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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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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937 회 작성일 24-03-30 10: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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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제가 네이버3에 올린 글 중...
 
낙서장과 경방 글은 90%가 취중에 올린 글 일겁니다...
 
특히나 전에 정민질..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낙방 글은 거의 매일 술을 마시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주 솔로분들의 염장을 콕콕 찔렀었다는....
 
요즘은 술을 자주 안 먹다 보니 글을 올리는 게 뜸하게 되었습니다만...
 
간만에 짧은 주기로 술을 먹었더니 예전 습관이 나와 요실금 하듯이 찔끔 또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최근 글에 연거푸 언급된 선배와 형수 이야기입니다...
 
그 두 사람은 지금은 결혼해서 아들 딸 둘을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와 여친이 둘을 결혼시킨 거라고도 볼 수 있죠..
 
저와 같이 자취하던 선배가 전날 저와 여친과 함께 어울려 세명이서 술을 마시고는
 
여친이 제방에서 자고 일어난 어느 일요일에 바람을 쐬러 가자며...
 
차를 가지고 강남쪽으로 가다가 밑도 끝도 없이 우리 둘에게 누군가를 인사 시킬테니...
 
나중에 자신에게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좀 내려 달라고 한 다음...
 
왠 여자를 태운 게 형수를 처음 본 날입니다...
 
 
후에 선배가 한 이야기에 따르면 고모님이 소개를 해서 선을 본 후...
 
약속을 해서 두번째 만날 때 우리를 데려간 거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평상시 자기 일에서는 좀 버벅대지만 남에게는 꽤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언을 잘 해주는 저와..
 
저한테는 맹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다년 간의 사회 생활과 보스의 포스가 강해서 왕언니로 통하는 제 여친의 눈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몇 번의 더블 데이트를 하며 나름대로 친숙해진 후...
 
대학원을 다니던 형수가 졸업 논문을 위한 원서 자료의 번역을 해준 저에게...보답으로 양복 한 벌을 제의했을 때...
 
제가 양복 대신에 찐하게 술 한잔으로 요구해서 네 사람은 주말에 양수리로 나가 술을 마시고 올라와...
 
단란주점에서 양주를 마시며 놀았습니다...
 
 
그때 선배가 화장실을 간다고 자리를 비웠을 때 형수가 우리 두 사람에게 부탁하더군요...
 
선배와 결혼하고 싶으니 도와 달라고...
 
그리고 이번엔 형수가 자리를 떴을 때 제가 선배에게 물었습니다...
 
형수와 결혼하고 싶냐고...
 
 
문제는 그 당시에 선배가 좋아하는 여자가 따로 있었습니다...
 
저와 여친이 볼 때 절대 결혼하면 불행해지리라고 보는...
 
 
제 질문에 선배가 그러더군요...
 
자신도 우리가 반대하는 이유를 잘 알고 스스로도 그 말이 맞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쉽지가 않다고..
 
그러면서 지금 형수와 결혼에 대해서는 반반인 마음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저는 인문학 계열에 교수가 평생 목표인 선배의 입장에선...
 
조금은 소심하면서도 자신의 172 신장은 아랑곳 않고 168 이하의 여자는 사귄 적이 없는 걸 늘 자랑하는 철없는 선배에겐...
 
적극적이고 과시욕도 있으면서 재력이 빵빵한 집의 막내이자 외동딸인 형수가 제격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도 몰래 작은 반란을 일으키고 거기에 안분자족하는 선배의 삶이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그래서 단란주점에서 나오자 형수에게 가까운 형수의 빌라로 가서 편하게 마시자고 했습니다..
 
조심조심 음주 운전을 해서 형수의 집에 주차를 하고는 형수가 주는 옷을 갈아 입고 편하게 있으니..
 
나갔던 형수가 집 근처 슈퍼 아저씨를 대동해서 맥주를 박스 채 사가지고 들어오더군요...
 
제가 미리 언질을 주었기에 여친은 저에게 장단을 맞추어 계속 선배에게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시키고...
 
옷을 편하게 갈아입은 우리에게 방심한 탓인지 선배는 절대 저와 여친의 주량을 못 따라옴에도..
 
벌컥벌컥 마시다가 역시나 졸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형수에게 이야기를 해 안방으로 데려가 침대에 눕히자 갑자기 눈을 뜬 선배가 일어나려 하는 걸...
 
우리끼리 마시고 있을테니 잠깐만 눈을 붙이고 일어나라고 달래고는...
 
형수에게 우리는 갈테니 선배를 잘 부탁한다고 형수에게 속삭였을 때...
 
형수가 저에게 보내는 눈빛에는 민망함과 고마움 그리고...야수의 번뜩임이...
 
 
여친과 택시를 타고 자취집으로 돌아오자 집에 있던 또 다른 선배의 질문에..
 
머리 얹어주고 왔다고 하니...마구 웃더군요...
 
 
다음날 오후에 돌아온 선배는 자신을 버리고 갔다고 투덜대고는...
 
반바지를 갈아입고 바로 코를 골며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만...
 
전날 제방에서 잤던 여친과 저 그리고 또 다른 선배는 소리 죽여 킥킥 거렸습니다...
 
반바지 아래로 시커멓게 멍든 선배의 양 무르팍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때부터 5 개월 후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임신 5 개월인데도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에 전혀 표가 나지 않은 형수의 체질을 모두 다행으로 여기며...
 
 
제가 앞에 글에 올렸던 눈으로 스와핑 하던 날...
 
선배가 먼저 졸고 형수와 우리 커플 세 사람이 신나게 야한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가 선배를 버리고 온 그날 이야기(시그날님 이야기가 아님...)가 나왔습니다...
 
 
" 정민씨랑 언니랑...이런 이야기 다 잘 받아 주는 것 같아 그냥 편하게 할게요...
 
  어릴 때 친한 친구들이 모두 아줌마라...저도 이런 이야기 잘해요..흉보지 마세요..."
 
" 걱정 마세요...우리끼리만 알면 되죠..형한테는 이야기 안 할게요..."
 
 
야한 이야기를 은근히 즐기는 것 같던 형수가 계속 이야기를 했습니다...
 
 
" 두 사람이 가고...제가 잠옷으로 갈아입는데...언제 깼는지 xx씨가 뒤에서 저를 갑자기 안았어요.."
 
" 그리고는요?..."
 
" ...저를..침대에 눕히더니...키스를 하면서 옷을 벗겼어요..."
 
" 꿀꺽~~..그래요?..."
 
" ..네...그런데..."
 
" 그런데요?..."
 
" 나~~참...갑자기 제 머리를 잡더니..그걸 제 입에다 불쑥 들이미는 거 있죠?...얼마나 황당하던지..."
 
" 컥~~..그..거..라는 게?.."
 
" 네.....제가 정민씨한테 부탁을 해서 그런 기회를 만들기는 했지만...
 
  어이가 없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좀 화도 나더라구요..."
 
" ...그래서..."
 
" ..그래도...막무가내로 미는 데다가 너무 세게 잡아서 아프기도 하고..어쩔 수 없이 받아 줬어요..."
 
 
스스로 좀 아줌마틱 하다고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이야기할 줄 몰랐던 저는 놀랐습니다...
 
 
" ...형이 비디오나 그런 걸 보고는 흉내내서 그렇겠죠...너무 순진해서 그래요...
 
 (순진은..개뿔이..눈치가 없어서지..아무리 취중이라도 화류계에서 놀던 버릇을..쯧쯧..)..."
 
" ..하지만......"
 
" ..하지만? "
 
" ...한참 그러다가 갑자기 제 엉덩이를 잡고 돌려서 엎드리게 하더니.....그땐 정말 화가 났어요..그래도 처음인데..."
 
" 켁~~...그렇게까지....그래서요?..."
 
" ...너무나 화가 나서 그냥..뒷발로 뻥~~ 차버렸어요....킥~~"
 
" 뒷...발..로요?..."
 
" 네...그랬더니...침대 아래로 쿵~하고 떨어졌어요..."
 
 
황당한 이야기에 멍 하면서도 그제야 기억이 났습니다...
 
코를 골며 잠들었던 선배의 시커먼 무르팍을 보며 웃다가...
 
언뜻 턱의 멍든 것 같은 자국에 잠깐 궁금해 했던 게 ...
 
 
그리고는 흠뻑 젖어 김이 나는 동생넘을 꼿꼿하게 세우고서 덤벼 들었다가 뒷발에 채여...
 
침대 아래로 떨어졌던 선배의 모습이 연상되어 제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하자...
 
여친과 형수도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따라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설프게 배운 성경험이 그런 황당한 경우를 만들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더라는....
 
그래도 형수가 정말 선배에게 반했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정말 좋아하지 않는 다음에야...그러기는 힘들겠죠?...
 
 
그 선배는 제 예상대로...지금은 대전에서 강의를 나가며 교수님으로 잘 삽니다...형수는 사모님으로...
 
그리고 공식적으로 올라오는 주말 빼고 주중에 몰래 올라와 그때 좋아했던 아가씨와 만나 밀회를 하더군요...
 
인생 별거 있나요?....
 
그런데 웃긴 건...그 두 사람이 밀회를 하면서 종종 저와 여친에게 연락해 네 명이서 술을 마십니다..
 
그 아가씨가 우리 두 사람을 무지 좋아해서 자꾸 부르라고 선배에게 보챈다더군요...^^
 
 
 
p/s --- 흠..제가 배경 설명을 좀 하겠습니다...
          
          1.선배와 저는 대구에 있는 모 고등학교 동문으로 대학 역시 동문이었습니다..
 
          2.잘 나가던 선배 집안이 선배가 군대에 가 있는 사이..사업이 쫄딱 망해서...
            공부만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3.경남 사람인 형수의 집안은 군 출신인 선배의 장인이 그곳에서 화약공장을 하며..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에 무지 돈을 벌었습니다..(최루탄 납품으로....ㅡ.ㅡ)..
            잘은 모르겠지만 일종의 특혜였던 것 같습니다..
 
          4.형수의 오빠 둘이 가업을 이어받았고...일종의 졸부인 형수 집안은 나름대로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는지..
            막내딸을 간판이라도 석사를 만들기 위해 서울로 유학을 보냈습니다..(상당 금액을 기부하면 입학을 시켜주는 그런 대학원으로...)
 
          5.그런 와중에 박사 코스를 밟아야 했지만..현실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선배가 나타남으로...
            그 집안에서는 교수 사위를 얻을 기회가 생긴 거죠...
 
          6.형수는 당시 청담동에서 40평이 넘는 고급빌라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7.당당하게 사모님이 꿈이라고 이야기하던 형수에게는...선배가 백마를 탄 왕자님이었을 거라는...
 
 
        그래서 이런저런 상황이 겹쳐서 급하게 일이 이루어진 겁니다...
        저 역시 그런 걸 따져보고 선배의 삶에는 그게 좋겠다는 판단에 적극적으로 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묘한 게 형수는 선배에게는 말 못하는(조신한 척 내숭을 떠느라...^^) 이야기를...
        저와 여친에게는 아주 자연스럽게 털어 놓은 게 많습니다...절대 선배에겐 말 못 해줄...^^
        20대 중반의 아가씨가 서울에서 혼자 지내며..좀 자유분망하게 살았더군요...
        그래도 제가 보기엔 결혼하면 최소한 선배의 든든한 백이 되어 자기 가족은 잘 챙기며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우리끼리만 묻어 두었는데...예상처럼 아주 재미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선배도 성격상 모든 걸 잃어버릴 만큼 문제를 만들지는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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