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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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초에 정~~말 바쁘게 지냈습니다. 공적으로 사적으로 주변여인들로~^^;
전에도 얘기한거지만 제가 일하는 곳이 여인네들이 쫌~ 많네요.ㅎㅎ 그러다 보니...
사고쟁이는 아니지만 맘이 약해서 쉽게 거절을 못하는...;;;;
절대절대 주변에서 사고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세상일이 뜻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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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년초에 술자리가 많았네요. 연락할 곳도 많았고요.
술자리에서 연락하는 일도...ㅠㅠ
문자 한통이 잘못 간 것으로 시작되네요.
담날 의식이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가관이더군요.
첨에 동창에게 보낸 문자가 수신번호가 엉뚱한거로 잘못 찍혀 갔습니다.
답장이 오더군요.
‘아저씨~ 문자 잘못 보냈어요~!’
2년전 몇 달 같이 일한 직원이었습니다. 그때 대학을 막~졸업해서 입사했으니...
지금 25~6살이죠.
제 핸폰 몇 년동안 번호갱신 안되있습니다.
전부~ 남아있죠~
(특히 여자번호는...ㅋㅋ 언제 어느때 쓸지 모르니 번호옆에 메모까지 해두는..^^;;)
다른사람은 모르도록 암호화~ 저만 아는..ㅎㅎ 기본이죠~
그런데... 거기서 끝났으면 됐을겁니다.
술자리가 좀 돼서 술기운이 올라온 상태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동창들은 옆에서 마나님한테 아직도 문자질이냐~ 일찍 들여보내 준다느니~
저는 낄낄대면서 기분 업(UP) 된 상태에 술기운 업(UP) 된 상태...
분위기...;;;; 줵!!!일!!!!
문자로 소위 작업질!? 비슷하게 했죠.
작달마한 키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때문에 ‘초딩’이라고 놀리며 술집 데려가고... 생긴거 답지 않게 활달하고 말투도 혀짧은 소리도 정말 잘 어울리던 애였는데....;;;;
그런 애한테 작업질을...;;; 철자법까지 틀려가면서 받침은 어딜 가버린 기형문자로~~OTL
아침에 일어나서 온갖기억을 더듬어서 보낸문자창을 뒤져 기억정렬을 하고 문자를 보냈죠.
‘희야(가명) 어젠 아저씨가 술자리에서 정신이 없었나보다^^ㅋ 장난인거 알지?’
애들 문자는 예전부터 알던 거지만 정말 빠릅니다.
send버튼을 누르고 폴더 접는 순간 ‘뜨르르르르’...
‘아저씨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 근데 이제 나도 여자로 보여? 솔로생활이 많이 힘든가봐.ㅋㅋ’(언어순화를 한거임. 애교말투와 이상한 이모티콘. 반말 필수!!;;;)
제가 결혼 전에 보던애라 유부남인거 모릅니다. 굳이 말할 겨를도...^^;;;
‘그런가 보다~ 내가 초딩한테 먼짓인지~ㅎㅎ’
‘화려한 중년솔로 일줄 알았는데 뵨태중년이 된거야요?’<---나름 높임말 쓴다는게 저런표현이더군요. 더 젊은 애들은 어떤 말투를 쓸지....;;;;
한참을 숙취로 아픈 머리를 붙잡고 문자로 농~을 주고 받았죠.
결국엔 술약속...! 그렇지 않아도 많은 술자리... 하루건너 한번씩 초죽음 되는뎅...;;;
걔도 지금 솔로라고 요새 우울하다고 술사달라는데 당!근! 거절 못하죠.^^ㅋ
예전 ‘희야’의 애인이라는 남자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잘 헤어졌다고 했죠.
그때 당시에도 걔 팔에 어깨에 멍자국이 있던걸 많이 봤거든요.
그걸 볼때마다 "희야"를 달래기도 하고 제가 혼내줄려고 해봤지만 "희야"가 극구 말리더군요.
좋은 애인데 가끔 ‘욱’할때가 있다고...
그 욱할때가 있을때마다 여자한테 폭력을 쓴다는게 사람입니까.
그것때문에 안쓰럽고 해서 잘 해줬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만나자니 설레더군요.
조그마한 애라서 이상한 기대나 생각을 안했는데 요사이 제가 뵨태가 되어가는지....;;;
제가 영화 보는걸 좋아해서 일단 영화 한편 보고 고깃집으로...
소주에 고기 안주만한게 없죠~^^ㅎㅎ
희야도 고기를 무쟈게 좋아합니다. 작은 체구에 마른몸에 어울리지 않는건 아니지만...
식탐이 조금 많은 아가씨죠.ㅋㅋ 그렇게 먹는거 어디로 가는지... 나중에 알겠더군요.;;;
저는 정신없이 소주를 먹어줬죠. 가끔 고기 먹고~~
희야는 고기 먹고~ 가끔 소주를...ㅎㅎ 그래도 술은 여전히 약한지 많이는 못먹더군요.
술이 들어가니 이런 저런 푸념들과 서글픈 일들을 얘기하고 맞장구 쳐주고...
한참을 얘기하다 ‘희야’눈에 습기가 차더군요.
@.@;;; 먼 눈물이 흐르는게 아니라 그냥 뚝!뚝! 떨어지더군요.
졸지에 여자울린 나쁜넘 됐습니다. 그런시선으로 쳐다보는게 두려워 둘러보지도 못합니다.
직장일도 힘들고 남친과 헤어지니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항상 웃으며 다니는 사람들은 걱정이 없는줄 알지만 속에 담는게 많죠~
걔도 한번 터지니 그런듯....;;;
예전에 같이 일하고 술자리도 몇 번 가졌지만 이런 모습은 첨이라 당황스럽더군요.
술에 고기 잘 먹다가 먼짓인지....ㅠㅠ
일단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조용하게 얘기할 곳으로 옮기자고 했죠.
‘룸소주방’^^; 일단 조용하고 술이 있잖습니까~~ㅎㅎ
전~~혀~~ 다른 의도 없었습니다.
근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는 않아요~~
마주보고 술을 쫌더하고 얘기가 길어지니 먼~ 눈물이 마르지를 않네요.
초롱초롱한 눈 뜨고 뚝뚝 흐르는 눈물~
모른체 하면 남자가 아닐 듯 했습니다. 옆으로 가서 살며시 안아줬죠.
그때부턴 어깨가 젖을정도로 푹~~ 안겨서 우네요...;;;
그럴 때 생각지도 못한 느낌이 있죠.^^;;;;
작은 체구 마른몸에 그렇게 잘먹는 아가씨의 영양분이 어디로 갔는지 느껴지더군요.
푹~신~^^
‘희야’ 항상 옷을 털털하게 입던가 조금 여유있게 입어서 몰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타이트하게 입은걸 본적이 없더군요.
예전엔 여자로 안봐서 그런거까지 못봤을듯....
‘희야’는 감정이 더 심해지는지 꽉~껴안고 울더군요.
저는 풍선 터질듯 해서 조심스러웠습니다. 압박감이 심히 행복하더군요.^^
복도에서 유리로 보인다지만 일단 밀폐된 공간이라 그럴수 있었던듯 합니다.
저는 그렇게 많이 취하지 않았을거라 판단하거든요.^^;;; 정신은 놨지만 기억이 또렷...
더 진도를 나가자니 뒷감당이 무섭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 소심남입니다.ㅠㅠ)
[먼가 다른걸 기대하시는 분들한테 죄송하지만 저한테는 생사가 달린 일이기에...ㅠㅠ]
집에 가는중에 제 팔에 메달려 주더군요. 그 감촉은 정말...흐미~
집앞에서 들어 가라고 하니 갑작스레 목에 메달려 ‘고맙다’며 쪽~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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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로 거의 매일 문자가 오네요. 물론 답장도 하고요.
한번 문자 주고 받기 시작하면 10~20개씩... 손꾸락 아픕니다. ;;;;
통화는 잘 안하고 문자는 왜그리 잘하는지... 에효....
저는 ‘희야’한테만 10~20개지 다른 한명까지 하면...ㅠㅠ;;
이래서 양다리(?)는 다리가 찢어지는게 아닌지...
둘다 똑같이 통화보다는 문자를 더 좋아한다능....
그나 저나 ‘희야’한테 제가 유부남이란 소린 아직도 못하고 있습니다.
타이밍을 놓쳐도 한참을 놓친듯...;
한달이 넘어가다 보니 놓쳐도 한참을 놓친듯 하네요.ㅠㅠ
그러는 와중에도 정신 못차리고 ‘영아’(가명)는 계속 만나는 중...^^;;;;
[‘영아’<---제가 전에 올렸던 영계, 이렇게 안하면 구분하기 힘들듯...;;;]
아직 마눌님한테도 ‘영아’한테도 ‘희야’는 안 들키고 연락 유지하는데 정말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 하네요.
‘영아’도 요즘 조금씩 대담해 지는 구석이 있네요. 그래서 더욱...ㅠㅠ
이글 보시는 분들한테 당부하지만 주변 여자는 건들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