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인성이 좋았던 소설속 악역 귀족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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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 크하하 내 여자가 되거라. 첩으로 삼아 호의호식 시켜주마
처녀 : 나으리처럼 귀하신 분이 절 하룻밤 장난 상대로 마음대로 범하고 버리셔도 저같은 천것은 할 말이 없겠지요. 첩으로 삼아주신다는 말씀마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귀족 : 크흐흐
처녀 : 나으리의 아내되시는 마님과 마음에도 없는 정략결혼을 하신 것, 처가의 압력으로 마음대로 정무를 보지 못하시는 것도 아옵니다.
귀족 : 크흐흐...
처녀 : 하오나 저 역시도 여인. 연모하는 분과 함께 백년가약을 맺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인 한낱 여인일 뿐이옵니다.
귀족 : ...
처녀 : 나으리께선 마님과 헤어지실 수도 없고 신분이 다른 저와 부부의 연을 맺기도 힘드시겠지요.
귀족 : 네 말이 맞다.
처녀 : 그러니 그저 오늘 밤의 장난으로 만족하시길 바라옵니다. 저 역시 하룻밤의 꿈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귀족 : 하지만 그리하지 않겠다.
처녀 : ...네?
귀족 : 사내는 하룻밤의 꿈만으로도 평생 지워지지 않는 화인을 가슴에 새기고 사는 족속. 매일밤을 네 생각으로 고통스러워하느니 널 갖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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