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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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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612 회 작성일 24-04-01 14:5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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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대가기전의 일이다. 당시에 군대를 가지말고 대학원에 특례보충역을 할까 하고 고민이 많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결국 군대를 가기로 결정하고 마음도 정리할 겸 혼자 지리산에 갔다. 텐트를 짊어지고 식량도 대충 준비하고. 나는 지리산 종주를 많이 다녀 봤다. 고 1때부터 한해도 빠지지 않고 갔을 정도. 무언가 결심을 하거나 마음을 다잡을일이 있으면 지리산에 가곤 했다.
 
이번엔 지도에 안 나와 있는 길로 가고 싶었다. 지금은 인터넷을 뒤져서 정보를 찾지만 그때는 천리안이나 하이텔에서 정보를 찾던 시절이었다. 피씨통신을 통해 루트를 잡았다.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 대원사에서 시작하는 루트였던걸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리산이 이반 등산로로 가도 고생이 되는데, 등산로가 아닌 계곡길을 따라 올라갈 생각을 했으니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그것도 혼자서.
 
아니나 다를까 길을 잃었다. 분명히 그 게곡을 타고 3시간쯤 가면 메인등산로가 나와야 하는데, 그 길이 안보이는거다. 조금 암담했다. 당시가 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가는 8월20일이 넘은 시기라 등산객들도 줄어든 시기. 보통 7월말에서 8월15일까지는 등산객이 많지만, 이때쯤이면 휴가도 끝나는 기간.
 
한군데 거점을 만들고 사방으로 길을 더듬어 봤다. 이렇게 해야 길을 잃지 않는다고 중학교때 보이스카웃할때 배웠던 기억이 있어서 그대로 해봤다. 그래도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저 아래로 보이는 텐트 하나. 너무 반가왔다. 보통 지리산에는 계곡가에 텐트를 치면 위험하기 때문에 거기엔 치지 않는데 아주 용감한 사람이다. 지리산에는 가끔 게릴라성 호우가 오고, 계곡물은 순식간에 불기 때문에 계곡을 벗어나 텐트를 쳐야 한다.
 
그 근처로 가서 길을 물어보려고 하는데, 이런 세상에, 어떤 남자가 하나가 홀라당 벗고 있는거다. 내가 망설이고 있는데, 이 남자가 웬일이냐고 물었다. 자기가 여기에 온지 10일 되었는데, 그동안 사람 한 명도 없었는데, 웬일로 이 길로 왔냐고. 나는 지도를 펼쳐들고 분명히 이 근처에서 메인등산로와 합쳐져야 하는데, 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사람은 내게 길을 가르쳐 주었다. 약 1시간 정도 더 가야 한다고.
 
그런데, 이번엔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어떤 여자가 홀라당 발가벗고 이쪽으로 오는거다. 그러면서 그 남자에게 "자기야 무슨일이야?" 하면서. 그리고, 더욱 웃긴 것은 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부끄러워하거나 가릴 생각도 하지 않는거다. 젖통도 다 내놓고 있고,  시커먼 보지털도 다 보여주고. 나이는 나랑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정도. 정리하면 이 깊은 산속에 젊은 남녀 둘이서 홀랑 벗고 지내는거다. 오히려 내가 민망할 정도. 남자도 아무리 같은 남자라 해도 내 앞에서 자지를 덜렁거리며 있고. 오히려 내가 눈둘바를 모르겠다.
 
일단 목적(길찾기)을 달성했으니 재미있게 놀라고 하고 뒤돌아 내 길을 갔다. 그러면서도 참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혹시라도 여자의 벗은 몸을 보고 남자를 제압하고 강간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나는 혼자니까 그래도 안심을 한다하지만, 만약 내가 일행이 3-4명 더 있으면 위험한 상황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뭏든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었다.
 
나중에 나도 저러고 애인이랑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고. 그런데, 문제는 내가 나중에 지리산에 갔을때도 그 곳은 다시 찾지를 못하겠더라는 것.
 
나중엔 결혼을 하고, 유학을 갔다가 누드 비치라는 곳을 가봤다. 그런데, 거기 가보니 그때 그 당시의 두 남녀가 생각났다. 누드비치에서 다 벗고 자지 보지 다 보이고. 어떤 여자는 다리도 쩍 벌리고 누워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있는 모습들을 보니 그때 그 지리산에서 보았던 그 남녀가 저런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그렇게 개방적 생각을 가진 여자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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