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빨던 전 여친의 결혼식을 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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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빨고 핡던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을 갑니다.
대학교 1학년때 만나서 취업하기 전까지 만나던 여친이였는데 오늘 결혼을 합니다.
각설하고 저하고 처음 만났을 때 이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강원도 촌년이였답니다.
뽀뽀를 하는 것도 가슴을 만지는 것도 관계를 맺는 것도 다 제가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요.
끊임없는 훈육과 애정으로 능숙한 여성으로 탈 바꿈시켜 놨는데 연수간 사이에 모 대기업에 취업을 하더니
같은 회사 3년 선배랑 바람이 나더군요. 간 사람 안 잡는다는 마인드라 쿨하게 가라고 하긴 했지만.
한동안 비틀거렸는데 웃긴 것이 지금 신랑 만나면서도 무슨 일만 있으면 연락을 합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데 어땠다. 처음 전화를 받고는 어이가 없어서 좋은 사람 만났으면 그 사람한테 올인해야지
너 무슨 짓을 하는거냐 했더니 그냥 전화받아주면 안되냐고 울더군요. 참....
그렇게 몇 년을 보내고 저도 결혼을 하고 그렇게 데면데면 지나다 전화 보다 만나서 할 이야기가 하길래 만났더니 청첩장을 주더군요.
꼭 와달라고. 그래서 내가 가면 동기들한테 무슨 소리를 들을려고 하냐 화를 냈더니 상관없고 제 축복을 받고 싶다내요.
그날 부인한테 철야한다고 거짓말하고 밤새 같이 술을 먹었더랬죠. 미운정이 더 무섭다더니.
야설에서 본 것처럼 마지막이니 함 줘라 할려다 안했습니다. 더 엮기고 싶지 않아서요.
결혼식 참석을 끝으로 인연을 끊으려고 합니다. 이 정도 해줬으면 원망은 안 받겠죠.
옷 챙겨 입고 나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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