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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추역을 열다(부제: 그 첫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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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69 회 작성일 24-03-29 19: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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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일명 두번째 구멍동서 월드컵편!!! 격인....
추억을열다 1편(세상의 이런일이)가 나름대로 호응을 얻어 기분이 좋습니다...^^;;
원래 시리즈로 3편정도 쓸계획이었는데 오늘은 일종의 번외편 부터 적게 되었네요..
뭐.. 제맘입니다...^^

2편 이야기 나갑니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의 처지와 똑같다는 노래가 있을 것입니다.. 사랑노래,이별노래..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노래들.....
때는 시간을 거슬러 거슬러 1998년 으로 갑니다...


1998년 3월...
저는 대학생이라는 부푼꿈을 안고 XX전문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2년짜리 ^^;)
대학생활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젊음의 열기가 활활 타오르는 사랑...
그중에서도 저는 꼭 CC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게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도 모르고 말이죠..

대학생활도 어느덧 익숙해질무렵...
저는 모든 친구들과 골고루 어울리며 사이좋게 지내는 착한학생이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어울려 다니는 패거리가 있었는데..
멤바 구성이 남자 세명, 여자 세명 이었습니다...
 

남자셋의 멤버는 저 플로리다..
전편의 월드컵구멍동서 이야기에 나왔던 유군.. (21826 글참조)
그리고 한군 이라는 친구..

여자셋은 유군의 커플 최양
한군의 커플인 한양(사실 김씨인데 아랫친구와 성이 겹쳐서...^^)
그리고 김양.. ( 원래는 2편으로 이친구 이야기를 쓰려 했었죠.. 3편으로 등장 예정.. )
 

일단 남자 멤버셋은 죽이 잘맞아 늘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었고..
여자 멤버 셋도 서로 친하고 또 커플이 있으니 자주 어울린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밥을 먹을때나 술을 한잔 할때나 어디 여행을 가도 이 6명은 함께 였습니다...
이렇게 6명이 특히 자주 뭉쳐다니며 어울리던 친구 였습니다...

3쌍중 2커플이 있는데 왜 저는 커플이 없었는가...
그것도 너무나 CC가 하고 싶던 저였는데 말이죠...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6명의 멤버중 김양의 대쉬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3커플로 몰려다닐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이유는 제가 바로 친구의 친구를 짝사랑 하고 있었거든요...
 
바로 친구 유군의 애인 최양...
 

친구로 만나서 점점 좋아하게된 저는 짝사랑 이란것을 하게 된것입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바라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이 지나도 말도 못하고 그녀를 가슴속에만 두어야 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그녀의 목소리만은 또렸이 들리고..
아무리 사람의 많아도 그녀의 모습은 단 한번에 찾을수 있었고...
뒷모습만 보아도 단번에 알아볼수 있었고...
그녀의 미소한번에 내 기분까지 좋아지고 그녀의 우울한 얼굴에 제 마음까지 우울해지는...
저도 그런 제가 너무도 놀랐습니다.. 어떤 한사람을 이렇게 까지 좋아할수 있는건지....

하지만 그냥 바라볼수 밖에 없는 친구의 여자...
아무도 눈치 못채게 혼자만 바라보고 좋아해야만 했던 저로서는 정말 힘든 일이었지요..


어느날 이던가..
제가 당구장에서 알바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는 당구장이라.. 틈틈히 저녁 시간에 알바을 했었습니다...
그날도 저와 유군과 한군이 당구를 치고 있었습니다..
당구 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한군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군 : (유군에게) 너 했냐?? 아직도 못한거 아니야??
유군 : 너는???
한군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씨익하고 웃으며.. " 난 벌써 예전 예전에 끝냈지!!! "
유군 : 나도 뭐.. 그런데 걔 처녀 였더라..
한군 : 오옷 싯팔 존나 좋겠다...
유군 : 우리 나이에 첨인게 정상이지 노양이 너무 까진거 아니냐?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기분이 들었습니다..
머리가 띵하고 울리는것 같고요...
그런데도 웃음지으며 아무렇지도 않은척 농담질 해야했습니다...

"그래도 어때써?? 좋았어?? ㅋㅋㅋ"
"니가 어리버리하게 한거 아니야?? ㅋㅋㅋ "

씨발.. 내가 싫다... 이놈도 싫다... 그녀도 원망스럽다..
친구들이 모두 돌아가고 혼자 남아서 당구장 쇼파에 누워 하늘을 보는데..
창문밖 하늘이 너무 맑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날씨 였습니다...


해가 바뀌고 1999년... 지구가 멸망한다던 그해...

아직도 변함없이 그대로 그녀를 가슴속에만 담아둔체.. 그렇게 시간만 흘러 갔습니다..
그동안 저도 모르게 점점 그들의 틈으로 끼어 들었던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짓 이었다고 생각되지만..

제 모든 생각을 그녀를 위해서만 돌아 갔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심지어는 그녀도 모르게 그녀에게 다가 가고 있었습니다...

배불리 밥을먹고도 혼자 밥을 먹고있는 그녀를 보고는..
화장실에서 방금 먹은 것을 모두 토해내고는 그녀와 함께 다시한번 밥을 먹은적도 있었고..
그녀의 운동화끈이 풀린것을 보면.. 괜히 한쪽 무릎을 꿇고 묶어주며..
나좀 의식해줬으면.. 하는 다소 계산된 행동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2학년 2학기...
2학기는 별다른 수업보다도.. 졸업작품에 중점을 두는 학기였습니다..
이미 한군은 1학년을 마치고 휴학후 군대를 가버렸고..
남은 5명은 여전히 친하게 지내기는 했지만 1학년때 처럼 자주 여기저기 놀러다니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2학년이 바로 졸업반 인지라 나름 2학년 들면서 할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5명이 한팀이 되는 졸업작품 팀에 최양과 제가 한팀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각각 다른팀에 편성이 되었구요..
그시점 부터 인거 같습니다.. 그녀와 제가 급격하게 가까워 진게...
졸업작품을 핑계로 학교에서 같이 밤을 세우기도 하였고...
그러지 않은날에는 거의 밤을 세워가며 전화통화를 하고...
휴일이면 그녀와 단 둘이 만나서 영화를 보거나 놀러가는 등의 일까지 있었습니다..
친구인 유군이 아른거렸지만.. 이미 제마음은 이성이 감성을 통제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최양이 유군에 대한 이별통보를 하게 됩니다..
두사람이 깨지게 된것 입니다..
이때 저도 살짝 당황했지만 속으로는 내심 기쁜 마음도 있었죠..ㅡ.ㅡ;;


이별을 통보받은 몇일후 유군과 단둘이 소주한잔을 하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기다리고 싶다고.. 무슨 이유때문인지 모르지만 다시 마음 바껴서 돌아 올때까지 기다리고 싶다고..
처음으로 이자식이 눈물 글썽 거리는걸 봤습니다.. 저만큼이나 이녀석도 진심이었던 것입니다..
그날도 그녀와 비디오방에서 달콤한 키스를 나눈날의 저녁때 일이었습니다..
한숨이 그냥 흘러 나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유군과 최양의 관계는 어색해 졌지만...
유군도 친구고 최양도 친구였던 우리들은 어느 한쪽에만 어울릴수 없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 이유였고 최양과 졸업작품이 한팀이였지 때문에..
당시는 유군보다는 최양과 많은 시간을 보낼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둘이서만 딱 붙어 다니기 시작하면서 점점 주위의 눈이 이상해져갔고...
이미 최양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둘도 없는 친구였던 한양은 최양에게 들어서 상황을 알고 있었고..
유군도 김양도 이미 어느정도 눈치를 챈것 같았습니다...
그야 말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상황이 었던 것이죠..
그런한 상황으로 저 마저도 유군과는 다소 서먹해 지고 있었습니다..


졸업작품도 막바지에 접어들던 어느날...
한 20여명이 모여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리자는 의미에서 정말 오랫만에 술자리를 가진 날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저,유군,최양이 함께한 자리 이기도 했구요..
그날 만큼은 왁자지껄하게 웃고 떠들며 기분좋게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랑 조금 떨어져서 앉아있더 최양이 어지럽다며 잠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한 10여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서 저도 슬그머니 빠져나와 밖으로 나왔습니다..
2층에 위치한 술집이었는데 밖에 나오자 최양이 한켠에 조그만 턱이 있는곳에 쭈그려 앉아 있더군요..
데리고 들어가려고하는데 술한잔 해서 그런지 투덜 거리기 시작합니다..

"아.. 어지러워 너무 마셨나?? 내가 안온다니까 끌고 오고 그래.. "

양볼은 빨개져서 안온다는데 끌고 왔다고 투덜거리는 모습이 예뻐보이더군요...
저도 한잔을 해서그런지 방심을 했는지 너무 이뻐 보이는 그녀를 그냥 그자리에서 와락 껴안아주었습니다..
둘이서 꼬옥 포옹을 하고 있던 그때..
최양을 포옹하고 있는 상태에서 저는 계단을 내려오던 유군과 정면으로 눈이 마주 쳤습니다..
아.. 정말 한 1~2초 마주쳤던 친구의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유군은 눈이 마주치고나서 그대로 다시 들어가더군요...
유군아!! 유군아!! 내말좀 들어봐.. 즉시 따라들어 가는데
유군이 본인짐을 챙겨가지고 나옵니다.. 이런 저런 말 할틈도 없이 서있던 택시를 타고 바로 떠나버리 더군요..
택시가 떠난후에도 계속 전화 해봤지만 전화도 받지않고...
언젠간 벌어질 일인것처럼 막연히 예상은 하고 잇었지만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너무 당황스럽더군요..
저랑 껴안고 있다가 깜짝 놀라서 따라 들어왔던 최양도 어느새 우리 짐을 챙겨가지고 나왔습니다..


이미 집에가는 차도 없고 돈도 없고 갈 곳도 없습니다..
학교근처 아파트 단지안에 있는 정자 같은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어쩌지?? 어쩌지?? 기왕 이렇게 된거 우리 정식으로 밝히고 사귀는게 어떨까?? "

최양은 옆에서 계속 이제 어쩌지 하면서 말을 하는데 아무 대답도 없이 그냥 묵묵히 있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않고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늦가을의 날씨가 새벽이라 그런지 더욱 춥더군요...
우리둘은 당장의 추위부터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고민고민 하다가 찾아 간곳이 예전에 일하던 당구장 이었습니다...
당구장 사장님이 저에게 잘해주시긴 하셨지만.. 술을 먹고 당구장 와서 자고 그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전에도 몇번 그런적이 있어서 주의를 들은 적도 있었구요...
그렇기 때문에 고민고민하며 망설이다 찾아간 당구장이었습니다...

새벽인지라 손님은 얼마 없었고 사장님은 전에도 자주 오시던 아저씨들과
주빵을 치고 있으셨습니다...
인사를 드리자 의외로 반갑게 맞이해주시더군요..
최양은 당구장 한켠의 쇼파에 자리잡고 쭈그려서 잠을 청하더군요..
참 속도 좋다는 생각도 들고.. 소파에서 쪼그려 자는게 안되보이기도 하고...
여자친구는 옆에서 자고있고.. 저는 그냥 앉아서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유군인줄 알았는데 좀전에 같이 술마시던 형이었습니다..
학교에 조금 늦게 들어와 당시 25인가 26인가 나이가 조금 많은 형이었는데 자주 어울리곤 했죠...
알고 보니 유군이 다시 돌아와서 저한테 전화하기는 그렇고..
이 형한테 전화를 한것입니다..
당구장에 있다고 하니 같이 오겠다고 하네요...
밖에 나가서 조금 기다리니 둘이서 걸어오더군요...
두사람을 발견하고는 어쩔줄 몰라서 그냥 바로 무릎부터 꿇었습니다...
비굴하게 라기보다는 좀 멋있게 보일까 해서 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유치하네요..^^;;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다.. 뭐 이러는데
갑지기 그형이 저를 잡더니 따귀를 한 2~3대 때리더군요..
( 나중에 술도 취했고 감정이 겪해져서 그랬다고 사과는 받았습니다.. )
유군이 말리더니 어떻게 그럴수 있냐 그런 말을 하더군요.. 형도 화를 진정시키느라 옆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었고..
저는 그냥 무릎꿇은채 미안하다 친구로써 정말 미안한데 나도 어쩔수 없었다.. 그냥 그러고 있을수 밖에 없었지요.
이때 잠에서 깼는지 최양이 야쿠르트 하나 물고 나오다가 우릴 발견 했습니다..
저는 무릎꿇고 있지.. 앞에는 유군이 있지 아마 좀 놀랐을 겁니다..
이때부터 울기 시작하는데..  내가 나쁜여자다 플로는 아무 잘못없다..
흠.. 글로 쓰자니 3류 신파극이지만.. 당시는 리얼이었다는걸 감안해주시고요..;;


아무튼 흠.. 흠...
저의 무릎꿇음과 최양의 리얼신파극으로 저희는 유군의 허락(?)을 얻어 사귀게 되었습니다..
유군 참 멋있었습니다..
" 난 친구까지 잃기는 싫다.. 지금 존나 패버리고 싶지만.. 형이 때린걸로 대신할게... "
캬~~~ 멋있다!! 아닌가요??? 하긴 유군도 나중에서는 그대사 부끄러워 하더라구요...


그후 저는 졸업도 전에 운좋게도 취업이 되었고...
유군은 졸업하자마자 군대를 가버렸습니다...
그후 휴가를 나오거나 할때도 같이 만날수있는 사이까지 회복되었구요..
그렇게 어렵게 만난 최양을 1년정도 사귀었지만.. 이상하게 자주 싸우게 되더군요..
장미와 같은 사랑으로 결국에는 시들고 말았습니다...
유군과는 소나무 같은 우정으로 아직까지 10년지기 친구로 지내고 있구요...
요즘은 서로 바뻐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연락만 주고 받지만..
최근에 만난게 2월말이던가..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갔네요..
우리가 벌써 10년이나 지났네 하면서 파전에 동동주좀 찌끄려 줬지요..


최양은 이미 유부녀의 몸이고..
직접 연락한적은 없지만 최양과 절친한 한양과 아주 까끔씩 통화하면서 소식만 듣고 있네요..

 

 


..........


제가 최양과 찢어지고 나서..
유군이 휴가를 나온 어느날... 유군의 한마디..
 

" 우리 구멍동서네... 내가 먼저니 내가 형님이다!!!!! "

 

직접 말은 꺼내지 않았지만 아직도 이일로 유군 이녀석에게는 참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이제서야 네이버3에서 짤리지 않기 위해 발악하는 플로리다 입니다...;;;
이번이야기 마음에 안들 분도 많을텐데요...
3번의 구멍동서중 가장 우울한 이야기고 가슴 아픈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세번째 구멍동서 이야기가 가장 유쾌발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거 같지만...
네이버3에는 못올릴거 같네요... 규칙위반인 3P포함 이라서...;;;
흠.. 이러고 보니 꽤나 난잡한게 사는거 같은데 절대 그렇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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