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내주 원구성 협상 착수…법사·운영위원장 쟁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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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박찬대, 다음 주 회동…원 구성 문제·의사 일정 협의
봉축법요식에서 대화하는 추경호·박찬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5.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정아란 기자 = 여야가 다음 주 22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을 시작한다.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다음 주 원 구성 및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회동을 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양당 관계자가 17일 전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처음으로 만나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법안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와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놓고 세게 맞붙을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총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만큼은 절대 내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면, 제2당은 법사위원장을 맡아온 관행을 지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운영위원장도 지금껏 예외 없이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다는 입장이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원 구성) 합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국회를 빠른 속도로 개원할 것"이라며 "6월 중으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여야 합의가 지연될 경우 표결을 통해서라도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야가 원 구성 합의에 실패해 표결로 처리한다면, 22대 국회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민주당은 전 상임위원장직을 가져올 수도 있다.
국민의힘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선 야당 원내대표단과 계속 대화하고 협의하겠다"며 "여야 간 협치가 사라지면 대립과 갈등만 증폭된다. 이는 국민이 결코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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