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나의 사랑하는 세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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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K양이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부터 알던 사이였죠.
그녀가 얼마 안 있으면 결혼한답니다.
무척 좋은 소식이죠.
같은 학교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아르바이트에서 알게된 첫날부터 가깝고 편안한 사이가 되었고, 저에게도 급호감을 보이더군요.
둘째 날 저녁 퇴근하고 같은 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는데, 저는 맨 뒷쪽 편에 그녀는 앞쪽 편에 앉았습니다.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나누어 앉았는데, 힐끔힐끔 뒤를 돌아보다가 제 옆에 빈자리가 생기자마자
핸드백을 챙기더니 바로 다가와서는 옆에 앉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저는 비교적 어린 시절부터 여자들과의 인연이 꽤 많았던 편인데,
그 중 가장 사랑했고, 또 인연이 닿아서 결혼까지 한 사람이 바로 지금의 제 와이프이고,
만일 와이프가 없었다면 결혼까지 갔을거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스튜어디스, 그녀에 대한 추억..."이라는 글에서
소개 올렸던 A이며 (외모만으로 따진다면 단연 A가 가장 뛰어납니다, 그녀는 말 그대로 "몹시 보기드문 미인"이죠),
가장 스스럼없이 편안한 친구사이처럼 잘 어울렸던 사람 중의 하나가 바로 K입니다.
K와는 스스럼없이 곧잘 어울렸고, 추억도 정말 많습니다.
피씨방에 같이 가서 게임도 함께 하고, 같이 앉아서 채팅도 하고, 심지어는 야설사이트까지 같이 드나들고 ㅡㅡ^
같이 찜질방도 자주 갔고, 주말이면 새벽 늦게까지 바에서 술도 기울이고, 클럽도 같이 가서 놀고 그랬습니다.
나중엔 K와 K 친구들의 모임에도 곧잘 불려가고 그랬죠.
K는 얼굴만 따진다면 아주 빼어난 미인은 아니었지만, 보면 볼수록 호감을 주는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
착한 몸매에 잘 어울리는 무척 세련된 아가씨입니다.
그녀를 만날 때마다 바뀌는 그녀의 헤어스타일이며 패션, 귀걸이와 악세사리 등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이었습니다.
참 세련된 감각을 갖고있는 아가씨죠.
둘이 만남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서로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걸 알아가게 되었고,
여러가지 화제로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녀는 군대에 간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우리 둘의 만남은 친한 사람들끼리의 편안한 만남이었기에 상관없었죠.
어느 겨울날 저녁에 만났는데, 따뜻한 라면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맛있는 라면집을 알고 있었는데 근처에 있었기에 데리고 갔죠.
자리에 앉히고선 제가 물을 따뤄서 갖다줬습니다, 냉수와 온수를 섞어서 적당한 온도로...
그녀가 물이 담긴 컵을 손으로 받아들고 온도를 확인하더니, 갑자기 눈이 반짝하고 빛납니다.
확실히 여자들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감동을 잘 받습니다.
그리고 제 얼굴을 바라보는데 홍조를 띈 얼굴에 화색이 만면해 있었죠,
"역시 오빠는....^^" 이라고 한마디 중얼거리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오빠는... 참 매력적인 남자에요...^^" 끝내 아껴뒀던 립서비를 들려주기는 하더군요 ㅡㅡ^
같이 라면을 먹고 수다를 떨었죠, 그녀는 몹시 즐겁게 대화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녀는 표정이 몹시 다채롭습니다. 그 다채롭게 변하는 표정이 참 사랑스럽죠.
정말 보면 볼수록 그 매력과 아름다움이 점점 피어나는 좋은 스타일이죠.
제가 짖궂은 농담을 할 때는 눈을 감는 듯 마는 듯 가늘게 뜨고선 살짝 노려보는 표정을 짓는데,
무척 섹시합니다. 누가 봐도 그렇게 느낄거에요.
그때 시간은 어느 덧 아홉시를 넘기고 있었죠.
그녀의 폰이 울리고 그녀가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 받는 그녀의 목소리가 사뭇 진지하더군요, 전화 받는 분위기가 부모님 같았습니다.
잠시 후 전화를 끊고 폰을 집어넣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얼굴표정도 다소 굳어있고..... 그녀의 그런 표정은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데...
“Mother?”
“네, 엄마. 그냥 이것저것 묻길래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하는데, 얼굴의 웃음자국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딸을 굉장히 사랑하시는가 보다, 다 큰 딸을 늘 염려하시는 부모님의 마음....”
“네? 네... 그럼요, 항상 걱정하시죠.”
그녀의 눈빛이 약간 흐려짐을 감지했죠.
그녀가 눈을 잠시 아래로 향하고 뭔가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고개를 들고 말합니다.
“고맙긴 하지만, 가끔씩은 좀 그래요.”
“응?”
“불편할 때가 있어요. 우리 아빠 절 너무 챙기시거든요.”
“많이 엄하신가 보네?”
“흠.... 그렇죠. 어려서부터....항상 그러셨죠. 저 항상 11시까지는 집에 들어가야 해요”
“와, 가정교육이 엄하시네.”
“네... 자리 옮기는 곳마다 전화 드려야 해요.”
“응? 다 커서도?”
“다 커서도.”
“부득이하게 늦는 경우는?”
“그런 적 거의 없어요.”
“정말? 매사에 스케줄을 꼼꼼히 챙기시는구나.”
“그래야 하니까요.”
“시간 엄수해야 했니?”
“네.”
“혹시 늦으면?”
“전화기도 집어 던지고... 재떨이도 집어 던지고...”
“헉!”
웃지도 않고 진지하게 대답하는 K의 뜻밖의 대답에 제가 오히려 놀라버렸죠.
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오빠 느낌엔....”
“네, 말씀하세요.”
“그건... 어쩌면 집착이 아니실까? 이렇게 다 큰 딸한테 그건 좀...”
“네, 집착이죠.”
웃음이 사라진 그녀가 의외로 순순히 수긍하더군요.
그녀는 사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너무나도 자연스레 이야기하고 있었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자연스러운 척 이야기 하지 않으면 어쩌겠는가?
처음엔 단단히 불만이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눌 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말하면 안되는게 아닐까 싶어서 어색하고 불안했을 것이다.
그러나 친구들과도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경험을 통해서 그녀는 이럴 경우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야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체득하게 되었을 것이다. -
그녀에게 이런 일이 있다는 건 몹시 뜻밖이었지만, 모른척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구나....흠...그래도 널 걱정하셔서 그러시는 거니까 네가 잘 맞춰드려야지.”
이렇게 말하며 시계를 보니... 그 얘길 들어서인지 시간이 꽤 늦었다고 걱정되더군요.
“일어나는게 좋겠다. 덕분에 오늘도 오빠 기분은 활짝 피었다^^”
즐겁다는 듯이 제가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미소를 지었죠.
그녀도 다소 불안한 듯한 표정으로 일어서더군요.
“아... 정말 제가 오늘 잘해 드렸어야 하는 건데, 정말 죄송해요. 아.. 어떡하지...”
“아냐, 정말 즐거웠어. 충분히^^"
그리고 함께 밖으로 나왔고 제가 그녀를 바래다주고 있었습니다.
차에서 이런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집 근처까지 다 왔죠.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조용했습니다.
“오빠가 너무 서둘렀나, 그렇게 급한 시간도 아니고 거리도 가까운데....”
“그런 느낌이 있네요^^”
그녀가 귀여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 때 그녀의 얼굴... 모습...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아버님은 보이는 곳에서는 일거수 일투족에 관여를 하시는 편?”
“좀 그런 경향이...음... 네.”
좀 주저하는 듯 하더니 그녀가 입을 삐죽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맙니다.
장난기 섞인 모습이 몹시 사랑스럽더군요.
타고난 밝은 성격은 그 무엇으로도 억제하기 어려운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걸 누가 낳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지금은 안보이실 테니까....”
제가 장난스럽게 그녀의 얼굴 가까이 제 얼굴을 가까이 하면서 은근한 말투로 속삭이며,
장난스런 포즈로 그녀의 어깨를 살짝 끌어안고 제 가슴쪽으로 당겼습니다.
그녀가 가만히 있더군요!
전혀 뿌리치지 않고 놀라지도 않는 몸짓이었습니다.
짧은 순간이나마 제 품속에 안긴 그녀의 체온이 생생히 느껴집니다.
오히려 제가 약간 당황스러웠죠.
그녀의 이런 반응은 뜻밖이었습니다.
명랑한 성격이었지만 그녀는 몸가짐과 행동은 단정하고 조신했거든요.
전혀 어떤 조짐도 느끼지 못했는데, 오히려 제가 귀신에 홀린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얼른 그녀에게서 살짝 벗어나 표정을 살폈죠.
그녀의 눈이 제 얼굴을 바라보지 않고 제 가슴을 그대로 향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눈빛이.... 다소 몽롱해 보였습니다.
볼에는 홍조를 띄고 있었습니다.
그 몽롱한 눈빛과 표정을 간직한 채 중얼거리더군요.
그녀의 입에서 “응?”하는 중얼거림이 흘러나오더군요, 마치 뭔가를 묻는듯이...
말 없이 그녀의 그런 모습을 응시하고 있는데, 그녀가 시선을 약간 위로 옮기면서 중얼거리더군요.
"응? 왜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다가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면서 그녀의 어깨를 제 쪽으로 잡아당겼습니다.
이번에는 살며시, 그러나 제대로 제 품 속으로 끌어안았습니다.
그녀가 그대로 안겨오더군요, 마치 숨을 내쉬지 않는 듯 했습니다.
온 몸의 뼈가 녹아버린 듯이 허물거리면서...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그녀의 몸이 느껴졌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죠.
그녀를 껴안은 왼팔에 힘을 주며, 오른 손으로 그녀의 머릿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손으로 그녀의 앞 머릿결을 살짝 넘겨줬죠.
그녀의 눈빛이 다소 풀려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마에 살며시 입맞춤을 했습니다.
그리고 코에, 뺨에 살짝 입맞춤을 하면서, 오른 손으로 그녀의 귓가를 살며시 어루만졌습니다.
아주 살며시 그녀의 몸이 아주 살며시 떨림을 느꼈습니다.
제 입술이 그녀의 입술 위로 살며시 포개어졌습니다.
한번 두번... 살며시 입술로 입술을 애무하고 나서 살짝 깊숙이 그녀의 입술을 제 입술로 덮어 눌렀습니다.
제 혀가 그녀의 입술을 살짝 맛보고 그녀의 치아를 벌리도록 했습니다.
제 혀가 그녀의 혀를 찾아내고 그 혀를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제 팔이 그녀의 등과 허리를 더 쎄게 조이면서 그녀의 감촉을 더 깊이 느끼고 있었고,
제 혀가 그녀의 혀를 서서히 탐닉해 들어가는 그 순간, 그녀가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흐음...!!" 하고 가벼운 신음소리가 나지막히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그녀에게서 좋은 향이 났습니다. 난초처럼 연하면서도 독특한....
이런 체취가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이 여러 해 전에 있었던 K와의 첫키스였습니다.
그 날 이후부터,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됐고, 많은 추억이 생겨났지만...
K양이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부터 알던 사이였죠.
그녀가 얼마 안 있으면 결혼한답니다.
무척 좋은 소식이죠.
같은 학교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아르바이트에서 알게된 첫날부터 가깝고 편안한 사이가 되었고, 저에게도 급호감을 보이더군요.
둘째 날 저녁 퇴근하고 같은 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는데, 저는 맨 뒷쪽 편에 그녀는 앞쪽 편에 앉았습니다.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나누어 앉았는데, 힐끔힐끔 뒤를 돌아보다가 제 옆에 빈자리가 생기자마자
핸드백을 챙기더니 바로 다가와서는 옆에 앉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저는 비교적 어린 시절부터 여자들과의 인연이 꽤 많았던 편인데,
그 중 가장 사랑했고, 또 인연이 닿아서 결혼까지 한 사람이 바로 지금의 제 와이프이고,
만일 와이프가 없었다면 결혼까지 갔을거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스튜어디스, 그녀에 대한 추억..."이라는 글에서
소개 올렸던 A이며 (외모만으로 따진다면 단연 A가 가장 뛰어납니다, 그녀는 말 그대로 "몹시 보기드문 미인"이죠),
가장 스스럼없이 편안한 친구사이처럼 잘 어울렸던 사람 중의 하나가 바로 K입니다.
K와는 스스럼없이 곧잘 어울렸고, 추억도 정말 많습니다.
피씨방에 같이 가서 게임도 함께 하고, 같이 앉아서 채팅도 하고, 심지어는 야설사이트까지 같이 드나들고 ㅡㅡ^
같이 찜질방도 자주 갔고, 주말이면 새벽 늦게까지 바에서 술도 기울이고, 클럽도 같이 가서 놀고 그랬습니다.
나중엔 K와 K 친구들의 모임에도 곧잘 불려가고 그랬죠.
K는 얼굴만 따진다면 아주 빼어난 미인은 아니었지만, 보면 볼수록 호감을 주는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
착한 몸매에 잘 어울리는 무척 세련된 아가씨입니다.
그녀를 만날 때마다 바뀌는 그녀의 헤어스타일이며 패션, 귀걸이와 악세사리 등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이었습니다.
참 세련된 감각을 갖고있는 아가씨죠.
둘이 만남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서로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걸 알아가게 되었고,
여러가지 화제로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녀는 군대에 간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우리 둘의 만남은 친한 사람들끼리의 편안한 만남이었기에 상관없었죠.
어느 겨울날 저녁에 만났는데, 따뜻한 라면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맛있는 라면집을 알고 있었는데 근처에 있었기에 데리고 갔죠.
자리에 앉히고선 제가 물을 따뤄서 갖다줬습니다, 냉수와 온수를 섞어서 적당한 온도로...
그녀가 물이 담긴 컵을 손으로 받아들고 온도를 확인하더니, 갑자기 눈이 반짝하고 빛납니다.
확실히 여자들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감동을 잘 받습니다.
그리고 제 얼굴을 바라보는데 홍조를 띈 얼굴에 화색이 만면해 있었죠,
"역시 오빠는....^^" 이라고 한마디 중얼거리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오빠는... 참 매력적인 남자에요...^^" 끝내 아껴뒀던 립서비를 들려주기는 하더군요 ㅡㅡ^
같이 라면을 먹고 수다를 떨었죠, 그녀는 몹시 즐겁게 대화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그녀는 표정이 몹시 다채롭습니다. 그 다채롭게 변하는 표정이 참 사랑스럽죠.
정말 보면 볼수록 그 매력과 아름다움이 점점 피어나는 좋은 스타일이죠.
제가 짖궂은 농담을 할 때는 눈을 감는 듯 마는 듯 가늘게 뜨고선 살짝 노려보는 표정을 짓는데,
무척 섹시합니다. 누가 봐도 그렇게 느낄거에요.
그때 시간은 어느 덧 아홉시를 넘기고 있었죠.
그녀의 폰이 울리고 그녀가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 받는 그녀의 목소리가 사뭇 진지하더군요, 전화 받는 분위기가 부모님 같았습니다.
잠시 후 전화를 끊고 폰을 집어넣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얼굴표정도 다소 굳어있고..... 그녀의 그런 표정은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데...
“Mother?”
“네, 엄마. 그냥 이것저것 묻길래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하는데, 얼굴의 웃음자국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딸을 굉장히 사랑하시는가 보다, 다 큰 딸을 늘 염려하시는 부모님의 마음....”
“네? 네... 그럼요, 항상 걱정하시죠.”
그녀의 눈빛이 약간 흐려짐을 감지했죠.
그녀가 눈을 잠시 아래로 향하고 뭔가 생각에 잠긴 듯 하더니, 고개를 들고 말합니다.
“고맙긴 하지만, 가끔씩은 좀 그래요.”
“응?”
“불편할 때가 있어요. 우리 아빠 절 너무 챙기시거든요.”
“많이 엄하신가 보네?”
“흠.... 그렇죠. 어려서부터....항상 그러셨죠. 저 항상 11시까지는 집에 들어가야 해요”
“와, 가정교육이 엄하시네.”
“네... 자리 옮기는 곳마다 전화 드려야 해요.”
“응? 다 커서도?”
“다 커서도.”
“부득이하게 늦는 경우는?”
“그런 적 거의 없어요.”
“정말? 매사에 스케줄을 꼼꼼히 챙기시는구나.”
“그래야 하니까요.”
“시간 엄수해야 했니?”
“네.”
“혹시 늦으면?”
“전화기도 집어 던지고... 재떨이도 집어 던지고...”
“헉!”
웃지도 않고 진지하게 대답하는 K의 뜻밖의 대답에 제가 오히려 놀라버렸죠.
제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오빠 느낌엔....”
“네, 말씀하세요.”
“그건... 어쩌면 집착이 아니실까? 이렇게 다 큰 딸한테 그건 좀...”
“네, 집착이죠.”
웃음이 사라진 그녀가 의외로 순순히 수긍하더군요.
그녀는 사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너무나도 자연스레 이야기하고 있었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자연스러운 척 이야기 하지 않으면 어쩌겠는가?
처음엔 단단히 불만이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눌 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말하면 안되는게 아닐까 싶어서 어색하고 불안했을 것이다.
그러나 친구들과도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경험을 통해서 그녀는 이럴 경우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야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체득하게 되었을 것이다. -
그녀에게 이런 일이 있다는 건 몹시 뜻밖이었지만, 모른척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구나....흠...그래도 널 걱정하셔서 그러시는 거니까 네가 잘 맞춰드려야지.”
이렇게 말하며 시계를 보니... 그 얘길 들어서인지 시간이 꽤 늦었다고 걱정되더군요.
“일어나는게 좋겠다. 덕분에 오늘도 오빠 기분은 활짝 피었다^^”
즐겁다는 듯이 제가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미소를 지었죠.
그녀도 다소 불안한 듯한 표정으로 일어서더군요.
“아... 정말 제가 오늘 잘해 드렸어야 하는 건데, 정말 죄송해요. 아.. 어떡하지...”
“아냐, 정말 즐거웠어. 충분히^^"
그리고 함께 밖으로 나왔고 제가 그녀를 바래다주고 있었습니다.
차에서 이런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집 근처까지 다 왔죠.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조용했습니다.
“오빠가 너무 서둘렀나, 그렇게 급한 시간도 아니고 거리도 가까운데....”
“그런 느낌이 있네요^^”
그녀가 귀여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 때 그녀의 얼굴... 모습... 참 사랑스러웠습니다.
“아버님은 보이는 곳에서는 일거수 일투족에 관여를 하시는 편?”
“좀 그런 경향이...음... 네.”
좀 주저하는 듯 하더니 그녀가 입을 삐죽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맙니다.
장난기 섞인 모습이 몹시 사랑스럽더군요.
타고난 밝은 성격은 그 무엇으로도 억제하기 어려운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걸 누가 낳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지금은 안보이실 테니까....”
제가 장난스럽게 그녀의 얼굴 가까이 제 얼굴을 가까이 하면서 은근한 말투로 속삭이며,
장난스런 포즈로 그녀의 어깨를 살짝 끌어안고 제 가슴쪽으로 당겼습니다.
그녀가 가만히 있더군요!
전혀 뿌리치지 않고 놀라지도 않는 몸짓이었습니다.
짧은 순간이나마 제 품속에 안긴 그녀의 체온이 생생히 느껴집니다.
오히려 제가 약간 당황스러웠죠.
그녀의 이런 반응은 뜻밖이었습니다.
명랑한 성격이었지만 그녀는 몸가짐과 행동은 단정하고 조신했거든요.
전혀 어떤 조짐도 느끼지 못했는데, 오히려 제가 귀신에 홀린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얼른 그녀에게서 살짝 벗어나 표정을 살폈죠.
그녀의 눈이 제 얼굴을 바라보지 않고 제 가슴을 그대로 향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눈빛이.... 다소 몽롱해 보였습니다.
볼에는 홍조를 띄고 있었습니다.
그 몽롱한 눈빛과 표정을 간직한 채 중얼거리더군요.
그녀의 입에서 “응?”하는 중얼거림이 흘러나오더군요, 마치 뭔가를 묻는듯이...
말 없이 그녀의 그런 모습을 응시하고 있는데, 그녀가 시선을 약간 위로 옮기면서 중얼거리더군요.
"응? 왜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다가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면서 그녀의 어깨를 제 쪽으로 잡아당겼습니다.
이번에는 살며시, 그러나 제대로 제 품 속으로 끌어안았습니다.
그녀가 그대로 안겨오더군요, 마치 숨을 내쉬지 않는 듯 했습니다.
온 몸의 뼈가 녹아버린 듯이 허물거리면서...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그녀의 몸이 느껴졌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죠.
그녀를 껴안은 왼팔에 힘을 주며, 오른 손으로 그녀의 머릿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손으로 그녀의 앞 머릿결을 살짝 넘겨줬죠.
그녀의 눈빛이 다소 풀려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마에 살며시 입맞춤을 했습니다.
그리고 코에, 뺨에 살짝 입맞춤을 하면서, 오른 손으로 그녀의 귓가를 살며시 어루만졌습니다.
아주 살며시 그녀의 몸이 아주 살며시 떨림을 느꼈습니다.
제 입술이 그녀의 입술 위로 살며시 포개어졌습니다.
한번 두번... 살며시 입술로 입술을 애무하고 나서 살짝 깊숙이 그녀의 입술을 제 입술로 덮어 눌렀습니다.
제 혀가 그녀의 입술을 살짝 맛보고 그녀의 치아를 벌리도록 했습니다.
제 혀가 그녀의 혀를 찾아내고 그 혀를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제 팔이 그녀의 등과 허리를 더 쎄게 조이면서 그녀의 감촉을 더 깊이 느끼고 있었고,
제 혀가 그녀의 혀를 서서히 탐닉해 들어가는 그 순간, 그녀가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흐음...!!" 하고 가벼운 신음소리가 나지막히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그녀에게서 좋은 향이 났습니다. 난초처럼 연하면서도 독특한....
이런 체취가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이 여러 해 전에 있었던 K와의 첫키스였습니다.
그 날 이후부터,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됐고, 많은 추억이 생겨났지만...
그녀 역시 끝내 저의 연인으로서의 인연은 아니었습니다.
작년 겨울 날, 모임 후에 그녀를 차 타는 곳까지 바래다 준 적이 있습니다.
술기운에 약간 비틀비틀하던 그녀....
제가 곁에서 팔짱 끼고선 약간 부축하는 형태로 데려다 주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죠...
커피 마시고 싶다길래 편의점에 들러서 캔 커피 카푸치노로 하나 골라 건네줬습니다.
택시를 잡아 태워서 보내기 전에 잠시 둘이 근처의 벤치에 앉았습니다.
커피를 한모금씩 들이키며 잠자코 있더니...K가 제게 그럽니다.
“오빤...세컨드가 너무 많아...나도 세컨드잖아...”
물론 장난스레 건네는 그녀의 말이었지만...
세컨드...세컨드...세컨드...세컨드였을까요...
잠시 제 어깨에 기대어 있던 K가 슬며시 고개를 들고 제 얼굴을 바라보더니...
입술이 다가와서는 제 입술에 닿았습니다.
방금 전까지 커피를 한모금씩 들이키고 있어서인지 입술이 촉촉하게 느껴집니다.
잠시 눈을 감고 그렇게 제 입술에 입맞추고 있더니...다시 고개를 슬며시 떼냅니다.
그리곤 그러더군요.
“같이 나누는 건 좋은거잖아...앞으로도 같이 나누자...뭐든지...
기쁨도...슬픔도...어떤 거라도...세컨드라도 좋으니까...같이 안 있어도 좋으니까...”
갑자기 그녀의 표정에 우울한 빛이 감돌면서 말을 잇습니다.
“나중에 오빠 꼭 잘돼서...오빠 꼭 잘돼서 돈 많이 벌고...
혹시라도 그 때 나 불쌍하게 살고 있으면 오빠가 좀 도와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저한테 커피를 내밀더군요, 마치 둘이서 나누자는 말처럼...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려고 합니다...그녀의 눈에도...제 마음 속에서도...
나이를 몇 살 더 먹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젊은 애가...왜 이런 소리를 할까요?
왜 뜬금없이 저런 말을 내뱉으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요...
예전에 기분이 우울해질 때면 그녀에게 자주 전화하곤 했었죠.
"오빠 오늘 기분이 너무 우울해서 전화했네..."
그러면 그녀는 늘 이 한마디로 절 맞이해 줬습니다.
"잘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이 순간...이 아이가 우울해 하는데...예전처럼 무척 우울해 하는데...
전 별달리 어떻게 해줘야 할 지 생각나지 않더군요...무용지물...
그리고 그녀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던 제 머리 속에도 이런저런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빌어먹을...사람의 인연이란게 뭔지...
일부러 그러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어느 샌가 또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결혼하던 날 K도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왔습니다.
나중에 사진과 DVD를 되돌려 봐도 그냥 환하게 웃음짓고 있더군요.
언제나 그렇게 밝은 표정의 그녀인데,
그날 밤은 왜 그렇게 슬퍼보였는지, 도대체 젊은 애가 어째서 애늙은이 같은 말을 내뱉으면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인지....
세컨드... 세컨드... 나의 세컨드... 점심시간에 그녀 생각이 너무 나서 글을 올려 봤습니다.
꼭, 반드시, 항상 더 밝아져야만 할 나의 세컨드의 행복을 기원해 봅니다.
작년 겨울 날, 모임 후에 그녀를 차 타는 곳까지 바래다 준 적이 있습니다.
술기운에 약간 비틀비틀하던 그녀....
제가 곁에서 팔짱 끼고선 약간 부축하는 형태로 데려다 주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죠...
커피 마시고 싶다길래 편의점에 들러서 캔 커피 카푸치노로 하나 골라 건네줬습니다.
택시를 잡아 태워서 보내기 전에 잠시 둘이 근처의 벤치에 앉았습니다.
커피를 한모금씩 들이키며 잠자코 있더니...K가 제게 그럽니다.
“오빤...세컨드가 너무 많아...나도 세컨드잖아...”
물론 장난스레 건네는 그녀의 말이었지만...
세컨드...세컨드...세컨드...세컨드였을까요...
잠시 제 어깨에 기대어 있던 K가 슬며시 고개를 들고 제 얼굴을 바라보더니...
입술이 다가와서는 제 입술에 닿았습니다.
방금 전까지 커피를 한모금씩 들이키고 있어서인지 입술이 촉촉하게 느껴집니다.
잠시 눈을 감고 그렇게 제 입술에 입맞추고 있더니...다시 고개를 슬며시 떼냅니다.
그리곤 그러더군요.
“같이 나누는 건 좋은거잖아...앞으로도 같이 나누자...뭐든지...
기쁨도...슬픔도...어떤 거라도...세컨드라도 좋으니까...같이 안 있어도 좋으니까...”
갑자기 그녀의 표정에 우울한 빛이 감돌면서 말을 잇습니다.
“나중에 오빠 꼭 잘돼서...오빠 꼭 잘돼서 돈 많이 벌고...
혹시라도 그 때 나 불쌍하게 살고 있으면 오빠가 좀 도와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저한테 커피를 내밀더군요, 마치 둘이서 나누자는 말처럼...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려고 합니다...그녀의 눈에도...제 마음 속에서도...
나이를 몇 살 더 먹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젊은 애가...왜 이런 소리를 할까요?
왜 뜬금없이 저런 말을 내뱉으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요...
예전에 기분이 우울해질 때면 그녀에게 자주 전화하곤 했었죠.
"오빠 오늘 기분이 너무 우울해서 전화했네..."
그러면 그녀는 늘 이 한마디로 절 맞이해 줬습니다.
"잘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이 순간...이 아이가 우울해 하는데...예전처럼 무척 우울해 하는데...
전 별달리 어떻게 해줘야 할 지 생각나지 않더군요...무용지물...
그리고 그녀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던 제 머리 속에도 이런저런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빌어먹을...사람의 인연이란게 뭔지...
일부러 그러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어느 샌가 또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결혼하던 날 K도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왔습니다.
나중에 사진과 DVD를 되돌려 봐도 그냥 환하게 웃음짓고 있더군요.
언제나 그렇게 밝은 표정의 그녀인데,
그날 밤은 왜 그렇게 슬퍼보였는지, 도대체 젊은 애가 어째서 애늙은이 같은 말을 내뱉으면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인지....
세컨드... 세컨드... 나의 세컨드... 점심시간에 그녀 생각이 너무 나서 글을 올려 봤습니다.
꼭, 반드시, 항상 더 밝아져야만 할 나의 세컨드의 행복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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