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수사반장 1958' 막내 형사 윤현수 "전설적 작품, 내겐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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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꿈 펼치는 서호정, 배우의 꿈 키워온 내 모습과 닮아"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배우 윤현수
[아우터유니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평생 못 잊을 작품이죠. 꿈을 갖게 해준 이동휘 선배님과 함께한 첫 작품이었고, 전설적인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에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도 처음이고요.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서울 종남경찰서 수사 1반의 막내 형사 서호정으로 출연한 배우 윤현수는 이번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윤현수는 2021년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네 편의 TV 드라마와 세 편의 웹드라마에 출연한 신예 배우다. 그는 "수사반장 1958" 속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수사 1반 형사 4명 가운데 막내로 출연해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22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에서 만난 윤현수는 "출연한 드라마가 10% 넘는 시청률이 나온 게 처음이라 굉장히 놀랐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배우 윤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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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정은 "수사반장 1958"의 전작인 "수사반장"에서 배우 고(故) 김호정이 연기했던 인물이다. 주인공 박영한(이제훈 분)을 필두로 하는 수사 1반 형사들 중 막내이자 온갖 궂은일을 떠맡는 역할이다.
윤현수는 "김호정 선배님께서 일찍 작고하셔서 자료가 많지 않았다"며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 서호정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더 설고 저만의 매력을 잘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반장 1958" 초반부 서호정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졸업한 엘리트 20대 청년으로 등장한다. 모범생인 그는 처음으로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고 형사가 된다.
윤현수는 "자기 꿈을 펼치려는 서호정 형사의 모습이 저 윤현수의 모습이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꿈이 없다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보고 엄마한테 "저 연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하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꿈을 향해서 노력하는 모습이나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호정이는 거의 70∼80프로 저와 닮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드라마 속에서 서호정은 연상인 이혜주(서은수)를 짝사랑하지만, 혜주는 박영한 형사와 결혼한다.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배우 윤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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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가 된 서호정은 처음엔 설익고 어설픈 모습으로 경찰서장의 자동차를 폭발하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동경하는 박영한의 뒷모습을 보면서 점차 성장한다. 후반부에는 업어치기로 범인을 검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밤을 새 가며 단서를 찾아내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다.
윤현수는 "무엇보다 형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시청자들이 유튜브 클립 영상에 댓글로 "호정이 좀 형사다워졌네"라고 써주신 것을 보고 변화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현수는 전작에서 박영한 반장을 연기한 배우 최불암과 촬영장에서 만나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마침 촬영 일정이 비슷해서 촬영장에서 최불암 선생님께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지만 큰 도움을 받았다"며 "서호정 역할을 맡은 배우라고 인사드렸더니 선생님께서 곧바로 "호정이는 이런 사람이었다"고 조언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최불암의 조언에 따르면 형사 서호정은 늘 박영한 반장의 뒤에서 꼼꼼하게 메모하고, 열 번을 생각한 뒤에야 말을 할 만큼 진중하고 신중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윤현수는 "저도 선생님의 조언을 응용해서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배우 윤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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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수는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이동휘의 연기를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고, 9년 만에 이동휘와 함께 "수사반장 1958"에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이동휘가 다녔던 연기 학원에도 다니면서 착실하게 배우의 꿈을 키워온 결실을 맺은 셈이다.
윤현수는 "이동휘 선배님을 보고 배우의 꿈을 가졌는데, 제가 그분과 함께 연기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이동휘 선배님이 인터뷰에서 제 이야기를 해주신 게 기사로 나온 걸 보고 "내가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윤현수는 거듭해서 "지금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자 윤현수는 "데뷔하고 거의 쉬지 않고 작품을 해왔는데, 앞으로도 행복하게 쉬지 않고 일을 계속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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