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딩때 빵셔틀 시켰던 놈이 죽었다,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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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초딩도 아닌 국딩때 내가 5학년이었을때였다
반에는 잘생겼다긴 머하고 좀 양아치 같은 애 있잖냐 빼빼마르고 눈빛 날카롭고 양옆에 똘마니들 한두명 데리고 다니는 그런애가
나랑 싸우게 됐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걔가 내급식중 맛있는걸 빼앗아먹은게 이유였던거 같다.
암튼 싸웠는데 내가 좀 기가 약해서 존내 얻어터지고 그이후로 빵 투더 셔틀의 길을 걷게 됐다 조선시대로 따지자면 백의종군이라 하던가...
화장실로 끌려가서도 처맞고 체육시간에도 딴애들 축구할때 같이 다니면서 처맞고 암튼
샌드백겸 빵셔틀의 세월이 흐를수록 내안의 자존감은 철저히 파괴되서 군대가기전까지 영향을 줬지
어느덧 군전역후였어
내 죽마고우 녀석이 전화했는데 그러더라고
친척 장례식 갖다왔다고
누구? 하니
걔더군
왜죽었냐고 하니
주유소에서 알바하는데 가스통같은게 터져서 날라온 파편에 헤드샷 당했다더군
바!로!운!지!
그러니 어릴때 당했던 온갖수모가 머리속의 레일을 슁~ 하니 지나가는거여
그리고 죽마고우가 계속 말해주더라고
공부안하다가 정신차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SKY 같다더라
여친도 정말 이쁘고 암튼 잘나가고 있었다네
근데
지금은 신과 함께 신세가 되었다.
나는 전화를 끊고 낄낄낄 거리면서 친구들과 밤새도록 기분좋게 PC방에서 게임을 했다
아~ 기분좋다!
하나도 씁쓸하거나 그렇지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그건 양심이 아니라 스톡홀름 신드롬이지.
지옥에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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