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무서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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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정도 됐네요. ㅎㅎ 벌써 날씨는 초여름이 되어가나봅니다.
머 바람은 좀 불어서 반팔입으면 좀 춥기는 하네요 ㅜㅜ;;
지구 온난화때문에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반팔을 입다가도 긴팔을 입고 뭐 그러는군요 ㅡ.ㅡ;;
아무튼 오늘 오랜만에 무서운 이야기 하나 올리고 가려 합니다.
작년에 올렸던 이야기가 궁금하신분은 제 글을 찾아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자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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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89년 늦은 한여름.. 벌써 21년이나 지난 이야기다..
어릴적 나는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났으나 1달만에 아버지의 직장문제로 부산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그리고 부산에서 어릴때 기억나는건 한번의 이사.. 그리고 어느정도 컸을때의 두번째 이사 뿐이다.
뭐 중학교때 다시 아버지의 직장문제로 다시 광주로 이사를 하긴 했지만..
이 이야기는 첫번째 이사를 하고난뒤의 이야기다.
내 기억속의 부산의 모습은 딱 3가지다.. 첫번째 희한하게 부산은 산중턱에 동네가 많다는점..
두번째.. 부산은 희한하게 무당 혹은 점쟁이가 많은 동네가 있다는것..
세번째.. 부산은 두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한가지 너무나 발전된모습.. 두가지 너무나 낙후된 모습
오늘은 두번째의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고자한다..
어릴적 내가 첫번째 이사를 한 집에서 살때이다.. 나는 모르지만 부모님은 이집이 부산에서 세번째 이사한 집이라 했다.
한마디로 내 기억속의 첫번째 집보다 먼저 살고있었던 집이 있었다는것이다. 이것은 우리집 사진 앨범속에도 나와있다.
이집은 1층과 2층이 있었고 1층은 단칸방으로 우리집이 있고 반대편은 주인집이었다.
원래 주인집과 연결되는 방문이 있으나 우리에게 세를 주고 우린 그 문을 찬장으로 막아버렸다.
뭐 이게 중요한건 아니다. 실제 이야기는 이 집에서 시작되는게 아니니깐 말이다..
우리집안은 삼신할매를 모신다. 다른곳은 모르겠지만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는 이사하실때 꼭 삼신할매 단지를
조심히 다루며 이사하기전날 미리 이사할집에 모셔다 두고 정중히 예를 올린다.
내 기억속의 무당집과 점집은 어머니를 따라간게 너무나도 많다.
내가 살던 집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다른 골목길엔 점집이 하나있었고 그 맞은편 길 건너편의 골목길엔
어머니가 자주찾던 무당집이 있었다. 어릴적 우리 어머니는 유독 그런 민속신앙에 관심이 많으셨던거 같다.
광주로 이사후 그런건 보기힘들어졌지만.. 아무튼 나는 어머니가 점집과 무당집을 가는날만 되면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반강제적으로 가게되었고 점쟁이가 있는 방에 들어가면 재미가 없어도 이야기를 듣고있어야했다.
재밌는건 나는 기억을 못하지만 어머니는 무당집을 가는날이면 항상 빙의된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점쟁이는 항상 어머니께 부적을 쓰라고 했고 무당집을 가는날은 굿을 봐야했다.
뭐 덕분에 먹을건 잘 챙겨먹긴 했었지만 재미없는건 매한가지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한창 여름이었던 7~8월로 기억한다. 당시 (현재도)부산에 살고 계시는 작은이모님은
우리어머님이 자주 다니던 점집이 좋다 하여 나 어머니 작은이모님은 다대포 해수욕장 근처에 해마다 열리는
여러 무당들이 모여 굿을 하는곳을 가게됐다. 한마디로 평시에는 그냥 점집 무당집에서 하지만 그 행사가 있으면
그사람들은 매년 그곳에서 모여서 따로 굿판을 벌렸던걸로 기억한다. 그곳에 도착하니 해수욕장 해변과는 상당히
거리가있던 곳이었다. 걸어서 15분정도 걸어나가야 해변가였으니까 말이다.
이곳은 그냥 어느 산같은게 있었고 아래쪽은 전부 바닷가를 가면 볼수있는 바위들과 날카로운 모습으로 깎여있는
바위들 그래서 걸어다닐때도 그 바위를 통해서 걸어야했고 항상 조심을 하며 걸어야 했던곳이었다.
그런 바위들 안쪽으로 무당집들을 지어놓아서 이쪽을 가도 굿판 저쪽을 가도 굿판 전부 굿판인 곳이었다.
사람도 북적북적댔고 재미없는 굿판보단 차라리 사람들 들락거리는게 재미있었다.
오후부터 늦은 8시까지 굿판으로 꽹과리 소리와 무당들의 빙의된 모습들 형형색색으로 입은 무당옷을 너무나도
보기가 쉬웠다. 첫날은 옷차림이 신기해서 봤지만 둘째날이 되니 그것도 흥미가 떨어져 재미가 없었다.
그러던차 작은이모님의 아들 (친척형)이 작은이모부(현재 고인이 되심)와 함께 그곳을 찾아왔다.
나는 천군만마를 얻은듯 기뻐했고 심심하던 찰라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되었다.
나는 친척형과 바위 사위를 종횡무진하며 게도 잡고 물고기도 보고 재밌게 놀았다.
그런데.. 사실 이곳을 오기전 어머니는 나에게 신신당부를 해뒀던게 있었다.
사실 나는 이곳을 같이 오기로 되어있지 않았었다. 다만 어릴땐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더 좋아서 따라오려 했던것이다.
그것에 대한 조건으로 나는 절대 다대포 해수욕장 해변으로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뒤 이곳을 따라왔던것이다.
이유는 잘 몰랐으나 어린맘에 하자는 대로 했었다. 하지만 그 약속이 엄청난 중요한 말임을 차후 알게됐다.
세번째날이 되자 그날도 역시 굿판은 또 열렸다. 나도 친척형도 둘다 이제 굿판은 질리도록 봐서 다른것을 찾아헤맸으나
실패했고.. 작은이모부님이 그런 우리를 보고 해변가를 가자고 제안을 했다.
나는 어린맘에 어머니와 한 약속을 질수가 없다며 안된다고 했지만 작은 이모부께서는 1시간만 있다가 오자고 했다.
이 말 한마디가 엄청난 사건의 시작이었다.
나는 그래서 어머니가 굿판을 벌리는걸 보고 기도를 드리고 있을때 몰래 셋이서 해변가를 향해 갔다.
그리고 20분가량 걸려서 해변가를 도착하니 수많은 인파로 북적대고 있었고.. (당시 해운대에 가기힘든사람들이 많이왔
음) 우리도 그 틈에 끼어 해변가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았다. 작은이모부님은 우리에게 군것질 거리를 사주셨고
재밌게 놀았다. 그리고 친척형이 물에 들어가자고 했고 난 또한번 갈등을 했으나 이내 그 갈등은 잊어버리고
물속에서 놀기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분명 나는 그당시 맥주병으로 물에만 들어가면 가라앉는 스타일이었고
헤엄도 치질 못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도 자연스럽게 물위를 뜨게 됐다. 그 덕택에 나는 조금 멀리 나가보기도 하고
다시 해변가로 돌아오기도 했다. 분명 8살 꼬마의 헤엄침이 아니었다. 당시는 몰랐지만 지금 기억해보면 그렇다.
그리고 잠시 쉬고 다시 들어가려던때 오른발 한발자국을 물속에 담갔을때..
아직도 그 당시의 이상한 묘한 기운을 기억할수있다. 무언가 부드러운것이 내 발목을 휘어감는듯한 느낌..
너무도 얕은 바닷물에 담가서 따스한 기운이 나를 그렇게 만든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왼발도 물에 담갔을땐 양쪽발의 느낌이 너무도 달랐다. 오른발은 분명 그런 느낌이었지만
왼발은 그저 물의 흐름만을 느낄수 있었던..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을때 마침 휴식시간을 알리는 방송이 나왔고
사람들은 전부 물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나또한 그 방송을 듣고 나오려 발을 움직이려 했으나..
이상하게 발이 움직여지지 않았고 허둥대고 있을즈음 친척형이 다가와 나를 해변가로 데려가니 움직여졌다.
(그리고 난 그곳에서 어릴적 느꼈던 최고의 충격적인것을 보게된다..)
작은이모부와 나 친척형은 다시 굿판이 벌어지고있는곳을 향했고 그곳을 도착하니 어머니는 아직도 열심히 보고계셨다.
내가 다가가니 어디갔다왔냐며 물으시기에 어쩔수 없이 해수욕장을 갔다왔다고 했다.
어머니께 혼이 나고 작은이모부께서도 한마디 들으셨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아직도 그 사건은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이러면 끝난줄 알거임 ㅋㅋ)
지금부터 그때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ㅋㅋㅋㅋ)
『나는 물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 이상한 느낌은 더이상 나질 않았다. 해안 안전요원들은 계속 밖으로 나오라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었다. 왠만한 사람들은 다 물 밖으로 나왔으나.. 저 멀리 안전선쪽에 아직도 사람 둘이 있는게 보였다.
그사람들은 그 안내방송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곳에서 놀고있었다. 수차례 물밖으로 나오라는 안전요원의 요구에도
불응하고 그들은 계속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결국 안전요원이 그들이 있는곳으로 출동하게 됐다.
그런데.. 잘 놀고있던 두사람중 한명이 갑자기 중심을 잃은것처럼 휘청하더니(단어가 잘생각이 안나서 ;;)
무언가 물안쪽으로 끌어당기는것처럼 바닷속으로 가라 앉으려 했다. 그사람은 가라 앉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었고 물위로 떳다 물속으로 들어갔다를 반복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어느한순간 그 사람의 몸이 물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누군가가 밑에서 밀어내서 튕겨내는것처럼.. 그사람은 튕겨져 나오면서 몸이 활처럼 굽어졌다.
그리고 다시 바다로 곤두박질 쳤고 수면위에 둥둥 떴다. 구조대가 도착했을즈음 그는 이미 의식이 없었고
그를 보트위로 끌어올렸을때 그는 입가에 게거품을 물고있었다.(거리는 좀 있었지만 입에 하얀게 많았음)
나는 어린날 그당시 게거품을 물고있었던 그남자를 아직도 내 기억에서 잊을수가 없다.
과연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일까? 만약 내가 그때 물에서 못나왔다면? 아니 타이밍이 맞지 않아
내가 깊은곳에 있었을때 그렇게 됐으면 어땠을까? 하는게 아직도 내 추억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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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겪은 사건이며 약간의 과장된것도 있으나 글의 재미를 위해 더했습니다.
재밌게 보셨는지요? 인기있으면 다른 이야기도 몇가지 더있으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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