수요일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전화를 해서 수요일에 냉장고 설치하러 갈 거라고 얘기를 하고 수요일에 냉장고를 가지러 갔습니다.  업소용이라 크기와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가게도 좁아서 창고까지 옮기는데 한참 고생을 했습니다.  몇 가지 샘플을 한 봉씩 주고 떡볶이와 순대 단가도 비교해 주며 명함 스티커를 전해주고 가더군요.

  몇 번이고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 다음에 술 한잔 할 것을 기약합니다.

  냉장고부터 청소를 합니다.  오전에 맞춰서 설치를 했으니 손님도 없어서 아줌마와 한쪽씩 나누어 닦아줍니다.  아줌마는 거의 냉장고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제 쪽을 다 닦고 보니 아줌마는 아래칸을 엎드려 상체가 반쯤 들어가서 닦고 있습니다.  

  뒷모습이 꽤나 도발적입니다.  살 섞는 사이라면 그냥 치마를 들추고 꽂아 넣어도 좋을 자세입니다.  잠깐 상상을 하니 여지없이 솟구칩니다만 전 강간범이 아니기에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샘플로 받은 냉동 식품들을 한쪽 칸에 채워 넣어둡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 남성들의 애국심은 발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청소를 마치고 빠져 나온 아줌마가 무릎을 꿇은 채 멍하니 물건은 채워 넣는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대충 정리가 된 것 같아 창고를 빠져 나옵니다.

  음료수를 꺼내려 하기에 커피를 부탁하니 작은 주전자에 물을 담아 부르스타에 끓여 커피 믹스를 타 줍니다.

  “일단 샘플로 받은 건 서비스로 나눠줘요.”

  “네?”

  “그 중에 인기 있는걸 주요 품목으로 하고 나머지는 구색 맞추기로 몇 개만 깔아둬요.  뭐 잘하시겠지만 안 팔리는 건 그날그날 정리하는 게 좋고 기름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색깔 변하면 바로 바로 갈아주고요.”

  “장사도 하면 잘 하실 것 같아요.”

  “아니에요.  많이 게을러서 장사하면 망해요.  후후”

  “설마요.  쉬시는 날에도 남의 가게에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시는데..”

  “하하 오지랖이 넓은 거예요.  중이 제 머리 못 깎는 다잖아요.”

  “주문은 그 전화로 하시고 결제는 월말 정산하고 다음달 10일정도로 결제하시면 될 거예요.  자리 잡을 때까지 물건 대주기로 했으니까 두어 달은 결제 걱정하지 마시구요.”

  “정말 감사해요.  이걸 어떻게 다 갚는데요?”

  “술 한잔 사 주시기로 했잖아요.  장사 마치시는 시간이나 저 퇴근 시간이나 별 차이 없으시니까 장사 잘 되면 한번 불러 주세요.”

  부담스러울 정도로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뒤로하고 정희 집으로 향합니다.  깨끗이 씻고 퇴근하는 정희를 들어오자마자 끌어안고 안방으로 향합니다.  너무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통에 적잖이 당황스러워 했지만 이내 올라타고 뜨거운 밤을 보냅니다.  두 번의 사정 후에는 아직 번들거리는 좆을 입으로 빨아주기까지 합니다.  확실히 길을 잘 들인 듯 합니다.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호출이 들어 옵니다.  분식집 아줌마 입니다.

  오늘 일 끝나고 올 수 있냐고 묻기에 알았다고 하고 퇴근 후에 분식집으로 향합니다.  셔터가 반쯤 닫혀 있고 허리를 숙여 들어가니 이것 저것 한 상을 차려 놨습니다.

  아줌마가 셔터를 완전히 내리고는 묻지도 않았는데

  “애들 상대하는 가게에서 술 먹는 거 보이면 안 좋을 것 같아서요.”

  “그렇죠.  저도 다른 곳에서 드실 줄 알았는데.. 참 아이는요?”

  “주인 집에 부탁해 뒀어요.  주인집에도 또래 아이가 있어서..”

  “아 그래요?  그런데 이걸 다 하신 거예요?”

  “어떤걸 좋아하실지 몰라 조금씩 하다 보니..”

  “어휴~ 잔치 하세요?  뭘 이렇게나 많이..”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어요.”

  술을 한잔 따라 줍니다.  한잔 받고 병을 받아 따라 줍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네.  수고하셨어요.”

  한잔을 털고 바로 따라주고 제 잔을 채웁니다.  제육 볶음을 한 점 물고

  “야~ 정말 맛있는데요?  식당을 하셔야 되겠어요.”

  “아휴~ 이것도 간신히 하는데..”

  “참!  장사는 좀 낳아 지셨어요?”

  “호호.  요즘 매출이 두 배가 넘었어요.”

  “정말 요?  축하 드려요.”

  “호호.  덕분이죠.  튀김 때문에 다른 매출도 늘고 이 정도만 유지 되면 걱정 없겠어요.”

  잘된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서 조금 과음을 하게 됩니다.  건배를 하며 마시는데 아줌마 역시 빼지 않고 마셔댑니다.

  “술 잘 드시네요.  전 벌써 취하는데.”

  “벌써요?  전 아직 멀쩡한데.”

  “우와~ 대단하시네요.  술 이렇게 잘 드시는 분 못 봤는데..”

  “저 화장실 좀..”

  “네, 다녀오세요.”

  일어나며 휘청거립니다.  완전 취했는데 술이 술을 먹는 격입니다.  재빨리 부축하고 화장실로 데려가는데 화장실이 열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가게 뒤편으로 나가 좁은 통로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부축을 하고 갈 수가 없습니다.  불빛도 없고 일단 뒤에서 어깨를 잡아 간신히 화장실 앞까지 갑니다.  아줌마가 스위치를 켜고 화장실에 들어가고 전 밖에서 기다리는데 물줄기 소리가 적나라게 들립니다.

  뭐라고 자꾸 혼자서 웅얼거리고 잠시 후 물을 내리고 나옵니다.  그리고는 연신 죄송하다고 하고 다시 비틀거리며 가게로 돌아갑니다.  뒤따라 돌아가는데 가게에 들어서자 아줌마 팬티 안에 딸려 들어간 치마가 보입니다.

  웃음이 터져 나올 뻔 했지만 꾸욱 참아 버티고 일어난 김에 저도 화장실을 다시 가서 소변을 보고 돌아옵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아줌마의 뒷태는 팬티바람이고 앞은 치마가 덮고 있고 재미있는 광경에 웃으며 자리로 돌아와 앉습니다.

  술을 더 먹으려 하기에 취했다며 만류하고 아줌마는 한잔만 더하자고 우기기 시작합니다.

  “댁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취하시면 어떻게 모셔다 드려요.”

  “몇 년 만에 한번 마시는 거예요.  딱 한잔만 더해요.”

  “그럼 딱 한잔만 이예요?”

  “네.  감사합니다.”

  “허허허.  많이 취하셨네..”

  “아니요.  안 취했어요.”

  “네네.  알았어요.”

  부축하려 옆으로 갔더니 더욱 늘어집니다.  9시가 넘은 시간이기에 빨리 정신을 차렸으면 하고 머리를 가슴으로 받아 어깨를 감싸 토닥여줍니다.  또 혼자서 중얼거리며 10여분쯤 지났을 때 갑자기 고개를 들어 입을 맞추기 시작합니다.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본능적으로 입을 벌려 혀를 찾고 이내 설왕설래하며 깊은 키스를 합니다.  자연스럽게 아줌마가 무릎 위로 올라오고 당연하다는 듯 제 양 손은 아줌마의 엉덩이를 감싸고 바짝 끌어당깁니다.  엉덩이를 주무르며 발기한 좆이 사타구니에 닿을 때까지 끌어 당깁니다.  옷이 가리고는 있었지만 발기한 자지가 사타구니를 압박하자 고개를 젖히고 깊은 숨을 내쉬며 비음이 새어나옵니다.

  “하아~ 여보.. 나 어떻게.. 흐응”

  그렇습니다.  아마 술이 취해 저를 남편으로 착각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이성을 찾기에는 이미 많이 벗어났고 그대로 들고 일어나 옆 테이블에 상체를 눕혀 줍니다.  티셔츠를 걷어 올려 브래지어 위로 올리고 브래지어를 젖혀 티셔츠 위로 올립니다.

  체구에 비해 풍만한 유방이 튕겨져 나오고 모유수유를 했는지 양 옆으로 유난히 쳐집니다.  유두는 빨기 좋게 도드라져 솟아있고 감사하게 빨아줍니다.  테이블 뒤로 고개를 젖히고 흔들며 무아지경 빠지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정신을 차릴 까봐 팬티를 벗기지도 않고 옆으로 젖혀 손가락 두 개를 꽂습니다.  급격하게 허리가 들리고 신음과 탄성이 쏟아집니다.  이미 흥건한 질 구를 확인하고 바지와 팬티를 허벅지 까지만 내리고 바로 삽입을 합니다.

  살짝 헐거운 느낌.. 아마도 아가씨들만 상대해서 그런지 자존심이 상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는 앞뒤로 펌핑을 하고 아줌마는 위아래로 흔듭니다.

  “흐응.. 미쳐.. 여보 흐응”

  펌핑을 달리해도 기가 막히게 박자를 맞춥니다.  확실히 헐거운 느낌에 장시간 펌핑을 하고 사정감이 쏠려오자 더 깊이 펌핑을 합니다.  자궁경부를 찌를 때마다 비명을 지르고 그 비명 소리에 자극이 더해 폭발을 합니다.  아직 죽지 않은 좆을 계속 움직이며 젖 무덤에 얼굴을 묻고 유두를 빨아 줍니다.

  “하아아~ 여보.. 너무 좋아~ 하아, 하아”

  두 손으로 제 머리를 안으며 뒷머리는 연신 쓸어 내립니다.  잠시 후 손이 멈추고 경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야 눈치를 챈 것인지 정신이 돌아온 것인지 아무 말도 않고 그대로 굳어 있습니다.  허리는 계속 움직이고 있고 자신의 몸 안에서 다시 발기하는 좆의 움직임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갈등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느낌에 더욱 풀 발기가 빨리 돌아오고 유두를 문 채 펌핑에 피치를 올립니다.

  이미 한번의 사정을 받아들였다는 이유에서인지 거부는 하지 않고 그저 빨리 끝내기 주기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줌마의 신음이 올라오고 손가락을 깨물며 참아 내려고 합니다.  상체를 세우고 펌핑을 하자 아줌마도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 칩니다.  눈이 마주치자 다시 고개를 젖히고 참았던 신음이 터져 나옵니다.  계속되는 펌핑이 장시간 지속되자 고개를 들어 재촉하듯 우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봅니다.

  상체를 덮고 입을 맞추지만 피하려 하고 뒷목을 감싸 잡아 강제로 입을 맞춥니다.  치아를 밀고 들어가는 혀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이내 혀를 굴려옵니다.

  이쯤 되니 좆을 뽑고 아줌마를 일으켜 테이블 위로 엎드리게 합니다.  그제야 팬티를 내리고 후배위로 꽂아 넣습니다.

  “흐으응”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으려 하지만 터져 나오는 신음을 막지는 못합니다.  테이블로 손을 넣어 양쪽 유방을 움켜쥐고 뒷목을 핥고 빨며 피치를 올립니다.  다리를 모아 힘을 주며 사정을 이끌어 내려 합니다.  있는 힘을 다해 속도를 올리고 두 번째 사정을 해버립니다.  

  아줌마는 제가 좆을 빼 주기 전까지 꼼작하지 않고 엎드려 있습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질 안에 흘려 보내고 나서야 지긋이 빼 줍니다.  좆이 빠져나가는 순간 움찔 하더니 제가 상체를 세워 일어나자 그대로 일어나서 상의를 내리고 팬티를 치켜 올린 후 곧바로 셔터를 올려 열고 매몰차게 한마디를 던집니다.

  “얼른 가세요.”

  “저.. 그게..”

  “지금은 아무 말도 말고 그냥 가 주세요.”

  셔터를 향해 갈 때 이미 바지를 올려 입었기에 자켓을 들고 빠져 나왔습니다.  이후 며칠이 지나 호출이 들어왔지만 연락하지 않았고 서너 번 더 연락이 왔지만 연락하지 않자 이후로는 더 이상 연락하지 않더군요.  냉동식품 업자를 통해 전해들은 바로는 성업 중이라는 얘기에 안도하고 잊을 수 있었습니다.






골치 아픈일은 떨궈내고 새로운 한주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음주도 광화문에 촛불은 밝혀지겠지요.


여유있는 밥벌이 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2016 마지막 달 입니다.  단도리 슬슬 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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