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이야기...1...그녀는 한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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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지나간 경험담입니다.......
답답함이 이어지는 경기속에 매일 경방을 들어와도 올라오는 글이 없길래....
저라도 라는 만용으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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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헐.... 무슨 인구 2억의 큰 나라에 제 2의 대도시라는 공항이 무슨 울산 공항 같단말인가...."로 시작된 인생 첫 해외 부임지 인상은 서류와 프로시져북등으로 꽉짠 이민가방을 10년은 됨직한 낡은 푸른색 택시 트렁크에 쳐 넣을때 절정에 달했다.
"젓 됐구먼.... 게다가 절라 덥네"
냄세나는 택시 뒷자리에 9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와 구겨진 양복보다 더 구겨진 자세로 널부러져 바라본 도시의 풍경은 낯설다 못해 서러운 마음마저 들정도였다.
"망할쉐퀴들..... 발령은 자카르타 지사로 받았는데 뱅기타고 날아오는 8시간동안 발령이 바뀐다는게 말이냐 되냐..... 씹세이 지가 가기싫으니까 수를 쓴게 분명해 나쁜쉐리........"
투덜 투덜.......
"게다가 지들은 시내 초호화 아파트에 각자 집얻어 살면서 나는...... 흑흑흑 ㅠ.ㅠ "
"해외 경험도 없는 신참 대리한테 1인지사를 개설하고 그 큰 프로젝트를 지원하라니 말이냐 되냐구 망해버려라 후진회사 잉잉~~~"
택시는 음침한 공장 지대를 지나더니 더럽기 짝이 없는 개천가 도로를 털털대며 달리고 있었다.
"도대체 하루에 40달러 짜리 호텔이라더니 역쉬 모기와 바뀌벌레가 우굴대는 드러운 호텔일꼬얌 ......으으으~~~"
해외지사 발령 났다고 무운장구 하라 아버지가 하사하신 007 가방 ( 여권, 약간의 현금, 법인카드, 그리고 지사설립자금이 송금되올 법인통장.....이 들어있는 ) 에 차라리 대가리를 박고 한숨을 내쉬고 들여쉬느라 미쳐 살피지 못한 사이 택시는 목적했던 호텔에 도착하고 있었다.
푹 숙였던 고개를 들고 택시 문을 열어주는 벨보이 아니 벨걸을 쳐다 보니......웬걸.....까무잡잡한 피부, 상큼한 큰눈에 싱그러운 미소를 가득담은 미소녀가 아닌가
"띵~~~~~~~~ 어어어~~~"
예상과 달리 지은지 얼마않된듯한 호텔은 작지만 깨끗하고 세련되 보였고 프론트 데스크에 서 수속을 밟으며 만난 스탭들은 싱가폴 에어라인 유니폼 비스므래한 유니폼 때문인지 하나같이 상큼 발랄한 미인들이 아닌가?
한달 장기투숙에약을 하고 온탓인지 .... 환영이 극진한듯도 하고...... 게다가..........
"오익~~"
갑자기 프론트 데스크가 환해지는듯하더니 미칠듯 이상적인 몸매에 천사같은 맑은 인상의 미인이.....프론트 데스크로 들어오는것이 아닌가...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이여....... 이런 천국으로 저를 인도해 주시나이까........움하하하하하"
"회사에, 자카르타 지사장에게, 발령이 나랑 뒤바뀌어 자카르타에 남게된 선배에 이르기까지 퍼부었던 악담을 전부 취소해 주시옵고 다만 저를 색의 구렁텅이로 쳐넣어주시옵소서"
당당히 솓은 젖가슴위에 달려있는 명찰에 적힌 이름은 리사 그 이름을 잽싸게 외운 그순간부터 첫 해외 생활은 광명으로 가득차게 되는듯 했다.
"기한은 한달....호텔에 묵는동안 사무실 내고, 내가 살집을 구해야한다 그리고 또.......그녀를 잡아묵는거얏.....흐흐흐"
그러나 한달이라는 시간은 해외 첫부임인 게다가 단신 부임인 내게 결코 긴시간이 아니라는걸 꺠닫는데는 불과 3일도 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니 언제 작업걸 시간이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지인사대천명.......간절히 바라면 기회는 오는법.......
주말마다 호텔 밖으로 절대 안나가고 프론트 데스크가 보이는 커피숍에서 하루종일 죽때리며 미소와 윙크 날리기....
거래처 사람들과 술묵어도 절대 아가씨 호텔에 안델구 오기 (미쳤지 돈낸 호텔 놔두고 또 호텔을 잡아서 응응응 하다니 ㅠ.ㅠ)
낮에도 틈만나면 호텔로 돌아와 프론트데스크크에 서서 농담 따먹기 하기등등의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아무런 성과는 없었다,,,, ㅠ.ㅠ
이제 사무실도 구했고 내가 살집도 계약을 해서 호텔에 체류할 남은 날이 불과 3일....
난 커피숍에서 간절한 눈으로 프론트 데스크를 쳐다보며 핸폰을 쎄렸다
"리사? 웅 나야 킴"
"어 나 보여 여기 커피숍"
헉 살짝 웃네............미티겠네....이뽀소 .....
"어 저녁함 먹자 나 몇일있음 나가는데...."
"어 물론 데이트 신청이지....장난 아냥.....진짜루.....영화? 그럼 영화도 보고,,,,,,"
에라 모르겠다 목구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는데
"나 너 사랑하잖아 몰랐어....?"
아싸~~~~ 약속이 잡혔다.
호텔리어들은 오전반 오후반 야간반 어쩌구 ..... 스케쥴이 열라 복잡하다 기회 왔을떄 묵어야한다 또 약속 잡을라면 언제가 될지 모른다.
"어이 거기 하야트 호텔이져 ? 낼 방하나 잡읍세다....냉....웅 레전시룸으로.....머가 그렇게 비싸요 캥....아침은 줘요 ? 아참 거기 이태리 레스또랑 있져....거기도 예약합시다.....오케 6시....."
"렌트카 회사죵 ? 차하루 빌립시다.....기사는 필요엄구....웅....메르시로 합시다.....컹 머가 이리비싸 연식도 좀 됬구먼...깍아줘 잉~~~~"
호텔도 식당도 차도 준비되부렀다
일정은 로맨틱한 최고급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식사.....와인....으로 뼈를 노골하게 한후.....
어두컴컴한 극장에서 팔짱끼고 영화보며 터치 바이 터치~~~
그담엔 호텔 바에서 술을 쪼금더 먹구 브루스좀 땡긴후~~~~~~~~~
움훼훼훼.....
번쩍이는 메르시에 절대 촌스러운 기사를 태우고 그녀의 집으로 픽업을 갔다...
에궁 현지인이라구 다 가난한건 아닌줄 알았지만...집이 넘 크다..... @_@
이태리 식당에서 스테키 썰면서 와인을 마시며 되는 영어 않되는 영어를 다 쏟아 부었다 미리 준비해 식당에 맞겨둔 장미를 선물 하며.....고백,,,,,,,
"난 널 정말로 사랑해 ( 따묵고 싶어....)
첨 봤을떄 가슴이 두근거리더라 (자지가 벌떡 서더라.....)
매일 밤 잠을 이루기 어려웠어 (널 생각하며 딸쳐야 잠이 오더라구.....)"
손을 잡고 손등에 키스.................브라보~~~~~ 성공~~~~
옛날에 대학로에 멋쥔 이름의 카페가 있었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라는...... 남녀 상열지사라는게 그런거 아닐까 ? 손잡으면 배까지 맞게 되있는거 *^^*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표만은 자기가 사겠다더니 기특하게 표를 미리 사두었네
근데 영화 제목이 좀 아리까리하다
"Nine Months"
영화를 보면서 이 지지베가 이 영화를 고른 이유가 꽤나 강렬함을 뼈에 세길수 밖에 엄었다
내용은
절 잘나가지만 결혼을 할 의사는 전혀 없는 남자가 애인이랑 박다가 애인이 임신하게 되고, 어떻게든 애를 지우던 어쩌던간에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결혼만은 피하려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절하게 결혼식장에 끌려드간다 머 이런 눈물없인 볼수없는 셰익스피어 따위는 댈수도 없는 비극 영화 아닌가....
영화가 끝나고......
그날밤 이왕에 예약해논 하얏트 호텔방에서 열대과일과 장미로 장식된 테이블에 위스키잔을 놓고 왼손에 티슈 오른손엔 덩생넘을 붙들고 하염없이 홀로 눈물흘리며 딸딸이를 치고있는 남자는 바로.........당연히 나였다.........
"우에~~~~~ 결혼은 절대 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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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은 실패담이었습니다만...........계속 쓰게된다면 성공담도 있겠지요 *^^*
그이후로 쭈욱 ,,,,,,,,,, 해외로만 전전한게 합쳐 10년은 족히 되는듯 싶군요 역마살 인생인지........
넘 재미없는 얘기 주절거린건 아닌지...........부끄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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