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번째 쓰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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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전에 남자와 여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친인척이든 나이차가 있든 붙어 있으면 사고가 나나봐요.
나는 이일이 터질때까지 여자애들 손목도 잡아보질 못하고 허송세월한 쫌팽이랍니다.
여러분들이 믿어 주실지는 모르겠으나 사실이기에 확실하게 밝혀 두고 가렵니다.
어찌 되었든 그렇게 학교로 돌아와서 다음학기 장학금이라도 타볼요량으로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벌써 겨울방학이 되었더라구요.
뒤 늦게 시골집엘 내려갔죠.
집에서 어머니에게 민수네는 어떻하고 있대 하고 물으니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그 집 참걱정이더라.
아이가 배가 남산만해서 왔는데 시내에다가 방을 얻어 동거를 한다고 하는데 학교도 다니질 않고 일하러 다닌다고 하는데 민수 엄마는 애들만 보면 무섭고 겁이 나서 어찌 할줄 모르겠다고 하니 참 걱정이라고 말씀하시대요.
그래 다음날 내가 민수네 집엘 갔습니다.
민수 엄마가 삐쩍 야윈 얼굴로 방학인가고 물으시길래 그렇다고 하고 민수는 요즘 어때요, 하니 눈물부터 흘리면서 어찌 된놈의 팔자가 이렇게 기구한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흐느끼는데 정말이지 불쌍해서 못보겠더라구요.
그래서 방으로 들어가 가만히 안아주면서 너무 걱정하시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면 괜찮아 질거라고 하면서 진정을 시켜 드렸습니다.
그때도 민수엄마를 여자로 보지도 않고 그냥 이웃집 아줌마가 힘들어 하시기에 위로하는 것으로 하는 행동이었지 엉큼하게 뭔가를 생각해본적도 없습니다.
하여간 한동안 흐느끼시던 민수엄마가 나더러 한번 민수를 만나 이야기를 해봤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뭘하면서 어떻게 먹고 살고 있는지 걱정이라면서도, 왠지 아이들을 볼 용기가 나질 않는다고 하시대요.
그래서 내가 한번 찾아가보겠노라고 하였더니 장롱서랍을 열더니 통장과 도방을 주면서 돈을 좀 찾아다가 주라고 하시대요.
얼마나 찾아줄까요. 했더니 민수하고 애엄마하고 상의해서 찾아주라고 하시면서 또 우시고 계시는 걸 달래느라 아주 혼이 났습니다.
겨우 안정시키고 시내를 나가 민수를 수소문하여 민수네 집엘 갔습니다.
농약먹고 입원했던 적에 본적이 있는 여자애가 아이를 안고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민수 아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대요.
해서 큰 기침을 하고 들어갔죠.
그러면서 민수는 어디 갔느냐고 물었더니 아 안녕하세요 전에 너무 죄송했어요. 하면서 인사를 하대요.
그래 민수는요? 하니 지금 일하러 갔기에 점심무렵이나 온다고 하대요.
해서 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했죠.
민수엄마를 만났는데 민수와 당신들을 보면 우선 무섭고 두렵고 공포가 몰려와서 도저히 같이 있을수도 없고 처다볼수도 없을 지경이라서 마음은 있지만 오질 못한다고 말해줬습니다.
했더니 애엄마가 울면서 저희들이 잘못해서 그런거니 뭐라 할말이 없다고 하면서 언젠가는 풀어지겠죠?
하면서 오직 그날을 기다린다고 하대요.
애엄마는 어리지만 됐더라구요.
해서 민수엄마가 나에게 통장을 주면서 필요한 게 있으면 사주라고 했다고 하니 필요한것은 없다고 하데요.
그럼 돈이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어머니가 마음이 편칠 않아서 그 돈을 받기는 좀 그렇네요. 하더라구요.
그럼 민수나 만나보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얼마 있다가 민수가 왔기에 오후에도 일하냐고 했더니 오후에는 쉴거라하데요.
그래서 아까 애엄마한테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해줬습니다.
그리고 같이 대리고 나가 밥을 사먹이고 애엄마는 들어가라고 하고 민수와 다방에 앉아서 이야기를 했죠.
앞으로 어찌 할거냐고 물었더니 어머니가 풀어지는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대요.
해서 내가 너희 어머니는 청상과부로 일생을 너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그리 몹쓸짓을 저질러 이지경을 만들었느냐고 호통을 치고 지금뭐하느냐고 했더니 조그만 가게 나가서 허점일을 한다고 하대요.
해서 네 친구 아버님이 시내에서 큰 가게를 하시기에 그럼 내가 알아보마고 하고 같이 은행에 가서 돈을 찾아 주었습니다.
며칠후 친구 아버님이 연락을 주셨대요.
어러운 처지에 있는 놈인가 본데 대리고 오라고 하시어 대리고 갔더니 여기서 일을 하라고 하면서 가끔 공사판에도 납품을 하니 같이 다녀야 한다고 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밤을 셀수도 있다고 하는데 할수 있겠느냐고 하니 할수 있다고 해서 맡기고 왔습니다.
그리고 민수엄마에게 통장과 도장을 건네드리고 상세한 말씀을 드렸죠.
아이들도 참 착하고 특히 손주가 예쁘더라고 했더니 보고는 싶은데 무서워서 싫다고 하데요.
그래 모든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거라고 하고 무슨일있으면 바로 연락하시라고 하고 집엘 갔습니다.
이후 민수랑 아이도 잘 지내고 있어 별 탈이 없엇습니다.
오늘은 끝까지 쓰려고 했는데 손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다음에 나머지를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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