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엄마 이야기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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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들려 주는 기러기엄마 이야기는 조금은 아쉽고 슬픈 이야기.
이 엄마는 여상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는데, 첫 직장에서 남편을 만나 21살에 결혼을 했습니다. 물론 시댁에서 엄청나게 반대를 했죠. 왜냐하면 시댁이 상당히 괜찮은 집안에 시아버지가 탄탄한 중소기업사장이었죠. 아들에게 먼저 대기업에서 일을 배우고 오게 하려고 대기업에 들어가게 했는데, 거기서 여상나온 경리와 사랑해서 결혼을 하겠다고 하니 시댁쪽에서 반대를 했죠. 그리고 결숫 결혼을 했지만, 이만저만 무시가 아니었습니다. 아들을 내리 둘이나 났는데도 그랬죠.
그후 남편은 시아버지회사에 들어가 경영수업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되자 경제적 의존도가 시댁에 높고, 시어머니가 워낙에 한 성질을 해서 집안이 조용하지 않고, 거기다 시누이들까지 무시를 하니 이 여자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리 좋은 영향은 아니었겠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이들의 조기유학. 아이들 데리고 유학을 가도록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기러기 생활로. 이 엄마는 여기 와서 스포츠에 빠져 들었죠. 한국에서도 운동을 잘했는데, 여기에 와서 골프를 비롯하여 이런 저런 운동을 아이들과 같이 배웠죠. 그리고 아이들은 미국에 괜찮은 대학으로 가고 이 엄마는 귀국을 했죠. 여기까지가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
그런데, 그 기러기엄마의 얘기에 따르면 이 엄마가 여기에서 남자를 사귀었대요. 한국남자. 여기에서 상당히 성공한 사업가인데 (한국사람이 해서 성공하는 사업은 주로 건강식품, 식품점, 대형식당등이 있으니 그 중에 하나겠죠? 그 분야의 가장 큰 회사입니다.) 물론 유부남. 이 남자랑 골프하다 만났는데, 정말 잘 해주더랍니다. 항상 사랑에 목말라 있던 여자라 그런지 그 남자에게 빠져들었다네요. 그냥 재미로 만난게 아니라 사랑을 해서 바람을 피웠던 모양. 그런데, 시댁의 레이더에 걸렸대요. 그런대 아이들때문에 모른체 하고 지나갔고.
아이들이 대학에 간 뒤에 귀국을 시켜서 시어머니가 주도적으로 움직여 이혼을 시켰다고 합니다. 위자료 한푼도 안주고. 그런데, 원래 이 여자를 사랑하는 남편은 이 모든게 자기 집안때문에 일어난 일인지라 자기 집 모르게 이 여자에게 위자료조로 챙겨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있을거라 예측했는지, 여기에 집을 사서 이 여자 이름으로 해 놓고, 생활할만큼 위자료를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착한 남편 만나서 다행.
그래서 이 여자는 그냥 다시 여기로 왔다네요. 그 엄마가 여기에 온걸 거의 모른데요. 한국사람들이랑 접촉을 안하고 칩거하고 있고. 남편이 사준 집은 렌트료를 받고 있고. 그런데 우스운 것은 앞서 말한 비지니스를 제법 크게 한다는 그 한국사람이 이 엄마를 몰래 재취로 들였대요. 이 사람이 집을 얻어 그 집에서 살림차려 살고 있대요. 남자는 가끔 낮에 들렸다가고. 이 여자는 여기서 한국사람들이 거의 안사는 지역에서 살면서 운동하며 지내고 있다네요.
나도 이 엄마를 알고 있는데, 상당히 순진하고 조신하게 생긴 여자입니다. 만약 시댁에서 학력에 관계없이 잘 받아들여줬다면 안살림 잘하고 있을 여자이죠. 이번 이야기는 뒷맛이 좀 씁쓰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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