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고민이였는뎅...다른걸 기대하시는분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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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스트레스...."의 뎃글을 보니...^^;;
어디 말못할 고민이라 경험게시판에 올리면서 걱정이라도 공유해볼까 했는데...
역쉬~다른걸 기대하셨던분들이 많더군요...ㅋㅋ
이런걸 낚시미끼로 쓰면 좋겠군요...ㅎㅎ 걍 가벼운 일상 생활사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제 글솜씨가 별루라서 그런부분 묘사도 잘 못하는데다가 현재 진형행인 아이를 올린다는게 좀 꺼려지더군요.
마눌님한테 미안한 감이 있지만 그전까지는 원거리 이던가... 아님 과거형이라... 가벼운 일탈로 생각했는데,
솔직히 심리적으로 좀 복잡했고요.
마눌님도 아직은 일하는지라 저녁에 모셔다 놓으면 힘들어하는 모습에 귀찮게는 못하고 재우죠.
매일 껴안고 가벼운 애정표현은 하지만 주말에 나들이하고 결합하는게 아직 저한테는 부족하고요.
마눌님은 아직은 의무방어전일 겁니다.^^; 저보다 한살 어린데도 아직~ㅋㅋ
오늘 퇴근전에 문자가 왔더군요. 그 아가씨한테... 만나자해서 만나고 왔습니다.
여전히 젊은 여자에 답게 추운데도 짦은걸 좋아하더군요.
^^; 머리가 복잡한 와중에도 제 똘똘이는 단순하게 반응하더군요.(대단한 넘이란걸 새삼...ㅠㅠ평생 가야될텐데...)
아담한키에 가냘픈 체형에도 쭉 뻗은 각선미는... 담담한척 커피숍에 마주 앉았습니다.
"오빠~ 왜 답장 바로바로 안해~"
"너같으믄 하것냐~"
"언니가 머라 그래? "
"울 공주님은 왠만큼 낌새가 나도 모른척 해주거덩~ 사실대로 알믄 난리나지만..."
(제 주변사람들한테 마눌님을 항상 "공주님"이라고 하는데 본인/주변사람은 하지말라고 난립니다.^^;)
"얘기할꺼야? "
"얘기하믄 아마 담부터 스님하고 보게 될거다~~~"
"오빠 거짓말 못하자나~~"
"푸핫~니가 나랑 제대로 살아보믄 느낄걸... 울 공주님만한 천사가 따로 없다는거~"
"치~ 그나저나 일욜날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어~"
"같이 있었던거까지만 얘기하자~ 사람많은데다~"
"오~~술취한 사람 덮친사람이 당당하네~~~~^^"
(이넘 꽃뱀종류일겁니다. 슬슬 협박 비슷하게 나가네요.)
"그 얘기 계속할거믄 나 먼저 일어날께~ "
(물릴순 없어서...라기 보단 먼 정신으로 그 얘기하고 일어날 생각을 했는지... 지금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반세근반...)
"헤~ 농담 쫌 했다고 또 정색이네~~"
(다행이였습니다. 약하게 나와줘서...ㅠㅠ)
"부담되게 안할께... 나 술먹고 싶을때 부르면 제깍 나와~안 나오믄 동생 삐진다~"
"너 정체가 머냐~;;; 협박이냐... 부탁이냐? 애메하다? "
"^^동생 애인 생길때까지 술친구 해달라는게 협박처럼 들리냐?"
"알았다~~;;; 오늘은 안된다~ 쫌따 공주님 모시러 가야돼~"
"알았어~ 나도 오늘 그것때메 보잔거 아니고 오빠가 문자도 막~ 씹길래... 예전엔 안그랬자나."
(에효~ 문자를 먹고싶어 먹겠습니까? 애메한 얘길 문자로 하면 오해만 더 생긴다는거 공감하시죠? 그렇다고 통화도..)
"예전하고 같냐~~?"
"다른게 머있어? 그날일 때메? 에~오빠만 언니한테 잘하믄 되지... 오빠 가만히 보믄 소심하다~아하하하"(호탕한거겠죠?)
"ㅡㅡ가만히 안봐도 나 소심한거 안다. 먼 얘긴지 대충 알았으니깐 집까지 데려다 주께~"
그리고 걔 집까지 데려다주고 마눌님 모시고 재우고 이렇게 앉았습니다.
한편으론 어느정도 거리를 둔듯 한데도 찜찜함은... 축구도 봤다가 져서 찜찜하고(경기는 잘 했지만)...
제 글을 의외로 많이 봐주시더군요. 저보다 경험 많고 나이도 많으신분들이 많을테지만....
절대루~ 맛있는 과자가 주변에 있더라도 낼름 드시는건 안좋습니다.
***쎄시릴리님 뎃글이 가슴을..ㅠㅠ 시집을 안간다고 다짐에다짐을...;;; ^^ㅋ 그러시지 마시와요~ 머... 하고 후회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안하고 후회하시는분들도 많답니다. 조금씩 맞춰가고 양보하며 사는거지 완벽한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제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진 않습니다.^^; 다만 위안을 삼을려고 하는것 뿐이죠. 말이 더 꼬이넹.ㅎㅎ
암튼 결혼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없으니 판단하시리라 믿지만...^^ 다른분들도 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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