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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괴짜 고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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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14 회 작성일 24-04-02 20: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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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3에서 군에 관련된 유머나 여러가지 글들을 읽게 될때마다
군시절이 생각나는군요....
제대할 땐 두번다시 생각도 아니 쳐다보지 않을 줄 알았는데.....그래도 가끔씩은 생각이 나네요...
전방이나 특수 부대가 아니라서 무용담이나 훈련 추억이라든지...그런 것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제복을 입고 자유롭지 못 하던 시절은 마무튼 힘들었던거 같아요...
 
기억나던  괴짜 고참 1은 자칭 도사이던 양반이엇지요....
몇날 몇칠 씻지도 않고 특히 발을 안 닦으며..하는 말 ....무좀은 발을 안 씻어 죽여야 한다나 뭐라나.....
하루에 발차기는 1000회이상 해야 ...살이 안 찐다...마무튼 엽기적인 행동을 많이 하던 ㅗㄱ참이었지요...
 
진짜 여기에 쓰고자 하는 고참은 서울대 철학과를 다니다 온 고참이었는데...
이상하게 이 양반이랑 대화를 하게 되면 거짓말 같은데 믿게 되는...묘한 화술이 있었지요...
휴가 때는 계룡산에 생쌀이랑 마늘...이런거만 가지고 15일 있다...오고 하면서 도를 닦고 왓다고 하곤 했죠...
증산도를 믿는다고 하면서 환생에 관해서 얘기를 하는데....깜박하고 믿게 되는.....
유격장에 가서는 조교올빼미들을 현혹시켜 항상 훈련에서는 열외되고.....
부대에서는 보초근무시...교육생들을 기절시키곤 하던 ...참고로 저는 후반기 교육울 시키던 곳의 조교였어요.
귀신 얘기를 자주 하곤 했는데....
예를 들어 보초 근무를 하며....귀신얘기를 하다...."문앞에 귀신이 왔다" 이러면 진짜같이 문이 열린다던지....
"초소 지붕에 귀신이 왔다" 이러면 정말 초소지붕을 누가 지나가는 것같이 발자국소리가....
아무튼 밤에 이 양반이랑 초소근무하는 걸 교육생들이나....저희들은 많이 꺼려했지요......
 
저도 한번 경헙했는데...정말 이성은 거짓말이라고 하는데...감성은 믿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어디서 자리피고 도사생활을 하는지......아님 길에서...."도를 믿으세요"하면서 표교생활을 하고 있을까???
 
.......... 군 시절을 생각하며 두서없이 글을 썼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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