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태권도 장준, 파리 올림픽 무산 아픔 딛고 아시아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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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6년 만에 금메달 "체급 올려 좋은 컨디션 유지"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딴 장준
태권도 남자대표팀 간판 장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6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3㎏급에서 우승한 뒤 대표팀 동료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 왼쪽은 여자 53㎏급 동메달리스트 박혜진, 왼쪽에서 두 번째는 여자 46㎏급 동메달리스트 강미르, 맨 오른쪽은 남자 54㎏급 동메달리스트 양희찬. [대한태권도협회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친 태권도 국가대표 장준(한국가스공사)과 강미르(영천시청)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며 울분을 풀었다.
장준은 16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3㎏급 결승에서 나팟트 스리티 몽콜(태국)을 라운드 스코어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장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남자 58㎏ 간판으로 활약하던 장준은 지난 2월까지 올림픽 랭킹 3위를 유지하며 무난하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듯했다.
그러나 올림픽 랭킹 5위에 오른 박태준(경희대)과 국내 선발전에서 충격적인 0-2 패배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다.
장준은 선발전 전까지 박태준과 통산 6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패배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국내 선발전이 끝난 뒤 체급을 63㎏급으로 조정했고,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씻었다.
장준은 대한태권도협회를 통해 "체급을 올려 체중감량에 관한 부담이 줄었다"며 "덕분에 좋은 컨디션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46㎏급에 출전한 강미르 역시 이날 동메달을 획득해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풀었다.
강미르는 최근 오세아니아 파리 올림픽 쿼터 대회 여자 49㎏급 경기가 출전 선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세계태권도연맹(WT)의 올림픽 랭킹 기준에 따른 쿼터 재분배에 따라 파리행 출전권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그러나 최근 모로코태권도협회는 재분배 과정에서 체급 조정을 한 자국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제동을 걸었고, WT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문의 과정을 거쳐 모로코 선수에게 출전권을 부여해 강미르의 파리행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강미르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던 지난 2일 진천선수촌에서 이 소식을 듣고 상당한 상실감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자 54㎏ 양희찬(한국가스공사)과 여자 53㎏급 박혜진(고양시청)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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