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포드가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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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테트라포드 위에 올라간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다가 삭제한 소녀시대 유리
아래는 관련 영상에서 발견한 댓글인데 공유할 가치가 있을것 같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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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해경입니다.
저기 빠지면 높은 확률로
1. 떨어지면서 머리 부딪혀 기절-> 물에서 익사
2. 팔다리경추척추 중 한두개 부러져서 못올라오고 사망(과다출혈/익사/저체온증)
3. 테트라포드 겉에 붙은 따개비 때문에 기어오르려다 손발이(생략) 해서 2번과 같은 결과로
4. 큰 테트라포드 사이에는 파도가 치기 때문에, 파도가 높은 날에는 그 안에서 파도에 이리저리 밀리며 부뒷혀 깨지고 부러지고 믹서기마냥 따개비에 살점이 죄다(생략) 해서 역시 2번과 같은 결과로
무엇보다 안에서 살려달라고 외쳐도 테트라포드 안에서만 울리고 바깥에 있는 사람은 파도소리에 묻혀서 못듣습니다.
일행 없이 혼자 왔다면 죽은 목숨이고, 있어도 빠지는 순간을 못봤다면 얘가 어디갔지? 하면서 수많은 구멍들을 뒤지며 찾는 동안 빠진 사람은 생사의 기로에 놓입니다.
그리고 테트라포드 사이에는, 특히 외지고 오래된 곳일수록 양심없는 누군가 버린 쓰레기, 가전제품, 건축폐기물, 태풍에 떠밀려온 대형 쓰레기 같은게 끼어 있습니다.
그게 철근이라면 떨어지는 당신을 꿰뚫을테고,
날카로운 철판이라면 당신을 벨테고,
낚싯줄, 폐그물이나 로프라면 당신의 팔다리를 얽어매고 숨통을 조일겁니다.
제발 올라가지 마세요.
저기 사람 빠졌을 때 다행히 목격자가 있어서 119로 신고를 하면 해경과 소방에서 출동하는데, 보통 배타고 가는 해경은 차로 가는 것 만큼 빨리 못갈 수도 있고(모든 항포구에 해경 파,출장소가 있는게 아님),
갔더니 배 접안이 힘들어 구조가 지연될 수도 있으며,
소방은 국가직 전환 후 정확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지자체마다 규모가 달라서 예산이 부족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인원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 걸로 압니다(돈 많은 지자체 소방은 한 번에 수십명이 와서 놀란 기억이 있음 )
개인적인 의견으론 테트라포드 안전하게 만든답시고 각지고 손잡기 좋게 만들면 원추형인거보다 강도는 약해져서 풍랑에 파손되기 좋고, 사람은 사람대로 안전해보인다고 더 올라가서 사고는 안줄어들 것 같네요. 딱봐도 위태로운데도 올라가는데, 안전(착각)해보이면 더올라가겠죠.
파손된거 보수하는 업자만 일감 늘어서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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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테트라포드 설치한 구역이 한두군데도 아닐거고 경찰인력이 남아돌아서 거기 뚫어져라 지키고 있을수도 없는노릇이고 기어코 위험을 자초해서 공권력 낭비시키는 사람한테 구상권 청구라도 해야하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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