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와 실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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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의 취지와 어긋나는 글이기에 상당히 걱정되고 죄송하지는 하지만 고수분들의 조언을 얻기위해서 야한내용 전혀 없는 글을 올립니다. (굽신굽신)
제가 일본인 친구가 있습니다. 나이차는 2살 나고요 저는 예비역 복학생입니다.
그녀는 키 160정도에 마른 스타일이고 얼굴이 매우 귀엽습니다. 바탕도 좋은데 일본여자애 답게 화장이 철저해서 눈이 즐겁지요. 적극적인 성격에 자기 주장이 강한 타입이라 같이 돌아다니고 있으면 항상 끌려다니는 절 볼 수있습니다. 연하이지만 누님 같은 느낌일까요.
그 친구와는 2년전 홈스테이중에 만났습니다만 첫눈에 반해서 그 짧은 기간동안 어떻게든 친구가 되어둘려고 죽을힘을 다했지요. 방앞에서 우연을 가장하고 만나고, 일본으로 떠나는 날 공항까지 마중나가서 택시비만 12만원 깨지고 뭐 그런겁니다.
외국에서 잠깐 만난 친구 같은건 금방 잊혀질거 란걸 알기에 그후에도 열심히 영어로 팬팔을 했습니다.
유럽 일주를 할때는 독일, 체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국가 하나 찍을 때마다. 엽서를 써서 보냈습니다.
덕분에 E-mail과 팬팔은 쭉 이어지게 ㅤㄷㅚㅆ고 스카이프도 가끔 하면 4시간, 5시간. 홈스테이의 추억이나 한국의 연애인 이야기같이 전혀 쓸때없는 이야기들로 즐겁게 통화하곤 했습니다. 뭐 저는 그냥 목소리 듣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서 어쩔 수 가 없었죠. 그녀는 작년 초쯤 남친과 해야지고 저는 작년에 여친만나다가 크리스마스 전에 해어지곤 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친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 같은 건 말안했지요.
이레저레 해서 홈스테이 이후로도 2번 정도 만났습니다. 한번 그녀가 서울에 한류스타의 콘서트 보러와서 잠깐 만나고 또 한번은 제가 일본에 인턴쉽하러 갔을 때 만나 같이 도쿄 디즈니 렌드를 다녀왔지요. 하지만 같이 있을 때도 정말 친구-- 라는 느낌 이랄까 제가 남중남고라 여자를 친구로 사귄적이 별로 없거든요. 더군다다 외국인이라 정말 분위기를 못읽겠습니다. 어떨때는 "아, 너무 잘해준다." 싶고 또 어떤때는 "지랄 그냥 난 외국인 친구일 뿐이구나" 합니다.
길고 쓸때없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요번달 초에 일본으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오사카, 쿄토를 관광하고 마지막으로 그녀가 사는 곳도 관광 하러 가는대 뭐 솔찍히 말하면 그녀를 보러가는 게 중요한 거지 관광따위...
일정도 그녀 기준에 맞춰서 잡아서 3일2일동안 그녀 집에서 묵을수 있게 해준다고 허락을 받았습니다.(대학생에 혼자삽니다.)
"엄마는 안된다지만 비밀로..." 라는 메일이 날라왔을때 정말 하늘이 날아가는 듣 기뻤습니다. 저도 저자신이 능력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2명은 사귀어 보았고 한창 남녀가 2일밤이나 같이 자면서 아무일도 없을리 없다는 대전제를 믿고 감동에 떨었습니다.
ㅤㅈㅓㄼ고 어두운 욕망에 가득찬 저는 고백을 하던 덥치던 한번은 하고 온다는 마음가짐으로 "과속 스켄들" 디브이디(한국드라마, 영화를 좋아합니다)와 브랜드 제의 귀걸이를 선물로 준비해서 가져갔습니다.(반지는 사이즈를 몰라서... 이 경우는 목걸이가 더 날까요?ㅜㅜ?)
...... 그리고 만나기로한 당일 전날... "급한 약속이 생겨서 역시 오늘은 무리겠어. 오사카에서 하루 더 놀다오면 안돼?" 라는 메일을 받고 경악, 극악, 절정,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같이 있던 일본인 친구는(예도 여자애긴 합니다만) "뭘 그냥 만나길 기다리는 즐거움이 하루 늘었다고 생각해." 라고 격려를 해주지만 최종 목적이 한번 하는 거였던 저에게는 그닥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하루가 공으로 날라가고 당일. 그녀와 만나서 한두곳 관광지를 돈다음에 한국어를 공부한다는 친구를 만나서 같이 저녁을 먹고 가라오케를 갔습니다. 분위기는 무지무지무지 좋았어요. 친구라는 시점으로 보면.
결국 1시가 넘어서 그녀 집에 도착하고 늦었지만 선물로 사온 디브이디를 보기로 했습니다. 중간정도되는 거실이 있어서 딱 붙어 보지를 못했내요. "소파에서 한칸 떨어져 서로 영화를 보고 있는 친구들...."이란 느낌으로 앉아있었습니다.
...사실 그녀가 사워하러 갔을때 소파의 쿠션 뒤쪽에 귀걸이를 숨겨놨었습니다.
영화가 한창 좋은 느낌일때
"XX코!!"하고 이름 을 부르며 쇼파로 넘어뜨리고.
"까악!"
하고 정신차린 그녀가 나를 밀쳐내려는 순간에.
짜잔! 하는 느낌으로 머릴를 받친 쿠션의 뒤에서 브랜드 귀걸이를 꺼냅니다.
"아?! 뭐... 뭐 이건..."
"사랑해! 나랑 사귀어줘."
"이 군, 난 그... 이 군을 지금까지 친구로..."
"미안하다!!"
하고 거절의 말을 뱉으려 하는 그녀의 입술을 입술로 막습니다.
"읍...음....으으웁.. 시...싫어.."
발버둥치는 양손을 쇼파로 눌러내리고 문답무용으로 키스를 이어 갑니다. 그러자 꿈틀 꿈틀 하던 그녀의 몸이 점점 조용해집니다.
더이상 양손을 잡아둘 필요가 없게되면 일단 내 자신의 욕망 따윈 무시하고 양손으로 그녀를 꼭--- 껴안습니다. 나의 뜨거운 마음이 그녀의 작은 가슴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저기...이 군..."
"잠깐만 이대로 있어줘. 제발."
손아귀에 더 힘을 주자. 그녀는 멍하니 나을 처다보다가 고개를 나지막히 끄덕입니다.
"......."
"......"
잠시간의 정적과 채온의 교환 그리고 슬금 슬금 나의 손가락은 그녀의 달콤한 허벅지 사이로......
......라는 망상을 하고 있었을 때 쯤이었습니다.
"어라 이거 뭐야?"
그녀가 먼저 발견해 버렸습니다;;; 귀걸이.
"이거 선물? 진짜?"
"응"
"와와-"
그녀가 포장지를 뜯으려 하기에 분위기를 잡을려고 리모컨으로 영화를 일시정지시겼습니다.
"그게 말이야......"
"잠깐! 보고 있으니까 멋때로 정지시키지 말아줄레?"
"엑? 으 으응;; 알겠어."
그리고 조용히 영화를 다시 틀었습니다.
그녀는 영화를 보면서 곁눈질로 포장을 뜯어갔습니다.
"엑 이어링이잖아... 난 피어싱 쪽이 좋은데... 나 구멍 ㅤㄸㅜㅎ었잖아."
"아 그렇지, 미 미안."
"음 뭐 어쩔 수 없지. 고마워 OOOO라니 비싸지 않았어?"
"아니야"
그리고 그녀는 껴보지도 않고 다시 박스에 집어 넣더니 영화에 집중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씁니다.
...넵 3시반까지 영화보고 졸려서 바로 각방에서 자고 끝입니다. 디브이디가 원수인지 혼자 살면서 방이 3개나 있는 집에 사는 게 문제인지, 상황 탓만 하며 결국 아무말도 못한 제가 제일 쓰레기 입니다만....
결론입니다. 실제 일본여성분과 경험 혹은 연애 경험이 있으신분들 "이렇게 분위기 잡으면 먹히더라" ,"어떤 선물 좋아하더라", "외국인 노동자 주제에 현지인 친구 원나잇따위 만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미친 놈아" 같은걸로 조언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솔까 덥칠 수는 있는 데 그짓 한번에 2년간 좋아했던 애랑 관계가 끝나버리면 싫으니까 멋대로 폭주 안한것도 있거든요.잘한걸까요;;
ps2. 좀전에 메일이 왔는데 "잘 도착해서 다행이내. 선물 정말 고마워 디브이디 너무 맘에 들었어." 랍니다
귀걸이는 노코맨트.
ps3. ...한글 공부하고 있는데 설마 구글의 힘으로 이 글을 그녀가 찾아낼 일은 없겠죠? 구글링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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