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을 사랑한 청년(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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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아니면 가을의 일이네요....
여름은 아니었던걸로 확신하구요....
번외편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건.... 딱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글이 워낙 디테일과는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이번 글만큼은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전 조건만남이란걸 혐오합니다.
단발성의 파트너보다는 서로 원할 때 두고두고 할 수 있는 스테디한 파트너를 원하는데
처음부터 조건으로 시작해버리면 그냥 원해서 만나기보다는... 주머니가 두둑할 때
무슨 업소에 가는 것처럼 현금을 지참해서 섹스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고 만나게 되지 않을까요?
그럴바에야 그걸 생계로 삼고 있는 서비스정신 투철한 업소 아가씨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받고
한번의 관계를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분명 섹스파트너란건 서로 원하기 때문에 만나는 것일진데.....
각설하고.... 한가롭게 휴무를 보내고 있다가 오전쯤에 채팅에 들어갔습니다.
언제나처럼 주변에 있는 40대 여자들께 쪽지를 보내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지금 뭐하냐고 쪽을 보냅니다.
프로필을 보니 39세 주부라고 되어 있고 제가 있던 곳과 멀지 않습니다.
그냥 혼자서 멍 때리고 슬슬 밥먹으러 가려고 한다고 하니까....
이쪽에 와서 감자탕에 술한잔 하자는거에요....
근데... 시간이 11시였어요... 오전
여자친구 집에서 삐대고 있었고... 전날 과음을 한 관계로
낮술이 솔직히 내키지는 않아서 술은 좀 힘들 것 같다고 말하니
다른 상대를 찾는지 저는 차단으로 놓고 더이상 연락이 오질 않습니다.
오늘도 글렀나보다.... 이러고 있는데 아까 쪽지를 보냈던 40대 초반의 여자분께 답장이 옵니다.
한가한데 뭐할 계획이냐고
특별히 계획이 없다고 하니... 사는곳이 어디냐 나이는 몇살이냐 하고 호구조사가 들어옵니다.
사실대로 말하니 가까운 곳에 산다면서 자기도 심심했는데 차나 한잔 마시는건 어떠냐 하더라구요
시간은 1시에서 2시 넘어갈쯔음...
씻고 준비하고 가겠다고 3시 30분정도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너무 쉽게 급만남이 잡힌지라 의아한 감도 없지 않았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대낮이었고.... 정말 차나 한잔 마실 계획이었습니다.
물론 차 마시면서 얘기가 길어지면 저녁에 반주 그리고 눈 맞으면 모텔까지는 상상아닌 망상을 했지만요
10분 전쯤에 도착을 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때부터 제 예상과 많은것이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약속장소 근처의 모텔을 안내하면서
맥주랑 안주 사갖고 방잡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어라?? 뭐 준다는데 거부할 건 없겠지만... 머릿속 한구석이 싸합니다.
그래도 모처럼 시간내서 왔는데 딱히 거부할 이유도 없겠다 지시한대로 기다립니다.
한 20분정도 기다렸나요? 그다지 볼륨감 없는 아줌마가 옵니다.
씻었냐고... 나 씻고 올테니까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면서 거침없이 옷을 벗습니다.
호피무늬의 브라와 팬티가 인상적입니다.
이미 샤워를 하고 나온 시점이었기 때문에 속옷을 벗고 가운만 입고 기다립니다.
맥주를 한잔 따라주니 아줌마가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차비나 하게 1장만 달라고
무슨 렌트카 빌려서 왔답니까?
분명히 사는곳이 근처이고... 또 모텔 안내하는거 보니 디테일 한것이 아주 그 동네 주민이던데....
그리고 이런 사태는 전혀 예상치 못한지라 현금은 준비를 안했었구요
현금이 없고 그런정도의 돈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하니 얼마까지 줄 수 있냐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지금 이체 가능한 통장에는 8만원밖에 없다 라고 얘기를 하니 그 통장에서 이체를 하라고 합니다.
쫓아내기도 뭐하고 해서 이체를 하니까 그제서야 침대에 누우라고 하고 제 손을 가슴에 얹어줍니다.
천천히 애무를 하는데 요구가 많습니다.
가슴을 빨아달라 깨물어달라
보지를 핥는데도 딱히 물이 나오거나 하지 않습니다.
관계중에 눈 마주치고 키스하는걸 굉장히 좋아하는 저입니다마는...
키스를 위해 얼굴이 다가가니 피합니다.
별다른 감정도 없는 오랄이 뒤따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콘돔을 끼우고 여성상위로 결합을 시도합니다.
그냥 발기와 빠른 사정을 돕기위한 아무런 감정없는 오랄....
2~3분의 허리놀림 뒤에 힘들다고 저보고 박으라고 하네요
정상위로 올라가서 피스톤을 시작합니다.
아래에 특별한 조임은 없고... 마른 몸이라서 그런지...
박을때마다 치골이 부딪치는게 조금은 아픕니다.
자기꺼 맘에 든다고 하면서 인위적인 신음을 발합니다.
통상적인 섹스파트너라면 기분좋게 섹스할 수 있는 그런 목소리입니다만...
역겹습니다. 모든게 가식과 거짓으로 느껴집니다.
에어컨 바람에 차가워진 몸으로 사정을 합니다.
기분 좋았다는 의례적인 칭찬이 오가고 누워서 잠깐의 이야기 시간을 갖습니다.
당황스러웠다고.... 그냥 정말 차 마실 생각으로 왔었고
이런 식으로 이뤄지는건 그다지 원하지 않았노라고 말을 하니
여자를 꼬셔서 밥을 사고 술을 사고 모텔까지 가는데 들이는 비용이 있지 않느냐
그 비용을 그냥 다이렉트로 지불하고 마음맞아서 섹스를 하는게 시간적인 부분에서 훨씬 경제적이지 않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유부녀고 남편이 지방근무라서 가끔 이렇게 욕구를 푼다느니 어쩌느니...
조금은 본전이 생각나기도 하고 해서... 이야기 나누다가 두번째 섹스를 위해 터치를 시도하지만
갑자기 약속이 생겼다면서 쉬었다가 가라면서 적당히 씻고 옷입고 나가버리는 아줌마
개똥철학이라 할 수 도 있고 젊은 나이에 이런 이야기는 어떨까 모르겠지만...
만난 장소가 어디던간데
여자라는 존재는 그냥 순수히 즐기기 위한 섹스를 하기에는 많은 위험부담을 안고 삽니다.
하룻밤의 실수에 원치않는 임신이라던가.... 민감하기때문에 성병의 위험도 높구요
그렇기 때문에 섹스를 하고싶어도 "아무나"와는 하지 않는다 라는게 제가 만나보고 이야기 나눴던
통상적인 여성분들의 사고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지론은 이렇습니다.
서로에 대한 대화와 이해가 없이 만나서 섹스를 할 수 있는 경우는 없다
만약 있다면 그건 댓가성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채팅에서 몇번의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습니다만....
3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고 또 잠시나마 여러차례의 마주침을 거듭한 뒤의 만남에서는
제가 원하는 스테디한 파트너의 관계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몇마디 대화 나눠보지 않고 그냥 가까우니까 만나자 이러는 경우는
정말 돈만 날리고 새가 되거나 제가 만났던 이런 경우가 되기가 쉽더라구요
너무 달콤한 꽃에는 가시가 따른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한
그다지 기억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한번의 섹스였습니다.
그게 정상적인 넘버링이 아니라 번외편이라고 적게 만든 이유이구요
항상 허접한 글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네이버3을 잊고 살아서 마이너스점수가 많은 제게 조금이나마 댓글과 추천의 은혜를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