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승엽 두산 감독 "김택연, 위기 때 가장 생각나는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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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김택연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신인 김택연에 대한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요즘 위기가 되면 택연이가 가장 생각난다. (프로 무대에)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김택연은 첫 등판이었던 개막전에서 1이닝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으나 2군 재정비를 거친 이래 호투를 이어오고 있다.
시즌 성적은 19경기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2.21이다. 20⅓이닝 동안 삼진 25개를 잡았고 볼넷은 10개로 묶었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볼 때 불펜진 중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가장 높은 것 같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볼넷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볼넷이 없다"고 칭찬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려는 이 감독으로서는 더욱 소중한 자원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선수를 보호해주려다 보니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어서 실패했던 것 같다. 올해는 교체 타이밍이 작년보다 빨라졌다"면서 "불펜진이 힘들어질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승리를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 구원진의 이닝 수(197⅓이닝)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리그 평균은 175⅔이닝이다.
이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성공한 시즌인지, 실패한 시즌인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있는) 알칸타라가 돌아올 때까지는 이런 운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롯데전 승리로 100승을 달성한 이 감독은 주전 포수 양의지와 주장 양석환을 공신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의지는 공수에서 팀을 잘 이끌어주고 경기에 안 나가도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주고, 석환이는 작년보다 (개인) 성적은 나오지 않아도 그걸 커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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