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8승 6무'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첫 무패 우승 위업…뮌헨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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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AC밀란, 2004 아스널, 2012 유벤투스 이어 역대 4번째 무패 챔피언
최종전서 아우크스부르크 2-1 격파하고 대업에 마침표
무패 우승 달성한 레버쿠젠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바이어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버쿠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2-1로 물리쳤다.
이미 지난달 29라운드에서 1904년 창단 이후 120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이날 최종전 승리로 28승 6무(승점 90)를 기록,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팀은 하나도 없었다.
유럽 5대 빅리그를 놓고 봐도 매우 귀한 기록이다.
우승 트로피 들어올리는 알론소 감독
[AP=연합뉴스]
한 시즌 팀당 30경기 이상을 치르게 된 이래 한 번도 안 지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1991-199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22승 12무)부터 2003-200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2011-2012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23승 15무)까지 세 팀밖에 없었고, 올 시즌 레버쿠젠이 네 번째로 이 반열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1904년 7일 제약회사 바이엘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기업구단이다.
무려 5차례(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1-2002, 2010-2011)나 준우승에 그치면서 "네버쿠젠(Nekerkusen)"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으나 올 시즌 불명예를 확실하게 날려버렸다.
레버쿠젠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이 몸담았던 구단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레버쿠젠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23일에는 아탈란타(이탈리아)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26일에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결승을 잇달아 치른다.
우승컵 2개를 추가한다면 전무후무할 "무패 트레블(3관왕)"을 이룬다.
땀, 혹은 눈물 훔치는 뮌헨 베테랑 토마스 뮐러
[EPA=연합뉴스]
이날 레버쿠젠은 전반 12분 만에 상대 골키퍼 실수를 틈탄 빅터 보니페이스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7분에는 로베르트 안드리히의 절묘한 백힐 득점까지 터지면서 2-0까지 앞서나갔고, 후반 17분 추격골을 내줬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고 무패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분데스리가 연승 행진이 11회에서 끊긴 데다 12년 만의 "무관" 굴욕을 당한 뮌헨은 최종전에서 호펜하임에 2-4로 패해 3위(승점 72·23승 3무 8패)로 내려앉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뮌헨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김민재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결장했다.
슈투트가르트가 묀헨글라트바흐를 4-0으로 완파, 승점 73(24승 4무 7패)을 쌓아 뮌헨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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