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PGA 챔피언십 우승 쇼플리 아버지 "아들이 LIV 골프 갈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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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쇼플리가 의자에 앉아서 아들 잰더 쇼플리의 스윙을 봐주고 있다.
[게티/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챔피언"의 꿈을 이룬 잰더 쇼플리(미국)의 아버지가 아들의 LIV 골프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쇼플리의 코치이기도 한 슈테판 쇼플리는 아들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다음 날인 21일(한국시간) 골프닷컴에 "내 아들은 돈을 좇지 않는다. 명예를 추구한다. 아버지로서 장담하는데 아들이 LIV 골프로 갈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LIV 골프로 이적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쇼플리는 PGA 챔피언십 평생 출전권에 다른 3개 메이저대회 5년 출전 자격을 이번에 확보했다.
LIV 골프로 옮겨도 당분간 메이저대회에는 나올 수 있다.
LIV 골프에서 돈을 챙기고, 메이저대회에도 매년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메이저 챔피언이 아니면 LIV 골프로 옮기는 순간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다.
욘 람(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LIV 골프 이적이 메이저대회 우승 이후에 성사된 이유다.
LIV 골프도 이런 사정을 고려해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 손을 내미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슈테판은 LIV 골프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아들은 나란히 앉아서 LIV 골프 쪽 사람과 대화했다"면서 "LIV 골프로 옮겼다가 다시는 PGA투어로 돌아오지 못하고,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가져와도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독일 육상 10종 경기 선수였던 슈테판은 사고로 올림픽에 나갈 수 없게 되자 골프를 익혔고, 아들을 직접 가르쳐 세계 최정상급 골프 선수로 키웠다.
그는 아들이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 한동안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다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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