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크론 주가, 모건스탠리 투자의견 상향에 3%↑…신고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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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주시" 엔비디아도 2.49% 오르며 전고점 근접
마이크론 로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미국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2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투자 의견 상향에 힘입어 종가 기준 신고가를 새로 썼다.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2.96% 오른 129.00 달러로 장을 마감, 종가 기준 종전 신고가인 지난달 3일의 128.01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론 주가는 인공지능(AI) 붐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들어 51.16%가량 상승한 상태다. 최근 12개월 상승률은 90%를 넘겼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에 대한 약세 견해를 너무 오래 유지했다면서 "실수였다"고 인정하고,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유지"로 수정했다. 목표 주가는 98달러에서 130달러로 올렸다.
그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펀더멘털(기초여건)과 HBM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분야 이외의 D램 소비시장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HBM 덕분에 전체적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 흐름이라고 보는 한편, 내년에는 낸드 부문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무어 애널리스트는 손실에 대한 우려 등을 근거로 최근 2년간 마이크론 주가에 대해 약세 의견을 낸 바 있으며, 여전히 주가 강세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펀더멘털상 고평가되어 있다"고 밝혔다.
22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미 증시에 고비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49% 상승한 947.80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전고점에 근접했다.
한국 증시에서 21일 오전 9시 43분 기준 "HBM 수혜주" SK하이닉스가 1.21%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0.76% 하락 중이다.
한편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 속에, 미국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업체 리오토(理想) 주가는 실적 부진 여파로 이날 12.78% 급락했다.
리오토는 신모델의 인도량 부진 속에 1분기 차량 판매액이 242억5천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 267억1천만 위안에는 못 미쳤다. 순이익 역시 시장 전망 16억 위안에 못 미치는 13억 위안이었다.
사이버 보안업체인 팔로알토네트웍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1.86% 올랐지만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 속에 시간 외 거래에서 8.61% 떨어졌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회계연도 4분기(5∼7월) 매출이 21억5천만∼21억7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매출이 해당 전망치의 상단 수준일 것으로 봤다.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은 올해 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상향했지만 주가는 정규장에서 약보합(-0.11%)세를 보인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1.1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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