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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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경방에 글 올려 보는 군요.
지금으로 부터 2년전 일인데, 제가 사는곳이 면목동 근처라 사가정역을 통해 항상 출퇴근을 하였습니다.
사가정역 앞 도로는 지하철 역으로는 상당히 좁은데도 불구하고 상가들이며, 인파들이 언제나 붐비고 있었는데,
하루는 업무가 좀 늦게 되어서, 역에 내려 혼자 먹거리라도 있을까 하여 역 바로 앞에 있는 케이에프씨에 들러
제일 양이 많은 징거버거를 시켜서 요기를 대충 하였습니다.
콜라까지 다 마시고 나니 포만감이 생겨 앞에 앉아 담배라고 피고 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앉을 적당한 곳
까지 가보려 했더니, 역 앞쪽에 조그만 공연장 비슷한 공터가 있길래, 그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가만 앉아서 보니, 많은 커플들이 술을 적당히 마시고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머리를 스치는 생
각이 밤늦게 여기 앉아 있으면, 별 일이 다 있을듯 해 보였습니다.
그날은 그리 지나가고, 제가 회식으로 늦어진 어느날이었습니다.
12시 집에 들어가기전에 갑자기 사가정역 앞 공터가 생각이 나서 택시를 그쪽으로 돌렸죠.
그런데 벤치에 어떤 한 커플이 있고, 그 커플 옆에 한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도 30대 중반이구요 ^^.
아줌마를 유심히 보니, 술에 취한 모습이었습니다. 연신 혼자말을 중얼거리시더라구요. 아마도 남자문제로 고
민 중에 싸운건지, 알아들을수 없는 소리로 중얼거리시더라구요.
한 5분이나 지났을까? 그 옆 벤치의 커플은 가버리고, 저와 제 맞은편에 그 아줌마 둘이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서 그 아줌마 옆으로 가서
"저, 뭐 속상한일 있으신가 본데, 술 한잔 하실래요? " 하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 아무말 없이 그 아줌마는 제 얼굴만 물끄러미 처다 보더군요..
"저도 속상한일 있는데, 그냥 한잔 해요, 제가 살께요" 가만히 있기 민망해서 한마디 더 했는데..
"......" 아줌마는 말없이 고개를 푹 숙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줌마 손을 슬그머니 잡고 일어 섰는데 순순히 걸어 오더군요..
그래서 역 앞쪽에 MT로 바로 데리고 갔는데,
"나 나이 많은데 괜찬겠어? 나 잘해줘야해.." 갑자기 뜬금없이 한마디 던지더군요..
그래서 탈의 시키고 ㅇㅇㅇ 했는데, 하면서 막 여보 여보 란 말을 하더군요. 막상 야동서만 보다가 그런소리를
들어니 기분이 야릇 하더군요.
1시간여를 씨름 했을까? ㅅㅈ 하고 나니 그 아줌마..바로 곪아 떨어지더군요.
아주 곯아 떨어져서, 막 흔들어도 대답도 안하길래..그냥 주섬주섬 입고 나왔습니다.
전화번호 따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냥 나왔죠.
아무튼 참 신기한 경험이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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