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술 창업 활성화 위해 해외 나간 국내 인재 유치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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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리벨리온서 이공계 활성화 TF 4차 회의 개최
스타트업 해외 인력 유입 돕는 "리로케이션 패키지" 논의…박상욱 과기수석도 참여
이공계 활성화 대책 4차 TF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기술 창업에 뛰어든 과학기술인들은 16일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해외로 나간 국내 인재를 유치하고 펀드 조성 등에도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경기 성남 리벨리온에서 "이공계 활성화 대책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TF는 이공계 기피 현상 대응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날 4차 회의에서는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기술 창업 현장을 참관하고 기술창업자와 최고기술책임자(CTO), 기업 인사담당자 등이 기술창업 활성화와 기업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은 우수 인재 유치가 중요하다며 "해외로 나간 국내 인재를 유치할 기회와 혜택이 마련되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CEO는 "근방에서 의사 레퍼런스를 찾기는 쉽지만 이공계는 찾기 불편하다"며 "국가가 주도해 성장 동력이 이공계에 있다는 걸 각론이 아니더라도 상징적으로 보여줄 만한 이벤트가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중국과 같은 나라처럼 해외 우수 인력이 한국으로 돌아올 때 이를 지원하는 "리로케이션 패키지"가 스타트업에 필요하다는 논의도 이어졌다.
TF 위원인 윤지웅 경희대 교수는 "70~80년대 과학기술을 강조했던 당시 한국의 패키지가 가장 좋았지만 지금은 중국이나 싱가포르가 훨씬 좋다"며 "한국은 골든타임을 지나는 것 아닌가 하는데 해외 인력들이 들어오는 모델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공계 TF 4차 회의 참여한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왼쪽)과 박성현 리벨리온 CEO
[촬영 조승한]
현금 지원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금전 지원도 가능할 순 있지만 얼마나 지원해줘야 할지가 어렵다"며 "단기 프로그램도 있고, 기업 수요가 있다고 하면 정부에서 프로그램화할 수 있지만 얼마나 유효할 정책일지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박 CEO는 "단기적일 순 있지만 불이 났는데 모여서 소방당국과 소방학과를 만든다는 논의를 하는 대신 단기적으로 불을 끄고 소방서를 하나 더 짓는 게 필요하다"며 "(장단기 계획이) 잘 섞여 있어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자로 세포치료제 스타트업 리제너스를 공동창업한 김장환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펀드 조성과 같은 정부 주도적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경환 넥슨코리아 인재육성팀 차장은 취업 준비자를 위한 직무 교육 지원제도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TF 팀장인 이 차관은 "앞으로 기업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기업 연구자가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적으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사회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도 참여해 회사를 둘러보고 의견도 들었다.
박 수석이 이공계 TF에 참석한 것은 2차 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약 1시간 30분 참석 후 자리를 이석했다.
리벨리온 둘러보는 박상욱 과기수석
[촬영 조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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