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어울리다 보면 자연히 여친의 친구들과도 가끔씩 어울릴 기회가 있잖습니까.
여친의 친구는 물론 많죠, 고딩동창, 대학동창, 경찰동기, 기타등등...
그런데 여친은 외항사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승무원 동기는 대부분 해외에 있습니다만,
승무원 되려고 다녔던 승무원 학원친구들이 있습니다.
가끔씩은 그네들 하고도 아직도 어울리곤 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나이트에 놀러 가자고 건의했던 겁니다.
저도 만나봐서 아는 앤데, 사실 그 친구가 흔히 말하는 나이트 죽순이에 속하는 애라더군요.
애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그냥 발랄하고 평범한 젊은 아가씨입니다.
다만 물 좋은 나이트에서 잼나게 노는 걸 즐긴다는 것 뿐이죠.
나이트의 주임인가 하는 사람이랑도 당근 잘 알고,
그래서 가끔씩 친구들 찾아가서 놀다 오고 그러는거죠.
여친도 대학 다닐 때부터 가끔씩 나이트에 동기들이랑 선후배들이랑 당연히 가서 노는건 있었죠.
아시죠, 대학생 때 흔히 노는 그런 평범한 나이트 놀이문화?
하지만 부킹 같은 걸 해보고 그러진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사실 부킹에 대해서 실제로는 익숙하지 못합니다.
제가 물어본 적이 있었죠.
“넌 나이트에 가면 부킹 했어? 많이 끌려갔어?”
“안 했는데.”
“거짓말 말고.”
“안했어요.”
“왜 안했는데? 가만히 내버려 뒀을 리가 없을텐데?”
“학교 다닐 때만 몇 번 놀러가봐서...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고, 나하고는 별로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이트에서 꼭 부킹같은거 해야 하나?”
이런 대화들이 오가다가 제가 그랬죠.
“너 진짜 바보다. 솔직히 나이트 가서 도만 지나치지 않는다면 부킹 같은 것도
좀 하고 그러면 뭐 문제라도 되냐? 다들 그러고 놀기도 하는거지.”
“하는 사람은 하겠지. 그렇다고 꼭 하란 법은 없잖아요? 그거 안하면 원시인인가?
사람마다 다른거 아네요?”
그렇죠, 말이야 맞는 말이죠. 사람마다 다르니까.
사실 저 자신도 나이트에서 놀아 본 경험은 별로 없습니다만.
아무튼 승무원 학원시절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나이트에 가서 놀자고 하더라 하길래,
제가 적극 강추했습니다.
가서 신나게 놀라고 했죠, 그리고 이번 기회에 부킹도 해보라고 은근히 꼬셨습니다.
부킹했으면 좋겠냐고 하길래, 제가 말했죠.
“그래도 한창 젊은 시절에 할 수 있는건 했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너를 아낀다면 내가 싫다고 해서 널 윽박지르고 강요할 순 없는거잖아?
오히려 네가 여러가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도록
너를 돕는 것이 오히려 더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나이트 가는 것도 전혀 상관없어. 말로만 괜찮다고 하는 것 절대로 아냐.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가서 정말 잼나게 한번 놀아 봐.
부킹도 해 봐. 나야 네가 나 하나만 바라본다면 당연히 기쁘겠지만,
사실 이런 기회에 다른 남자들이랑 접촉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에서 소개팅이라도 나온 것처럼 어울려도 보고,
그런게 뭐 어때서? 혹시 또 알아? 너 솔직히 남자들에 대해서 잘 아는건 아니잖아?
평소에도 남자들이 이럴 땐 왜 이러는지 왜 그러는건지 궁금할 때도 많아서
나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잖아.
전혀 상관 안하고 신경 안 쓸 테니까 안심하고 가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즐겨라.”
사실 은근히 이 시점에서 저라는 애인이 있는 제 여친이
나이트 클럽에 가서 부킹도 하면서 다른 남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어떤 차이점을 느끼고,
무엇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어떤 느낌을 갖게 될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런 것들이 은근히 궁금하고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기 때문에,
듣기 그럴싸한 말로 여친을 나이트에 가도록 계속 부추기고 있었지만,
무조건 듣기 좋으라고 그렇게 꼬시는 것만은 결코 아니었죠.
제가 했던 말 중의 상당수는 진심이었습니다.
도만 지나치지 않는다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저의 평상시 신념이었지만,
실제로 사랑하는 여친이 있는 이 시점에서,
더구나 은근히 여친에 대한 짖궂은 유희를 펼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여친이 실제로 다른 남자와의 만남과 친근함이 오간다면
과연 제가 했던 말에 제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요.
아무튼 여친이 안심하고 친구들과 나이트에 가서 놀도록 또 자꾸만 꼬시고 꼬셨죠.
아주 자연스럽게 그런 것에 관한 대화를 유도하면서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시켰어요.
점점 안심이 되었던지 나중에는 오히려 그녀가 묻습니다.
“웨이터가 가자고 손목 잡고 이끌면 끌려가지 말고, 자기가 먼저 앞장서서 걸어가고 그러면 된다던데, 맞아요?”
“음…그렇지, 그렇지! 그렇게 하는게 모양새가 낫겠쥐.”
전들 뭐 잘 알겠습니까…그냥 그런 식으로 맞장구 쳐주면서,
놀러 갈 때 세련되고 예쁘게 입고 가도록 신경 쓰라고,
그리고 부킹하면 남자들한테는 애인 없다고 그러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죠.
그러면서 마음껏 놀아라,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자꾸만 최면을 걸었습니다.
안심시키고 안심시키면서요.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은근히,
“혹시라도 남자들이 너 좋다고 대쉬해오면 어쩔래? 혹시 이번에 인기녀 되는거 아냐?”
“그러면 좋지!” 깔깔대며 귀엽게 웃습니다.
그녀의 대답과 웃는 모습을 듣고 바라보며, 실제로 그녀에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이 들면서 묘한 흥분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그녀를 나이트에 보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저 친한 친구들 여러 명이랑 오랜만에 나이트 가서 재미나게 놀고오는 것 뿐입니다.
비록 자주 가지는 않았다고 할지라도, 예전에도 어쨌든 안 가본 곳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다만 그 때는 저라는 남자친구가 없었고, 나이도 어려서 지금보다 좀 더 순수했을 뿐일테고,
지금은 어엿이 남자친구가 있는, 그리고 어느 정도는 성에 눈을 뜬 좀 더 성숙한 성인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사회물을 좀 먹었기에 그 속에서의 요령도 어느 정도는 익힌...
어쨌든 여친은 그렇게 나이트에 갔고, 저는 그녀에게 어떤 식으로든지
네 마음 내키는대로 즐겁게(?) 놀아도 좋다며 그녀를 한껏 풀어준 상태입니다.
아직 한창 나이의…그리고 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게 되고,
제가 모르는 어떤 다른 신선한 자극과 욕구를 느끼고 있을지도 모를 호기심 많은 그녀...
그녀는 그 곳에서 어떤 경험에 부딪히게 되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저는 단지 그런 모든 것들이 궁금했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몰래 나이트에 잠복하여 그녀가 어떻게 놀고,
어떤 남자들과 만남을 가지는 장면을 엿보는 그런 유치한 짓은 하지 않았죠.
나이트에 갔던 그 날, 그녀에게서는 단 한 통의 전화도 문자도 없었습니다.
저 역시 그녀에게 문자도 보내지 않았고, 단 한 통의 전화도 걸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렇게…그녀를 내버려 뒀죠. 모든 것은 그녀에게 맡겨 놓은 상태였습니다.
늦은 밤이 되었고, 새벽이 되어서도,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도 그녀에게서는 연락이 오질 않았죠.
다음 날 오전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래요^^”하는 문자가 비로소 한 통 도착하더군요.
나중에 그녀를 다시 만나고, 그냥 평소 때와 다름없는 그런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일부러 나이트에 갔던 일은 어땠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녀와 식사하고, 대화하고, 웃고...농담도 걸고...
한참 후에야 슬쩍 지나가듯이 그 날의 일을 물어봤죠.
“그냥 친구들이랑 잼나게 놀았죠 뭐.”
말을 별로 않더군요.
슬쩍 대화를 유도해봤죠, 부킹은 가졌느냐고.
“응, 여러 번 했어요.”
헉! 여러 번 했다네요.
슬그머니 어떤 일이 있었을까에 대한 호기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냥...그런데 넘 어색하더라, 첨엔...”
갑자기 약간 정색을 하고 혼자서 중얼거리듯이 대답하더군요.
“일하는 사람들한테 이끌려서 룸으로 부킹을 갔는데,
웨이터가 안에 있는 남자손님들한테 뭐라고 그러는 동안...
뒤에서 가만히 서서...너무 뻘쭘하던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그렇게 어색하게...
무슨 술집여자라도 된 듯한 어색한 기분...술집여자들 차별하는 건 아니지만...”
우물쭈물...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귀엽습니다, 아직도 다소 어색한 듯...
상상해 봅니다.
종업원이 그녀의 손을 잡고 룸으로 데려가는 모습을...
뒤따라가는 그녀...
그리고 룸에 이르르고, 종업원은 남자들에게 “여자분 모셔왔습니다” 했을테고,
그녀는 그 뒤에 서서 어색함과 쑥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겠죠.
그녀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리고 룸의 남자들은 그녀의 모습에 시선을 보냈을테고, 그녀의 몸매를 아래 위로 재빠르게 훑어봤겠죠...
“마음에 드는 남자라도 있든?”
“흠...싸가지 없는 사람도 있고...나이가 나랑 동갑이던데...어찌나 보기 싫든지...
그냥 잘있어라 하고 나와버렸는데, 잘가라 그러더군요.”
“결국...마음에 드는 사람은 하나도 없든?”
갑자기 그녀가 킥킥 거립니다.
“마음에 든다고 해야 하나...연락처 받은 사람은 하나 있는데...”
순간 마음 속으로 헉!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떤 사람이냐고 재빨리 물었죠.
“미국에서 아직 대학원 다니는 사람이었는데 자기 사촌 형이랑 같이 왔던데...
곁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매너도 좋고...성격도 괜찮고...
같이 술 마시고 연락처 나누고...그랬죠 뭐.”
그 남자가 그랬다는군요, 여친이 성격도 좋고 얼굴도 예뻐서 마음에 든다고...
여친은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은 안했고, 경찰이라는 사실도 밝히지 않았고,
자기는 그냥 회사에 다닌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폰번호를 가르쳐 달래서 연락처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 친구가 연락오면 어쩔거냐고 물었죠.
그 날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뿐이니 연락처 준건 할 수 없지만,
정말 연락 오면 그냥 핑계대고 못 만난다고 죄송하다고 그러겠다고 합니다.
“아냐, 만나 봐. 그냥 모른 척 하고 한번 만나서 데이트라도 한번 가져 봐.
너 그런다고 해서 내가 뭐라구 그러진 않을거야.
네 마음 내키는대로 우선 한번 네 의지에 맡겨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내가 말했잖아, 괜히 널 속박하고 그러진 않겠다고.
이런저런 경험이 쌓일수록 우리 둘의 감정이 더 깊어질 수도 있잖아.
난 그냥 순수한 생각에서 하는 말일 뿐야.”
저는 그런 식으로 그녀를 안심시키며 슬쩍 그 남자와의 만남을 유도했죠.
내가 하는 말을 듣고, 그녀가 고개를 돌려 잠시 제 눈을 바라보더군요.
툭하면 눈을 바라보곤 하죠...물론 눈빛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그리고 또 눈을 돌리고 뭔가 혼자서 잠시동안 생각에 잠기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에 만났을 때, 저한테 그러더군요.
그 남자한테서 연락이 왔었다고.
시간 된다면 같이 드라이브라도 하고 식사라도 하고 싶다고 그렇게 연락이 왔다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더니, 제 얼굴을 바라보더군요. 그리고 잠시 후에 말을 합니다.
"벌써 안된다고 그랬는데...미안하다고...안되겠다고..."
"왜? 한번 만나봐도 상관 없잖아."
여친이 다시 제 얼굴을 잠시 바라보더니 다시 입을 열더군요.
"그래야 할 이유가 없잖아? 괜히 다른 사람 갖고 노는 거 아네요?
나 재미있자고 괜히 그 사람 속여가면서 마음에 상처 주는거잖아요.
왜 그런 짓을 해요? 그럴 시간 있으면 차라리 오빠나 한번 더 만나는게 낫겠다."
순간 마음 속에서 뭔가 쿵! 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괜히 다른 사람 갖고 노는 것 아닌가...
나 재미있자고 다른사람 마음에 상처 주는 거잖아...왜 그런 짓을 하나...
왜 그런 짓을 하나...왜 그런 짓을 하나...왜 그런 짓을 하나...
자꾸만 그 한마디가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왜 그런 짓을 하는거람...?
그저 나 혼자 재미있자고 다른 사람 마음에 상처 줄지도 모를 그런 짓을......
여친이 갑자기 킥킥 거리면서 밝은 표정으로 저한테 말을 합니다.
"난 오빠랑만 같이 있음 돼요. 다른 남자들 만나봐도 오빠만큼 괜찮은 사람도 없더라.
나한테는 오빠가 제일 좋은 사람이야."
그러면서 갑자기 제 목을 끌어안고 볼에다 뽀뽀를 해 줍니다.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 이 기분...
이렇게 공교로울 수가 있을까...
정말 지금 이 순간의 일이 우연일 뿐일까...
그렇지 않다면...여친이 처음부터 뭔가...이상하다고 눈치라도 채고 있었던 것일까...
그래서...제 말에 모르고 따르는 척 해주다가...
지금 이런 식으로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자기를 의심하지 말라고, 자기를 시험하지 말라고...
이렇게 타이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순간 정신이 멍해지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하면서도...
하지만 그 순간 한가지 사실은 다시금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내 여친은 참 좋은 애다, 참 괜찮은 애다, 참 지혜로운 여자다.
내가 좋아했던 이 아이의 모습은...바로 이런 모습이었구나...
착하고, 사랑스럽고, 현명하고...
그래, 나한테도...내 여친이 가장 좋은 여자다...네가 나한테는 가장 좋은 여자다!
네가 그래도 경찰이라고 자칫 사악한 유혹의 구렁텅이로 빠질뻔한 나를
이런 식으로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저도 여친을 꼭 끌어안았습니다.
소중한 생각이 들면서 여친의 몸이 으스러져라 하고 꽉 껴안았죠...
정말 자연스럽게...그러고 싶어서요....
그 순간 한층 더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여친의 몸을 꼭 껴안고 있으니 흥분되더군요.
이런 흥분이야말로 연인 사이에 필요한 그런 건전한(?) 흥분이겠죠.
그리고 그 뒤의 액션은 잠시 패스...ㅡㅡ;;;
여친의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필요가 뭐가 있을까요.
나 혼자 흥분하려고, 나 혼자 은근히 즐기려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시험하고, 다른 사람을 속이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줄 지도 모를 그런 일을...
그렇게 할 필요가 없죠.
그럴 필요가 없는거겠죠.
그 후, 어느 정도 제 정신 차리고 지금은 다시 평온하게 알콩달콩 그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있는 지금, 문득 지난 어떤 일이 기억 납니다.
눈병이 걸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여친은 저를 꼭 껴안아줬죠.
그리고 자기를 꼭 껴안아 달라고 하더군요.
내가 잘못하면 눈병 옮는다고, 떨어지라고 그랬는데, 괜찮다면서 상관없다면서 꼭 껴안아달라고 했죠.
그리고...나중에 자기도 결국 눈병 옮았었는데...그러면서도 좋다고 즐겁다고 킥킥 대던 그녀 모습이...
그때 정말 귀여웠었죠.
그렇게 어린애들처럼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유치하게...
그렇게 장난치며 좋아하고 설레이던 그 감정이...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무르익었다고 해서...
새로운 자극과 흥분을 위해 괜히 멀쩡한 여친 갖고선 엉뚱한 꿍꿍이를 꾸미던 제 모습이라니...
그럴 필요가 없는거겠죠...부질 없는 짓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억지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세상에 좋은 여자분들 참 많겠지만,
그래도 제 여친도 참 괜찮은 아가씨 아닙니까.
유니폼 입히고 섹스해 보고 싶다는 제 간절한 소원까지 이루게 해줬던...사랑하는 제 여친...ㅡㅡ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즐거운 하루 보내라고 문자 넣어준 사랑하는 제 여친...
나만 바라봐주고 나만 사랑해 주는 여친에게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아껴주고 바라봐주고, 사랑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있는 그대로, 지금 모습 그대로, 지금 우리 둘의 감정 소중히 여기면서
이젠 엉뚱한 짓거리 삼가하면서, 이대로 계속 아껴주고 사랑해주면서, 그렇게 알콩달콩 살아가렵니다.
어차피 글로나마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성적 경험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겠습니까.
제가 한때나마 가졌던 부끄러웠던 욕심도, 욕구도, 꿍꿍이 짓거리도...
그리고 일이 잘 되려고 그랬던지 다행히도 여친이 저를 반성하게 만들고, 다시금 바른 길로 인도해 준 것도...
저와 여친 사이에 있었던 솔직한 경험담입니다.
혹시 다음에라도 기회가 있다면, 그 땐 꼭 우리 둘 사이의 즐겁고 유쾌한 에피소드로
여러분들에게 반갑게 인사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즐거운 하루, 즐거운 한주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