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법원장 전국법원 순회 마무리…"법관증원 청신호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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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법원 35곳 방문해 의견 청취
격려방문 법관 간담회서 모두발언 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격려방문 법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2개월간의 전국 법원 순회를 마친 조희대 대법원장은 국회에서 법관 증원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 수순을 밟는 것을 환영하며 재판 지연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조 대법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격려 방문하고 소속 법관 20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조 대법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국회에서 "법관 증원에 관한 법률안"의 통과가 진행되고 있음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법안을 제출해 준 정부와 통과에 청신호를 켜 준 국회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근래 몇 년 동안 사법부 예산이 국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43%에서 0.33%로 감소했다. 그 시점과 맞물려 장기 미제 사건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사법부의 예산 감소는 재판 지연의 주요한 원인"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예산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법원의 사건 처리 속도가 느려지면서 국민들이 제때 법원의 판단을 받지 못하는 재판 지연 현상은 최근 몇 년간 법원의 골칫거리였다.
조 대법원장은 작년 12월 취임한 이래 대안 마련에 힘썼고, 최근에는 법관의 수를 늘리는 각급법원판사정원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를 통과했다.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로서는 다소 억울한 측면도 없지 않다"며 "법관의 수는 부족하고 법조일원화로 인해 법관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일할 여건은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사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권자인 국민과 헌법이 명한 책무를 완수해야 한다"며 서울고법 소속 판사들에게 신속하고 올바른 사건 처리를 주문했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 3월 14일 충주지원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두 달간 19개 도시의 35개 법원을 방문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13개 법원을 방문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이 만난 법원 구성원 수는 법관 650명, 재판연구원 20명, 직원 870명, 합계 1천540명"이라며 "우리 법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지혜와 의견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방문 과정에서 확인한 사법부 구성원의 의견을 사법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요청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하거나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해 그 결과를 알릴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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