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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끼 조심...(몇년전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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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180 회 작성일 24-03-31 06: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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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2004년말이었으니 한 5년쯤 전이군요...
연말이 다가올 무렵...
회사에서 회식을 하고 3차인가째에 나이트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나이트가 이름은 잘 모르지만 미아리쪽에 있었는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지 얼마 안되어서 지리를 잘 모르던 전 겨우겨우 찾아는 갔으나
모두들 파하고 집에 갔다 그러더군요...
그때가 1시쯤이었는데...
집이 의정부라서 택시를 탈까 고민을 하며 길거리를 잠시 배회를 했죠...
그때 어떤 젊은애 하나가 졸졸 따라 오는겁니다.
"형님...러시아 애로 현찰 11만원..."
순간 솔깃...
성매매법 생기기전에는 미아리가 유명했었잖아요..
그래서 10만원에 하자고 하니 오케이 하더군요..
근데 그넘 왈 " 단속이 심해 걸어서 가지말고 차로 모시겠습니다."
마침 얼마 안 떨어진곳에 경찰차가 있길래 그넘을 믿고 차에 탔죠...
차에 타면서 이동중 설명을 하는게 자기 업소에서는 양주한병에 안주 2개, 노래방 한시간, 한국아가씨가
한시간동안 도우미를 해준 다음 러시아 아가씨가 와서 모텔에서 마무리를 하는 시스템이라 설명하더군요
근데 너무 싸지 않냐 물으니 경기가 안좋아 다 그렇다고 하더이다...
지방 촌넘이 서울 올라온지 얼마안되 뭘 알겠습니까...
그냥 속으로 좋아라 했죠...
근데 한참을 가더군요...
한강 다리도 막 건너고...
좌우당간 내려서 지하로 된 노래방엘 들어갔죠...
아가씨가 자기도 좋은데 러시아애들이 그렇게 좋아?하면 약간 앙탈을 부리면서 술을 따라 주더군요...
무조건 좋았죠..ㅋㅋ
노래를 부르라길래 모니터를 보며 한곡 땡기는데 아가씨가 밖으로 나가는 기척이 들리더니 이내 웨이터가 따라들어오는
기색이 보여 돌아보려니 양주를 한잔 주면서 마시라고 못 돌아보게 하더군요...
한곡 부르는동안 한 석잔 정도를 주는걸 마시고 나서 노래가 끝나고 자리에 앉으니...
허걱...
양주가 2병은 비워져 있고 한병은 반정도가 남았더이다...안주도 한 4개 정도 되고...
느낌이 안 좋아 마담 오라고 했죠...
그러니 좀전 앙탈부리는 아가씨의 태도가 돌변하더군요...
술을 먹었으면 돈을 내야 될것 아니냐..하면서...
일단은 마담불러라 했죠...
그러니 등빨이 장난이 아닌 상무란 놈이 들어오더이다..
전라도 사투리 이빠이 써가며...
"아가~~술을 묵았으면 돈은 내야댕께..조용히 계산하고 가거라이...."
전 몸은 왜소하지만 깡다구는 있는 놈이라 얘기했죠...
"애초에 약속이 틀린것 같으니 경찰불러 얘기하자"라며 휴대폰을 꺼내니 통화이탈지역이더군요..
이넘들 일부러 그렇게 한것 같고...
일단 계산은 140정도 나온것 같고...
돈을 주자니 너무 억울하고...
그래서 개겼죠...
"좋다...그러면 술은 내가 몇잔 마신거 인정한다. 노래방도 노래한곡 했으니 한시간 값 준다...
근데 140은 안되고 양주한병에 20만원, 안주하고 노래방비 10해서 30까지는 주겠다"라고 했죠...
그러니 이 상무란 놈 인상이 험악해지면 협박을 하더군요...
"뒈지기 싫으면 조용히 계산하고 가라"
"죽여라...이런 개새끼들이 사람을 호구로 보냐..."
지금 생각하면 저도 참 겁이 없었던것 같네요...
나중에 뉴스같은데 보니 그렇게해서 죽은 사람도 있다고 나오던데...
좌우당간 그때는 그냥 돈을 주는게 너무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해서 계속 개겼죠...
몇번을 신경전을 벌이고 나니 그 상무란 놈의 태도가 좀 누그러 지더군요...
"동상...내 동상뻘인것 같은데 우리 좋게좋게 하고 가자...나도 여기서 월급받는 입장이라서 돈은 받아야 되니..
대신에 첨 약속했던 러시아애로는 한 빠구리 시켜주마"
"빠구리 필요없고 30만원에 끝내자"
그러니 상무가 "그러면 사장님하고 얘기해라" "좋다"
상무가 나가고 잠시 뒤 사장이란넘이 들어옵니다.
상무는 등빨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사장은 키는 170이 안되고 약간은 통통한 그런 스타일 이었는데...
얼굴에 횡으로 주욱~ 칼자국이 있는데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사장이 들어오니 제 태도가 상무때 당당하던 모습에서 완전 주눅이 든 모드로 바뀝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위압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사장넘 아무말없이 맞은 편에 앉더니 양주한잔 쭉 마시고나서
딱 한마디..."뒈지기 싫으면 돈내고 나가라"
겁은 났지만 어차피 개긴거 끝까지 개기자 싶어 쪼금(?) 더 썼죠...ㅋㅋ
" 60만원까지 낼께요" (상무때보다는 많이 약해졌음 ㅠ.ㅠ)
사장 그말듣고 그냥 아무말 없이 나갑니다.
상무 다시 등장...
카드 내놔라...사장님이 60만원에 하자신다...
카드주고 비밀번호 부르라길래 그냥 긁으라 하니 안된다고 하더군요...
아마 업소명이나 주소같은게 나올까 두려워서 그런것도 같고...
계속 그냥 긁으라하니 60뽑아서 5만원 차비로 줄테니 현금서비스 받자...
그러라 했습니다...
돈 받고 나서 상무 왈 " 니같은넘 첨본다... 웬만하면 다들 겁나서 그냥 돈주고 마는데 이렇게 개기는넘 첨본다..
나중에 연이 되면 술이나 한잔하자..."
지랄...나중에 또 볼일없다...
노래방을 나와 한 50미터를 걷는데 승용차가 한대 따라 옵니다.
웬 젊은넘 하나가 타라고 합니다. 상무님께서 러시아애로 모시라 했다고...
모텔비만 내시고 기다리시면 러시아애 들어갈거라고...
방잡고 있으니 얼마 안 있어 백마가 한마리 들어오더군요...
열심히 올라타고 나서 그대로 고꾸라 졌는데...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나가니 거기가 논현동이더군요...
친구사무실을 찾아가서 어제일에 대해 얘기했죠...
친구...놀라더군요...
" 너 참 대단한놈이다... 상무 말대로 웬만한 놈들은 다 돈만 뜯기고 나오는데 60만원에 백마까지 타고...
그런식으로 따지면 손해는 본게 아니다..."
" 그리고 삐기 차 타는 놈은 서울에 없다.."하면서 웃더군요...
암튼 서울에 올라온지 3달 정도 되어서 겪어본 일입니다.
지금은 삐끼의 유혹에 넘어가지도 않을 뿐더러...
혹시 넘어가 그런 자리에 있다면 아마 그때처럼의 객기는 나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혹 저처럼 삐끼에 걸려 그런일을 겪는 분이 없으시길 바라면서.....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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