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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현자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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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74 회 작성일 24-04-05 20: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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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 달여간 지난하고 번거롭고 똥줄 바짝바짝 타는 지루한 작업 끝에, 실로 간만에, 지난 불금을 맞이하야, 그간 매의 눈으로 그리고 진격의 존슨을 껄떡껄떡 쎄워가며 노려왔던 한 처자를 곱게 자리에 뉘이고 거사를 치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아...정말이지 참으로 아름다운 밤이었어요. 아,뽀나스로 아침 텐트 해체까지. 이제 더이상은 아침 2차전은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간만의 유희라 그랬는지 나이도 잊고 주책맞게시리...아무튼.

...그런데, 브런치 같이 쪼개먹고 룰루랄라 아디오스~컴백홈하야 쫴깐한 집구석 책상 앞에 앉아 한숨 돌리고 있자니.
이거슨 현자타임인가.
지난 한달동안 가열차게 기울였던 그 모든 노력과 가식과 땀과 뻐꾸기(...그리고 사실 가장 중요했던 현금도)가 참 덧없게 느껴지더라는 그런 회한이.

사실 떡이라는 게 별거 있습니까.
년이고 놈이고 벗겨놓으면 다 그게 그거고,
빠구리라는게 결국 벌떡 선 존슨을 축축허게 젖은 살구멍에다 집어넣고 서로 점막을 마찰시키는 스킨십에 불과한 것을.
주구장창 하릴없이 마찰만 하고 있자니 뭐 좀 멋쩍기도 하고, 손하고 입하고 그냥 놀리느니 여기저기 서로 빨기도 하고 주무르기도 하고 뭐 그러기도 하면서.
그러다 생식목적의 달성을 위한 생체기관의 매커니즘으로 찌-익, 허옇고 끈적끈적하고 미끌거리고 뜨뜻미지근한, 아무튼 디게 기분나쁜 액체를 싸고나면 끝. 오시마이. 디 엔드.

고작 이렇게 끝날 걸 뭘 그리도 애태우고 안달내고 껄떡대고 그랬는지. 허무함.

...물론 아침이 밝아오면 또 몇 시간 전의 의식상태로 생식 매커니즘이 몽땅 리셋시켜버리지만요. 데헷.

뭐 이런 병맛넘치는 현자타임이 오래 가진 않을겁니다.
여태까지도 그래와꼬 아패로도 계속캐서 리셋 또 리셋이겠지요.
며칠있다 또 그 처자 만날테고 그러면 존슨이 내 자아를 차지해서 열심히 뻐꾸기를 날리고 지갑을 비울거예요.
목적은 단 하나. 싸려구. 그래봤자 아가씨는 늘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머시론으로 철통방어할테고, 어차피 꿈도 희망도 없는데. 불쌍한 존슨. 녀석은 그것도 모르고 계속 헤엄만 치다 어둡고 컴컴한 산성바다 속에서 비참하고 쓸쓸하게 지쳐 죽어가겠지.

뭐 그렇다는 겁니다.
하긴 이런 병신같은 현자타임이라도 없었으면 수컷들은 죄다 스물도 못 넘기고 말라죽고 말거예요.
24시간 내내 잠도 안자고 주구장창 싸고 또 싸고 또또 싸재끼다가 온몸의 수분이 존슨 주니어와 함께 몽땅 말라비틀어지고 말테니.
이렇게 억지로라도 휴식-재충전 시간을 줘야겠죠.

이 병맛넘치는 현자타임이 앞으로 또 계속될 "싸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에 불과하다니 뭔가 더욱더 허무해지는군요.

아, 존내 병신같애 ㅋㅋㅋ
하지만 두어시간만 있으면 또 존슨은 내 머릿속을 재탈환하겠지.
그리고 내 손꾸락은 그 처자에게 달콤한 문자를 날려댈테고. 다음에 또 싸려고.
...하지만 머시론은 강력하단다. 죽었다 깨나도 존슨 넌 안될거야 아마.


...오, 이 무슨 병신같은 낙서란 말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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