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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I 열풍에 '구리 ETF' 하이킥…올들어 수익률 27%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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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0 회 작성일 24-05-19 06: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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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수요 증가에도 공급 불안으로 구리 가격 고공행진

"AI 기술 발전으로 구리 수요 자극…공급 부족 장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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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PER-COMEX/MARGINS
FILE PHOTO: A shipment of copper is seen in the port of Valparaiso city, about 121 km (75 miles) northwest of Santiago, June 29, 2009. REUTERS/Eliseo Fernandez (CHILE BUSINESS)/File Photo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에 전선, 장비에 사용되는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덩달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벤치마크인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424달러였다.


2022년 3월 기록한 최고가 1만604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종가(8천559달러)와 비교하면 21.8%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구리 관련 ETF도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내고 있다.


국내 상장된 구리 관련 ETF는 "KODEX 구리선물(H)"[138910]과 "TIGER 구리실물"[160580], "TIGER 금속선물(H)"[139310] 등 3종이다.


KODEX 구리선물(H)의 수익률은 작년 연말 대비 24.54%를 기록 중이며, TIGER 구리실물은 26.96%로 둘 다 20%를 훌쩍 넘어섰다.


같은 기간 TIGER 금속선물(H) 수익률은 12.81%다. TIGER 금속선물(H)은 구리와 니켈, 알루미늄의 LME 3개월물 등으로 구성됐다.


구리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공급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수요가 많이 늘어난 배경에는 최근 AI 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많은 데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 등이 자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는 수많은 전선이 필요한데 그 주재료가 구리여서다.


반면 공급은 불안정하다.


이상 기후로 주요 구리 광산이 위치한 남미 지역에서 가뭄과 홍수가 발생하는 데다, 불안정한 광산 노사 관계, 투자 부족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칠레구리위원회(Cochilco)는 지난 3월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면서 구리 재고량은 지난해 말 16만7천300t에서 이달 16일 10만4천425t으로 37.6% 감소했다.


이 여파로 칠레구리위원회는 올해와 내년 구리 평균 가격 전망을 모두 올려 잡았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공급 측면의 부족이 202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조금 더 구조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분명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공급 관련 투자 부족을 지적하면서 "높아지는 채굴 난이도와 등급 저하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은 구리 가격에 있어 단기적 측면 이상의 공급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I와 관련된 기술이 발전하고 인프라가 확장돼 가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확충이 필요하며, 그 자체에 소요되는 케이블이나 전산·통신 장비, 냉각 등에 구리가 필요하다"면서 "데이터센터 자체가 전력 수요를 기존 전력 수요 전망 경로 이상으로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구리 수요가 크게 자극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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