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뽑은날 [사진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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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월이 지나갔네요..
차를 하나 뽑았습니다..
대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ㅎ-
은행에서 빌리고 제가 모은 돈 해서 400만원짜리 질렀습니다.
조금 있으면 기름값이 더 나가겠네요
정말 미친듯이 기쁘네요.
제 여친은 저보다 더 기뻐합니다 ^^
대학에서 여친을 만났습니다.
"야! 받아!"
영화에서 처럼 키를 살짝 던졌습니다.
역시나 운동신경 제로라 받지를 못하더군요..
"이게 뭐야? 앗!! 차야?? 차? 드디어 샀어??"
기뻐서 난리가 아닙니다. 그 사람많은 캠퍼스 중앙에서
둘이 기뻐서 손잡고 환호성을 지르며 날뛰었어요 ㅎ
이런 기쁜날 둘이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좋은 음악을 준비 못한게 아쉬웠지만 조용한 발라드 채널로
맞추니 나름 분위기는 되더군요.
저녁 7시 정도에 출발.. 언덕 올라갈때 낑낑댑니다 ㅎㅎ
운전하는 저는 처음보는 여친..
"우와 멋있어 돈 많아 보여 우와 달라보여 어른이다~" 좋아 난리칩니다
여친이 제일 하고 싶은 것중 하나가 드라이브였으니.. ^^
낑낑대고 언덕을 올라간 보람이 있을 정도로
석양에 잠기는 도시는 멋있습니다.
점점 어두워지고 불이 하나둘씩 켜지는 도시를 보며 손 잡고 한참 있었네요.
다 어두워지고 별이 하나둘씩 보이고..
저는 준비한 와인을 끄냈습니다.
ㅋㅋㅋ 그랬으면 좋겠지만 와인은 무슨..
대신에 콜라를 끄냈습니다 ㅎ
저희는 와인보다 콜라를 더 사랑합니다 ㅎ
벌써 2년 가까이 사귀고 1년 넘게 동거나 마찬가지인 생활을 해왔지만
이 순간엔 정말 수줍네요.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한 8시 30분인가.. 그때 바다를 향했습니다.
완전 어둡고 사람 한명 없는 바닷가 [제가 외국에 삽니다 ㅎ]
거기서 세우고 본격적으로 사랑을 나눴습니다
둘이 너무 분위기에 심취한지라 -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창문을 살짝 열어 파도소리가 들려오고
배경음악인 발라드와 어울려
정말 영화의 한장면인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차가 워낙 작아서 여러 불편함이 있었지만 매우 부드럽게 진행이 되어
부드럽게 끝을 봤습니다. . .아니라 엄청 빨리 쌋습니다 ㅋㅋㅋ 분위기탓인지;;
끝나고 다시 다른 언덕을 낑낑대 올라가 밤하늘을 바라보며
1-2시간정도 손잡고 쿨쿨 잤습니다. ^^
제 나이 20 초반입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평생 같이할 사람을 찾은 건가요?
아니면 이것도 그냥 나중에 추억거리가 되어 사라질 첫사랑일까요 ㅎ.
여친과 사귄 2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네요.
결혼하고 싶어요.
당연히 허락을 받은 사진 ..
좋게 봐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