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공원에서 날 덮치다 버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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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을 할까말까 많이 망설이다가 가입하게되었습니다. ^^
슬쩍 훑어봤는데 재밌는 글들이 많더군요.
황당한 여인네들이 많았지만, 그중에 오늘따라 한명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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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5년전, 과외를 위해 어느 한 재수학원에 잠시 침투한적이 있었습니다.
과외자료를 구하기 위해 일선 강사들의 자료를 몰래 빼돌리려 두어달 다녔지요. ^^;
그렇게 오전오후엔 공부열심히 하는 늦깍이 학생인마냥 선생님들을 구슬려서 갖고계신 모든 참조자료를 차곡차곡 받아서 재정리를 하고, 저녁엔 과외를 위해 여의도부터 분당까지 눈썹휘날리게 뛰어다녔습니다.
그렇게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이상하게 아침 일찍 눈이 떠진 날이었습니다.
여느때와같이 나름 꽃단장(?)을 하고 나가는데 잘빠진 처자 한분께서 새벽내내 술님과 대화를 하셨는지 비틀비틀 대고 계시더군요.
실상 나이트를 가도 정신 말짱한 분들을 직구승부하여 건지기를 좋아하는지라 ㅎㅎ 애초부터 무시하고 쌩~하고 지나가려했습니다.
제가 그 당시 살던 곳은 신천역 뒤쪽의 원룸이었던지라, 강남으로 나가려면 종합운동장역을 통해서 가는 것이 빨랐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종합운동장역을 가기위해선 요쪽이 MT가 몰려있는 그런 블럭을 지나서 대로를 건너야 했습니다.
제가 무시하고 쌩~하니 왔는데, 어느새 축지법을 썼는지 제 바로 옆에까지 와서는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안그래도 술이라면 환장하는데 그놈의 돈이 뭔지, 너무 바빠서 본의아니게 몇달간 금주를 하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생긴건 예쁘장하게 생겨서 몸매도 참하니 참..나름 군침도는 분이셨습니다. 저를 빤히 쳐다보던 그녀는 딸꾹거리며 말을 하더군요. 말도 걸어주니 날 밝고 시간 될때 만나서 작업이나 해볼까 하고 예쓰를 외쳤죠.
녀 "어디까지..딸꾹..가요?"
저 "어디까지 가시는데요? 많이 드셨나봐요?"
녀 "아니 그니까!! ..딸꾹.. 어디까지!!..딸꾹.. 가냐고요? 아..딸꾹..이게아니고 난 압구정이요. 히히"
난데없이 딸꾹질에 성질내다 답해주고..살짝 광년님 끼가 보였드랩죠.
저 "저도 비슷한 방향이긴 하네요. 지하철 타시게요?"
녀 "아..오빠 나랑 같은 방향이라고?..가자가자"
저래 황당한 말을 내뱉은 그녀는 녹색불도 되기전에 저를 끌고 4~6차선으로 기억하는 그곳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 마침 녹색불로 금방 바뀌었기에 망정이지. 어어 하던사이 저도 황천길로 갈뻔했지요.
문제는 이제 역으로 가려면 작은 공원이 한개 있다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갈등을 때렸죠. 이미 휘청휘청대니까 조금 경사잇는곳으로 둘러가면 힘들다고 풀썩 주저앉겠지? 그럼 오랜만에 몸보신..아니야 오늘 바쁜데...
문제 해결은 그 처자가 알아서 해줬습니다. 폴짝폴짝 뛰면서 험한 길만 골라 가더군요. 결국 제 예상과 똑같이 가다가 힘들다면서 벤치에 다가가서는 저를 하염없이 쳐다보더군요.
그런데, 벤치에 다가가 앉자 이번엔 제 무릎위에 앉는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처자의 당시 옷차림을 말씀드리자면, 여름인지라 짧은청치마에 좀 붙는 반팔티였습니다. ^^; 저 또한 날이 더웠던지라 꽤나 얇은 면바지 차림이었지요. 그녀가 무릎위에 두다리 모으고 앉은 것도 아니고 얼마전 키스앤크라이에 나온 코알라 리프트처럼 저를 휘감고는 비비적대더니, 얼굴 바로 앞에서 그러더군요.
"난 지금부터 너가 무슨짓을 할지 궁금해..."
아침에 상쾌한 기분으로 힘이 넘치고, 살짝 몽롱한 표정의 잘빠진 미녀가 그짓하듯이 저를 휘감고 앉아서 면전 1cm에서 알코올냄새가 섞인(?) 달뜬 숨을 내뱉는데 몇달간 금주와 함께 금욕을 하고 있던 저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일단 오늘 하루는 아웃이라며 결심을 했죠.
슬금슬금 움직이는 통제불능의 제 손을 그녀가 잡더니 자기 가슴으로 가져갔습니다. 이때부터 손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과 껄떡껄떡대는 제 동생님의 설득에 못이긴척 시작을 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대충 애무하고, 걸어서 10분거리에 모텔들 많으니까 옛날에 자주가던곳에 대충 우겨넣으면 아침에도 받아주겠지. 오케이 계획 끝 행동 시작.
이미 손님에 의해서 하악하악대는 처자가 갑자기 제 머리를 잡더니 현란한 혀놀림을 시작하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제 혀를 인정사정없이 깨무는 것이었습니다. 애무로 살살 깨무는게 아니고 정말 작정한듯이..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화들짝 뺏지만 끄트머리가 아리더군요. 그러더니 나즈막히 하는말이
"나 그렇게 쉬운여자 아니야."
...위에 설명드린바 있지만 설왕설래는 그녀가 먼저 시작했고..억울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엎어달라고 칭얼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공원에는 츄릅츄릅하고 하악하악대는 소리를 크게 내는 그녀덕에 출근길의 많은 분들의 시선을 받고 있었죠. 전 나름 철면피입니다 ^^.
어쨋든 어디로든 데려가면 저야 땡큐니 엎었습니다. 엎고 칭얼거림에 대충 대답해주며 모텔촌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죠. 그때 갑자기 한마디를 또박또박하게 말하더군요. "내이름이 뭐라고?"
....전 분명 횡단보도 신호등에서 그녀를 처음 봤고, 이름은 커녕 나이도 말안해주고 다짜고짜 저를 끌고가셨던 분이 그런 질문을 하니 일단 말은 해줘야겠는데. 대충 눈치를 보며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김..." "빨리 말해!"
다행히 첫코를 맞췄고...어디보자..."선...영?" "웃기시네."
웃기시네를 내뱉은 그녀는 갑자기 온몸을 뒤흔들어서 내리더니 신발을 벗고, 조그만 백도 던지고, 핸드폰도 던지고 마치 자유인이 되겠다는 것 마냥 차도로 돌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다가 큰일 나겠구나..싶어서 일단 던진 물품들을 재빠르게 줏어서 그녀를 잡았지요.
잡아서 또 겨우겨우 달래서 신발까지 신겼더니, 이번엔 그 대로변에서 저의 바지를 벗기려 들더군요 --; 아무리 철면피여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또 어찌어찌 달래서 이제 입성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입성을 앞두고 그녀는 갑자기 "아하하하하"하며 발랄하게 웃더니 종합운동장 8차선 대로의 아침 교통정리 순경님에게 돌진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어 하는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이거 어쩌지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차들이 드리프트를 해가며 그녀는 무사히 순경 청년(?)의 품에 포옥 하고 안겼습니다. 그러더니 거기서 큰 목소리로 "넌 이제 가라!"
...벙 쪘지요. 가라는데 어쩌겠습니까. 들고있던 물품 모두 8차선 차로 옆 인도 가장자리에 휙 던지고 유유자적 제 일을 위해 갔습니다. 근데 깨물린 혀는 일주일동안 아리더군요. 돈버는 것도 그렇지만, 처자도 날로 먹기는 힘든 법이다..라는 걸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는 제가 봐도 영 떨어지네요. 그 당시 출근길 시선을 받으며 애무할때의 스릴감과 추격의 긴박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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