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 아줌마를 동경하다(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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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없는 방에 남겨진다는 기분~그것도 여자의 방...묘하더라구요^^
방안은 정오임에도 해가 잘 들지 않아 어둑어둑 했습니다.
아직 정리가 덜 되어 있는듯 군데군데 상자들이 있었습니다.
옷걸이에 걸린 아줌마의 옷들을 보면서 아줌마를 상상했습니다.
옷걸이 옆에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속옷이 담겨있었고 거의 단색 계열의 속옷들...팬티 한 장을 꺼내 코에 가져다 댔습니다.
일명 떡볶이...그간에 경험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렇게나 실날하게 흔적을 본적은 처음이었기에 지난밤을 떠올리며
아줌마의 팬티를 제 심볼에 감쌌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상자...별다른건 없는 중에 조그만 액자 네개가 있었습니다.
어떤남자, 그 남자와 나란히 찍은사진, 한 어린여자아이, 그 여자아이와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나란히 찍은사진...
가족이겠거니...생각했습니다.
허기가 밀려와 그 좁디좁은 통로를 통해 철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고 대로변까지 나가서야 편의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살던 동네보다 여건이 더 열악한듯 했습니다. 집은 더더욱 그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배도 채우고 담배도 꼬실리고...편안한 상태가 되어 다시 아줌마의 방으로 갔고 TV를 봤습니다.
오후 2시...메시지 알림음~
"집에 갔어?"
"아니요...아직^^~"
"그래 가게되면 문자해"
무미건조함...가라는건지 있으라는건지 알 수 없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런 방안에 남아있는 저도...그 당시의 제가 온전한 상태는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거겠죠....
5시...철문 열리는 소리...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옵니다.
잠시 멈칫 했지만, 여자의 발소리라는걸 확인하고 안도를 했습니다.
방문이 열렸고, 저는 그 방문을 둟어져라 응시했시다.
휴~~아줌마였습니다.
형광등이 켜졌고...저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아줌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뭐지~저렇게 웃은적 없는데...??" 의아했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너도 참~이상하다...주인없는 집에서 무섭지도 않디?" 아줌마의 웃음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이쪽 보지마~" 시키는대로 했고^^ 부스럭대며 옷 갈아입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방문을 열고 아줌마가 나갔다 들어오며
"그래도...간만에 집에서 기다려주는 사람 있으니까 기분좋네~"
저는 아줌마의 혼잣말에 대답을 찾지못해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
"귀엽네...너~여기서 살래? 내 아들해라~ㅎㅎㅎ" 처음보는 아줌마의 모습이 낯설었지만...나쁘지 않았습니다.
"배 안고파~?"
"예~괜찮아요...그냥 커피 한 잔 주실 수 있어요?"
"알았어...잠깐만~" 밖으로 나갔던 아줌마가 쟁방에 커피를 담아 들어왔습니다.
마주보며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그리고 제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회사에 일이 갑자기 생기셨었나 봐요?"
"응...요즘 납품마감이거든"
"아~어떤거 납품하는데요?"
"옷...미싱일 해"
"아~미싱...누나랑 매치가 안되네...몸도 마르셨는데 힘들지 앟아요?"
"전부터 하던 일이라 괜찮아...뭐야~공순이 위로해 주는거야?ㅎㅎㅎ"
"그런데 왜 그렇게 갑자기 이사를 하셨어요?"
".............그냥 그럴일이 있었어" 아줌마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집니다.
"이사할 때 부르시지 그랬어요? 도와드리러 왔을건데~"
".............그럴 상황이 아니었어"
"누나...왜 혼자 사세요?" 채팅을 하면서 상대를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아는게 하나도 없는 저였습니다.
"..............그런게 왜 궁금해?"
"당연한거 아닌가? 누나처럼 이쁜여자가 혼자 산다는게...?"
"...............위장이혼했어.............."
아~그럼 아이들은요?"
"대구 시댁에 있어..." 한숨을 내쉽니다.
"보고 싶으시겠다?"
아줌마가 아까 제가 열어보았던 상자를 열어 사진들을 보여줍니다.
"신랑이구...첫째딸....지금 고1이야...막내딸....7살....나닯아서 이쁘지?"
"결혼 일찍 하셨네요? 화목해 보이세요~"
".....우리 대구에서 잘 나갔어..." 쓴웃음을 짓습니다. "남편공장 바쁘면 종종 미싱일 도와줬거든"
"고생 많으셨겠다...그런데 전~혀 그렇게 안보이세요..."
"2년전에 공장 어려워져서...빚쟁이들 피할려고...여기 아는언니네 있어서 나만 올라왔어...할 줄 아는건 미싱뿐이고"
"그럼 아저씨랑은 연락 되세요?"
"응~가끔...실은 신랑이 빚쟁이들 찾아갈지도 모른다고 해서...이사한거야"
"많이 힘드셨겠다...??" 그 말박엔 달리 할말이 없더라구요
"후~~이 짐들을 어떻해 해야될지 모르겠어..."
저역시 그 다음말을 쉽사리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너땜에 술생각 나잖아~어떻할거야?" 분위기를 묘면하려는듯 아줌마가 장난스레 입을 엽니다.
"그래도 술 너무 많이 마시진 말아요~" 저도 머쩍게 웃었습니다.
"더 있을거야? 그럼 저녁 준비하고..."
"아니에요 그만 집에 가봐야죠..." 더 있다간 괜시리 불편할것 같아서 빠져 나오고 싶었습니다.
커피잔이 비워지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조심해서 가고...가급적 전화는 하지마~잘 안될지도 몰라..." 문을열고 나오는 제 뒤에 서서 말하는 아줌마...
"네...식사 거르지 마시고 잘~챙겨 드세요!" 돌아보며 대답했고 가볍게 포옹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아줌마를 생각했습니다.
안쓰러운 마음이 컸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건 없었고...휘말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습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고 안부문자를 수시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답장은 없었습니다.
저녁에 채팅창에 접속해 12번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혹시 들어오지 않을까 기다렸습니다만...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몇 번 전화를 걸어 보았으나 처음엔 안받다가
그다음엔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라구요...
괜시리 마음이 찜찜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찜찜해할뿐...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에와서 제가 그 아줌마의 입장이라면 어떨까...생각을 해보지만
아마도 저역시 창문에서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을 하며 살지 앟겠나~란 결론은 내리곤 합니다.
사업할만한 배포도 없지만 그 만약이 두려워 매일매일 박봉을 주는 회사를 욕하면서도 아부의 달인이 되어갑니다^^
방안은 정오임에도 해가 잘 들지 않아 어둑어둑 했습니다.
아직 정리가 덜 되어 있는듯 군데군데 상자들이 있었습니다.
옷걸이에 걸린 아줌마의 옷들을 보면서 아줌마를 상상했습니다.
옷걸이 옆에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속옷이 담겨있었고 거의 단색 계열의 속옷들...팬티 한 장을 꺼내 코에 가져다 댔습니다.
일명 떡볶이...그간에 경험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렇게나 실날하게 흔적을 본적은 처음이었기에 지난밤을 떠올리며
아줌마의 팬티를 제 심볼에 감쌌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상자...별다른건 없는 중에 조그만 액자 네개가 있었습니다.
어떤남자, 그 남자와 나란히 찍은사진, 한 어린여자아이, 그 여자아이와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나란히 찍은사진...
가족이겠거니...생각했습니다.
허기가 밀려와 그 좁디좁은 통로를 통해 철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고 대로변까지 나가서야 편의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살던 동네보다 여건이 더 열악한듯 했습니다. 집은 더더욱 그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배도 채우고 담배도 꼬실리고...편안한 상태가 되어 다시 아줌마의 방으로 갔고 TV를 봤습니다.
오후 2시...메시지 알림음~
"집에 갔어?"
"아니요...아직^^~"
"그래 가게되면 문자해"
무미건조함...가라는건지 있으라는건지 알 수 없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런 방안에 남아있는 저도...그 당시의 제가 온전한 상태는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거겠죠....
5시...철문 열리는 소리...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옵니다.
잠시 멈칫 했지만, 여자의 발소리라는걸 확인하고 안도를 했습니다.
방문이 열렸고, 저는 그 방문을 둟어져라 응시했시다.
휴~~아줌마였습니다.
형광등이 켜졌고...저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아줌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뭐지~저렇게 웃은적 없는데...??" 의아했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너도 참~이상하다...주인없는 집에서 무섭지도 않디?" 아줌마의 웃음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이쪽 보지마~" 시키는대로 했고^^ 부스럭대며 옷 갈아입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방문을 열고 아줌마가 나갔다 들어오며
"그래도...간만에 집에서 기다려주는 사람 있으니까 기분좋네~"
저는 아줌마의 혼잣말에 대답을 찾지못해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
"귀엽네...너~여기서 살래? 내 아들해라~ㅎㅎㅎ" 처음보는 아줌마의 모습이 낯설었지만...나쁘지 않았습니다.
"배 안고파~?"
"예~괜찮아요...그냥 커피 한 잔 주실 수 있어요?"
"알았어...잠깐만~" 밖으로 나갔던 아줌마가 쟁방에 커피를 담아 들어왔습니다.
마주보며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그리고 제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회사에 일이 갑자기 생기셨었나 봐요?"
"응...요즘 납품마감이거든"
"아~어떤거 납품하는데요?"
"옷...미싱일 해"
"아~미싱...누나랑 매치가 안되네...몸도 마르셨는데 힘들지 앟아요?"
"전부터 하던 일이라 괜찮아...뭐야~공순이 위로해 주는거야?ㅎㅎㅎ"
"그런데 왜 그렇게 갑자기 이사를 하셨어요?"
".............그냥 그럴일이 있었어" 아줌마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집니다.
"이사할 때 부르시지 그랬어요? 도와드리러 왔을건데~"
".............그럴 상황이 아니었어"
"누나...왜 혼자 사세요?" 채팅을 하면서 상대를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아는게 하나도 없는 저였습니다.
"..............그런게 왜 궁금해?"
"당연한거 아닌가? 누나처럼 이쁜여자가 혼자 산다는게...?"
"...............위장이혼했어.............."
아~그럼 아이들은요?"
"대구 시댁에 있어..." 한숨을 내쉽니다.
"보고 싶으시겠다?"
아줌마가 아까 제가 열어보았던 상자를 열어 사진들을 보여줍니다.
"신랑이구...첫째딸....지금 고1이야...막내딸....7살....나닯아서 이쁘지?"
"결혼 일찍 하셨네요? 화목해 보이세요~"
".....우리 대구에서 잘 나갔어..." 쓴웃음을 짓습니다. "남편공장 바쁘면 종종 미싱일 도와줬거든"
"고생 많으셨겠다...그런데 전~혀 그렇게 안보이세요..."
"2년전에 공장 어려워져서...빚쟁이들 피할려고...여기 아는언니네 있어서 나만 올라왔어...할 줄 아는건 미싱뿐이고"
"그럼 아저씨랑은 연락 되세요?"
"응~가끔...실은 신랑이 빚쟁이들 찾아갈지도 모른다고 해서...이사한거야"
"많이 힘드셨겠다...??" 그 말박엔 달리 할말이 없더라구요
"후~~이 짐들을 어떻해 해야될지 모르겠어..."
저역시 그 다음말을 쉽사리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너땜에 술생각 나잖아~어떻할거야?" 분위기를 묘면하려는듯 아줌마가 장난스레 입을 엽니다.
"그래도 술 너무 많이 마시진 말아요~" 저도 머쩍게 웃었습니다.
"더 있을거야? 그럼 저녁 준비하고..."
"아니에요 그만 집에 가봐야죠..." 더 있다간 괜시리 불편할것 같아서 빠져 나오고 싶었습니다.
커피잔이 비워지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조심해서 가고...가급적 전화는 하지마~잘 안될지도 몰라..." 문을열고 나오는 제 뒤에 서서 말하는 아줌마...
"네...식사 거르지 마시고 잘~챙겨 드세요!" 돌아보며 대답했고 가볍게 포옹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아줌마를 생각했습니다.
안쓰러운 마음이 컸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건 없었고...휘말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습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고 안부문자를 수시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답장은 없었습니다.
저녁에 채팅창에 접속해 12번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혹시 들어오지 않을까 기다렸습니다만...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몇 번 전화를 걸어 보았으나 처음엔 안받다가
그다음엔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라구요...
괜시리 마음이 찜찜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찜찜해할뿐...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에와서 제가 그 아줌마의 입장이라면 어떨까...생각을 해보지만
아마도 저역시 창문에서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을 하며 살지 앟겠나~란 결론은 내리곤 합니다.
사업할만한 배포도 없지만 그 만약이 두려워 매일매일 박봉을 주는 회사를 욕하면서도 아부의 달인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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