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나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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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친구와 술을 먹고 나이트에 갔습니다.
밤 12시에 친구가 불러서 나간것이기 때문에 옷도 대충입었었고, 나이트 갈 맘도 별로 없었는데
친구가 가자고 우겨서.. 나이트에 가서도 별로 흥분되거나 기대되는 것이 없더라구요.
몇 번 웨이터가 여자애들을 데려다줬지만 저는 별로 맘이 없어서
그냥 맥주만 따라주고, 인사도 안 하고 스테이지만 구경했습니다.(물론 비매너인건 알지만..ㅠㅠ)
그러다가 이번에도 웨이터가 어떤 여자분을 앉혀줬는데. . 뭔가 이상하더군요.
앉자마자 고개를 푹 숙이고 가만히 있어서 제가 어깨로 툭 툭 건드렸더니..
게슴츠레한 눈을 살짝 뜨더니 쳐다보더군요..-_-; 이미 완전 술에 만취해서 제정신이 아닌 분이
오신거였습니다ㅡㅡ;
이미 술에 취했으면서도 맥주를 달라고 컵을 들더군요. 그래서 따라줬더니.
저한테 " 원 ~ 샷~ " 하면서 건배를 하더니 그냥 쭈욱 들이키더군요..
그러더니 다시 고개를 푹 숙입니다.-_-;;;;;
그래서 제가 다시 툭툭 어깨를 친 다음에..
"완전 졸려 죽는 구만 그냥. 그렇게 졸리면 내 어깨에 좀 기대서 자다 가"
라고 한 다음에 어깨를 갔다대니깐 술김에 들었는지 팔짱을 끼면서
어깨에 기대 자더군요..
근데 가관인건.. 제 앞에 있는 친구놈과 웨이터였습니다..
친구는 그 여자가 술에 만취한(속칭 골벵이라고 하죠?-_-) 걸 알고는
저한테 계속 데리고 나가라고 소리치더군요.-_-;
한 15분동안 데리고 나가라는 소리만 한 수백번 한 것 같습니다...(그것도 진짜 감정을 담아서 짜증도 내고,
설득도 하고.. 암튼 무지 웃기던데요..ㅋ)
저한테 그 여자분 앉혀준 웨이터도 슬쩍 오더니 저한테 귓속말로..
"이 여자분 일행이 찾기 전에 얼릉 데리고 나가세요 !! "
훔.. 물론 나이트 가면 즉석만남도 많이 하고 모르는 여자하고 같이 술한잔도 하고 뭐 잘되면
원나잇도 기대를 하겠지만...
이렇게 완전 만취해서 와서 오자마자 술에 취해 자는 여자를 데리고 나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안 들더군요.. 그 여자분께서 못 생겼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이전까지 오신분 들중에 가장 이뻤습니다. 치마도 짧았고 몸매도 좋았고..(그러니깐 친구가
더 나가라고 악을 쓰더군요...ㅋㅋ)
그런데 왠지 별로 안 내키더군요. 만약 데리고 나가서 모텔에 간다고 해도 여자분을 침대에 재우고
저는 그냥 바닥에 자는 모습이 눈에 훤히 보이더라구요..
아무리 원나잇도 좋고, 여자도 좋지만.. 그렇게 무방비로 자는 여자를 그냥 데리고 나가서 어찌해보려는
생각은.. 좀 별로더라구요..-_-;;
그렇게 그 여자분은 제 어깨에 기대서 한 20분을 잘 잤고, 결국 일행분이 와서 데리고 가더군요..ㅋㅋㅋ
그때부터 친구넘한테 한 3시간동안 별의 별 욕을 다 먹었습니다...ㅋㅋ
왜 그 여자를 내 옆에 않앉혔냐고 웨이터 욕까지 시작해서, 억울하다, 내가 다 짜증이 난다 등등 별의 별 욕을
다 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
,, 근데 제가 한게 그렇게 욕 먹을 짓이었나요..?ㅋㅋㅋ
여러분이라면 어떻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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