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얘기가 나와서... 기러기 엄마와의 경험 [야한얘기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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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에 한번씩 글을 읽다보면 유부녀 관련얘기가 끊이지 않는 군요.
저도 야동에 관한다면 유부녀 매니아지만 실생활에선 아닙니다. 우연찮게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실제로 실행은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그중 하나를 얘기해 볼까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이 북미라 기러기 엄마들이 좀 많습니다.
요즘은 좀 줄었지만 2000년대 이후로 급성장 했지요. 애들 영어 연수 3~4달 있다가 들어가는 케이스도 더러 있지만 초중고 다 보내놓고 대학 진학시켜놓고 가는 장기 기러기 엄마들도 많습니다. 대학때 잠깐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한적이 있어서 몇몇 접한적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 익숙하지 않으신분이라면 정말 힘듭니다. 첨엔 멋모르고 좋다가 3~4개월 지나면 생기는 고독함 그리고 타인의 눈에서 자유러움 이런게 어울러져, 다수는 아니지만 불미스런 소문들이 종종 퍼지곤 합니다. 왜냐하면 이민자 가정중에서도 이혼해서 혼자된 싱글남들도 많아서 골프 모임등에서 탈선이 일어난다는 소문도 있고 얼굴좀 반반한 이민자 총각들이 유부녀 스폰 얻어서 스포츠카 몰고 다는다는 확인 안된 루머도 있지만..좀 이상한 관계는 간혹 눈에 띱니다.
의사들이나 교수 부인들도 많은데.. 제가 예전에 본 케이스는 의사 부인이었습니다. 아들 딸 과외 선생님 찾다가 만나게 됐는데.. 대학에 잠깐 연구원으로 오신 남편 의사분이 일이 생겨 일찍 귀국하시고 나머지 몇년을 더 자식들을 영어공부 시킬겸 대학진학까지 알아본다고 더 여기에 머물게 됐죠.
딸 과외 하러 들어갔다가 아들 과외까지 맡았는데 중학생1학년 아들 녀석이 참 나를 많이 따랐어요..농구도 가르쳐주고 게임도 내가 사는 자취방에 불러서 같이 하고..그러다 보니 녀석 어머니께서 과외 끝나면 요리도 많이 주시고 (배고픈 대학생 ^^).. 미인인 엄마와 다르게 좀 못생긴..유해진같이 생겼는데 애는 참 착했습니다. 요새애들 같지않게 순수하고
그 부인은 대학 졸업하고 일찍 선봐서 결혼해서 그런지 그당시 나이가 30대 후반정도로 라고 하는데 30대 초반 같았습니다.... 젊었을때의 이미숙..뭐 이런 약간 도회적인 분위기가 났는데. 항상 나한테 좀 편하게 대해도 되니까 제가 항상 그부인을 OO 어머님 이렇게 불렀는데 자기는 굉장히 캐주얼한 성격이라고 긴장을 풀어주실려고 여러모로 애를 쓰시더군요. 한두달 지나니 좀 친해져서 기러기 엄마들끼리 자식들 이렇게 모여서 놀러가는데 가이드겸 따라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그해 한 5월인가 아들이 학교에서 참가하는 밴드대회에 참가하러 2박3일 이렇게 다른 도시로 가는일이 생겼는데 딸도 같은 밴드라서 한 그주는 스케쥴 바꿔서 가르친적이 있었습니다.
친구랑 오후에 집에서 술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군요. 샤워기 앞에 물트는데가 고장나서 타운하우스 매니저 한테 전화를 했더니 한 3일 정도 후에 온다고 하니까,, 정말 미안하지만 혹시 좀 오셔서 손좀 바주시면 정말 고맙겠다고 하시더군요.
예전에 제가 집에 수도나 전기 조금씬 고친 경험이 있어서, 그냥 가서 잠깐 손만 봐드릴려고 하고 가니 예상보다 오래되서 고치는데 시간이 한참 들더군요. 쟤료사러 홈디포에도 가고 이끼 같은데 끼어서 분해하는데 시간 걸리고 그러니.. 저녁시간이 훌쩍 지났더군요. 다 고치고 나니까 수고하셨다고 저녁좀 드시고 가라고 하는데.. 제가 그냥 괜히 차리는데 피곤하실텐데 나가서 그냥 제가 먹겠습니다 이러니까 자기가 자꾸 사주신다고 하다가 잠깐 옷좀 챙기시다가 아무래도 좀 선생님도 불편하실수도 있으니 자기가 차려드리시겠다고 하더군요.
아..한국 사람 눈에 띄면 좁은 한인사회에 또 이상하게 생각하면 또 생각할수도 있겠다 싶어서.. 워낙 배가 고파서.. 사양하다가 같이 식사를 하는데 이것저것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게됐습니다. 가르치는 애들 얘기부터, 아들은 아빠를 닮았는데 선생님같은분 한테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공부외에도..(마음이 찔리더군요.. 여자친구와 헤어진후 한창 하드한 야동을 보던때라..) , 선생님은 여자 친구 빨리 새로 사귀셔야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또 갈려구 하니 아까 땀도 많이 흘리시던데 맥주나 한잔 하시라고 그러는데... 갑자기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분도 간혹 남편분없이 혼자서 지내실때 보면 쓸쓸한 눈빛도 엿보았고 저도 그때 여자친구와 깨진지 2달 정도 되어서 한참 기분도 뒤숭숭한데 일부러 그런 분위기를 나도 짐짓 따라가고자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술을 잘 하시더군요. 대학생활이 황금기라니..소중히 하라고 참 아름다운 시간이라고 그러시니 제가 인생의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애들 무럭 무럭 자라는것도 보는것도 참 인생의 큰 기쁨이라고 하니까 반 수긍은 하지만, 때때로 자기는 좀더 늦게 결혼했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하더군요. 소녀같은 시절이 엊그제인데 이젠 하루하루 애들 커가니까 더 신경쓸게 많다고 그러면서 선생님은 결혼 늦게하라고 그리고 이왕이면 알콜달콩 아름다운 사랑 키워서 결혼하는 그런 충고아닌 충고를 하시더군요. 흠 늘 여자는 그런생각을 참 많이 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예전에 같이 일해본 젊은 유부녀 사장님 (제 연애 상담역) 도 그런 말씀을 종종하시길래.
그러다가 갑자기 맥주컵을 어색해서 만지락만지락 거리는 제손을 보더니만.. "참 XX씨는 손이 참 예쁘군요, 완전 여자손이야 ..내손보다 더예뻐..어디한번 비교해 봐요" 이러면서 훌쩍 다가오는데 갑자기 가슴이 쿵쾅 거리더군요.. 그분은 순수한 마음(?)으로 얘기를 했겠지만 전 처음으로 날 XX 씨라고 불르는데 대한 놀람 + 갑자기 다가오는데 놀람 이것에 참 당황스럽더군요.
시간은 벌써 가야될 시간도 넘었고... 가까이 와서 코앞에서 손을 내미면서 내손을 비교해서 보는데.. 전 어색해서 고개를 숙였는데 하필이면 고개숙인 부인 가슴골에 눈이 간겁니다!!!!! #%$^%&^%&^
정말 멍하더군요..
가까이서 맡는 화장품+살냄새..그리고 평소에 봤던 유부녀 동영상까지 ..(실제 시간은 5초도 안됐지만..) 한 10분은 흐른것같이 느껴지더군요...속으론 진짜 소설같잖아..이런 이상한 생각도 들고..
근데..근데..부르릉 부르릉 하고 옆주머니에 놓아둔 셀폰진동이 느껴지길래 황급히 떨어졌는데..
제가 저녁에 학교에 이메일 보낼일을 잊지말라고 셀폰에 Event Alarm 세팅해 논거였더군요. 저녁 10:30 11시취침전 30분전쯤에 주로 다음날을 위해 혹시 중요한일 잊지 말라고 가끔 세팅해 놓건데..울리더군요.
그짧은 5초동안 똘똘이는 기막히게도 섰는지.. 자세를 일으키니 불편하고 그분도 제가 황급히 일어나니까 놀라셨는지 멀찍이 떨어지시더군요.
부끄럽기도 당황스럽기도 해서.. 지금 늦어서 당장 집에 가서 할일이 있다고 나간다고 서둘러 주섬주섬하면서 인사를 드리는데 잠깐 눈을 마주치고 나중에 또 뵙겠다고 나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자꾸 나중에 마주친 눈빛과 그리 크진 않지만 물컹해 보이는 가슴골만 머리속에 멍하니 때리더군요.
이상하게 마지막에 마주친 눈빛이 머리를 맴돌아 그분 감정에 아쉬움1/3 안도1/3 외로움1/3 이런게 아니었나 스스로 결정도 멋대로 내리고 바꾸고 하여튼 맘속이 혼란스럽더군요.
제가 야설의 문 멤버라서 그런지 별로 아닌일도 해석도 자의적으로 야설식으로 가는게 아닌가 이런 기분도 들고요.
..어쨌든 그일이 있은후 그부인은 한달반후쯤 한국에 간 남편이 급히 소환(?)을 해서 애들은 기숙사있는 학교로 보내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물론 그뒤에도 과외하러 들리고 애들하고 같이 건전히(?) 식사도 한두끼 더 먹었지만.. 그날일이 한동안 머리속에 떠나지 않더군요.
저도 여자들 사귈때 이때다 싶음 덮치는데 일가견이 있는사람인데.. 그날 좀더 시간이 갔으면 어떻게 됐을지 스스로에게 장담을 못하겠더군요..제가 너무 야설적으로 정황을 분석했는지는 몰라도 ^^.
근데 항상 나를 따르는 녀석의 얼굴, 가르칠때 진지한 녀석의 아빠 닮았다는 옆모습, 그딸 투정부릴때 (엄마닮아 한창 귀엽고 멋도 많이 내는) 받아주는 그부인 모습들을 보면서 그날 울린 알람이 그렇게도 고맙더군요. 뚜렸한 이유는 모르겠었지만 그냥 마음이 뿌듯하고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가족이구나....나도 언젠가 이런 가족을 이루겠지.. 그리고 소중한... 그무엇..
그뒤 내싸이에 녀석이 토론토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한다고 하더군요. 한번 나중에 보겠다고 그러고...
P.S. 그뒤 새로사귄 여자 친구와 즐겁게 뒤에서 후배위로 했는데 그 부인 상상하면서 진짜 격렬하게 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자기 오늘 왜 이리 흥분했어.. 내가 그렇게 좋았어?" 이럴때 그냥 씨~익 웃고 치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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