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동창에 관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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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이 안돼 어렵게 왔더니 점수가...흑
그러니까 걔하고는 초등학교 동창이라기 보다는 같이 다니다 제가 전학을 갔으니 졸업장을 같이 받지 못했네요.
고 3때 예비고사 끝나고 열심히 놀 때입니다.
4교시 하고 집에 오는데(자취방이 모 여고 앞에 있었음) 한 여학생이 자꾸 쳐다 보는겁니다.
어디서 본듯한 느낌....
그래도 모르는 여학생하고 말 건다는 것이 부끄러워 그냥 지나쳤는데....
그 뒤로도 하교길에 자주 보게되었는데, 하루는 그 여학생이 말을 붙이데요.
저한테 누구 아니냐고?
맞다고...
자기 모르겠냐고?
이름을 말하면서 초등학교 어디 나왔다고 하는데 아련히 어렸을 쩍 귀엽고 앙증맞았던 한 여학생이 생각나더군요.
아! 너 누구구나!
그 뒤로 우린 가끔 하교길에 우연히 만나면 내 자취방에 가서 밥도 해먹고 옛난 얘기도 하면서 시간도 보내고 어떤 때는
술도 한잔(주로 내가 먹음)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별 사건은 없었는데....
그리고 서로 대학에 입학하여 새로운 세계(?)을 돌리다 보니 걔는 잊어졌지요.
저도 대학 졸업하고 군대갔다 와서 직장생활을 하는데 걔한테서 전화가 와서 만났는데,
2년제 졸업하고 시골에서 직장생활했는데, 너무 외로워 대학 때 미팅했던 남학생이 찾아오니 그날 밤 같이자고 결혼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남편이 놈팽이 기질이 있고, 바람기도 있어서 가정생활이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
고3때 계속 연락했으면 어쩌면 나하고 결혼했을지 모른다면서 그랬으면 행복했을거라나 뭐라나...
밤늦게 한잔 하면서 시간되었으니 집에 가라고 하니 남편 집에 안들어온다고 가기 싫다고 하는걸 억지로 택시태워서 집
앞까지 바래다 줬는데, 안들어 가고 따라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여관으로 갔지요.
전 총각이고 걔는 얘가 2명인 유부녀....
남편이 잘 해주지도 않는다면서 절 밤새내 못살게 하더군요.
......
지금도 소식은 아는데, 이젠 정말 인생 재밌게 살고 있더라구요.
참 옛날 생각하면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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